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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별꽃서리 장학회(회장 : 김미진 소설가, 시조시인)는 지난 2025년 2월 14일(금) 11시 경주중학교 학생회실에서 <제3회 별꽃서리 문학상 시상식>을 성황리에 마쳤다.
축사에서 김미진 별꽃서리 장학회장은 소설 <안갯속 노인>을 쓰게 된 계기를 말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 소설이 태어난 과정을 말씀드리자면, 2012년 경주중학교 출신 중11회 이종근 선생님께서 6.25참전 행사를 마치고 그날 받은 기념패를 동창회관에 기증하고 가셨습니다. 그후 시간이 나실 때마다 동창회관에 들리셔서 16살에 학도병으로 참전했던 이야기를 들려주시곤 하셨습니다. 어린나이에 전쟁에 참가하여 꿈도 펼치지 못하고 전사한 전우들을 생각하면 밤에 잠도 안오고, 수면제에 의지한 채 하루하루를 눈물로 견딘다고 하셨습니다. 그 눈물 한 방울이 제 가슴속에 박혀 떠나질 않았습니다. 저는 소설을 써서 조금이라도 위로를 해드려야겠다고 결심하고, 2015년부터 2017년까지 동리목월문예창작대에서 소설공부를 하였습니다. 그리고 2019년 경북일보문학대전에 <안갯속 노인>을 내서 가작을 받았습니다.
숙명처럼 제게 온 이 소설이, 채 꽃도 피우지 못한 채 전쟁터에서 산화한 경주중학교 어린 영령들의 넋을 조금이나마 위로해주길 바라마지 않습니다.
2022년 12월 25일 작은 꿈이었던 장학회를 발족하고, 2023년 1월 4일 경주고등학교에서 <제1회 별꽃서리문학상 시상식>을 하게 되었습니다.
학생의 신분으로 오로지 나라를 지키겠다는 일념하나로 전쟁에 참여한 경주중.고등학교 학생은 총 320명입니다. 그중 139명이 결국 돌아오지 못했습니다.
그 숭고한 정신을 결코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박진홍 경주중학교 교장은 축사에서 "이번 졸업식 때 2분을 더 각명하여 총 62명. 6월 22일 정도 KBS에서 6.25 참전 학도병 다큐멘터리가 방영 될 거라며, 많은 시청을 바란다"고 말하였다. 또한 "오늘 수상을 한 최우수상 이권동 군과 우수상 김민욱 군의 시 낭독과 수상소감을 들으니 마음이 뜨거워지고, 눈가도 촉촉해지는 느낌을 받았다"면서, "좀 더 성대한 자리가 될 수 있도록 노력을 해보겠다며, 아이들에게 희망과 꿈을 갖게 해준 별꽃서리장학회 회원님들께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장사현 영남문학인협회 협회장은 "창조주께서 주신 사랑이라는것, 새삼 느끼게 되었습니다"라며, "박진홍 교장선생님의 말씀에 가슴이 뭉클했습니다. 6. 25 때 최고 보루선, 낙동강 전선, 다부동이 마지막 보루였는데, 그 다부동이 뚫리면 대한민국은 없어지기 때문에 백선엽 장군을 비롯한 군인들이 다부동을 죽음을 눈앞에 두고도 끝까지 지키는 바람에, 적은 우회하여 영천 쪽으로 돌아오는 바람에 화산 전투와 신령전투, 그 처참한 전투를 할 때 군인이 부족하니까 경주지역에 이런 어린 아이들이 전부 동원 됐습니다. 그 무거운 칼빈 총을 일주일동안 사격훈련 받아가지고 전선에 가서 모조리 다 죽었습니다. 그렇게 해서 지켜온 대한민국이 지금은 세계 최강국이 되었습니다. 이걸 지켜야 합니다. 오늘 저는 두 학생의 시와 수상소감을 들으면서 "그래, 아직 이런 애국청년들이 있다"는 생각을 하였고, 무엇보다 놀라운 것은 전예지 선생님의 심사평을 듣고 문학평론가보다 더 현실적인 심사평을 했다며 절묘한 용어를 선택해서 심사평을 쓰신 것에 교육현장에 이러한 훌륭한 분이 계시구나, 라며 박진홍 교장선생님을 비롯한 교육 일선의 훌륭하신 선생님들이 계셔서 든든하다"며 극찬하였다.
2부 순서로는 김송혁 가수의 사회로, 96세에 돌아가신 어머니를 생각하며 요양원에 봉사하러 가서 자주 부른다는 <검정고무신>을 열창하였다. 다음은 박순주 시인의 한시 <현충일 유감> 동영상 시청, 울산에서 오신 정원 정신건강의학과의원 원장이시면서 시인. 수필가이시기도 한 김정곤 시인의 자작시 <빛과 소리> 낭독, 이지희 시인의 노래 <알바트로스>를 청아한 목소리로 들으며 마지막으로 행사를 위해 원근각지에서 참석해주신 별꽃서리 장학회 이사이신 김정곤 정원 정신건강의학과의원 원장, 장사현 영남문학인협회 협회장, 전남원 시인, 조봉숙 시인, 하경해 시인, 김송혁 회장, 이서원 선생, 서연희 선생, 이광호 소설가, 이지희 시인, 김미진 소설가 등과 박진홍 경주중학교장, 류재욱 교무부장, 전예지 국어교사, 이권동 군, 김민욱 군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며 모든 행사를 마쳤다.
2022년 12월 25일 발족한 별꽃서리 장학회는 매년 두 차례 <별꽃서리 문학상>과 <별꽃서리청소년문학상> 공모전을 열어 청소년들에게 문학을 향한 꿈과 희망을 심어주고 있다. 올해 제3회 별꽃서리문학상 최우수상에 이권동 학생이, 우수상에 김민욱 학생이 각각 수상의 영광을 차지하였다.
첫댓글 김미진 소설가님!
별꽃서리장학회 제 3회 문학상 시상식을 축하 드립니다.
무궁한 발전을 기원 드립니다.
생생한 동영상 보면서
잗년에 행사 끝나고 돼지 수육 아주 맛있게 먹고온
추억이 새롭군요!
항상 좋은 나날 만들어 가세요
감사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