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장: 하나님의 회복의 손길을 간구함
[1-2절] 원컨대 주는 하늘을 가르고 강림하시고 주의 앞에서 산들로 진동하기를 불이 섶[숲, 나뭇가지]을 사르며 불이 물을 끓임 같게 하사 주의 대적으로 주의 이름을 알게 하시며 열방으로 주의 앞에서 떨게 하옵소서.
선지자 이사야는 능력의 하나님께서 개입하시기를 구한다.
그는 하나님께서 하늘을 가르고 내려오셔서 산들을 진동시키며 불이 숲을 사르며 물을 끓이듯이 그의 원수인 이방 나라들을 엄중하게 심판하셔서 그들로 하나님의 이름을 알게 하시기를 간구하는 것이다.
[3-4절] 주께서 강림하사 우리의 생각 밖에 두려운 일을 행하시던 그때에 산들이 주의 앞에서 진동하였사오니 주 외에는 자기를 앙망하는 자를 위하여 이런 일을 행한 신(神)을 예로부터 들은 자도 없고 귀로 깨달은 자도 없고 눈으로 본 자도 없었나이다.
본문은 하나님께서 예전에 시내산에 강림하셨던 사건을 말한다고 본다.
출애굽기 19:18-19, “시내산에 연기가 자욱하니 여호와께서 불 가운데서 거기 강림하심이라. 그 연기가 옹기점 연기같이 떠오르고 온 산이 크게 진동하며 나팔 소리가 점점 커질 때에 모세가 말한즉 하나님께서 음성으로 대답하시더라.”
신명기 4:32-33, “네가 있기 전 하나님께서 사람을 세상에 창조하신 날부터 지금까지 지나간 날을 상고하여 보라. 하늘 이 끝에서 저 끝까지 이런 큰 일이 있었느냐? 이런 일을 들은 적이 있었느냐? 어떤 국민이 불 가운데서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음성을 너처럼 듣고 생존하였었느냐?”
[5절] 주께서 기쁘게 의를 행하는 자와 주의 길에서 주를 기억하는 자를 선대하시거늘 우리가 범죄하므로 주께서 진노하셨사오며 이 현상이 이미 오랬사오니 우리가 어찌 구원을 얻을 수 있으리이까?
하나님께서는 기쁘게 의를 행하는 자들과 하나님의 길을 걸으며 하나님을 기억하는 자들을 선대하시지만, 이스라엘 백성은 범죄했고 하나님의 진노를 가져왔다.
또 그들은 그런 상태로 지낸 것이 벌써 오래 되었다. 그들이 구원을 얻고 회복될 가능성은 없어 보였다.
[6-7절] 대저 우리는 다 부정한 자 같아서 우리의 의는 다 더러운 옷 같으며 우리는 다 쇠패함이 잎사귀 같으므로 우리의 죄악이 바람같이 우리를 몰아가나이다. 주의 이름을 부르는 자가 없으며 스스로 분발하여 주를 붙잡는 자가 없사오니 이는 주께서 우리에게 얼굴을 숨기시며 우리의 죄악을 인하여 우리로 소멸되게 하셨음이니이다.
이스라엘 백성은 부정하고 불결한 자와 같았다. 그들의 의는 더러운 옷과 같았다. 그것은 하나님 앞에서 모든 사람의 죄악된 모습이다.
이스라엘 백성의 죄악됨은 사람의 전적 부패성과 무능력을 잘 증거한다. 사람의 행위의 의는 더러운 누더기 옷과 같다.
이스라엘 백성은 시들어 버린 잎사귀와 같았다. 그들 중에는 하나님의 이름을 부르는 자도 없었고 스스로 분발하여 주를 붙잡는 자도 없었다.
하나님께서는 그들에게 얼굴을 숨기셨고 그들이 그 죄 때문에 멸망을 당하게 하셨다. 예레미야는 사람의 전적 부패성과 무능력을 가장 잘 증거하였다.
예레미야 17:9, “만물보다 거짓되고 심히 부패한 것은 마음이라. 누가 능히 이를 알리요마는”
예레미야 13:23, “구스인이 그 피부를, 표범이 그 반점을 변할 수 있느뇨? 할 수 있을진대 악에 익숙한 너희도 선을 행할 수 있으리라.” 사람은 부패되고 무능력해진 존재이다.
[8-9절] 그러나 여호와여, 주는 우리 아버지시니이다. 우리는 진흙이요 주는 토기장이시니 우리는 다 주의 손으로 지으신 것이라. 여호와여, 과히[너무] 분노하지 마옵시며 죄악을 영영히 기억하지 마옵소서. 구하오니 보시옵소서, 보시옵소서, 우리는 다 주의 백성이니이다.
이사야는 이스라엘 백성의 회복을 간구하는 근거를 말한다. 그것은 하나님께서 그들을 창조하셨고 그들을 자기 백성으로 택하셨다는 사실이다.
그는 그들이 다 죄악 가운데 빠졌으나 그들에게 너무 분노하지 마시고 그들의 죄악을 영영히 기억하지 마시기를 간구한다.
[10-12절] 주의 거룩한 성읍들이 광야가 되었으며 시온이 광야가 되었으며 예루살렘이 황폐하였나이다. 우리 열조가 주를 찬송하던 우리의 거룩하고 아름다운 전이 불에 탔으며 우리의 즐거워하던 곳이 다 황무하였나이다. 여호와여, 일이 이러하거늘 주께서 오히려 스스로 억제하시리이까? 주께서 오히려 잠잠하시고 우리로 심한 괴로움을 받게 하시리이까?
이사야는 예루살렘 성과 유다 성읍들의 황폐함을 말하며 또 거룩하고 아름다웠던 성전도 불에 탔고 황폐케 되었음을 말하면서 하나님께서 잠잠하지 마시고 회복의 손길을 펴주시기를 갈망한다.
본장의 교훈을 정리해보자.
첫째로, 여호와 하나님께서는 시내산 위에 위엄과 능력과 영광 중에 내려오셨었다(출 19장). 창조자 하나님께서는 두려운 주권적 섭리자이시다.
그는 하늘을 가르고 내려오시고 산들로 진동케 하시고 불이 숲을 사르고 불이 물을 끓이듯이 그의 대적들을 두렵게 할 수 있으시다. 우리는 그 두려우신 하나님을 바로 알아야 하고 그 앞에서 두려운 마음을 가지고 그를 섬기며 그에게 순종해야 한다.
둘째로, 이스라엘 백성은 다 부정한 자 같았고 그들의 의는 다 더러운 옷 같았다(6절). 사람의 마음은 만물보다 거짓되고 심히 부패하였고(렘 17:9) 구스인이 그 피부를, 표범이 그 반점을 변할 수 없듯이, 악에 익숙한 인생이 선을 행할 수 없다(렘 13:23).
사도 바울은 로마서 8:7-8에서 육신의 생각이 하나님과 원수가 되며 하나님의 법에 굴복치 아니할 뿐 아니라 할 수도 없고 육신에 있는 자들이 하나님을 기쁘시게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사람은 전적으로 부패되었고 무능력해진 존재이다.
셋째로, 이사야는 이스라엘 백성을 만드시고 자기 백성으로 삼으신 하나님께서 그들의 죄악에 대해 너무 분노하지 마시고 그것을 영원히 기억하지 마시기를 간구하였다(8-9절).
우리의 구원은 만세 전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선택하신(엡 1:4) 창조주 하나님의 긍휼에 근거할 뿐이다. 하나님께서는 구주 예수 그리스도의 대속의 죽음으로 그의 진노를 누그러뜨리셨다.
우리는 하나님의 긍휼의 손길만 의지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