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위나리와 아기별
글 마해송/그림 정유정
이책은 아름답고도 가슴 아픈 사랑 이야기다.
처음 이책을 보고 제목이 예쁘다는 생각을 했었다. 그림책을 열어보니 제목 만큼 아름다운 그림과 내용에 감동을 받았다.
이야기는 이렇게 시작된다. 남쪽나라 바닷가에 아름다운 바위나리가 피어났다 그런데 바위나리는 친구가 없어 외로워한다. 그러던 어느 날, 외로운 바위나리에게 별나라의 아기별이 찾아온다. 날이 갈수록 바위나리와 아기별은 사랑을 나누게 되지만, 아기별은 별나라 임금님에게 들켜 바위나리에게 갈 수 없게 되고 만다. 기다림에 지쳐 병이 든 바위나리는 거센 바람에 바다로 휩쓸려 들어가고, 밤마다 그리움에 울던 아기별은 별나라에 쫓겨나 바다로 떨어지고 만다. 아기별이 떨어진 곳은 바로 바위나리가 바람에 휩쓸려 들어간 바다였다. 지금도 바닷물이 깊으면 깊을수록 환하게 보이는 것은 바위나리를 사랑한 아기별이 다시 빛나기 때문이다.라고 이야기는 끝이난다.
아름다운 문장과 바위나리와 아기별의 순수한 사랑을 환상적으로 그려낸 이 그림책을 읽으면서 잔잔한 음악을 깔고 서정적인 가사를 곁들어 노래를 지으면 참 좋을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시대가 변해도 사랑은 언제나 우리에게 있어 변함 없이 고귀하고 가치있는 아름다운 것이기 때문에 그런 생각을 한 것 같다.
독후감을 쓰려고 10번은 읽은거 같다. 아마도 단순히 읽힌 그림책은 아니였던거 같다. 읽을수록 다른 의미가 나에게 다가온 책이였다. 인생을 살면서 우리가 겪는 서사들이 펼쳐 있는 듯했다. 삶, 만남, 사랑, 외로움, 이별, 그리움, 죽음, 기억 등 많은 생각이 스쳤다.
자연을 누구보다 사랑하는 나는 힐링이 필요할 때마다 밤하늘의 별빛을 보는걸 좋아한다. 멍때리고 가만히 반짝이는 별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마음이 편해진다.
아이 둘을 낳고 바다를 좋아하는 아이들을 데리고 바다에 가면 난 늘 바다빛에 감탄했었다. 반짝반짝 빛나는 은빛을 보고 있으면 입이 다물어지지 않을 정도로 아름답다는 생각을 하며, 아이들에게 "저것좀봐! 저것좀 보라며 " 흥분을 하곤 했었다.
이책을 접하고 앞으로는 나도 그리고 나의 감수성을 많이 닮은 우리 아이들도 물빛을 보며 바위나리와 아기별의 사랑 이야기를 떠올릴 것만 같다.
마지막으로 바위나리와 아기별이라는 제목으로 앞글자를 따서 부족하지만 내 마음을 담은 자작시로 독후감을 마무리 해야겠다.
바- 바위나리야 바위나리야
위- 위쪽 하늘에 있는 아기별이 그토록 그립더냐
나- 나비처럼 훨훨 날아가서 만나면 좋으련만
리- 리라꽃 향기가 날 것만 같은 아름다운 바위나리야
와- 와서 어서 와서 아기별과 다시 만났으면 좋겠구나
아- 아기별아 아기별아
기- 기억해줄게 영원히
별- 별빛을 보며 물빛을 보며 너희 둘의 가슴아프고도
너무도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를.....
첫댓글 제목만큼 아름다운 독후감과 자작시 정말 멋지네요.
동화보다 감상글에서 더 감동이네요^^
모향주 선생님 감사드려요^^
독후감 읽는데 너무 떨려서 혼났네요:;
그래도 좋은 경험한거 같아 뿌듯하네요^^
저도 책보다 감상글이 더 감동입니다 특히나 앞글자를 따른 자작시 정말 멋져요!
학교 교과서에 이 자작시도 실리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