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임일자: 2024-07-04
장소: 소망강의실
참가인원: 윤정애, 최혜린, 하정화, 김명숙, 김지윤, 류영임, 모향주, 백윤주,유성은,이선모,이혜정, 임유정, 지영은, 한문양, 한상숙,정혜욱
모임방식: 대면
활동도서 : 파도야 놀자(이수지)
안녕하세요? 8번째 모임 후기를 작성하러 온 13기 지영은 입니다.
비가 올듯 하더니 햇살이 따갑던 목요일 이었습니다.
어김없이 고평에 모여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었는데요,
온전히 그림만 그려져 있어 조금은 생소함이 느껴지는 책. <파도야 놀자>가 오늘의 주인공 입니다.
이수지 작가님 이야기는 예전에 <개구리와 두꺼비는 친구> 라는 책을 다루면서 한번 거론된 적이 있죠.
그때 대단한 분이시겠구나.. 직감은 했지만, 우리나라 최초로 안데르센 상을 받은 분인 줄은 몰랐어요. ㅎㅎ
모향주님의 훌륭한 감상평을 시작으로 여러가지 이야기들이 나왔는데요
명성 만큼이나 인상이 깊었던 "파도야 놀자"의 후기를 시작할게요.
**활동내용***
-이수지 작가님 작품중 경계3부작 이라 불리우는 작품들이 있다.
바로 그림자 놀이, 파도야 놀자, 거울속으로 이다.
-경계를 넘은 삶. 그 너머엔 무엇이 있었는가? 에 대해 생각해 볼만한 책이었다.
-나의 첫 바다. 혹은 아이와 함께 간 바다는 어땠었나?를 떠올려 보기 좋은 책인것 같다.
-내가 온전히 나를 바쳐 경계를 넘어 뛰어 들었던 게 어떤 것이었지? 를 생각해보니 직장생활 10년 후, 1년간의 유학 생활을 했던 것이 생각난다. 그때는 모두가 이상하게 생각했고 말리기도 했지만 참 값진 경험이었다.
-이수지 작가님은 경계가 생길 수 밖에 없는 책의 특성을 이용해 현실, 상상의 세계를 오가는 이야기를 만드셨다. 좀 독특한 의도를 가지고 만드셨는데 참 잘 만드신 것 같다.
-자연엔 모래나 흙과 같이 놀거리가 많다. 근데 왜 하필 파도를 주제로 책을 쓰셨을까? 생각해보게 되었는데 아이들이 파도 앞에서 천진하게 놀았던 영상을 보니게 알겠더라. 파도의 움직임이 무언가와 교류하는 것처럼 느껴져서 아이들이 좋아한다. 소심하고 조용한 아이도 파도만 있으면 재미있게 놀 수 있지 않나.
-글이 없어서 후르륵 읽히는 책이었다. 이 책을 보면서 이 엄마는 애를 참 편하게 키우는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한편으론 엄마의 정체성을 가지고 아이를 보고 느낀 모습을 그림으로 표현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파도야 놀자의 자부분이 길게 늘어진 것에도 의도가 숨어 있는것 같다. 쉽게 볼 수 있지만 많은 의도가 숨어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든다.
- 파도야 놀자라는 제목이 기가 막히다. 번역본은 그냥 "Wave"라 좀 아쉽다.
-이수지 작가님의 그림이 뛰어나서 어렵게 그리시는 건 아닌가? 했는데 아니더라. 목탄으로 참 쉽게 휙휙휙 그리시는 모습을 영상으로 보았다. 그림에 재능이 뛰어나신 작가님 같다.
-글이 없어서 그림에 집중할 수 있었다. 그만큼 깊게 생각하게 만드는 책이다. 고향이었던 강릉의 경포가 생각났다. 그림책의 매력중 하나가 내 추억을 소환할 수 있다는 거다.
파도가 오가며 노는 장면, 메롱하는 장면등 생동감 넘치는 그림이 인상적이다.
이 책을 읽으며 서핑에 도전해보고자 하는 용기가 생겼다.
- 내 인생에서 경계의 선을 넘어서 들어간 적이 있었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즐기는 게 이기는 거고 잘하는 건데 뭐든 즐기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아이 혼자였다면 외로웠을 텐데, 갈매기 때문에 외로워 보이지 않았다.
-아이가 바다에 들어가려고 하면 말리기 바빴는데 이 책을 보면서 올해엔 그러지 말아야지 다짐했다.
-이수지 작가님의 그림은 참 매력적이다. 빠져들것 같다. 파란색을 참 좋아하시는 것 같다. 작가님 책에 여자 한명이 계속 등장하는데 이유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수지 작가님은 아들과 딸이 둘다 있다. 아들이 나오는 책도 있다.
-물을 차 올리는 모습을 보고 월트 디즈니의 환타지가 생각났다.
-엄마가 여유로운 모습이 인상적이다. 이처럼 엄마의 마음이 여유로우면 아이가 더 자유롭겠구나 싶다.
-맞다. 엄마가 없나? 했는데 맨 앞에 보니 엄마가 있었다.
-파도를 보고 시험에 끝난 딸이 생각났다. 밀당하는 모습이 영락없이 딸같다. 다가오는 것 같다가 휙 돌아서는 모습을 보이는 딸이 파도 같다.
-아이를 어떻게 키워야 할까? 에 대한 고민이 자연스럽게 든다.
-어른들과 요즘 아이들 문해력이 심각하다. ex) 우천시 취소, 중식제공을 헷갈려하고 잘못 알아듣는다. 너무 심각하다.
-바다 하니 죽을 뻔 했던 기억이 떠오른다.
하와이에서 시드니 본다이에서 파도에 휩쓸려 죽을 뻔 했던 기억들. 말을 타다가 떨어져서 죽을 뻔했던 기억들.
죽기 직전에 여러가지 기억이 주마등처럼 스치는걸 경험했다.
-아들은 내 것이 아니다. 딸도 마찬가지다. 고로 자식은 내것이 이니다.
-환경에 적응하는 사람으로 아이를 키워야 한다. 혼자서는 절대 살 수 없는 세상이다. 협업이 중요한 시대다.
-행복하게 지내는 법, 문제해결 능력이 뛰어난 아이로 키우는게 중요한듯 하다. 덧붙여 즐겁게 사는 방법을 알려주는게 좋을듯 하다. 행복하고 좋은 추억을 많이 갖도록 할 필요가 있다.
-아이를 다 키워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새삼스레 든다. 예전에 아이 아빠가 애들 튜브를 줄로 묶어서 끌어 다녔던 추억이 떠오른다. 참 즐겁고 좋았다. 요즘엔 예전 사진을 그대로 재현하는 게 유행인듯 하다. 해보니 재미있다.
-이 책을 보니 아빠가 여섯 형제들을 위해 애써주신게 생각난다. 가족연주회, 탁구등 참 다양한 활동을 했었는데 너무 좋은 기억으로 자리잡았다. 이런 추억을 남겨주신 부모님에게 감사하다.
-보홀에 다녀온 뒤로 프리다이빙을 시도했다. 물과 내가 하나가 되는 느낌이 참 좋다.
-이 책 주인공인 산이가 부럽다. 엄마가 자신의 모습을 이토록 사랑스럽게 표현해 주신게 참 부럽다. 아이가 자라는 과정을 기록하고 있었는데, 앞으로 더 열심히 해야겠다.
-그림만 있어서 처음엔 조금 난감했다. 하지만 계속 페이지가 넘어갔다. 과거 해수욕장에서의 추억이 생각났다.
-바다에 대한 좋은 추억들이 많이 나올줄 알았는데 죽을 뻔한 얘기등 참 다양한 이야기들이 나왔다.
-오늘 아침 언더더씨 노래를 들으며 왔는데 이 책과 참 맞지 않나. 라는 생각이 든다.
-아이와 책을 읽으며 물었다.
"왜 글씨가 없을까?" 바로 답이 돌아 왔다.
"그거야 글자를 모르는 사람이 보라고 없겠지."
그렇다. 글씨가 없으면 그림만 보면 된다. 아이가 남긴, 참 단순하면서도 명쾌한 교훈이다.
표자가 참 다양한 <파도야 놀자>
늘 느끼는 거지만 이런 저런 얘기가 나오다가 결국엔 "아이를 어떻게 키울 것인가?"로 초점이 맞추어 지는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런 고민을 이렇게나 다양한 사람들과 함께 할 수 있어서 좋습니다.
다음주 목요일에는 고양이는 다 알아?(브렌던웬젤)로 즐거운 시간 보냅시다.^^
첫댓글 지영은님 함께 나눈 얘기들 또 이렇게 나눠주셔서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
후기감사합니다^^
"귀머거리너구리와 백석동화나라"초기 그림이 이수지작가에요^^
아! 모임끝나고. 13기임유정님.11기서지수님 밤소풍 당첨권 교환식이 있었습니다!
어우 깜빡했네요!! 다음부턴 놓치지
않겠습니다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