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3월부터 춘천여성민우회 소모임으로 영화무료상영을 소양도서관 2층에서 일주일에 한번씩 해왔다. 이경순 샘과 머리를 맞대고(기념사진 있음) 상영할 영화를 정했다.
첫주엔 몇십년전 옛날 영화, 둘째 주엔 감동 드라마, 셋째 주엔 여성영화, 네째 주엔 예술가에 관한 영화, 다섯째 주엔 한국 영화로 대충 정했다. 그동안 내가 주변에 강추했던 영화를 지루해할까 마음 졸이며 상영했고, 봤던 영화에서 놓쳤던 새로운 걸 새삼 느끼기도 했다.
처음엔 보러오는 이가 적을까봐 밥을 사며 데려오기도 했고 오는 이들이 고맙게 생각되었다. 생각하면 웃음 나는 일이지, 뭐 그리 고마울까 싶겠지만 주최하는 입장에선 그렇다. 오개월쯤 되어 보니 상영하는 영화에 따라 오는 이들이 다르고, 그래도 이제 고정 관객도 생긴듯 하다.
내게 그림 그리는 일이 밥이라면 반찬으로는 책과 영화를 제일 좋아한다.
춘천엔 CGV만 둘뿐이어 상영하는 영화가 제한적이어 틈 나면 검색해서 살짝 상영하는 영화를 놓치지 않으려 한다. 그래도 이삼일만에 걷어버리거나 아예 상영하지 않는 영화가 적지 않아 서울 가서 그 갈증을 해소하기도 한다.
영화관이었던 장소가 일층만 옷판매장으로 쓰고 있는 데도 두곳이나 된다. 추억 가득한 육림극장과 피카디리(한때는 소양극장)인데 상영하던 이층은 그냥 방치하고 있는 실정이다.
강릉도 독립영화관이 있는데 춘천도 어찌 마련이 안될까? 일단 영화 좋아하는 이들을 모아보자는 게 우리 소모임의 취지이다.
아직까지는 즐겁게 매주 준비하고 있지만 언제까지 그리 할 지는 모르겠다.
미리 예측하지 않고 그냥 계속하다 정 힘들고 어려우면 관두자고 했다. 8월엔 내가 못 본 영화라 기대가 된다.
그동안 상영한 영화 목록은 다음과 같다.
22.2015.7.28 하녀(1961년작)
21.2015.7.22 고야의 유령
20.2015.7.15 델마와 루이스
19.2015.7.8 내 남자의 유통기한
18.2015.7.1 바그다드 까페
17.2015.6.24 서칭 포 슈가맨
16.2015.6.17 집으로 가는 길(중국영화)
15.2015.6.10 디 아워즈
14.2015.6.3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
13. 2015.5.27 클림트 2006년작
12.2015.5.20 알라바마이야기
(To kill a mockingbird)
11.2015.5.13이브의 모든 것
10.2015.5.6 줄리아
9.2015.4.29 오발탄
8.2015.4.22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
7.2015.4.15 터닝 포인트
6.2015.4.8 기적
5.2015.4.1 안경
4.2015.3.25 폴락
3.2015.3.18 코코 샤넬
2.2015.3.11 안토니아스 라인
1.2015.3.4 선셋대로
: 마실 것과 과자를 준비해준 활동가 김현희님 ~! 고맙습니다.
영화 좋아하는 두 대표님은 바쁜 중에 시간이 허락되면 함께 해주십니다. 고마워요~~!^^
첫댓글 ^^ 덕분에 저도 매주 수요일 좋은 영화를 볼 수 있어 즐겁습니다~
매주 영화를 선정하고 자리를 만들어 주신 두분 감사합니다.
준비하시고 함께 하시는 분들의 바램처럼 좋은 공간이 만들어지길 저또한 바라면서 자주 뵙도록 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