Ⅰ. 서론
『이상한 정상가족』은 근대화 과정에서 약해지기 마련인 가족주의가 한국 사회에서 특이하게도 강력하게 유지되는 이유를 탐구합니다. 저자는 한국 사회에서 국가가 사회 문제를 가족의 책임으로 떠넘겼다고 주장하며, 가족주의가 제도로서 어떻게 작용하고 있는지를 다양한 사례를 통해 설명합니다. 특히, 기초생활수급제의 부양의무제와 같은 제도가 극빈층의 지원 자격을 박탈하는 부작용을 어떻게 초래했는지를 살펴보며, 강한 가족주의 전통이 여전히 한국 사회에 뿌리 깊게 자리잡고 있음을 강조합니다. 본 글에서는 가족주의가 개인과 공동체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고, 새로운 공동체의 필요성입니다.
Ⅱ. 본론
첫째, 가족주의의 제도적 작용
가족주의는 한국 사회에서 단순한 문화적 가치로만 남아있지 않습니다. 기초생활수급제의 부양의무제는 대표적인 사례로, 극빈층의 개인이 허울뿐인 가족이 있다는 이유로 지원을 받지 못하는 현실을 보여줍니다. 이 제도는 2021년 10월에 전면 폐지되었지만, 그동안 유지된 이유는 가족이 부양의 책임을 져야 한다는 전통적인 관념이 뿌리 깊게 자리잡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제도적 가족주의는 개인의 권리를 제한하고, 사회적 안전망의 기능을 약화시키며, 결국 사회적 불평등을 심화시키는 결과를 초래합니다.
둘째, 가족주의의 재현
김희경은 가족주의가 가족을 넘어 학교, 회사 등 사회 전반에서 어떻게 재현되는지를 분석합니다. 한국 사회에서 ‘가족’이라는 개념은 종종 개인의 정체성에 깊이 얽혀 있으며, 이는 개인의 성장 과정에 영향을 미칩니다. 가족주의적 가치관 아래에서 사람들은 개인으로서의 자율성을 제한받고, 공동체의 일원으로서의 역할에 집중하게 됩니다. 이는 결국 개인의 다양성과 자율성을 억압하는 결과를 낳습니다. 저자는 이러한 상황에서 개인이 보다 자율적인 주체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가족 안에서의 역할과 책임을 재정립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셋째, 새로운 공동체의 필요성
김희경은 가족과 아동을 중심으로 한 성찰을 ‘개인’과 ‘공동체’로 확장합니다. 가족 안에서 개인이 자율적인 주체로 성장해야 한다는 주장은, 사회적 신뢰를 바탕으로 느슨하게 연대하며 서로를 돌봐주는 새로운 공동체의 필요성을 강조합니다. 이는 단지 가족 내부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사회 전반의 신뢰를 구축하고, 다양한 형태의 가족과 공동체를 인정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4장에서는 스웨덴의 부모 체벌 금지 사례를 다루며, 새로운 규범이 실생활에 뿌리내리기 위한 구체적인 방법들을 제시합니다.
Ⅲ. 결론
『이상한 정상가족』은 한국 사회에서 가족주의가 어떻게 작용하고 있는지를 심도 있게 분석하며, 개인의 자율성과 공동체의 필요성을 강조합니다. 저자는 이제 도덕적 공감을 넘어, 다양한 가족 형태와 공동체를 제도화하고 사회적 신뢰를 구축해야 할 때라고 강조합니다. 변화는 이미 시작되었으며, 이를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가야 할 필요성이 있습니다.
Ⅳ. 느낀점
이 책을 읽으면서 가족주의가 한국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깊이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기초생활수급제와 같은 제도의 부작용이 개인의 삶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를 깨닫게 되었습니다. 또한, 가족의 개념이 단순한 혈연관계에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형태로 확장되어야 한다는 점에 공감했습니다. 앞으로 한국 사회가 이러한 변화를 수용하고, 다양한 가족과 공동체를 인정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기를 바랍니다. 이 책은 우리에게 가족의 개념을 재정립하고, 더 나은 사회를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한다는 중요한 메시지를 전해줍니다.
<참고문헌>
김희경(저자),『이상한 정상가족』,동아시아,2022-02-22,308쪽
첫댓글
<인간과사회> 기말과제물-도서
- ‘이상한 정상가족: 자율적 개인과 열린 공동체를 그리며’, 2017; 2022, 김희경, 동아시아
- ‘젊게 늙는 사회: 가장 오래 살아야 할 세대, 건강 통계로 생각하다’, 2024, 조병희, 정영일, 지식의날개
- ‘질병, 낙인: 무균사회와 한센인의 강제격리’, 2021, 김재형, 돌베개
- ’중공업 가족의 유토피아: 산업도시 거제, 빛과 그림자‘, 2019, 양승훈, 오월의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