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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텐인텐[10년 10억 만들기] 원문보기 글쓴이: Jonathan(심정섭)
위례, 강남 서초 보금자리 지역이 대치동의 배후지역이 안 되는 방법 1
강남에서 대치동의 영향력은 대단하다. 사실 강남을 대치동과 비 대치동으로 구분해도 크게 틀리지 않는다. 90년대 강남의 중심이 압구정에서 대치동으로 넘어 온 이후 흔들림이 없다. 도곡-대치 역으로 이어지는 3호선 라인에 평균 10억대의 고가 아파트들이 즐비하고, 서울대와 명문대를 많이 보내는 8학군 일반고들이 밀집해 있다. 또 대치역 라인과 도곡로 라인으로 학원들이 즐비하고, 대로변이나 주택가 건물 1,2층을 제외하고 거의 학원이 차지하는 학원단지가 형성이 되어 있다. 그만큼 수요가 있으니 이런 모습이 가능하다. 하지만 좀 더 살펴 보면, 대치동 학원가의 수요는 대치동 거주 학생들만이 아님을 알 수 있다. 3호선 라인으로 교대역 부근의 서초동권, 양재역 부근의 양재동 권, 일원이나 수서쪽에서도 온다. 즉 강남 거의 전역을 커버한다. 논술이나 특례 입시 등 약간 특수한 분야는 서울 전역이나, 분당, 안양에서도 학생들이 온다.
늘어나는 강남 수요를 해소하기 위해 정부는 위례 신도시, 강남, 서초 보금자리 등의 강남 개발 사업을 진행했다. 그러면 대치동에 몰린 교육 수요가 분산 되고, 교육 프리미엄에 힘을 받은 대치동 집 값은 안정될까? 지금까지의 경험으로 보면, 오히려 강남의 확대는 대치동의 프리미엄만 더 올리는 결과를 만들 것이다. 새로 생기는 ‘신’ 강남 지역이 나름의 교육 자치를 이루고, 거주지 내의 가까운 지역에 아이들 학교와 학원을 보내며 생활하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수서, 일원동의 전례
가장 좋은 예를 수서지구에서 살펴 볼 수 있다. 대치동 지역에 비해 수서나 일원동은 약 10년 늦게 아파트 입주가 시작된 지역이다. 3호선 라인으로 대치동과 바로 연결이 되지만, 차로 이동 할 경우 정체 시간을 감안하면 20-30 분 이상 소요된다. 일원역과 수서역 라인으로 일반고 2곳, 특성화고 2곳, 중학교 2곳, 초등학교 3곳 등의 나름의 교육 여건을 갖추고 있지만 자체 학원가가 형성되지 못했다. 중고등 이상 학생 중 공부 좀 하는 아이들은 다 대치동으로 보내야 하는 형편이다.
이러한 수서 지구의 현재 모습이 앞으로 위례 신도시나 강남, 서초 보금 자리의 미래의 모습이 될 가능성이 높다. 자체적인 학원가나 명문고를 갖지 못하면, 다시 아이들을 먼 대치동으로 보내야 한다. 그나마 위례 신도시는 4만 세대의 대규모 단지여서, 다른 모습을 보일 가능성이 제일 높다. 대치동과 인접 지역이지만 그래도 중,고등학교 중위권 수요를 바탕으로 나름의 중형 학원가를 형성하고 교육 수요의 반을 같은 지역에서 해결하는 잠실의 모습을 띨 가능성은 있다. 하지만, 위례 신도시의 가장 큰 약점은 행정구역이 서울, 성남, 하남으로 나누어져 있다는 점이다. 서울 지역은 송파, 강남으로 들어가지만, 성남 하남 지역은 경기도 소속으로 서울권 학교 진입이 힘들기 때문에 위례 지구 내 교육 수요를 한 방향으로 모으기가 쉽지 않다. 같은 강남이라도 학교나 학원과의 거리로 인해 아파트 값이 1-2억 차이가 나는 현실에서, 같은 위례지구 내에서도 서울 권과 비 서울 권의 격차는 불가피해 보인다.
새로운 교육 중심지를 만들 수 있는 가능성
하지만 조금만 발상을 전환하고, 해당 지역의 뜻 있는 학부모들이 힘을 모아 역량을 발휘할 수 있다면 이 새로운 강남 지역에서 작은 교육 혁신을 이루어낼 수 있다. 그리고, 더 이상 이 지역이 대치동의 들러리를 서지 않고, 나름의 교육 독립을 이루고, 좋은 입지를 바탕으로 더 나은 교육 환경을 창출해 볼 수도 있다.
우선 가장 쉽게 해 볼 수 있는 것이 해당 지역이 자체 학원가를 보유하는 것이다. 이론적으로는 공교육의 회복을 통한 교육 자치를 이루어야 하지만, 현실이 그렇지 못하니 우선 학원이야기를 먼저 해야 할 것 같다. 가장 가능성이 있는 지역은 위례 신도시 지역이다. 위례 신도시는 전체 세대가 4만 세대에 가깝고 초중고 합하여 10개 이상의 학교가 들어설 예정이다. 위례 신도시가 자체 학원가를 가지고, 인근의 강남 보금자리나 세곡 보금 자리 교육 수요를 끌어들인다면 나름 대치동의 영향력에서 벗어나는 교육 독립을 이루고, 자녀들이 먼 대치동까지 학원을 찾아 가거나, 명문고에 보낸다고 한 시간 이상 통학에 시간을 낭비하는 일도 없을 것이다. 현재 위례 신도시나 강남 보금 자리 지역에서 대치동까지 가려면 차로 가도 정체 감안하면 40-50분 이상은 소요된다. 전철도 여러 차례를 갈아 타야 하므로 이 정도 시간을 감안해야 한다.
두 번째 방법은 자체 학원가 정도는 아니더라도, 중심 상가 지역이나 근린 상가 지역에 학원 밀집 지역을 만들고, 우수 학원을 주민들이 적극 유치하는 것이다. 고등학교 수준의 학원은 힘들더라고 초, 중 전문 학원 가운데, 이 정도의 단지를 배경으로 들어오고자 하는 수요가 있으므로, 학원 수요를 한 상가나 한 건물로 몰아 주는 전략을 사용해 볼 수 있다. 사실 입주민들이 상가를 분양 받거나 임대하는 게 아니기 때문에 쉽지는 않지만, 단지 내 주민 자치회에서 힘을 모아, 학원이 많이 모이는 건물의 건물주나 임대주와 협상을 해서, 이 건물은 다른 유해 시설이나 편의 시설 없이 학원만 들어오게 해서 전문 학원 건물로 만들어 달라고 요청해 볼 수 있다. 그리고 이런 소규모 학원 단지에 들어 오는 학원은 홍보라든지, 학생 모집에 있어서 단지에서 게시판이나 소식지 등을 활용하게 하여 홍보비를 줄여주는 혜택을 줄 수도 있다. 이는 건물주, 임대인, 임차인인 학원 경영자 모두에게 이익이다. 같은 건물에서 대부분 학원을 하다가 나가면 자체, 인테리어나 책상을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추가 비용도 적고 공실 없이 순환도 빠를 수 있다.
여기서 좀더 나가서 주민들의 협력이 잘 된다면, 단지내 교육 협동 조합을 마련해 보는 방법도 생각해 볼 수 있다. 사실 학원 수업료 원가의 가장 큰 비중은 임대료와 광고 홍보 비용이다. 대치동 같은 경우 강의실 4개 정도의 보습 학원을 운영하려면, 월 400-500 이상의 임대료를 내야 한다. 또한 학원 원생을 모집하기 위해 홍보 전단지 만들고 신문 간지에 넣어 광고하는데도 상당한 비용이 든다. 단지 내 교육 협동 조합 개념은 주민들이 기금을 조성해서 학원을 운영해 보는 방법이다. 학생들만 모을 수 있다면 좋은 선생님들은 얼마든지 구할 수 있다. 협동 조합 내에 학원 운영 경험이 있거나 공교육 경험이 있는 이사가 선생님 수급을 담당하면 된다. 현재 서울시에서도 협동조합이나 마을 공동체 사업에 많은 행정적 지원을 해주고 있으므로, 적절한 도움을 받을 수도 있다.
대치동에서 한동안 유명했던 모 학원은 입시 경험이 있는 학부모 4명이 투자해서 만들었다. 나름 자기 자녀들 명문대에 보낸 노우하우를 살려 상담을 하고, 자녀들을 학원 보내면서 알아 두었던 실력 있는 선생님들을 유치했다. 강사료도 통상적인 조건보다 더 좋게 해 주니, 자기 학원을 운영하는 선생님이 아닌 이상 안 올 이유가 없었다. 기존의 학원이 강사가 원생을 모으는 개념이었는데, 먼저 학생을 모아 놓고 선생님을 모시는 개념으로 패러다임 전환을 했고, 결과는 대 성공 이었다. 협동조합은 이런 공동 투자 학원보다 상위 개념의 협력이다. 위의 학부모 투자 학원의 경우 수익을 투자자만 가져가지만, 협동 조합은 수익을 조합원 전체가 공유할 수 있다. 이렇게 생긴 수익금으로 더 많은 공간을 매입해서 위에서 말한 학원 단지나 좀더 나아가 대안 학교 공간을 만들어 볼 수도 있다. 아니면 단기간에 조합원들의 학원비 부담을 줄여 줄 수도 있다. 건물주와 광고 업자들이 가져가는 비용을 줄여서 좀 더 유능한 선생님을 모시고, 좀 더 나은 교육 환경을 만드는데 사용할 수 있다.
물론 가장 좋은 방법은 이런 입시 위주와 학원 중심의 교육 패러다임에서 벗어나서 자기 나름의 소신 교육을 하는 것이다. 하지만 공부를 잘 하려면 좋은 학원에 가야 한다고 평생 세뇌되다시피 한 현실에서 큰 틀의 변화 없이 주어진 상황에서의 사교육비 부담을 줄일 수 있는 방안은 위의 세가지 방안이다. 아이들을 위해 돈을 쓰더라도 제대로 쓰는 방법이 될 수 있다. 아이들의 성적 향상이 금방 나타나지 않더라도, 우선 아이들을 멀리 다른 지역의 학교나 학원으로 안 보내서 좋다. 가뜩이나 미세 먼지나 황사로 공기도 좋지 않은데, 아이들 건강 헤치고 시간 낭비 시키지도 않아서 좋다.
위례, 강남 서초 보금자리 지역이 대치동의 배후지역이 안 되는 방법 2
앞의 글은 단기 미봉책으로 신 강남 지역에서 교육 자치를 이룰 수 있는 방법으로 자체 학원가 보유 방법을 제안하였다. 하지만 좀 더 근본적이고, 가치 지향적인 해결책은 아래와 같이 완전히 새로운 교육 패러다임 전환을 통해 교육의 주도권을 갖는 방법이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2등이 1등을 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게임의 룰이나 환경을 바꾸는 것이다. 우리나라 통신 시장에서 만년 2등 이던 KTF가 1등인 SK를 턱 밑까지 추적하게 된 결정적인 계기는 2G에서 3G로 통신 패러다임이 변하면서였다. 전 세계 휴대폰 시장의 절대 강자 노키아를 삼성과 애플이 밀어낼 수 있었던 근본적인 이유도 스마트폰 환경이라는 패러다임의 전환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위의 강남 신도시들이 아무리 좋은 학원을 유치하고, 명문고를 유치한다고 하더라도 대치동을 따라잡기는 불가능하다. 신흥 명문고 한 둘을 육성한들, 이미 10개 이상의 명문고를 유치하고 있는 지역이 있는데, 내가 강남 진입을 노리는 학부모라면 어디를 가겠는가? 너무 경쟁이 치열한 지역으로 가느니, 집값에서도 1-2억 아끼고, 아이 내신 부담 줄여주면서 실리를 챙길 줄 아는 소수의 학부모 이외에는 대세를 따를 수 밖에 없다.
아무리 노력을 해도 대치동의 아류나 수서나 일원동에도 밀리는 3-4등을 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그러면 교육에 있어서의 패러다임 전환은 무엇이 될 수 있을까? 이 문제를 생각하며 연구해 볼 만한 가치가 있는 학교가 분당의 이우학교 이다. 지금은 변질된 귀족학교라는 비판을 많이 받고 있지만 이우 학교는 대안학교 계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 학교이다.
우선, 이우학교는 대안학교가 기존 학교에 적응하지 못하는 문제아를 받는 학교가 아니라 새로운 교육적 실험을 하는 학교가 될 수 있음을 보인 상징적인 학교이다.
둘째로, 대안학교 최초로 재학생 가운데 서울대 및 명문대 진학생이 나오면서, 기존의 주입식, 암기식 교육이 아니라 토론식, 자율식 공부를 통해서도 충분히 명문대를 갈 수 있음을 입증한 학교이다.
셋째로 시골에 위치하여 학생들이 기숙사 생활을 하고, 부모와 자녀가 떨어져 있어야 하는 모델이 아닌, 도심형 대학학교로 학생들이 부모님과 함께 집에서 지내고 걸어서 학교를 오는 모델을 개척했다.
이렇게 실질적이고 상징적인 성과를 많이 내면서 이우학교는 비싼 학비에도 불구하고, 들어가기 위해서는 줄을 서야 하고, 학부모들이 공부를 해야 하는 학교가 되었다.
나는 강남 신도시의 교육적 모델의 답은 여기 있다고 생각한다. 특히 강남 보금자리와 서초 우면지구, 위례 신도시 일부 지역은 뒤에 대모산과 우면산, 청량산이라고 하는 좋은 자연환경을 끼고 있다. 바로 ‘자연’과 ‘교육’을 두 개의 키워드로 입시 교육과 대안 교육의 한계를 넘어서는 자연과 가정이 중심이 되는 ‘에코 에듀’ (Eco-Edu), ‘그린 에듀’ (Green-Edu)의 비전을 제시할 수 있다. 그래서 지역 주민들과 강남구 혹은 해당 지자체와 협의를 해서, 위의 이우 학교와 같은 도심형 대안학교, 생태 학교, 숲 유치원, 숲 유아원 과 같은 새로운 생태 교육 모델의 메카로 자리매김하는 비전을 세워 볼 수 있다.
최근 숲 유치원이나 발도로프 교육은 교육계의 중요한 화두가 되고 있다. 어려서부터 스마트폰과 다양한 디지털 기기에 노출되고, 밀폐된 공간에서 인공적인 장난감을 가지고 노는 영유아들의 정심 건강이 심각한 상황이다. 그리고 이런 환경과 자연 결핍증 가운데 자라나는 초, 중 학생들의 정신 상태는 더욱 심각하다.
2013년 보건 복지부에서 78개월 미만 534 명의 영유아 정신 건강 상태를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전체 조사 대상 가운데 국내기준으로는 8%, 선진국 기준으로는 20% 가량의 아이들이 자폐증 및 유사 자폐증 증상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SBS, 2013년 3월 23일자 보도내용) 이미 초등학교에는 한 반 아이들의 20-30% 가 자폐증이나 ADHD 증상을 보인다고 하고, 많은 초등학교 선생님들은 정상적인 수업 진행이 어려울 정도라고 한다.
자연결핍과 이로 인한 아이들의 정서적인 불안 문제는 더 이상 간과하기 힘든 상황이 되었다. 이런 가운데 독일과 북유럽에서 시작된 숲 유치원과 더 나아가 숲 영아원의 성과가 속속 보고 되고, 우리나라에서도 2000년대 후반부터 본격적인 숲 유치원과 숲 속 생태 학교에 대한 관심이 생기기 시작했다.
서울시에서도 2012년부터 서울시내 주요 숲과 공원을 활용하여 유아 숲 체험장 조성 사업을 시작했다. 2013년 12월 19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제 2회 유아 숲 체험장 성과 보고 대회에서는 각급 유치원 어린이 집에서 숲 체험 교육을 실천한 다양한 사례가 발표되었다. 이중 부산의 한 어린이 집에서는 3년 동안 숲 영아원을 운영한 경과 아이들의 체지방이 0.4Kg 빠지고 아이들의 근육량이 2.4Kg 증가하는 구체적인 사례를 발표했다. 무엇보다, 숲 육아나 숲 생태 교육에 참여 한 아이들에게 보이는 가장 큰 성과는 신체적인 건강과 자연에 대한 이해와 더불어 사회성의 성장이었다. 숲 유치원에 참가한 한 유치원 학생은 “유치원에서 아이들과 놀 때는, 다른 아이가 내 장난감을 뺏어가면 화가 나고, 싸우게 되었는데, 숲에 나오면 그런 마음이 없어진다”고 말했다. 자연 속에서 아이들은 스스로 놀이를 찾아가고 다른 아이들과 부딪혀 가며 함께 놀고 함께 어려움을 헤쳐 나가게 된다. 그러면서 아이들은 사회성과 더불어 다른 아이들과 자연에 대한 배려를 자연스럽게 배우게 된다.
개인적으로 이러한 숲 체험 교육이나 생태 교육은 앞으로의 유치원, 초등 교육의 필수 요소로 자리 잡을 것으로 예상한다. 마치 지난 10여 년간 영어 교육을 어떤 형태로 끼어 넣지 않으면 유치원이나 어린이 집이 안되고, 초등교육이 안 되는 것처럼 인식 되었든지, 앞으로 10년 내로 숲 교육이나 자연 생태 교육이 들어가지 않으면 아이들을 제대로 가르치지 못하는 것으로 인식되는 시대가 올 것이다.
그런데 현재 이러한 대안 교육이나 생태교육은 초기 투자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에, 비싼 교육, 학부모 참여가 너무 많은 교육으로 인식되고 있다. 하지만 강남권의 새로운 신도시들에서 이러한 좋은 교육적 이상을 바탕으로 자체적으로 가지고 있는 수요를 더해 좀 더 저렴하고, 현실적인 교육 모델을 만든다면, 더 이상 신 강남이 대치동의 아류가 아닌, 새로운 교육적 비전을 제시하는 지역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
궁극적으로는 위에서 말한 새로운 혁신 교육 시설이 단지나 지역 내에 유치되어야겠지만, 현실적으로 시간이 걸린다면 우선 주어진 상황에서 실천해 볼 수 있는 방법도 있다.
먼저, 단지 내에 들어오는 유치원이나 어린이 집을 위에서 말하는 숲 유치원이나 생태 유치원이 될 수 있게 적극적으로 유치하고, 학부모들이 공감대를 가지고 앞서가는 숲 유치원 사례를 원장님들과 함께 벤치 마킹하여 지역 내에 도입해 볼 수 있다.
둘째, 초등학교 학부모 회의에서도 지역 내 자연 환경이나 문화재 시설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새로운 학습 모델을 학교에서 지원할 수 있도록 요구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강남 보금자리 지역에는 뒤에 대모산이 있고, 옆에는 헌인릉이 있다. 위례 신도시는 뒤에는 청량산이고, 남한 산성이 바로 가까이 있다. 이러한 자연과 역사 유적지를 활용한 야외 활동이나 특성화 활동을 늘려 달라고 학교에 요구하고 그 학습 성과를 공유해 보고 알릴 수 있다.
마지막으로, 관심 있는 지역 주민들이 지자체와 협의 하여, 새로운 패러다임과 교육 이념을 가진 대안학교나 대안적인 교육 운동을 지역이나 단지 내에 적극 유치해 볼 수 있다. 공공 부지를 마련하기 힘들면, 단지 내 빌딩을 전 지역민이 기금을 모아 임대하거나 구입하여 이러한 공간을 마련해 주고, 새로운 교육 시설을 유치하는 노력을 해 볼 수도 있다. 가장 쉽게 해 볼 수 있는 것은 단지 내 체력 단련 시설이나 주민 자치 시설을 주민 합의를 통해 정비해서 이러한 교육 단체를 유치해 보는 방법이다.
아파트 값을 올리고 명품 단지를 조성하는데 관심이 많은 건설사와 함께 이러한 노력을 공동으로 해 보는 것도 방법이다. 기업의 지원을 받는다면 인력이나 재정 문제가 의외로 쉽게 해결되며 일을 좀더 빨리 진척 시킬 수 있다.
이러한 일들이 잘 된다면, 내가 사는 지역을 명문 교육 단지로서의 만들 수 있는 초석도 놓고 당장 눈 앞에 닥친 우리 아이들을 제대로 교육하는 고민도 덜 수 있는 일석 이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참고 문헌,
정광필, 이우학교 이야기, 갤리온, 2008.
이우학교 10주년 기념 사업회, 꿈꾸고 도전하고 함께 가다, 디자인 커서, 2013.
김정현, 이우학교 정현이 서울대 가다, 예담, 2008.
장희정, 숲 유치원: 설립에서 프로그램까지, 호미, 2010.
EBS, 학교란 무엇인가?, 중앙북스, 2011.
김현대외, 협동조합 참 좋다, 푸른지식, 2012.
더나음 연구소 매헌 자연육아 활동 café.naver.com/birthculture (도심형 자연육아의 새로운 도전)
SBS 영유아 정신 건강 상태 보고
http://news.sbs.co.kr/section_news/news_read.jsp?news_id=N1001697025
서울시 홈페이지: 유아숲 체험장 조성 확대 계획서 http://opengov.seoul.go.kr/section/347550
<칼럼니스트 소개>
글쓴이 심정섭은 서울대 인문대를 졸업하고 고려대 영어교육학과 학사 편입 한 후, 한양대학교에서 영어 교육학으로 석사 학위를 받았습니다. IMF 1세대로 중소 무역회사, 컨설팅 회사, 현대 자동차 해외 영업 본부를 거치며, 바닥부터 살아가는 법을 배웠고, 이시기에 잠깐 했던 영어강사 생활을 통해 본인이 '가르치는 것을 좋아하고' '잘 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회사를 그만두고 학사 편입 한 후 강남에서 대학생과 고등학생에게 15년 동안 학생들에게 영어를 가르쳤고, 이제는 영어라는 물고기 보다, 인생 경영이라는 물고기 잡는 법을 전하기 위해 공부하고 글을 쓰고 있습니다. 주로 고3과 대학생, 임용 고시 준비생을 지도했지만, 지금의 사교육과 가정의 해체로는 나라의 비전이 없다고 보고, 사교육비 경감과 가정의 회복, 자연출산 및 부모 교육, 유대인식 독서, 토론 교육의 확산을 위한 이론을 정비하고 실천에 이르게 하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저서로는 자연교육법의 실천적 모델인 안철수 가정의 교육을 분석한 <<안철수 공부법>>(황금부엉이, 2012) 와 유대인식 누적 암송을 통해 영어를 정복하는 방법을 제시한 <<20살 넘어 다시 하는 영어>>(명진출판, 2011)가 있습니다. 진정한 부모 교육은 태교와 출산교육에서부터 시작되어야 한다는 생각에 자연출산 운동에도 관심을 갖고 자연스러운 탄생이야기(T-store ebook)를 쓰고 <<평화로운 출산, 히프노버딩>>(샨티, 2012)를 번역하였습니다.
현재 더나음연구소를 설립하여 예비 부모 교육을 하고 있고, 양재시민의 숲 안의 매헌 윤봉길도서관에서 매주 토요일 오후 3-5시 부모와 자녀가 함께하는 유대인식 독서 토론 모임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관심 있는 분 누구나 참석하실 수 있으므로, 참석을 원하시면 쪽지나 메일 주세요) 유대인식 자녀 교육의 한국적 적용과, 입시교육과 대안교육의 한계를 넘어 가정 중심의 더나은 교육을 실천하는데 관심이 있고, 유대인 자녀교육의 한국적 적용을 다룬 저서와 탈무드 관련 저서를 집필 중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