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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빛문학동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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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겨운속삭임/옛자료 가을의 기도 / 구름바다 05-10-18 13:43
침묵 추천 0 조회 4 24.09.02 23:37 댓글 1
게시글 본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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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작성자 24.09.02 23:39

    첫댓글 설악산엔 다음주까지가 단풍이 절정일 것 같네요. /애 05-10-21 06:03


    구름바다님, 와촌의 뒷산엔 단풍이 얼만큼 들었는지요.
    설악산엔 이번주와 다음주가 아마도 단풍이 절정일것 같네요.
    도보여행을 마치고 오며 보니 단풍이 참 고왔어요.
    그 쪽엔 추수는 이제 거의 끝났으리라 생각되네요.
    늘 건강하소서.
    *

    어머니 손가락

    이무원

    지난 4월 선산에 납골당을 조성하였다

    포크레인 기사는 숙련된 솜씨로 파묘를 하고

    김 사장은 차근차근 유골을 수습했다

    그늘에 집을 지으신 할머니는 곱게 탈골을 하셨는데

    가장 양지바른 곳에 자리잡은 할아버지 집에서는 물이 나왔다

    등성이 외진 곳에 누워 외로웠을 형수네 집은 흙이 화장품처럼 고왔다

    저승에서도 한집 살림을 하시는 아버지 어머니 집은 돌집

    아직도 이승에서 입고 가신 옷을 반쯤 걸치고 계셨다

    어머니 손을 감싸고 있던 장갑을 벗겼다

    도르르,

    다섯 개의 동그란 뼈가 공기돌처럼 굴러 나왔다

    어머니

    불현듯 나는 어머니를 불렀다

    용서해 주세요, 어머니

    동생이 죽었을 때 목 놓아 우시던 어머니가 보였다

    인민군에 끌려간 형 살려달라고 정한수 떠놓고 비시던 모습이 보였다

    내 등록금 마련하러 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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