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섬큰산줄기제3-2구간종주
글쓴이 : 우리산줄기 연구 및 답사가 紫霞 申京秀 글쓴날 : 2019. 4. 19(금)
여귀산 정상에서 바라본 작은여귀산 거대 암봉과 첨찰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
종주에 필요한 국립지리원 5만분의1 지형도 도엽명 : 진도, 조도 영진5만지도 : 611, 610쪽
[지명(다른이름, 삼각점△ 고도m, 거리km/누계km) : 고도는 도면상 또는 등고선상 평균높이이며 거리는 도상거리임]
진도군 군내면 나리 신기선착장(0)-괴바위(30, 0.2)-△50.8봉(0.6/0.8)-803번지방도로 무조리고개(30, 0.4/1.2)-레이다기지 정문안부(50, 0.3/1.5)-수려봉(범바위, 1/2.5)-건배산 갈림지점(90, 0.7/3.2)-도로(30, 0.2/3.4)-죽전1호저수지 뒤(10, 0.8/4.2)- 4차선도로 고개(10, 0.5/4.7)-2차선도로 고개(10, 0.4/5.1)-△68.2봉(0.7/5.8)-4차선도로고개(30, 0.3/6.1)-구18번국도 잿등고개(10, 1.8/7.9)-신18번국도 녹진고개(30, 0.7/8.6)-망금산어깨 삼거리(50, 0.1/8.7)-신구18번국도 덕개굴치삼거리(30, 1.8/10.5)-도암산 갈림지점(50, 0.7/11.2)-거대암봉(150, 1.2/12.4)-금골산(198, 0.5/12.9)-금골고개(30, 0.4/13.3)-군내면 덕병리 10번군도 연산삼거리(10, 0.8/14.1)
신18번국도 연산IC 연산교(0.2/14.3)-高頭산(△252.2) 갈림지점(210, 0.8/15.1)-237봉-雪梅봉(250, 0.4/15.5)-둔전재(170, 0.8/16.3)-챙재사거리(50, 1.5/17.8)-철천산(△161.2, 0.8/18.6)-장개재(90, 0.2/18.8)-용장산(262, 1/19.8)-용장산성이별봉(230, 0.3/20.1)-상봉(270, 0.3/20.4)-임사재(150, 0.5/20.9)-출일봉(△227.7, 0.4/21.3)-진도군 고군면 고성리 18번국도 오목재(50, 0.5/21.8)-도로 이별점(70, 0.7/22.5)-임도(370, 1.7/24.2)-390봉(0.1/24.3)-임도삼거리안부(350, 0.9/25.2)-임도이별점 수리봉어깨(350, 0.1/25.3)-수리봉(388.5, 0.5/25.8)-철마산줄기 분기점, 진도읍 군내면 의신면의 삼경점(330, 0.3/26.1)-∩턴하는 임도(210, 1/27.1)-절재 십자안부(130, 0.3/27.4)-U턴하는 임도 안부(170, 0.5/27.9)-남산저수지 갈림 안부(130, 1.5/29.4)-9번군도 왕무덤재(왕고개, 110, 0.8/30.2)-남산어깨 (230, 0.6/30.8)-282.2봉(1/31.8)-천방재(침계고개, 110, 1.6/33.4)
영매산(170.2, 0.2/33.6)-수투재(70, 0.4/34)-붉은재 도로(50, 1/35)-대덕산(219.7, 1.8/36.8)-8번군도 돌박재 삼거리(70, 0.6/37.4)-대학봉(190.4, 0.6/38)-용수봉(170, 0.7/38.7)-매듭재삼거리(50, 0.3/39)-봉호산(193, 0.8/39.8)-무지개재 사거리(110, 0.3/40.1)-옹골산(211.5, 1.1/41.2)-90안부(0.4/41.6)-317.2봉(암봉, 0.5/42.1)-죽림ㅓ자갈림길(310, 0.6/42.7)-작은여귀산(410, 0.6/43.3)-밀매실재 ㅓ자안부(370, 0.1/43.4)-18번국도 강품미재 ㅓ자길 삼거리 (430, 0.3/43.7)-여귀산(458.7, 0.1/43.8)-국립남도국악원 갈림길 ㅓ자안부(330, 0.5/44.3)-390봉(0.5/44.8)-구암사갈림길(330, 0.2/45)-18번국도 귀성삼거리(90, 0.8/45.8)
160.1봉(0.6/46.4)-정금재(70, 1.2/47.6)-짝별고개도로(50, 0.7/48.3)-연대산(△150.9, 0.5/48.8)-신동고개 삼거리(30, 0.8/49.6)-송강고개도로(50, 0.7/50.3)-월출산(110, 0.4/50.7)-희여산(269.3, 0.7/51.4)-△248.2(0.5/51.9)-민재고개도로(90, 0.6/52.5)-샌새나골재(90, 1.3/53.8)-173.2봉(0.5/54.3)-독짐재 삼거리(70, 1/55.3)- 4번군도 대판고개(50, 1.6/56.9)
암봉(170, 0.9/57.8)-지산고개 도로(90, 0.4/58.2)-부흥산(171, 0.5/58.7)-십자안부(90, 0.6/59.3)-지력산줄기분기점(130, 0.2/59.5)-와우고개 도로사거리(50, 0.5/60)-암봉(130, 2.1/62.1)-가치고개 도로(10, 0.5/62.6)-헬기장(190, 1.2/63.8)-동석산갈림길(230, 0.5/64.3)-석적막산(235.1, 0.9/65.2)-803번지방도로 성재삼거리(70, 0.5/65.7)-급치산 전망대(190, 0.8/66.5)-급치산(군부대, 223.5, 0.3/66.8)-십자안부 도로(70, 1/67.8)-수양리고개 도로(70, 0.7/68.5)-응봉(138.5, 0.7/69.2)-마사고개 도로(30, 0.9/70.1)-112.3봉(0.9/71)-죽도끝(0, 0.7/71.7)에서 진도항(팽목항) 세월호추모등대를 바다건너 바라보며 끝나는 약71.7km의 섬산줄기를 말한다
진도섬큰산줄기제3구간종주 지도 진행경로 18번국도 귀성삼거리-구암사갈림길-390봉-국악원 ㅏ자안부-여귀산-강품미재 갈림길-밀매실재ㅏ자안부-작은여귀산-317.2봉(암봉)에서 임도따라 임도삼거리-170임도안부-110십자안부-무지개재 사거리-봉호산-매듭재 삼거리
위지도에서 "진도섬큰산줄기 3-1구간 3-2구간 날머리" 말풍선은 장소표기 오류입니다 그 남쪽 "매듭재 삼거리"로 옮겨서 표기해야 맞습니다
등로상태 귀성삼거리에서 구암사갈림길까지 길 없음 이후 죽림갈리마자길까지는 B급 산책로 이후 D급길로 가다가 임도따라 무지개재까지 이어지다가 E급길로 봉호산을 넘어 막판 길없는 곳으로 내려가 매듭재에 이른다
독도주의지점 390봉에서 귀성삼거리로 내려오는 지점, 봉호산에서 매듭재삼거리 내려오는 지점 외는 특별히 주의할 곳 없음
언제 : 2019. 4. 17(수) 비 맑음
누가 : 신경수
어디를 : 진도군 임회면 상만리 18번국도 귀성삼거리에서 제3구간을 역으로 시작하여 여귀산으로 올라 진도섬큰산줄기를 따라 옹골산 봉호산을 지나 임회면 명슬리 상미에서 의신면 송정리 죽청을 넘는 매듭재 삼거리까지
구간거리 : 8.4km 큰산줄기거리 : 8.4km
구간시간 7:00 큰산줄기시간 5:30 휴식시간 1:30
오늘은 오전에 비가와도 천둥 번개가 요란하게 많이 온다는 뉴스에 에고 잠이나 실컷 자고 일어나 어제 모든 여건이 맞질 않아 팽목항을 들리지 못한 관계로 이곳 진도까지 와서 그 어린영혼들을 외면하고 갈수 없으니 비가 오더라도 가서 분향이나 하고 올라가리라고 생각하고 늦잠을 자고 일어나니 에구야 동창이 밝았는데 바닥을 보니 비가 오긴 했는 것 같은데 그냥 살짝 뿌린 정도다
일기예보가 배신을 때린 것이다 할수 있나 어제도 말했지만 팽목항을 찾아서 분향을 하는 것이 순서라 일단은 버스터미널로 가 시간표를 보니 6시20분 버스는 떠났고 그 다음 7시10분 버스를 기다리는데 시간표가 잘못되었다 암튼 무려40분을 기다려 7시20분에 팽목가는 버스를 탔다
동백을 거쳐 서망항을 거쳐 드디어 팽목항 종점에 8시에 도착했다 시간이 어정쩡하면 무조건 임회가는 버스를 타고 내리면 택시가 기다리고 있으니 이용하면 편할 것이다 물론 산줄기를 답사할때도 모텔까지 있는 이 임회면을 거점으로 하면 편할 것이다
부두에는 5주기가 하루 지났다고 그러는지 한사람도 없어 갯바람만 소소히 왔다가는 쓸쓸함 그 자체였다
세월호참사 5주기의 팽목항은.........
2019. 4. 17(수) 아침 모습입니다
4월 유감 정지용 되돌아오는 꽃그늘 꽃잎처럼 피고, 날리는 순리가 어디 어제 오늘이던가요 그러나 저희에게도 그런 때가 있었던가요 까마득히 계절이 지나고 꿈꾸던 사람 하나 꽃이파리 하나 시절의 바람을 타고 올라 먼 하늘로 갑니다 무엇을 위한 젊음이었던가는 묻지도 마셔요 되돌아오는 꽃그늘 누비며 추억처럼 젊음은 날려 흐르고 그 가녀린 잎새 밟히듯 4월이 갑니다 416참사 5주기인가 길다면 긴 세월이 흘렀건만 아직도 그 진실이 밝혀지지 않은 사건은 사실이었다 사실만 있을뿐 그뿐인 사건 이제는 철수하고 텅빈 제방에 하늘나라우체통만 덩그러니 있을 이승환의 추모곡이 굳이 아니더라도 꽃이파리 지듯 져서 하늘로 올라가 별이 되어 떠나간 어린 영혼들을 누가 감히 잊으리요 아직도 떠나지 못하고 있는 영혼들을 어이할까요 그 방파제를 가보고 싶어졌다 이런저런 핑게 때문에 굳이 가보아야하느냐고 이야기를 하곤 했지만 이제는 5년이 흘러간 마당에 굳이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왜 들었는지 아무리 이유를 생각해도 마땅히 말할 이야기가 떠오르지 않는다 그냥 빈손들고 이방인처럼 씸뻑 한번 들렸다가 무심히 발걸음 돌리려 함이지만 그래도 함 가보고 싶어졌다 절절하지는 않아도 그래야만 할 것 같았다 그때의 그 어린 영혼들이 배타고 가면서 눈길을 주었을 그 산줄기고 친구녀석이 윤선도를 만나러갈때 흘깃거렸던 바로 그 산줄기이리라 그 친구의 친구이자 내 친구이자 내 죽은 누이의 나이많은 친구이자 지금은 자유로운 영혼이 되어버린 그 친구와 같이 무심코 스쳐간 산줄기다 그 참담한 광경들과 친구가 오버랩되면서 슬픈 산길이 되겠지만 그래도 그렇게라도 다녀오고 싶다 친구의 애잔한 눈빛이 안타까워서...... 동석산이던가 석적막산이던가 바윗길 어느 모퉁이에 덩그러니 올라앉아 그 바다를 무심한듯 바라볼테지......... 발은 부어올랐고 종아리는 땅기고 왼가슴은 둔탁하게 마치고 그래도 가야한다고 하네요
그래서 심야버스를 타고 목포에서 내려 긴 기다림끝에 진도가는 첫버스를 타고 진도터미널에 도착 택시로 들머리로 이동해 팽목항으로 가는 산줄기를 답사하다가 막판 군부대에서 막혀 더이상 가지를 못하고 팽목항을 포기하고 다음날 아침 팽목항을 찾았다
그 어린 영혼들의 아픔 속에서도 팽목항은 진도항이라는 이름으로 갈아달고 부두확장공사를 한다고 한다
무슨 이유를 둘러대도 그 죽음 앞에서는 대한민국 국민의 한사람으로서 구해주지 못한 것에 대해 할말이 없고 미안할 따름이다
부두에는 5주기가 하루 지났다고 그러는지 한사람도 없어 갯바람만 소소히 왔다가는 쓸쓸함 그 자체였다
퇴락한 노란리본과 수많은 쪽지들 편지들
수많은 사연들의 붙박이 타일조각들
절절한 슬픔과 분노와 재수사를 촉구하는 플래카드들 진실은 언제가 되었든지간에 밝혀져야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이치라는 생각이 든다 그래야 나라다운 나라라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
기다림의 의자와
대형노란리본이 장식된 분향대엔 향로와 향대와 향합이 없다 다만 소주와 사탕 그리고 과자 등속이 놓여져 있는 것으로 보아 그것들을 놓고 어린영혼과 어른영혼들을 만나고 간 모양이라
나도 비상용으로 가지고 다니던 사탕을 꺼내놓고 잠시 목례와 묵념을 하는데 가슴이 울컥해지더니 목이 메이고 뜨거운 눈물이 흐르는 것을 멈출수가 없이 되어버렸다 꺼이꺼이 소리 참느라고 무던히도 보채다 뿌연 안경너머 하늘나라 우체통이 있는 곳으로 갔다
5명의 영혼이 돌아오는 날을 기다린다는 등대같은데 지금은 작동하는지 모르겠다
남겨진 5명의 기다림
읽지 못하고 답장이 없을
하늘나라 우체통에서 또 다른 슬픔에 가슴 울렁거림은 어쩔수가 없다
하늘나라 우체통의 제작이유
맨날 연속극 보며 찔찔거린다고 마눌한테 놀림 당하던 몸이라 뭐 남자가 그러느냐 놀려도 어쩌겠는가 슬프디 슬픈데.....
구조할수 있는 시간은 있다고 했는데 왜 수장을 당해야했을까 무슨 이유를 대던 그건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그날 나는 분명히 나라를 믿었다 그래서 무사히 전원 구조될 것을 전혀 의심하지 않았다 지금 시대가 어떤 시대인데 그리고 울나라가 어떤 나라인데 그러면서 기다렸는데 결과는 기대는 처참하게 산산조각이 되었고 통곡소리가 하늘에 닿았다
차마 고개를 들고 다닐수도 없는 참담한 세월이 흐르며 그런 인연과는 전혀 닿지 않은 나는 서서히 잊혀져갔지만 왜 죽어야했는지 그 연유를 모르는 일가친척 친구 선후배들의 가슴에는 대못이 박혀 세월이 갈수록 초췌해져 죽어가고 있는 것이다 또 다른 살인이다
어떤 보상이라던지 요구조건이라던지 그런 것들은 나중에 비판해도 늦지 않았고 현재는 그 진실을 밝혀야 할때라고 생각한다 그들을 살려놓고 그때 가서 다른 모든 것들을 논의해서 합리적으로 조정하면 되는일이다
급치산 산줄기와
동석산 산줄기 그 멋진 암릉
당겨본 동석산 암릉
어제 급치산 정상 군부대 때문에 이리로 오지 못해던
그 산줄기를 바로 앞으로 바다건너 다시 바라본다
진도섬큰산줄기 끝자락은 5년간 700m 바다 건너편 팽목항 어린 영혼들을 바라보며 지냈을 것이다 슬프고 가슴미어지고 애간장이 끊어지는 애끓는 소리를 들으며 묵묵히 봄 여름 가을 겨울 5번이나 바뀌어도 여전히 통곡이 하늘을 뚫는 세월을 지켜 보았을 것이다 오늘 너를 바라보며 약5km정도 남은 진도섬큰산줄기 끝자락은 그냥 팽목항 어린영혼들에게 오롯히 남겨 두어야할 것 같다 언젠가 때가 되면 아무도 모르게 슬쩍 왔다가 어린 영혼들만 잠깐 만나보고 무심히 발걸음을 옮겨야겠다
그래도 이승환의 노래뿐만 아니라 말한마디도 세월호가족에게는 조그만 위안이 되고 위사진 SNS에서 모셔왔습니다 고맙습니다
이해인 수녀님 같은 분이 계시다는 것도 조금은 위안을 줄게다
그래도 그런 분들이 계시다는 것이 아주 조금은 다행이다
그 슬픔이 하도 커서
이해인 사계절의 시계 위에서 세월이 가도 우리 마음속의 시계는 2014년 4월 16일 오전 8시 50분. 전 국민이 통곡한 세월호의 비극은 세월을 비껴가지 못하고 멈추어 서 있습니다. 5년 전의 그 슬픔이 하도 커서 바닷속에 침몰하여 일어서지를 못하고 있습니다.
유족들께 죄송합니다. 잊으십시오, 기다리십시오라는 말을 가볍게 내뱉었던 부끄러움 그대로 안고 오늘은 겸손되이 용서를 청해야겠습니다. 아무런 조건 없이 맑고 어진 마음 모아 함께 울어야 하겠습니다.
바람에 떨어지는 벚꽃 잎을 보며 푸른 바다와 수평선을 바라보며 우리가 하고 싶은 말은 오늘도 변함없이 사랑한다는 것, 미안하다는 것, 잊지 않겠다는 것입니다.
남을 탓하지만 말고 핑계를 대지 말고 눈물 속에 절절이 참회하여 마침내는 파도처럼 일어서는 희망이 되라고 흰옷 입은 부활의 천사로 한 줄기 바람으로 가까이 와서 그대들이 우리를 다시 흔들어 깨워주세요. 넋두리가 되어버린 이 부족한 추모 글을 용서하세요. 사랑합니다. 이제 와, 영원히!
손석희의 앵커브리핑도 아마도 조금은 고마울게다
뉴스룸의 앵커브리핑을 시작하겠습니다. 보고도 믿을 수 없는 광경이었죠. 성당의 첨탑과 지붕은 황망한 불길에 휩싸여서 모두가 지켜보는 가운데 서서히 무너져 내렸습니다. 그 모습을 바라보며 마음이 무너져 내린 것은 비단 프랑스 사람들뿐만은 아니었을 것입니다. 노트르담, 우리말로는 '우리의 여인' 즉 가톨릭의 성모 마리아를 의미하는 장소. 신앙이 없는 사람일지라도, 그곳은 무언가 상처 입은 마음을 보듬어주는 치유의 공간이었을 것입니다. 지금이라도 종지기 콰지모도가 얼굴을 내밀고 그 앞마당에서는 집시 에스메랄다가 춤을 출 것만 같은… 또한 그들이 아니었어도 저마다의 환상으로 기억되는 장소. 언제까지나 그 자리에 있을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았던 공간은 인간의 오만함을 비웃듯 무너져갔고 빛나는 도시 파리는, 슬픔에 잠겼습니다.
왜… 왜 하필 오늘이었을까… 오늘은 그곳으로부터 한참 떨어진 또 다른 도시가 기억으로 물결치는 날. 5년 전에 오늘 우리 역시 언제나 그 자리에 있을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았던 무언가를 놓쳐버렸습니다. '전원 구조' 그 어리석고도 허망했던 단어에 잠시 희망을 품었다가 눈앞에서 서서히 국가의 무너짐을 목격했던 순간… 어느 사이 감정의 모서리가 무디어져 누군가는 '지겹다'는 단어를 입에 올리는 잔인한 시간. 우리 곁에 늘 있을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 그 모든 것들은 정말로 우리 곁에 늘 남아있을 수 있을 것인가…
그러나 망연자실한 마음으로 무너지는 그 첨탑과 지붕을 바라봐야 했던 파리의 시민들은 다시 일어서려 하고 있습니다.
"오늘 나는 희망을 말하고 싶다" "파리가 늘 그래왔듯 다시 복구해 낼 것이다" "우리는 서로를 위로하고 재건할 것"
놓쳐버린 그 순간을 되돌릴 수는 없겠지만… 무너진 마음을 일으키고자 그들은 함께 모이기 시작했습니다. 아마도 긴 시간이 걸릴 터이지만 어머니를 잃어버린 도시는, 다시금 어머니를 되찾아 환한 얼굴을 다시 세상에 선보이게 되지 않을까…
그리고 먼 하늘과 바다를 돌아 같은 시간을 살고 있는 또 다른 도시. 우리 또한 다르지 않습니다. 우리가 놓쳐버린 것들을 다시 되살릴 수는 없겠지만 어떻게든 다시 일으키고자 하는 마음들이 이어진다면 말입니다.
춤을 춰요 나의 에스메랄다 노래해요 나의 에스메랄다
- 노트르담 드 파리 OST 중 콰지모도의 노래
사랑하는 이와 함께라면 죽음을 넘어 영원을 꿈꿀 수 있다는 의미를 담아낸 곡
오늘의 앵커브리핑이었습니다.
다같은 사람인데 왜 이다지도 극적으로 다른가 본시 인간의 마음은 측은지심일진대.........
정녕 그들에게는 이런 소리들이 들리지 않는단 말인가 위사진 SNS에서 모셔왔습니다 고맙습니다
수평선 저멀리 조도모습 들어오는 여객선 모습
마침 조도를 다녀오는 뱃고동 소리가 들리고
수많은 촌로들이 굽은 허리를 힘겨워하며 종종걸음으로 나와 그때까지 안가고 기다리고 있는
버스를 타느라 부산스럽다
정겨운 그 모습들이 울컥거림을 멈추게 해줄 줄이야 나도 기다렸다 맨 나중에 탔다 자리는 없다 그렇게 서둘러 그 자리를 떴다
갈매기 한마리도 끼룩거리지 않은 파도도 숨죽여 철석거리지 않는 적막한 팽목항에서
10여분 돌아다녔는데도 무슨 영겁의 시간이 흐른 것 같은 그런 시간을 보냈는데 멀리 조도를 갔던 배가 큰소리를 질러대며 들어와 수많은 사람들을 토해내고 있다 그 시간까지 가지 않고 기다리던 버스가 그 많은 사람들을 하나도 남기지 않고 모두를 삼킨후 마지막으로 내라 올라탔지만 좌석은 없다
시골은 전부 노인들뿐이라는 말이 실감이 난다 도대체 농사와 고기잡이는 누가 하는 것인지 안타까운 현실이다 나라가 뭘해야하는지 이런 곳에서 알려주는데 푸른집안에서 이런 일을 알수가 있으려나 모르겠다
임회면소재지에서 내리면 택시가 기다리고 있다 젊은 친구가 싹싹하고 산에 대해서 설명도 잘한다 구암사로 올라가는 길을 지나 탑립가는 삼거리에 이른다 좌측길로 조금만 가면 남도국립국악원이 있고 그 옆으로 올라가는 길도 좋다 그러나 나는 4구간은 희여산으로 가야하기 때문에 전혀 관계가 없다
18번국도 임회면 상만리 멋진 구조물이 있는 귀성삼거리에서 내려 산행 준비를 하는데 이게 뭔일이랍니까 배낭 싸이드포켓이 열려있고 넣어둔 시그널이 몽창 사라졌다 어제 그 가시덤불 잡목을 헤치고 나오면서 자크가 열린 것을 모르고 이제서야 그 사실을 안것이다
남들하고 달리 제일 긴 산줄기와 암릉으로 전국적으로 유명한 동석산과 세월호참사로 슬픈 대한민국을 알려주는 팽목항을 바라보는 산줄기 그리로 나는 마루금을 그렸다 바로 그 산줄기와 다른이가 그린 산줄기와 차이점을 알려야 하는데 그 시그널이 몽창 없어졌으니 달리 방도를 취해야 했다
그래서 궁여지책으로 원칙은 아니지만 3구간을 역으로 먼저 답사하기로 방향을 틀었다 왜냐하면 달리 그린이와 내가 그린 마루금과 같기 때문에 시그널이 필요없기 때문이다 90
18번국도 임회면 상만리 귀성삼거리 : 8:40
일단 포장도로따라 오른다 비포장 삼거리에 이르면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 안내판이 나오지만 출입금지 뭐 그런 문구는 없다 그대신 임산물을 채취하지말라고 한다 이게 맞는 것이다 그런데 강원도 지방을 가면 무조건 출입금지란다 그래놓고 또 등산로 이정표까지 있다 하여튼 웃기는 짜장같은 일들이 너무 많은 것 같다
우측길로 가다가 다시 삼거리에서 좌측으로 몇m 오르면 드너른 평지가 펼쳐지고 풀 무성한 작은 묵은 공동묘지가 나타나면서 길은 실종되고 만다
그 묘지 우측으로 능선으로 가늠하며 가시 잡목 넝쿨 등을 헤치며 오르는데 워낙 펑퍼짐해서 어디가 능선인지 구분이 어렵다 암튼 길 흔적이 있다 없다를 반복하니 잘 가늠하며 오르며 산새들 노랫소리는 계속되어 가는 산꾼의 마음을 기쁘게 한다
가끔 바위들도 만나곤 하지만 암튼 잘 가늠하여 오르면 고생 좀 하고
돌담장이 쳐진 묵은 묘에 이르게 된다
9:20
점점 경사도는 가팔라지고 반갑게 준희선배님 시그널을 만날줄이야 엄청나게 반갑습니다 한번 인사드리려고 찾아뵈야하는데 내처지가 별루 그럴 처지가 못되어 항시 미안하다
거의 다 오른 것 같은데 길 흔적이 나오고 암릉 섞인 급경사를 조심스럽게 오르는데 또 엄나무군락지를 만나지만 오늘은 갈길이 너무 바뻐 채취하는 것을 포기하고 만다 에구 아까워라
드디어 등고선상330m T자능선으로 올라서니 좌측 구암사에서 오는 B급 산책로 같은 길이 우측 여귀산으로 가고 있다 그러나 제대로 능선을 밟는다면 여귀산에서 이리로 이어지는 산줄기를 찾기란 쉬운일이 아닐 것 같다 내시그널이 없어 떨어져 있는 다른 분들의 시그널 몇개를 붙여 길안내를 했으니 후답자분들은 잘 찾아 내려가시기 바란다 330, 0.9
구암사갈림길 : 9:40 9:45출발(5분 휴식)
우측으로 시나브로 오르며 보도블럭 잔해가 널브러져 있는 약간의 초지에 이른다 아마도 헬기장터인 것 같다
헬기장터 : 9:55
작은바위몇개가 있는 뾰족한 등고선상390봉으로 올라서면
산줄기하시는분 봉따먹기하시는 분들 시그널이 많다 도대체 뭐라고 이름을 지었을까 그분들 방법대로 지어보면 여귀산서봉, 여귀산3봉 정도가 될 것 같다
우측 낮게 바닷가를 달리는 산줄기는
연대산으로 이어지는 다음에 이어가야할 4구간 산줄기다 390, 1.2
등고선상390봉 : 10:00 조망좋은 바위능선으로 가야할
거대한 여귀산을 보면서 가는 길은
동백숲길과 암릉의 조화가 멋드러지고
가끔 진달래의 향연도 거들고 나서는 꽃길이다 암릉에 이를때마다 군계일학으로 높게 올려다보이는
여귀산의 거대한 암봉이 점점 가까워져 있다
등고선상330m ㅏ자안부로 내려서면
망가진 이정주가 있다 온길 구암사1.85, 갈길 여귀산540m 아무 표시도 없지만 우측으로 내려가면
국립남도국악원으로 가는 길이다 330, 1.5
국립남도국악원 갈림 ㅏ자안부 : 10:15 10:20출발(5분 휴식)
현란하면서도 단아한 그리고 어찌보면 슬픈 동백꽃숲길은 계속되고 곳곳이 바위전망대라 다도해의 환상적인 아름다움을 누리며 가는 길이다 아직도 피지않은 멍울이 많지만
벌써 핏빛 꽃송이를 뚝뚝 떨어뜨리는 아픔을 노래하는 넘들도 있어 가는 길이 그리 유쾌하지만은 않다
거대한 병풍바위 좌측으로 길은 이어진다
병풍바위 : 10:30
가야할 산줄기가 바로 턱밑에 까지 와있고 뒤돌아보면 역시나 오늘 가려다 가지 못한
바닷가 낮은 산줄기로 이어져 동석산까정 연결이 된다
당겨본 국립남도국악원
그 국악원에서 연대산으로 이어지는 바닷가 낮은 산줄기
그리고 안타까움과 그리움만 잔뜩 물들여준
지력산 산줄기와
당겨본 지력산 산줄기
동석산 산줄기가 가늠이 된다
암릉 앞에 염소2마리가 나를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다 가까이 다가가 사진을 찍으려고 하자 바위벼랑을 타고 도망가는데 한마리는 가볍게 타고 올라갔는데 한녀석은 미끄러져
벼랑과 나무사이에 걷혀버렸다 세상에 이런일이 있습니다^^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몸을 뒤틀어 나무사이를 빠져나와
벼랑을 가뿐하게 올라가는 것을 보고 나도 뒤따라 올라가니 나를 물끄러미 내려다보고 있다가 길이 없는 벼랑가로 잡목을 뚫고 임시로 피신을 하고 있다가 내가 지나가니까 얼른 나와 맨처음 있던 곳으로 내려간다
제 갈길을 가는 염소
즉 그들의 가고자 하는 목표는 정확하였으며 사람이 먼저 지나가라고 길을 비켜주었다가 다 지나간 것을 확인하고 뒤돌아 온길로 다시 내려가는 일련의 행동이 사람 못된 것보다 훨 좋아보인다
짐승도 저러할진데 하물며 사람이 그러지 못한 것을 보면 머리가 좋은 것도 그리 좋은 것은 아닌것 같아 씁쓰릅하다 요즘 정치판~~~ 막판 절벽가 급경사를 조심스럽게 올라 산죽밭을 지나 드너른 암반지대로 올라섰다 사방이 절벽이라 정상을 안들리고 진행하려면 우측 바위지대를 좌측으로 돌아 철골조목조계단을 내려가야한다
나는 정상을 보러 좌측으로 보면
송신탑이 있다
태양광판넬 밑에서 쉴수도 있지만 어째 쉴만한 장소는 아닌 것 같다 좌측으로 바위지대를 몇m 더 오르면 너른 바위위 여귀산 정상이다
앙징맞은 작은 돌무지와 가오리 닮은 정상석이 하나 있다
천하의 조망처로
정면으로 지나온 산줄기와
연대산으로 팽목항으로 이어지는 산줄기
그리고 동석산 지력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 뒤돌아보면 송신탑 앞으로 철제목조계단으로 길이 이어지고
그 좌측으로는 진도대교 좌측부터 이어져온 산줄기가 그려지고
거대한 암봉인 작은여귀산을 넘어 가야할 산줄기와 그 옛날 지나온
첨찰산 부근 지나온 산줄기도 가늠이 되며 철마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도 가늠이 된다
당겨본 작은여귀산
송신탑쪽으로는 접도대교 건너 접도와 그 사이 금갑만의 쪽빛 바다의 아름다움이 숨막히게 전해져 온다
여귀산(女貴산) 아마도 이런 한문을 쓰는 산이름으로는 유일할 것 같다 "여자가 귀하게 대접받아야할 산"이라고 해석을 하고 싶다 아니면 "여자가 귀한 산" 그건 아닌 것 같고^^ "여자는 귀하다" 이렇게 해석하면 너무 심한 것인가?^^
농담삼아 남존여비(男存女脾)는 남자의 존재 이유는 오로지 여자의 비위를 맞추기 위해서다 꺼꾸로 여존남비(女存男悲)는 여자의 존재 이유는 오로지 남자를 비참하게 하기 위해서다 이런 농담을 하는데 다 여자를 귀히 여기기 때문에 생긴 농담 사자성어가 아닌가 생각된다
진도 정남쪽 바닷가 다도해해상국립공원을 바라보고 있는 진도에서 2번째로 높고 큰 산으로 정상은 수십명의 인원이 둘러앉을 정도로 거대한 암봉이다 주변에 작은여귀산, 오봉산, 연대산, 옹골산, 깃대봉 등 동서로 꽤 큰 산군을 이루고 있으며 그 기슭에는 유명한 국립남도국악원이 위치해 있어 진도아리랑 등 우리음악의 보존 및 전수의 산실이 되고 있다
서쪽 상만리 산기슭에는 고려때 건립된 구만사라는 절이 있고 5층석탑과 국가지정 천연기념물 제111호로 지정된 비자나무가 있는데, 수령이 무려 100여 년에 달하는 고목이다.
정상 거대한 바위위에서 사통팔달 일망무제 사방팔방 일출과 낙조는 유명하다 정상부의 산죽 군락지는 그 옛날 정상에 봉화대가 있어서 봉화대를 지키던 봉화수들이 기거했던 곳인데 호랑이의 피해를 막기 위해 심었다는 전설이 있는 것으로 보아 말이 섬이지 사람뿐만 아니라 짐승까지도 육지와 활발한 교류가 있었던 것으로 추측이 된다
전국에서 최초로 유일하게 여산신령이 다스리는 산으로, 귀한 여인이 나올 풍수를 지녔다고 전해지는 이야기가 있다. 그래서 임회면 용호리에서 쳐다보면 산줄기의 형상이 마치 선녀가 가야금을 타는 형상이라 하여 풍수지리가들은 옥녀탄금형의 산이라 했다
그 여귀산 정상석이 세워져 있어 그곳에서 터를 잡고 진도섬 전체를 관조하며 고시레도 하고 에너지도 보충하고 싶은데 따거운 햇빛을 가릴 그늘같은 엄호물이 전무하고 바람 한점없어 견디지 못할 것 같아 아쉬움을 뒤로 하고 빽을 해 서둘러서 내려간다 458.4, 1.7
여귀산 : 10:50 10:55출발(5분 휴식)
사방이 절벽이라 일단은 남쪽으로 내려가며 좌측으로 돌아 높은 바위절벽을
철체인줄잡고 내려가 철제목조데크계단으로 다내려가 좌측으로 돌면 이정목에 온길 국립국악원1500, 여귀봉70, 갈길 밀매실재400 아무 이야기는 없지만 우측으로 내려가면 18번국도 강품미재사거리로 내려가게 될 것이다
강품미재 갈림길 : 11:00
거대한 우주선돔을 닮은 거대한 암봉인 작은여귀산을 바라보며 ㅏ자안부에 이르면
이정주에 온길 여귀산360, 밀매실재140, 우측으로 내려가면 임도1430m
여기 이정주에는 밀매실재가 다음에 오를 작은여귀산 정상을 가르키고 있으나 이것은 영진5만지도에 밀매실재라고 표기된 바로 그자리의 위치를 그대로 인정하고 오를 작은여귀산을 밀매실재하고 같은 곳으로 만들어버렸다
하지만 재라는 것은 어디로 넘어가는 길이 있는 곳을 보통 재라고 부르는바 작은여귀산 정상에서 주능선으로 제외하고 어디로 가는 갈림길이 있어야하는데 엄청난 바위봉으로 그 어디로든 갈길이 없고 지도상 표기라는 것이 100m 정도는 쉽게 달리 표기하고 있기도 하고 축적이 큰 지도일수록 실제로 정확한 위치에 표기하기란 불가능하다 그래서 이런 현상이 일어난 것으로 보아도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사료가 되어 바로 이 안부를 밀매실재라고 볼수밖에 없다 370, 2
밀매실재 ㅏ자안부 : 11:10
화무는 십일홍이라 마치 내 살점들이 떨어져 나간 것 같은 아픔으로
뚝뚝 떨어져 갈길을 붉게 물들이는 바윗길을 오르다 철골조목데크계단길로 올라 진달래가 화사하게 핀 거대한 암봉인 작은여귀산 정상으로 올라섰다 410, 2
작은여귀산 : 11:20
약간 너른 거대암봉 정상은 진달래 화사한 조망봉이라
접도와 금갑만의 쪽빛 아름다운 바다
뒤돌아본 거대한 암봉 여귀산
가야할 산줄기와 첨찰산
당겨본 첨찰산전위봉의 하얀탑
수많은 떨어진 시그널들을 살려낸다
역시나 그늘이 없고 바람이 안불어 적합지 않아서 그대로 내려간다 암릉 좌측 절벽쪽으로 가면 길이 나오지만 안전시설이 필요할 것 같다 암튼 조심히 내려가면
좌측으로도
우측으로도 거대한 바위절벽 틈새 협곡이 이어지고 있는 멋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웅장한 아름다움이다
꽃은 낙화로다 짧은 봄을 피워내기 위해 그리 긴 겨울을 돌아왔는가 바위위지만 진달래가 만발한
암봉 정상인 너러바위 낮은 둔덕으로 올라섰다 앞좌측으로
진도의 최고봉인 첨찰산 정상은 송신탑으로 고통을 받고 있으며
앞우측 바다로는 접도를 연결하는 접도대교를 건너면 나지막한 남망산 등산로가 좋을 것이다 그 앞 바다로 펼쳐지는 바닷물의 색깔은 물감으로 그린듯한 쪽빛 옥빛이다 390
내려가다가 너러바위로 오르면 똑같은 조망이 펼쳐지고 있으며 바람이 적당히 불어와 이제야 햄버거 한 개로 아침겸 점심을 하며 여산신령님에게 고시레도 하고 에너지 보충을 하고 일어선다 370, 2.2
너러바위 : 11:30 12:00출발(30분 휴식)
암릉을 조심스럽게 내려가 살짝 오른 오록스지도상 344 낮은 둔덕인 암봉 정상을 넘어간다 2,6
344둔덕 암봉 : 12:10
곳곳이 바위전망대라 남도지방 산줄기 하면서 첨찰산과 함께 2대 전망산줄기라고 칭해도 전혀 어색하지 않을 것 같다 여기에 동석산 산줄기까지 3대 조망릉으로 칭해도 될 것 같다 등고선상310m 어름에서 ㅏ자길이 있고
이정주에 그리로 내려가면 임도560, 직진하면 강계해변5410, 지나온 여귀산1230 310, 2.8
18번국도 갈림길 : 12:20
여기까지는 길이 B급 산책로였으나 앞으로는 가시 잡목 등이 조금은 걸리적거리는 D급길로 바뀐다 등고선상310m 낮은둔덕을 우측 사면으로 나가서 오르면 또 다른 더높은 펑퍼짐한 조망좋은 317.2봉으로 올랐다 3.5
317.2봉 : 12:35 12:40출발(5분 휴식)
아름다운 접도와 쪽옥빛 바다가 너무 잘 어울리고
뒤돌아본 작은여귀산과 여귀산의 모습이 선녀와 같을까? 살짝 내려가다가 너른 평지가 나오고 ㅓ자경운기길이 있지만 능선으로 간다고 조금 더 진행하면 천길 벼랑인 너러바위가 나오고 아름다운 접도와 쪽빛 바다가 너무 잘 어울리는 것 같고 가야할 산줄기가 그대로 조망이 된다
여기서 우측으로 절벽을 트레버스해서 본능선으로 내려가야하는데 길이 전혀 없는 가시 잡목 넝쿨 등 등이 어우러진 키작은 잡관목 밀림지역이라 내려갈 수가 없다 물론 죽기살기로 내려가려고 한다면 갈수 있을 것이지만 오늘은 그럴 여건이 아니다
몇m 빽해 너른터에서 좌측으로 가는 묵은 임도를 따라 큰 갈짓자(之)자를 그리며 내려가는데 사람들이 안다녀 풀 무성한 지저분한 길이 이어지다가 포장임도로 바뀌고 잠시 내려가면
좌측으로 비포장 우측은 포장이인 임도삼거리에 이른다 230, 4.4
임도삼거리 : 13:05 13:10출발(5분 휴식)
우측으로 포장임도를 따라 시나브로 내려가다가
후박나무군락지를 지나
그 임도가 좌측 사면으로 내려가는 등고선상170m 안부에서 우측 옹골산(211.5)으로 올라가는 길을 따라 오르다가 생각을 고쳐먹고 빽을 해 옹골산 좌측 사면으로 이어지는 임도를 따른다 170, 5.3
170m 안부 임도 : 13:20
도로변 공원 벚꽃은 만발해 지금은 지고 있지만
새하얀 산벚은 이제 만개해 온산하가 꽃대궐이다 바람이라도 건듯 불어오면
꽃비가 우수수 눈물되어 뺨위로 흘러내린다
철제차단기를 지나
ㅏ자로 내려가는 길이 있는 곳에서 옹골산 지난 능선을 만나고 조금 가면 좌측 용호리로 내려가는 길이 있는 임도삼거리에 이른다 110, 6.1
임도삼거리 : 13:35
한동안 임도가 능선으로 평지길로 이어지다가 등고선상130봉을 좌측 사면으로 돌아 내려가면 포장임도삼거리 좌측 용산저수지로 내려가는 비포장길까지 하면
임도사거리인 등고선상110m 안부 무지개재에 이른다
입산통제 안내판이 있고
바람없는 팍팍한 퇴약볕에 완전히 녹초가 된 몸을 가까스로 그늘을 찾아 쓰러졌다가 에너지보충을 하고 일어난다 110, 6.8
무지개재 임도사거리 : 13:40 14:10출발(30분 휴식)
E급길로 오르다가 길 흔적이 있다가 없다가 반복하면서 가시 잡목 넝쿨 등을 헤치고 오르며 두릅 엄나무밭을 지나건만 그걸 채취할 기분은 아니다 등고선상190m 지점에서 좌측으로 거의 평지길을 간다
14:40
아니 오른듯 가다가
상당히 여러개의 시그널들이 달린
“진도420, 1988재설” 삼각점이 있는 봉호산(193) 정상에 이른다 193, 7.2
봉호산 : 14:45
시나브로 내려가는데 잘 보면 E급길이 있다가 없다가를 반복하며 잘 찾아내려가 살짝 오른 등고선상130봉에 이른다 130, 7.8
등고선상130봉 낮은둔덕 : 15:05 15:15출발(10분 휴식)
좌측으로 내려가는데 덥긴하고 한마디로 죽을 맛이다 잘 찾으면 길 흔적이 있다가 없다가 하니 매우 조심해야한다 암튼 잘 가늠하고 내려가다 보면 밭 절개지절벽이 앞을 가로막는다 좌측으로 밭가로 해서 1차선 포장도로로 내려서도 되고 우측으로 밭가로 해서 밭안으로 내려가
2차선도로와 1차선도로가 만나는 매듭재 삼거리에 이른다 좌측으로 가면 명슬리 상미마을이고ㅓ 우측으로 가면 송정리 죽청마을이다
내려온 1차선 포장도로는 매실로라고 한다
여기서 더 이상 진행한다는 것은 또 자투리를 남길 것 같고 어차피 오늘 완주가 안될 바에야 서울 갈일도 엄청난 짐이라 여기서 접기로 하고 옷을 갈아입고 기분 전환을 한후 진도택시를 부른다 50, 8.1
매듭재 도로 삼거리 : 15:40
그후
들어오는 택시를 타고 터미널에 도착하니 16시10분인데 이거야 하산주 한잔 할 시간도 없이 동서울행 16시20분 막차가 있는 것이 아닌가 그래서 생각해본다 여기서 목포로 가는데 1시간 다시 역으로 이동하는데 30분 KTX를 타면 2시간30분 도합 4시간 걸리고 아님 목포에서 버스를 타면 3시간40분 걸리니 5시간 이상 걸린다
그런데 이넘의 버스는 무안 영광을 경유해 가므로 6시간 정도 걸리니 밤11시면 동서울에 도착할 것이다 결국 어떻게 가도 24시 이전에 잡에 도착할 것이 확실하니 귀찮게 여기저기 환승을 할 것이 아니라 한방에 동서울로 가기로 하고 버스를 탔다
1시간20분 걸려 무안에 도착했고 다시 1시간이 걸려 영광에 도착했다 이후 논스톱으로 동서울에 도착해 오뎅+우동으로 하산주를 하고 전철을 갈아타고 집에 도착해도 24시를 넘기지 않았으니 누가 뭐라고 해도 참 좋은 나라에 좋은 시절에 살고 있는 것은 부인할수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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