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드뉴스 = 김대성 기자] 국내 증시는 22일 미국 대선에 대한 우려에 급락세로 마감했다. 최근 미국 여론조사에 따르면 시장은 트럼프의 당선에 가능성이 쏠린 것으로 보고 있다. 트럼프가 당선될 경우 무역에 대한 제제가 가해질 것이라는 우려감에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가 집중됐다. 원·달러 환율도 고공행진을 계속하며 1380원대로 치솟았다.
코스피는 이날 전일보다 1.31%(34.22포인트) 하락한 2570.70으로 거래를 마치며 2600선이 또다시 붕괴됐다. 코스닥은 2.84%(21.61포인트) 급락한 738.34로 마감했다.
외국인은 이날 코스피에서 3000억원 가까이 매도에 나섰고 기관도 2700억원을 팔았다. 외국인은 코스닥에서도 1500억원 팔았고 기관은 750억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이날 삼성전자 주식을 2800억원 팔며 지난 9월 3일부터 30거래일째 순매도 행진을 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트럼프가 당선될 경우 대미 무역흑자가 확대된 한국에 대한 제재가 불가피할 것이라는 점에 투자심리가 급격히 약화됐고 외국인의 현·선물 매도로 인한 수급적인 요인이 주가 하락을 부추긴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코스닥의 지난 1년여간 지수 변동 추이
삼성전자는 전일보다 2.20% 하락한 5만7700원으로 장을 마쳤고 SK하이닉스는 전일보다 1.62% 떨어진 18만7800원에 마감했다.
현대차는 전일보다 1.05% 내린 23만4500원, 기아는 2.63% 하락한 9만2500원에 마쳤다.
KB금융은 0.64% 상승한 9만4100원, 우리금융지주는 1.09% 오른 1만6620원을 기록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전일보다 2.05% 하락한 38만1500원, POSCO홀딩스는 3.49% 내린 33만15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에코프로비엠은 4.97% 하락한 15만6700원으로 마감됐다. 셀트리온은 2.19% 내린 18만7500원으로 마쳤다.
원/달러 환율은 이날 전일 종가인 1375.20원에서 4.90원 오른 1381.1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