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손 13 (삿 15:1-6)
1 얼마 후 밀 거둘 때에 삼손이 염소 새끼를 가지고 그의 아내에게로 찾아 가서 이르되 내가 방에 들어가 내 아내를 보고자 하노라 하니 장인이 들어오지 못하게 하고 2 이르되 네가 그를 심히 미워하는 줄 알고 그를 네 친구에게 주었노라 그의 동생이 그보다 더 아름답지 아니하냐 청하노니 너는 그를 대신하여 동생을 아내로 맞이하라 하니 3 삼손이 그들에게 이르되 이번은 내가 블레셋 사람들을 해할지라도 그들에게 대하여 내게 허물이 없을 것이니라 하고 4 삼손이 가서 여우 삼백 마리를 붙들어서 그 꼬리와 꼬리를 매고 홰를 가지고 그 두 꼬리 사이에 한 홰를 달고 5 홰에 불을 붙이고 그것을 블레셋 사람들의 곡식 밭으로 몰아 들여서 곡식 단과 아직 베지 아니한 곡식과 포도원과 감람나무들을 사른지라 6 블레셋 사람들이 이르되 누가 이 일을 행하였느냐 하니 사람들이 대답하되 딤나 사람의 사위 삼손이니 장인이 삼손의 아내를 빼앗아 그의 친구에게 준 까닭이라 하였더라 블레셋 사람들이 올라가서 그 여인과 그의 아버지를 불사르니라
오늘도 삼손으로 본 “거룩에 이르는 길”에 대한 말씀입니다. 거룩이란 신학적 용어로는 성화입니다. 거룩하게 변화되는 것을 가리킵니다. 학자들이 성화에 대해서 설명하는 것을 잘 들어보시기 바랍니다. 스트롱(A.H. Strong)이라는 교수는 "성화란 중생에서 시작된 거룩한 성향을 유지시키며 또 증진시키는 성령의 계속적인 역사다" 했습니다. 핫지(A.A. Hodge) 교수는 "성화란 성령께서 진리라는 도구를 통하여 인간의 전심령에 계속적인 감화를 줌으로서 중생에서 심겨진 거룩한 원리와 성향을 증진시켜 완전한 데까지 자라게 하는 일이다" 했습니다.
한 마디로 말하면 마음의 변화입니다. 그래서 롬12:1-2에 “그러므로 형제들아 내가 하나님의 모든 자비하심으로 너희를 권하노니 너희 몸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거룩한 산 제물로 드리라 이는 너희가 드릴 영적 예배니라 너희는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오직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도록 하라” 했습니다.
본문의 삼손에게서 그 원리가 나타납니다. 여호와의 영이 그에게 임하시매 그의 마음에 블레셋을 향한 의분이 점점 더 증가되고 있습니다. 블레셋의 입장에서 보면 갈수록 태산입니다. 갈수록 태산이란 어떤 일의 형세가 갈수록 점점 더 힘들어진다는 뜻입니다. 한없이 꼬이고 꼬입니다. 임자 만났습니다. 큰 불이 블레셋에 떨어졌습니다. 성화의 점진성을 설명하는 아주 좋은 그림입니다.
이 사건을 두고 삿13:5에 여호와의 사자가 "그가 블레셋 사람의 손에서 이스라엘을 구원하기 시작하리라" 하셨습니다. 즉 조그만한 한 사건이지만 하나님께서 확대시켜 블레셋을 응징하고 이스라엘을 구원하시려는 섭리였습니다. 삼손의 타오르는 복수심이 이스라엘에게 구원이 되었습니다. 우리 마음에도 죄악에 대해 증오하는 마음이 일어나기를 갈망하시기 바랍니다.
구체적으로 어떻게 악을 미워하여 거룩에 속할까요?
1. 악이 행복의 파괴자임을 깨달아야 합니다.
1-2절 “그의 아내에게로 찾아 가서 이르되 내가 방에 들어가 내 아내를 보고자 하노라 하니 장인이 들어오지 못하게 하고 이르되 네가 그를 심히 미워하는 줄 알고 그를 네 친구에게 주었노라” 삼손이 소동을 일으킨 근본 원인이 나타납니다. 아내를 딴 사람에게 주었으니 얼마나 화가 나겠습니까? 요즘 결혼만 반대해도 산다 죽는다 난리 아닙니까? 행복을 기대하고 간 삼손의 기대는 일순간에 무너지고 말았습니다.
이처럼 우리 행복을 빼앗고, 평안을 빼앗고, 형통을 빼앗고, 생명과 복과 은혜를 빼앗는 것이 있습니다. 죄악입니다. 그래서 시97:10에 “여호와를 사랑하는 너희여 악을 미워하라 그가 그의 성도의 영혼을 보전하사 악인의 손에서 건지시느니라” 했습니다.
잠28:13-14에도 “자기의 죄를 숨기는 자는 형통하지 못하나 죄를 자복하고 버리는 자는 불쌍히 여김을 받으리라 항상 경외하는 자는 복되거니와 마음을 완악하게 하는 자는 재앙에 빠지리라” 했고, 신5:9-10에는 “나 네 하나님 여호와는 질투하는 하나님인즉 나를 미워하는 자의 죄를 갚되 아버지로부터 아들에게로 삼사 대까지 이르게 하거니와” 하셨습니다.
이처럼 죄악이 내 심령을 죽이고 내 가정의 행복을 죽이고 내 사랑하는 자손들에게 저주를 물려주는 파괴자입니다. 조상들이 저주 속에서 살아온 이유가 무엇입니까? 하나님 모르고 잡신들을 섬겨왔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는 하나님 믿고 복 받았습니다. 우리나라의 복은 우리 기독교 때문입니다. 나라를 세운 대부분이 기독교인들이었고 건국이념으로 자유민주주의를 선택한 것도 기독교 신앙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한 민족이지만 북한은 왜 저주를 벗어나지 못합니까? 그들은 하나님이 없다는 무신론 공산주의 이기 때문입니다. 인간이 왕이니 독재 아래 희망이 없습니다. 우리도 자유민주주의 버리면 희망이 없습니다. 그러므로 영분별의 은사를 달라고 기도하시고 더 지혜로우시기 바랍니다. 이처럼 사탄의 말 듣지 말고 우리 마음을 복음화시키시기 바랍니다. 우리 행복을 빼앗는 악을 미워하고 하나님을 경외하는 마음으로 가득채우시기 바랍니다.
2. 악의 흉악한 저의를 깨달아야 합니다.
2-3절 “그의 동생이 그보다 더 아름답지 아니하냐 청하노니 너는 그를 대신하여 동생을 아내로 맞이하라 하니 삼손이 그들에게 이르되 이번은 내가 블레셋 사람들을 해할지라도 그들에게 대하여 내게 허물이 없을 것이니라 하고”
이 같은 장인의 제안은 얼핏 삼손을 위하는 배려의 말 같지만 내심은 혼수감에 대한 탐욕 때문이었습니다. 과거에 라반이 혼인을 미끼삼아 야곱의 노동력을 14년이나 가로챈 것과 같습니다. 그래도 라반은 두 딸을 다 주었지만 장인은 딸을 주지 않고 둘째 딸을 가지고 다시 흥정하고 있습니다. 그 와중에도 돈밖에 모르는 장인을 볼 때 이것이 삼손으로 하여금 더 참을 수 없게 만들었습니다.
이처럼 죄악은 우리를 악에 이용하고 또 이용하다가 지옥불에 던지려고 합니다. 뱀이 선악과로 하와를 속일 때 그 목적은 인간을 복 주려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세상 가까이 한 결과가 무엇입니까? 롬8:13에 “너희가 육신대로 살면 반드시 죽을 것이로되” 죄의 삯은 사망이라 했습니다.
그래서 딤전6:9-10에 “부하려 하는 자들은 시험과 올무와 여러 가지 어리석고 해로운 욕심에 떨어지나니 곧 사람으로 파멸과 멸망에 빠지게 하는 것이라 돈을 사랑함이 일만 악의 뿌리가 되나니 이것을 탐내는 자들은 미혹을 받아 믿음에서 떠나 많은 근심으로써 자기를 찔렀도다” 했습니다.
악의 도구로 이용하다가 지옥불에 던지는 것이 죄악의 숨은 저의입니다. 비진리 이단과 세상에 속지 마시기 바랍니다. 잠5:3-6에 "대저 음녀의 입술은 꿀을 떨어뜨리며 그의 입은 기름보다 미끄러우나 나중은 쑥 같이 쓰고 두 날 가진 칼 같이 날카로우며 그의 발은 사지로 내려가며 그의 걸음은 스올로 나아가나니 그는 생명의 평탄한 길을 찾지 못하며 자기 길이 든든하지 못하여도 그것을 깨닫지 못하느니라" 했습니다.
3. 죄악에 대한 가장 좋은 처방은 성령입니다.
4-5절 “삼손이 가서 여우 삼백 마리를 붙들어서 그 꼬리와 꼬리를 매고 홰를 가지고 그 두 꼬리 사이에 한 홰를 달고 홰에 불을 붙이고 그것을 블레셋 사람들의 곡식 밭으로 몰아 들여서 곡식 단과 아직 베지 아니한 곡식과 포도원과 감람나무들을 사른지라” 이것이 블레셋에 대한 삼손의 응징이었습니다.
이 때 팔레스틴은 비가 오지 않는 건조기여서 곡식밭 불태우기 좋은 때입니다. 여우 300 마리는여우와 늑대의 중간형인 자칼이라고 합니다. 이 여우를 두 마리씩 한 조로 해서 꼬리에 기름을 바른 홰를 달아 놓으니 블레셋 곡식밭과 과수원은 불바다로 변했습니다. 통쾌한 보복이었습니다.
여기 둘이나 셋은 증인의 수입니다. 성령 충만 받으면 증인이 됩니다. 행1:8에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 하셨습니다. 여우가 300마리였으니 얼마나 큰 피해를 입혔겠습니까? 작은 불씨 하나가 산천을 태우는데 150조입니다.
300은 완전수 3에 가득수 10을 2번 곱한 수로 내 인격 전체 나아가 누구든지 혹은 모두의 의미가 있습니다. 삼손은 들판을 모조리 태울 마음이었습니다. 이처럼 여우 같이 의심이 많은 사람도 성령의 불을 받으면 나를 온전히 변화시키고 나아가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습니다.
4. 악에 대한 원인제공을 하지 않아야 합니다.
6절 “블레셋 사람들이 이르되 누가 이 일을 행하였느냐 하니 사람들이 대답하되 딤나 사람의 사위 삼손이니 장인이 삼손의 아내를 빼앗아 그의 친구에게 준 까닭이라 하였더라 블레셋 사람들이 올라가서 그 여인과 그의 아버지를 불사르니라”
이스라엘에서 화형은 간음죄나 음란죄를 저질렀을 때입니다. 블레셋 사람들은 자신들의 재난의 원인이 삼손을 격노케 한 장인과 그 딸인 것을 알고 삼손을 달래기 위해 히브리방식으로 화형을 시켰습니다. 원인제공자를 죽이면 삼손이 기뻐할 줄 알았는데 결과는 그 반대였습니다. 그러나 여기에 담긴 의미가 있습니다.
악의 원인제공자가 되어서는 안 된다는 교훈입니다. 불로 살라도 할 말이 없습니다. 의심과 자만과 방심과 게으름이 악의 원인제공입니다. 그래서 벧전4:7-8에 “만물의 마지막이 가까이 왔으니 그러므로 너희는 정신을 차리고 근신하여 기도하라 무엇보다도 뜨겁게 서로 사랑할지니 사랑은 허다한 죄를 덮느니라” 했습니다.
벧전5:8-9에는 “근신하라 깨어라 너희 대적 마귀가 우는 사자 같이 두루 다니며 삼킬 자를 찾나니 너희는 믿음을 굳건하게 하여 그를 대적하라” 했습니다. 위대한 신앙인도 방심하는 순간 넘어집니다. 기도시간이 줄어들고 예배에 소홀한다면 비상상황입니다. 불로 사르십시다. 성령의 불, 열심의 불로 사르십시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삼손과 같이 타협할 수 없는 거룩한 분노가 여러분의 중심에서부터 성령으로 타오르기를 바랍니다. 죄악과 짝하지 말고 하나님만 사랑하시기 바랍니다. 우리 모두 말씀과 기도로 우리의 행복을 빼앗고, 형통을 빼앗고, 은혜와 복을 빼앗고, 우리를 악의 도구로 만들어 지옥에 보내려는 죄악을 깨닫고 하나님의 기쁨이 되는 거룩하고 복된 성도들이 다 되시기 바랍니다.
한국강해설교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