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호 신인상 후보 신영 작품
신 영 프로필
아호 해무(海 霧)
경남 마산 산
마산공고 해군
효지도사 인성교육지도사 1급
오토 캠핑장 대표
창작문학의 산실 수료
새시대 노인회 보령시 지회장
1, 일몰을 보면서
海霧 / 신 영
자갈밭을 일구려
허리 한번 펴보지 못한 세월
세월의 허리에 매달려 있는 태양은
굽은 허리를 보며 황금빛 울음을 운다
천정에 떠 세상을 밝히던
당당한 모습 뒤로 하고
가야 할 길 위에 서서
유체 이탈의 꿈을 접는다.
물가에 비친 스스로의 모습에 모아지는
연민의 나르시즘
난 아직 창창 하다
늙은이라 부르지 마라 !
2. 그리운 바다. (水兵 의 노래)
海霧/ 신 영
기상나팔이 햇살을 가르는
함상의 아침
하늘색 보다 짙은 물색
물색없이 날뛰던 망종의 시간들이
무덤 되어 파도속에 잠든다.
변덕스러운 호기심은
호국이라는 이름 아래 사장되고
뭍과 바다의 어정쩡한 삶에서
늘 상륙을 꿈꾼다.
평생을 바다 위에서 살아야 할 운명이 라면
바다가 이렇게 좋을 수는 없다
당직 장교의 순찰에 근무 중 이상무! 를 외치는
앳된 당직 수병의 구호가 식욕을 돋운다
돛대 위의 펄럭이는 깃발을 향해 거수경례를 하면
항해를 향한 뱃고동이 심장을 울리고.
나는 또 하나의 바다가 된다.
함상 위의 햇살이 날치의 비늘이 되어도
수평선은 말이 없다
3. 노란 민들레
海霧/ 신 영
밟힐수록
꿈은 영글어 간다 ,
시간은 덫이 되고
세월이 무덤이 되어도
무자비한 뒷죽에 밟히며
노란색 땀이 되는 恨이 되어도
당당하게 흘린 눈물은 노란 꽃이 되고
꽃은 4월 하늘을 향해 나래를 편다
꽃술 속에 숨어 잉태를 꿈꾸는 씨앗은
바람의 희롱을 줄기며 허리를 외로 꼰다
사랑은 밟히는 것!
아파보지 못한 사랑은
사랑이 아니란다.
신영 시인 프로필
43. 8 월 경남 마산 산
아호/ 海霧(해무)
충남 보령 오토캠핑장 대표
효 지도사 , 새시대노인회 보령시 회장
아내/ 이삼순 자/민수 여/민경 지 민수
신인상 수상소감
평범한 일상 선량한 삶
海霧/신 영
마산 앞바다에 등대가 켜지면 나는 바다의 향수에 젖곤 한다 . 바다란 나에게 무었인가? 버릴수 없는 그리움에 젖어 있는동안 등대는 간헐적으로 빛을 발한다 , 휘둘러 스스로의 위치를 밝히며 포구를 찾아오는 지친 배들에게 안도를 준다 . 나의 등대는 누구일까 ? 나의 등대는 무엇맇까 . 줄달음쳐 온 삶은 평범 하거나 평범 이하다 , 함에도 나는 특별 하다는 생각에 젖어 있다.
장년의 나이에 이르러서야 내가 등대가 될수 있겠다는 생각을 해보곤 한다 .나로서는 비범한 생각이기도 하다 .비범한 생각의의 근저에는 효교육 인성교육을 통하여 새롭게 다가온 가치 질서와 가치정서다 , 善 의지가 마음속에 살아 숨쉬지 않는한 착한 일은 할수 없다. 착한일이란 무엇인가를 곰곰히 생각 해 본다 . 양초를 생각해 보고 그리고 등대를 생각해 본다 하나는 어둠을 밝히고 또 하나는 바다를 안내 한다 둘다 칠흑 같은 어둠속의 구원이다 공통점 또한 자신을 태운다는 것이다 . 살아온 날보다 살아갈 날이 짧아지고 있다는 생각이 불현듯 엄습 해 온다 . 늦엊다고 생각하는 순간이 가장 빠른 시작일수 도 있다는 말에 귀의 해 본다. 하여 문학방을 노-크해보고 창작문학의 백미라는 시 부문에 도전해 보기로 작정 하고 공부를 시작 해 봤다
창작에 열중하기전에 시를 사랑 하라 . 시란 과장과 대비의 문학이다 , 은유다 , 강의실에서의 낭랑한 목소이는 아직 50사도 안뙈는 신 중년의 나이 를 연상 하게 하는 교수님의 목소리다 , 미물도 사랑 하라 . 천지에 詩題 는 있다 피조물에게도 생명력을 부여하라 ! 부표처럼 떠다니며 바다의 깊이와 보물로 그득한 심해 바닥을 보지 못했고 볼 생각을 못했던 나의 눈을 뜨게 하여 주셨습니다. 사랑이란 무엇입니까 ? 저며 오는 통증을 안으로 새기며 얼굴에는 떠뜻한 미소를 흘리는것 아니었던 가요 그것이 시이고 생활일수 있도록 , 아니 생활의 틀이 될수있도록 하려 합니다 , 문학과 인생 ? 살아온 날들을 조망하며 삶의 가치가 善지향적일때 얻어지는 포만 이 행복이라고 방점을 찍어 보겠습니다 . 바다를 향한 저의 그림이 출생의 한계는 아니지만 젊은날 등대지기를 꿈꾸다 해군에 입대 하였고 그리고 바다를 떠나 살수 없을것 같은 두려움 때문에 바다를 앞에 두고 캠핑장을 마련 하여 바다가 보고 싶은 사람들에게 서해의 일몰을 지키며 눈이 시리도록 바다를 함께 바라볼수 있도록 하는것이 저의 집념이었다면 생의 후기에는 시를 사랑 하고 사람을 사랑 하고 생명이 없는 미물들에게 생명려을 불어 넣는 일에 전력 하겠습니다 . 덕향문학의 회원 , 문우 여러분 , 심사위원 여러분 감사 합니다 . 넉넉한 마음으로 함께 해온 아내 이삼순 식지않는 사랑으로 당신을 지키겠습니다 듬직한 큰아들 민수 이리보아도 저리보아도 예쁘기만 한 딸 민경이 막내 승엽이 아버지가 시인이 되었단다 , 나이는 숫자에 불과 하다고 하지만 수범을 보이지 못한점 부끄럽구나. 하지만 사랑 한다 . 최관수 원장님을 비롯 34기 효지도사 동기 여러분과 그간 오토캠핑장을 찾아주신 여러분에게도 감사를 전한다
- 등단 심사평-
해무/신영의 글사랑에 대한 열정
바닷가에서 태어나 바다를 지키며 지금도 대천 앞바다를 눈이 시리게 바라보고 사는 신영 시인의 작품을 대하면서 심사위원들의 경건 함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젊은 날 해군으로 자원입대하여 바다를 지키는 간성으로 함선 생활을 영위하며 뭍과의 이별이 영원한 이별이었으면 이라는 염원이 몸속에서 꿈틀 대는 것을 느꼈다고 한다. 바다 위에서 떠다니다 바다에 죽어도 좋다는 생각이다. 그토록 그는 바다를 사랑하고 그리워한다 오죽하면 지금 대천 앞바다에서 오토 캠핑장을 경영하며 그의 표현 데로 눈이 시리도록 바다를 바라보며 바다와 함께 산다고 한다.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 를 놓고 설전을 벌여 봐야 개미 쳇 바뀌 돌리는 결론처럼 바다가 그를 위해 존재하느냐 그가 바다를 위해 존재 하는냐 하는 것은 결론 없는 설전에 지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그가 문학 방을 노크했다. 시가 쓰고 싶단다. 누구나 쓰고 싶다는 욕망만으로 시인이 될 수는 없지만 염원의 불꽃이 점화되면 졸작이든 수작이든 작품이 완성된다. 좋은 스승을 만나면 완성도 높은 수작이 빠른 시간 안에 만들어지기도 하지만 작가의 영혼이 맑지 못하면 작품은 빤짝 빛을 발하다 사장되고 만다. 그의 열정과 글사랑에 대한 정성은 남달랐다 이것이 심사위원들을 경건하게 한 것이었다. 더 정진하겠습니다 , 열공하겠습니다 , 해맑은 눈빛에 노회 하지 않은 순수 열정이 남보다 빠른 시간 안에 그를 시인으로 만들어 낸 것 같다. 그러나 그는 스스로를 알고 있었다. 본인의 나이가 80을 가까이 가고 있다는 것 도, 삶이란 생각 하는것 처럼 수월한 것도 고단 한 것도 아니라는것을 재산이란 축적과정에서의 오도된 역사의 과정이 필수 적이지만 죽음 앞에 무위 하다는것도, 잘 알고 있었다 . 이런 등속이 詩作 의 소재가 된다는 것을 알아 채린 것만으로 그는 감동 하고 있었다 . 중천에 떠 있는 뜨거운 태양을 보며 빨랫줄에 널려 있는 빨래를 걷어 드리라는 시어머니의 눈에는 멀리에서 오고 있는 소나기가 보이지만 젊은 새댁의 눈에는 보이지 않는 것처럼 그는 멀리서 오고 있는 소나기의 정체를 살아온 경험적 족적과 지혜를 통하여 깨우치고 있는 것이었다. 신인상 후보로서 엄선된 그의 작품은 소재도 구성도 사용하는 시어도 완성도 가 높다. 체험적 발상이 은유를 통하여 내 비치고자 하는 시인의 작품 의도까지 크게 나무랄 데가 없다. 선택한 작품을 대별해 보자
첫째 작품 "일몰을 보면서"
그의 평생은 허리 한번 제대로 펴보지 못한 자갈밭 일꾼이었고
유체이탈의 꿈은 있었지만 외길을 살았고
선택에 후회는 없지만 가끔 연민의 늪에서 가위눌린 꿈을 산다
그러나 절규한다. 나는 늙은이가 아니라고. 창창하다고 조용한 감동이다
둘째 작품 "수병의 노례"
그는 평화와 전쟁(폭풍우 속의 사투)의 바다 위에 떠 있는 함상의 군인이다. 평범 하지만 비범한 병영 생활 속에서
바다를 사랑하고 조국을 사랑하고, 초이념적 자아의 굴레 속에서 육지를 그리워 하지만 그 보다 바다를 더 사랑하는 자아를 발견한다." 나는 또 하나의 바다가 된다" 80의 나이에 앳된 젊은 수병의 모습이 생생 하게 그려진다. 본인의 할 말이야 많겠지만 , 그는 수평선처럼 할 말을 잊고 있는지, 참고 있는지. 그의 시 인생이 기대된다
셋째 "노란 민들레꽃"
평범한 시제가 일을 냈다. 일편단심 민들레라는 노랫말 속에 외길 사랑의 꽃말이 숨어 있었던 것을 찾아 냈는지는 모르지만 절절한 절규 가 있다. 밟혀도 무자비하게 밟혀도 모진 학대를 이기고 4월 하늘을 노랗게 물들이는 노란 민들레꽃
그는 그만 못한 사람들에게 사랑을 이 이야기한다.
사랑은 밟히는 것!
아파보지 않은 사랑은
사랑이 아니란다.....라고
신영 작가를 시인 반열에 랭크시키는 것은 당연 한 귀결이다. 축하드린다. 아직 창창한 세월 앞에 더욱 당당하고 후배들의 귀감 되는 시인으로서 문운 이 함께 하기를 기원한다. ( 심사 위원 김구부 , 신상성. 최기복. 최태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