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내가 하나님께 아뢰오리니 나를 정죄하지 마시옵고 무슨 까닭으로 나와 더불어 변론하시는지 내게 알게 하옵소서
3주께서 주의 손으로 지으신 것을 학대하시며 멸시하시고 악인의 꾀에 빛을 비추시기를 선히 여기시나이까
4주께도 육신의 눈이 있나이까 주께서 사람처럼 보시나이까
5주의 날이 어찌 사람의 날과 같으며 주의 해가 어찌 인생의 해와 같기로
6나의 허물을 찾으시며 나의 죄를 들추어내시나이까
7주께서는 내가 악하지 않은 줄을 아시나이다 주의 손에서 나를 벗어나게 할 자도 없나이다
8주의 손으로 나를 빚으셨으며 만드셨는데 이제 나를 멸하시나이다
9기억하옵소서 주께서 내 몸 지으시기를 흙을 뭉치듯 하셨거늘 다시 나를 티끌로 돌려보내려 하시나이까
10주께서 나를 젖과 같이 쏟으셨으며 엉긴 젖처럼 엉기게 하지 아니하셨나이까
11피부와 살을 내게 입히시며 뼈와 힘줄로 나를 엮으시고
12생명과 은혜를 내게 주시고 나를 보살피심으로 내 영을 지키셨나이다
13그러한데 주께서 이것들을 마음에 품으셨나이다 이 뜻이 주께 있는 줄을 내가 아나이다
14내가 범죄하면 주께서 나를 죄인으로 인정하시고 내 죄악을 사하지 아니하시나이다
15내가 악하면 화가 있을 것이오며 내가 의로울지라도 머리를 들지 못하는 것은 내 속에 부끄러움이 가득하고 내 환난을 내 눈이 보기 때문이니이다
16내가 머리를 높이 들면 주께서 젊은 사자처럼 나를 사냥하시며 내게 주의 놀라움을 다시 나타내시나이다
17주께서 자주자주 증거하는 자를 바꾸어 나를 치시며 나를 향하여 진노를 더하시니 군대가 번갈아서 치는 것 같으니이다
18주께서 나를 태에서 나오게 하셨음은 어찌함이니이까 그렇지 아니하셨더라면 내가 기운이 끊어져 아무 눈에도 보이지 아니하였을 것이라
19있어도 없던 것 같이 되어서 태에서 바로 무덤으로 옮겨졌으리이다
20내 날은 적지 아니하니이까 그런즉 그치시고 나를 버려두사 잠시나마 평안하게 하시되
21내가 돌아오지 못할 땅 곧 어둡고 죽음의 그늘진 땅으로 가기 전에 그리하옵소서
22땅은 어두워서 흑암 같고 죽음의 그늘이 져서 아무 구별이 없고 광명도 흑암 같으니이다
[본문요약] 친구들의 충고에 항변하던 욥은 이제 하나님을 향해 무슨 까닭으로 자신을 정죄하고 변론하시는 지 묻습니다. 또한 하나님께 자신의 몸을 지으시고 생명과 은혜를 주시며 지켜주신 까닭이 자신을 대적하시기 위함이었냐고 호소하며, 진노를 그치고 평안을 주시기를 간구합니다.
[요절] 1내 영혼이 살기에 곤비하니 내 불평을 토로하고 내 마음이 괴로운 대로 말하리라
[핵심교훈]
곤비한 영혼의 기도 1. 내게 알게 하옵소서(1~7절) 욥은 이제 하나님을 향해 자신의 곤비함을 말하고 이제 하나님을 향해 무슨 까닭으로 자신을 정죄하고 변론하시는 지를 묻습니다.(1,2절). 우리는 본문의 욥과 같이 곤비할 수록 믿음의 공동체에서 내 고난과 힘든 마음을 나누고 힘을 얻어야 합니다. 적용) 고난이 올 때 하나님의 도우심과 공동체의 도움을 구하기보다는 능력있는 사람을 찾아다니지는 않습니까?
2. 기억하옵소서(8~17절) 욥은 자기 몸을 지으시고, 생명과 은혜를 주시고, 보살피고 지키신 분이 하나님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그 분이 자신을 멸하시기를 작정하셨다고 불평합니다(8,9절). 우리도 고난 앞에서 하나님이 나를 잊어버리신 것처럼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나를 잊어버리지 않고 주무시지도 졸지도 않으시며 나를 지키고 보호하시고 지켜주십니다. 적용) 내 생각으로 하나님을 오해하고 고난을 부끄러워하고 있지는 않습니까? 그것이 목숨을 버리시면서까지 나를 구원하신 예수님을 부끄러워하는 것과 같음을 압니까?
3. 잠시 평안하게 하옵소서( 18~22절) 욥은 이제 진노를 그치고 평안을 주시기를 간구합니다(18~20절). 인간은 모두 악하고 음란하기에 조금만 평안해도 죄를 짓는데 빠르게 나아갑니다. 또한 이 땅의 일시적이고 거짓된 평안을 구하며 하나님이 주시는 평안을 누리지 못합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우리로 하나님의 거룩한 형상을 닮아가고자 고난을 허락하십니다. 수고와 근심 뿐인 이 세상에서 ‘내 날’이 짧은 것에 감사드리는 것이 참평안입니다. 적용) 더 이상 삶고 싶지 않을 정도로 고통스러워 절망 가운데 있습니까? 그러나 내가 끝이라고 생각한 그곳에 예수님이 정말 계심을 믿습니까?
적용) 내 주변에 계속되는 고난으로 절망에 빠진 지체가 있습니까? 그에게 복음을 전하는 중재자 역할을 잘 하고 있습니까?
[적용과 기도] 어려운 일을 당할 때 하나님 앞에 먼저 기도하기보다는 사람들을 찾아가려는 경향이 있음을 고백합니다. 하나님께 먼저 지혜를 구하게 하옵시며, 나에게 주신 직분과 사명을 부끄러워 할 때도 있음을 고백합니다. 이제부터는 나에게 주신 직분과 사명을 자랑스럽게 여기고 힘차게 나아가게 하옵소서. 예수님 거룩하신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