계속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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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씨가 꾸미는 술 모노가다리
제 29편 소주의 한자는 燒酒로 적지 않고 왜 燒酎로 하나요?
여러분들 소주를 가까이 하고 지냈지만 소주의 한자 표기가 燒酒가 아니고 燒酎인 것 알고 계시나요? 많은 분들이 소주를 애용하지만 잘 모르고 있는 것 중의 하나이다.
소주(燒酎)란 단어는 한자어로 우리나라와 일본에는 소주(燒酎) 라는 단어를 사용한다.
소주(燒酒)의 '소'는 세 번 고아 내린다는 뜻이다.
술이라는 의미의 '주'자는 위와 같이 酒(주)라고 쓴다. 麥酒(맥주) 洋酒(양주) 淸酒(청주) 濁酒(탁주)가 그렇다. 그러나 소주의 경우는 '주'를 '酒'라고 쓰지 않는다. 바로 酎(주)를 사용합니다. 지금 당장 궁금하신 분은 집에 있는 소주 병 라벨에 작은 글씨로 쓰여 있는 한자로 된 '稀釋式燒酎 (희석식소주)'를 확인하세요. 참고로 酒, 酎 모두 한자의 部首(부수)가 발효된 음식과 관련된 '酉(유)'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한국의 안동 소주도 燒酎, 일본의 구마모도 미야자키, 가고시마의 소주도 燒酎이다.
'酎(주)'는 무엇일까요. 물론 酎(주)도 술이다. 하지만 일반적인 술과는 다른 것이다. '전국술'이라고 하는데 전국술은 세 번 거듭 빚은 진한 醇酒(순주)를 말한다. 진짜 술이라는 것이죠. 군물을 타지 않은 진국의 술, 즉 술의 알코홀 농도를 높이기 위하여 여러번 증류하여 만든 진한 술의 증류주라는 의미로 酎를 사용하고, 일반적으로 발효주를 뜻할 때의 酒와의 상대적 개념으로 뜻한다.
그래서 사실 정확하게 말하자면 酎(주)는 우리가 흔히 상점에서 보는 稀釋式(희석식) 소주에는 사용할 수 없는 것이다. 진한 진짜 술이 아니니까요. 바로 蒸溜式(증류식) 소주에 사용할 수 있는 것이다. 희석식이 쉽게 말해 알콜에 물을 섞어 희석시킨 것이라면 증류식은 곡식으로 발효를 시켜 증류시킨 것이다. 바로 '소줏고리'라는 것으로 증류시키는데 소줏고리를 아시는 분은 진정으로 소주를 아시는 분이다. 전통주로 알려져 있는 '문배주'나 '안동소주'가 바로 증류식 소주이다.
(확인 된 바는 아니지만 소주는 알다시피 몽골에서 한국으로 전파된 것이다. 중국 본토 사람들이 몽골족을 비하해서, 중국 한족이 만들 술은 酒를 사용하고, 몰골족이 만들 술은 술이 비하해서 酒 자를 사용하지 못하게 하고 酎 자를 사용하게 하였다는 설도 있는데, 이는 미확인 내용이다) 참고로 중국에서도 곡물을 사용하여 술을 빚고 이를 증류한 대표적인 술인 白酒도 酒를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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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에서는 일제 강점기의 일본식 표기라는 주장도 있다. 일본은 증류식 소주를 燒酎로 표기하는데, 일본강점기에 한국에서 공장식 소주를 만들면서 燒酎라고 표기한 것이 그대로 한국에 존속된 것이라는 주장도 있다. 실제조선왕조실록에는 燒酒라는 기록이 10번, 승정원일기에는 105건이 나오는데 燒酎 라는 표현은 없다. 이는 조선시대의 燒酒가 일본 강점기에 燒酎로 바뀌었다는 것을 뒷받침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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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증류주인 소주에는 燒酎가 사용되지만, 현재 통용되는 희석식 소주에는 燒酎라는 표기가 어울리지 않는 것은 당연하게 보인다.
배종우








첫댓글 한국에서 소주를 燒酎라고 표기한 유래.몽고군이 고려말 조선반도를 통해서 일본 구슈지방까지 진출하면서, 몽고의 술 제조법인 소주(증류식) 제조법이 전파. 한국에서도 몽고군의 주된 주둔지인 개성,안동,진도, 제주가 나중에 한국에서 소주 제조의 중심지가 되고, 일본 구슈의 남쪽 지역인 구마모도,가고시마, 미야자키 등이 일본에서 증류식 소주가 번창한 곳.1. 한국에서는 고려사와 조선 역사에서 소주는 燒酒 로 표기되어 왔다.2. 일본은 15, 16세기부터 소주표기를 燒酎로 3.일본은1909년 만들어진 조세법에 따라 공식적으로 燒酎로 표기 4.한일합방 이후 한국에서도 자연스럽게 燒酎로 표기한 것이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