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가정
성경본문 : 잠언 30: 7-9
7. 내가 두가지 일을 주께 구하였사오니 나의 죽기 전에 주시옵소서
8. 곧 허탄과 거짓말을 내게서 멀리 하옵시며 나로 가난하게도 마옵시고 부하게도 마옵시고 오직 필요한 양식으로 내게 먹이시옵소서
9. 혹 내가 배불러서 하나님을 모른다 여호와가 누구냐 할까 하오며 혹 내가 가난하여 도적질하고 내 하나님의 이름을 욕되게 할까 두려워함이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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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이봉 목사
요즘 많은 사람들이 가정의 위기(危機)를 말합니다.
옛날에는 결혼을 하면 거문머리 파뿌리가 되도록 좋던 싫던 함께 살아야 하는 줄 알았는데, 요즘은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없어졌습니다.
특히 우리나라는 유교적 전통문화에서 남성우위 사상에서 여자들이 결혼을 하면 자기 집 호적에서 빠져서 남편호적으로 옮겨야 했고, 일단 시집을 가면 출가외인(出嫁外人)이라고 하여 그 집 귀신이 되라고 했습니다.
그런 시절을 살은 지금 70-80세 이상 어른들의 눈으로 보면 당시에는 감히 상상도 할 수 없었던 이혼(離婚)이란 말이 지금은 보편화된 세상임을 실감하게 될 것입니다.
그때는 이혼을 했다면 동네에서 창피하여 살수 없었지만, 요즘은 이혼한 것이 아무런 부담이 되지 않는 시대가 되어 버렸습니다.
요즘에는 용어(用語)조차도 달라졌다고 합니다.
이혼(離婚)녀(女)가 아니라 <돌아온 싱글>이라고 합니다.
우리나라 보건복지부 2003연말 통계를 보니, 결혼건수에 대비 이혼건수가 무려 47.4% 라는 통계이었습니다.
결혼하면 절반에 가까운 가정이 깨져 이혼하게 되었다는 통계입니다.
그것도 매년 증가추세에 있다는 통계이었습니다.
이혼은 두 사람 당사자들뿐 아니라 부모를 잃게 된 어린 자녀들의 유
기를 비롯하여, 노인부모의 방치와, 청소년들의 범죄, 등 사회적으로 가장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사람들은 오늘의 가정 붕괴의 원인을 여러 가지로 이야기 합니다.
농경문화에서 산업화가 이루어지면서 대단위 가족에서 핵가족으로 나뉘는데서 시작되었다고들 합니다.
핵가족에서의 부부의 역할이 평등화되고, 그러다 보니 부부간의 갈등이 심화되기 시작하였다고 주장합니다.
이러한 사회문화적 변화로 인한 개인주의가 성행하면서 개인중심의 사고와 가치관이 가정을 병들게 하고 있다는 말입니다.
가정의 일치성이나 연대성 보다는 나 자신의 개인의 삶을 즐기기 위하여 자식들까지도 포기하게 된 문화 속에 살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요즘 극단적인 젊은이들 중에는 결혼도 포기하고 가정이란 개념도 갖지 않고 살려고 하는데 까지 이르게 되었습니다.
이것이 21세기를 살아가는 사회현상이라면 영국 캔터베리 성당의 대주교였던 윌리암 템풀(William Temple)의 말이 다시 떠오릅니다.
'이 세상은 마치 어느 장난꾼이 남의 상점에 들어와 상품들의 정가표를 모두 바꾸어 놓은 것과 같다’ 라고 했습니다.
비싼 물건에는 낮은 가격표를 붙여놓았고, 반대로 싼 물건에는 높은 가격표를 붙여 놓은 것 과 같다고 하였습니다.
이 말은 현대인의 가치가 모두 뒤범벅이 되었다는 뜻입니다.
전도된 가치관에서 가정들이 행복을 잃어가고 있다는 말입니다.
이것은 우리 그리스도인들이라고 예외일 수 없습니다.
이렇게 전도된 가치관을 갖고 살아가는 세상 속에서, 우리 신앙인들은 어떻게 살아가야 하겠습니까?
하나님의 말씀에 “너희는 이 세대를 본 받지 말고 오직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한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도록 하라” 고 하였습니다.(롬12“2)
세대를 본 받지 말라고 하였습니다.
가치가 전도된 세상에 동화되지 말라는 뜻입니다.
여러분! 가정은 누가 처음 만들었습니까?
가정은 하나님이 만드신 것입니다.
하나님이 가정을 만드신 목적과 뜻이 무엇이겠습니까?
바로 그것을 분별할줄 알아야 할 것입니다.
하나님이 사람을 지을 때, 혼자 사는 것이 좋지 않으니 돕는 배필을 지어 둘이 한 몸을 이루라고 한 것이 가정입니다.
또 하나님은 그것을 보시고 심히 좋았다고 하였습니다.
하나님은 가정을 이루고 행복하게 사는 것을 볼 때 제일 기뻐하신다는 말씀입니다.
왜 그렇습니까?
왜냐하면 당신의 속성이 <사랑>이기 때문입니다.
사랑하면서 사는 것을 제일 기뻐하시는 하나님이기 때문입니다.
사도 요한은 하나님을 본 사람이 없으나, 서로 사랑하면 그 사랑 안에서 하나님을 보게 된다고 하였습니다.
사람들이 사랑을 어디에서 배우게 됩니까?
부부가 되는 과정에서 사랑을 느끼게 됩니다.
그리고 부모가 되어 보아야 사랑이 무엇인지 깨닫게 됩니다.
바로 이런 과정을 통하여 보이지 않는 하나님께 대한 사랑을 깨달아 그에게 영광을 돌리며 살도록 하기 위함이 가정을 만드신 하나님의 선한 목적이었습니다.
그런데 죄가 들어오면서 그 선한 목적이 깨져 버렸습니다.
거짓이 들어오면서 사랑이 미움으로 변하게 되었습니다.
상대방을 미워하게 되었습니다.
결국 상대방에게 모든 책임을 전가를 하게 되었습니다.
이것이 타락한 인류의 계속되어 오는 역사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깨진 가정을 다시 회복하기 위하여 오신 분이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이제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는 다시 행복한 가정을 건설하게 되었습니다. 여기서 우리가 깨달아야할 것이 있습니다.
행복한 가정은 어떤 가정이어야 하겠는가?
1. 행복한 가정은 믿음의 기초가 튼튼한 가정입니다.
사람들이 행복의 조건으로 여기는 것들은 건강, 재물, 명예입니다.
이 말에 이의를 제기할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입니다.
건강을 잃으면 모든 것을 다 잃은 것이라고 합니다.
건강이 있어야 행복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그 건강을 사람들은 육체의 건강만 생각합니다.
그래서 육체의 건강에 좋다면 무엇이든 먹으려고 합니다.
그렇게 건강에 좋은 것들 먹고서 도리어 가정이 붕괴됩니다.
왜 그렇습니까?
가정을 지탱할 수 있는 기초가 튼튼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은 <돈>에 기초를 두려고 합니다.
<돈>보고 결혼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돈>이 모든 것을 해결해 줄 알고 결혼을 합니다.
<돈> 필요한 것이 사실이지만, 그 돈이 하나님과 함께 하지 않으면 행복한 가정의 기초는 되지 못합니다.
가장 이상적인 가정은 <아담>과 <해와>의 가정이었습니다.
저들은 벌거벗었지만 부끄러움을 몰랐습니다.
그 부끄러움을 모르고 사는 삶!
그것이 곧 웰빙이요 행복의 기초입니다.
왜 부끄러워하게 되었습니까?.
거짓이 들어오면서부터 입니다.
거짓이 들어오면서 등을 돌리고 서로를 감추기 시작하였습니다.
부끄러움이 없으려면 가리 움이 없어야 합니다.
그것이 서로의 <믿음>입니다.
그러므로 행복한 가정의 기초는 <믿음>입니다.
믿음이 그 가정의 기초가 된 가정은 무너지지 않습니다.
그 믿음이 어떤 믿음입니까?
하나님의 말씀에 기초를 둔 믿음입니다.
<말씀>의 기초가 튼튼한 가정은 무너지지 않습니다.
2. 행복한 가정은 말씀 안에서 자족할 줄 아는 가정입니다.
결혼은 누구나 다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결혼 생활은 다 성공할 수 없습니다.
왜 그렇습니까?
‘결혼생활’은 꿈이나 낭만이 아니라 <현실>이기 때문입니다.
결혼이 생활로 이어질 때는 좋아서만 유지될 수는 없습니다.
가정을 지탱하려면 땀 흘려야 먹고 살게 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너는 이마에 땀을 흘려야 먹고 살리라는’것이 하나님의 법칙입니다.
땀에 비하여 너무 없어도 행복해 지기 어렵고, 반대로 땀 흘림 없이 너무 많이 가져도 행복해지지 못합니다.
그래서 오늘 말씀에 “나를 가난하게도 마옵시고 부하게도 마옵시고 오직 필요한 양식으로 나를 먹이시옵소서”라고 했습니다.(잠30:8)
이것이 무엇을 말하는 것입니까?
행복한 가정은 자족할 줄 알아야 한다는 뜻입니다.
자족 할 줄 아는 지혜는 하나님께로부터 오는 지혜입니다.
그것이 위로부터 오는 성령의 지혜입니다.
우리 믿는 성도들의 가정이 누릴 수 있는 비결이 바로 자족입니다.
‘내가 주는 물을 마시는 자마다 다시 목마르지 아니하고 그 배에서 생수가 되어 나오리라’ 고 하였습니다.(요7:38)
그 생수가 바로 성령입니다.
성령은 우리에게 생각나게 하고, 깨우쳐주고, 가르쳐 줍니다.
행복이 무엇인지 생각나게 하고, 깨우쳐주고, 가르쳐 줍니다.
성령 안에서 사는 사람들은 모두 자족하며 살은 사람들입니다.
같은 조건과 같은 수입을 가지고도 가정이 화목하게 지냅니다.
3. 행복한 가정은 식탁에 주님을 모신 가정입니다.
식탁에서 주님을 모실 수 있는 가정이라면 그것이 행복한 가정입니다.
즉 한 끼 일용할 양식 앞에서 주님께 기도할 수 있는 가정이라면, 그 가정이 행복한 가정입니다.
오늘 현대 가정이 왜 이렇게 깨져 나가느냐?
모두 식탁에서 주님이 보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부모의 책임이 큽니다.
어려서부터 식탁 교육은 모든 교육의 기초입니다.
식탁에서 기도를 가르치고, 식탁에서 찬송을 배우고, 식탁에서 하나님께 예배하는 생활을 보고 자란 자녀들은 영원토록 세상으로 나가는 법이 없습니다.
이 교육을 제일 잘 시킨 민족이 유대인들입니다.
저들은 2000년 동안 나라 잃고 전국으로 흩어져 살았지만, 가정에서 예배가 살아지지 않았습니다.
그러기에 다시 나라를 일으켜 세웠습니다.
가정이 튼튼해 져야 교회가 튼튼해지고, 교회가 튼튼해 져야 나라가 부강해 집니다.
우리 모두 행복한 가정을 건설하는 그리스도인들이 되기를 바랍니다.
식탁에서 주님을 모신 가정들이 다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