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구월심(日久月深,
날이 오래고 달이 깊어지도록)
심완 박전상환
1.
단 한명
가르쳐도(중생구제)
제대로 된 놈(者,後學僧)
가르쳐라(천지만물교화)
어중이 떠중이들(百草萬花)
넘쳐나는 요즘 세상(現社會)
스승(師)과
제자(弟子)만 있고
수행자(修行者)는
없도다
2.
배움은 끝이 없네
수행정진
마찬가지
무시로 변화(無時間變化)하는
천변만화 불도무상(佛道無相)
부처(佛世尊)를
향해 가는 길(道行)
끝이 없는 보살행
3.
수행처
따로 없고
쉬어 갈 곳 따로 없네
4.
삶이 곧 수행이요
몸과 마음 정진이다
5.
그래서 평상심시도
엿 선사(조사)들
외쳤네(일갈)
6.
부처(佛世尊)가 어디 있나
따지거나
묻지마라
열반(涅槃行)이 무엇이고
해탈(解脫)은 또 무엇인가
스스로(自性)
깨달아야만(自覺)
되는 것이 성불도(成佛道)
7.
스승(師)이
따로 없고
제자(弟者)가 따로 없네
그 것이 천상천하(天上天下人)
유아독존(唯我獨尊) 참 된 의미
오로지 지극한 정성(精誠)
수행정진(修行精進)
행(實遷行)하라.
ㅡ 마음그릇 心椀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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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如來佛 世尊)의
최후 유훈(遺訓, 마지막 가르침)
마음그릇 心椀 박 찬
아난다여 !
이제 나는 늙어서 노후하고
긴 세월을 보냈고 노쇠하여
내 나이가 여든이 되었다.
마치
낡은 수레가 가죽 끈에 묶여서
겨우 움직이는 것처럼
나의 몸도 가죽 끈에 묶여서
겨우 살아간다고 여겨진다.
그만하여라.
나의 제자 아난다여 !
슬퍼하지 말라.
탄식하지 말라.
아난다여 !
사랑스럽고
마음에 드는 모든 것과는
헤어지기 마련이고
반드시
소멸(消滅)하여
없어지기 마련이고
달라지기 마련이라고
그처럼 말(說法)하지
않았던가
아난다여 !
태어났고 존재했고
형성된 모든 것은
일체 모두가 부서지기
마련인 법이거늘
사라지지 않는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그런 것을 두고
' 절대로 부서지지 마라 '
라고 한다면
그 것은 결코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아난다여 !
그런데 아마 그대들은
이렇게 생각할지도
모른다.
이제 스승은 계시지 않는다.
스승의 가르침은
이제 모두 끝나 버렸다.
아난다여 !
내가 가고 난 후에는
내가 그대들에게
가르치고 천명한 법과 율이
그대들의 스승(眞如佛法)이
될 것이다.
아난다여 !
그대들은 자신을 섬으로 삼고
자신을 의지하여 머물고
남을 의지하여
머무름 하지 말라
진리(眞如眞理)를
섬(立, Nirvana)으로 삼고
진리(眞如眞理)에
의지(依支)하여 머물고
결코
다른 것에 의지하여
머물지(安住) 말라.
내가(佛世尊,석가모니)
설명(說法)한 것은 무엇인가 ?
이 것은
괴로움(生死苦海)이다.
이 것은
괴로움의 원인(源因,
고집멸도, 사제)이다.
이 것은
괴로움의 소멸(消滅,
수행정진, 열반적정)이다.
이 것은
괴로움의 소멸(열반)에 이르는
방법(妙法, 해탈의 길 佛道)이다
참으로
이제 그대(일체중생)들에게
당부(當扶 부탁)하노니
이미 만들어져
형성된 모든 것(일체만물)들은
소멸하기 마련인 법이다.
그러니 게으르지 말고
해야 할 바를 모두 성취하라.
이 것이
여래 불세존(如來佛 世尊)의
최후의 마지막 유훈(遺訓,
마지막 가르침)이다.
여시아문(如是我聞)
나는 이와같이
보고 듣고 배웠다.
- 終 -
강원도 정선 동강 변
별빛총총한
초가삼간두옥
묵우당(墨友堂 글벗터)에서
우바새(優婆塞)
마음그릇 心椀 박 찬
(박전 상환)
두손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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