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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4월 4일 부활주일 메시지
2021년도 부활절 메시지
제목: 예수 부활의 의미
설교 목적
부활절을 맞아 성경이 말하는 예수 부활의 의미를 생각해 보고자 한다. 사도들이 부활의 증인이 된 까닭은 그만큼 중요하다는 의미일 것이다. 왜 초대교회는 예수의 부활을 왜 그렇게 중요하게 생각했는지를 생각해 볼 것이다. 그리고 오늘 우리에게 예수 부활은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살펴볼 것이다. 나는 톰 라이트의 책, The Resurrection of the Son of God을 읽으면서 이 주제에 대해서 생각하고 정리했다.
설교 개요
1. 예수 부활하셨다?!
2. 초대교회에게 예수 부활은 어떤 의미였나?
3. 오늘 우리에게 예수 부활은 어떤 의미인가?
1. 예수 부활하셨다!?
오늘은 부활절입니다. 예수님이 죽은 지 삼일만에 다시 살아나셨습니다. 예수께서 부활하신 부활절은 예수님의 탄생을 기념하는 성탄절과 함께 기독교회에서 가장 큰 절기로 기념합니다. 예수님이 다시 살아나셨다는 사실은 어떤 의미가 있기에 우리는 이 날을 기념하는 것일까요?
이 문제를 본격적으로 생각해 보기 전에 잠시 이런 상상을 해 보면 어떻겠습니까?
어떤 고을에 원님이 있습니다. 원님은 조선시대에 왕이 지방에 보낸 관리인 군수나 현감 또는 사또를 높여 부르는 말입니다. 어느 날 원님 가정이 저녁식사를 합니다. 온 가족이 둘러 앉아 맛난 식사를 하는데 밖에서 우렁찬 소리가 들려옵니다. 그래서 온 가족이 식사를 중단하고 벗은 발로 뛰어나가 동헌 마당에 엎드립니다.
밖에서 무슨 소리가 들렸겠습니까? 네, 그렇습니다. “암행어사 출두요!”였을 것입니다. 그런데 만약에 그 원님의 가정이 식사를 하고 있을 때 밖에서 다른 소리가 들려온다면 어떻겠습니까? 예를 들면, “함 사세요!”라는 우렁찬 소리가 들려오면 원님의 식구들은 어떻게 하겠습니까? 그렇습니다. 모두 웃으며 함 팔러 오는 사람들을 맞이할 것입니다.
이처럼 ‘암행어사 출두요!’라는 말과 ‘함 사세요!’라는 말은 다른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그 말을 들은 사람들은 그 의미에 맞게 웃기도 하고 두려워하기도 합니다.
오늘 우리는 온 교회가 소리 높여 외치고 노래도 부릅니다. 그 주제는 “예수 부활” 입니다. 그래서 전에는 교회 강단 벽면에 부활절 현수막 대신에 “예수 다시 사셨네!” 같은 문구를 붙이기도 했습니다. 우리는 예수님의 부활을 노래하고 기념하면서 어떤 생각을 하고 있습니까?
대체적으로 교회는 예수님의 부활을 기념할 때 몇 가지 의미를 부여합니다. 그것은 대개 설교로 선포됩니다. 그것을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을 것입니다:
1. 예수님은 분명히 부활하셨습니다. 그것은 틀림없는 사실입니다.
2. 예수님의 부활은 우리 신자들의 부활을 보증하는 약속입니다. 우리도 예수님처럼 부활하여 천국에 들어갈 것입니다.
3. 예수님의 부활은 기독교 신앙의 고유한 특징입니다. 불교나 다른 종교에는 부활이 없습니다.
4. 부활하신 예수님의 능력으로 우리의 삶도 새롭게 일어날 것입니다. 그리고 부활의 소망을 품고 나눔과 섬김을 실천합시다. – 기하성 총회장 이영훈 목사의 2021년도 부활절 메시지
5. 부활을 증명하지 말고 부활을 살아냅시다. 부활의 생명으로 일상에서 삶을 변혁해 나갑시다. - 기성총회장 한기채 목사의 2021년도 부활절 메시지
우리는 이런 메시지를 부활절마다 반복해서 들어왔습니다. 그래서 우리들도 부활절을 보통 이런 생각으로 기념합니다. 우리들은 이 메시지가 모두 성경에 근거한 것이라고 굳게 믿고 있습니다. 우리 선배들이 우리에게 들려주고 가르쳐준 신앙의 전통은 우리의 삶 속에 새로운 깨달음으로 다가올 때 비로소 우리의 것이 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언제나 신앙인들은 우리의 신앙의 근본인 성경을 부지런히 읽고 묵상하고 우리 선배들로부터 들은 이야기를 연구하면서 그 의미를 생각해보려고 노력합니다.
그런 점에서 오늘 저는 우리가 배운 부활 이야기를 성경 속에서 다시 조명해 보고 예수 부활의 의미를 다시 한번 생각해 보고자 합니다. 이런 노력은 진리의 강물에 우리의 물레방아를 설치하는 것과 같습니다. 그 물레방아로 진리의 강물이 흘러 들어올 때 우리는 농사를 지을 수도 있고 곡식을 찧어 양식을 먹을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 때마다 진리의 말씀은 오늘 우리에게 힘이 되는 양식이 될 것입니다.
그러면, 성경은 우리에게 예수님의 부활을 어떻게 소개하는지 대략적으로 살펴보겠습니다.
2. 초대교회에게 예수 부활은 어떤 의미였나?
성경을 보면 예수님의 제자들이 예수님을 따르면서도 그분이 누구인지 잘 모르고 있었다고 여러 곳에서 소개합니다. 예수님의 죽음을 목격한 제자들 중에 어떤 사람들은 실의에 빠져서 이렇게 고백합니다:
그(나사렛 예수)는 하나님과 모든 백성 앞에서
말과 일에 능하신 선지자이거늘
우리 대제사장들과 관리들이 사형 판결에 넘겨 주어
십자가에 못 박았느니라
우리는 이 사람이 이스라엘을 속량할 자라고 바랐노라
누가복음 24:19~21
이천 년 전 유대인들은 하나님이 보내실 메시아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유대인들은 아브라함의 자손이라는 민족적 정체성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우리들은 학교에서 한민족이 단군의 자손이라고 배웠습니다. 하지만 유대인들이 스스로 아브라함의 자손이라고 믿을 때 그것은 하나님과 언약을 맺은 특별한 민족임을 의미했습니다. 하나님은 아브라함과 언약을 맺으시고 그 언약대로 큰 민족이 되게 하시고 약속의 땅을 주셨습니다. 그리고 그 민족을 애굽에서 건져내시고 시내산에서 율법과 성전을 주셨습니다. 그 언약을 잘 지키면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보호하시며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제사장 나라가 되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므로 유대인이 아브라함의 자손으로서 하나님의 백성이라는 믿음은 자손 대대로 이어졌습니다.
이천 년 전 유대인들은 로마의 식민지 치하에서 고통을 겪고 있었습니다. 유대인들은 과거에 영광스러운 날도 있었습니다. 그것은 다윗과 솔로몬 시대였습니다. 그 시절에 유대인들은 가나안 지역에서 큰 세력을 떨쳤습니다. 하지만 나라가 둘로 쪼개졌고 마침내 강대국에게 차례로 정복되었습니다. 성전은 무너지고 젊은이들은 포로로 끌려갔습니다. 그렇게 강대국의 압제 속에 살면서 어떤 유대인들은 아브라함의 언약을 기억했습니다. 하나님이 자기 백성을 반드시 구원해 주실 것이라고 믿었습니다. 유대인들은 그렇게 이스라엘을 속량할 분, 그분을 메시아라고 부르면서 간절히 고대하고 있었습니다.
하나님이 자기 백성을 위해 보내실 메시아는 어떤 분이라고 유대인들 기대했을까요? 먼저, 메시아는 모세처럼 자기 백성을 건져 내기 위해 그 대적을 물리칠 것입니다. 그리고 솔로몬의 성전처럼 멋진 성전을 다시 지을 것입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집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자기 백성들이 정의롭고 평화로운 세상에 살 수 있도록 구원해줄 것입니다. 이것이 유대인이 바라고 기다리던 메시아였습니다.
예수님의 제자들도 예수님을 메시아로 믿고 따랐습니다. 그런데 이게 웬일입니까? 그들의 기대와는 달리 예수님은 대적을 물리치기는커녕 유대인의 원수인 로마군에게 죽임을 당하셨습니다. 성전을 회복하기는커녕 성전이 허물어질 것이라고 저주하셨습니다. 그리고 유대인들이 정의롭고 평화로운 세상에서 살 수 있게 하는 일에 관심이 없는 것 같았습니다. 만약 누군가 나사렛 예수를 구원자 메시아라고 말한다면 그것은 말도 안 되는 것이라고 유대인들은 주장할 것입니다. 로마인들도 나사렛 예수를 죄인으로 처형당한 사람 중에 하나일 뿐이라고 여겼습니다.
그런데 어떤 사람들은 나사렛 예수가 구원자요 메시아라고 확신했습니다. 그들은 자신의 목숨을 잃을지 모르는 위협 앞에서도 그 믿음을 굽히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예수님의 부활을 목격한 증인들입니다. 죽음에서 부활하신 예수님을 보고 제자들은 비로소 하나님이 자기 백성을 위해서 구원자 메시아를 보내셨음을 깨달았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이야말로 하나님이 보내신 참된 메시아시요 구원자이심을 확신했습니다.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나고 나서 제자들은 비로소 예수님이 어떤 구원자이신지 바르게 깨달았습니다. 하나님이 보내시는 메시아는 단지 유대인만을 위하지 않으시고 천하만민을 악에서 구원하시는 분이었습니다. 그분은 벽돌로 된 성전을 다시 건설하지 않으시고 하나님을 모신 백성 공동체를 만드셨습니다. 그들의 공동체가 바로 하나님의 성령이 거하는 성전임을 제자들은 깨달았습니다. 그리고 유대인들을 열방 가운데서 구원하시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 아니라 열방을 구원하기 위하여 유대인들이 본래부터 제사장으로 부름받았음을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초대교회는 자신들이 열방을 위한 빛으로서 복음을 전해야 한다는 사명을 새롭게 자각했습니다. 이 모든 깨우침과 각성은 예수님의 부활을 목격한 제자들에게 차례로 다가왔습니다.
제자들이 그렇게 깨닫고 보니 예수님의 부활을 성경이 이미 예언하고 있었습니다. 시편에서는 ‘주의 거룩한 분은 썩음을 당하지 않을 것’(시편 16:10, 행 2:27, 13:34)이라고 했습니다. 하나님이 말씀하시기를, ‘내가 네 원수들로 네 발판이 되게 하기까지 너는 내 오른쪽에 앉아 있으라’(시편 11:1, 행 2:35)고 하셨는데 이것이 바로 나사렛 예수님의 부활과 승천에 대한 이야기임을 발견했습니다. 그러므로 지금 예수 그리스도는 하나님 우편 보좌에 앉으셔서 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를 받아 통치하고 계심을 제자들은 확신했습니다(마 28:18, 빌 2:10).
부활하신 예수님이 나사로를 살리신 것처럼 자기 백성을 또한 다시 살리실 것을 믿었습니다. 그래서 제자들은 예수님이 부활이요 생명이심을 확신했습니다. 또한 부활하신 후에 제자들에게 숨을 크게 내쉬면서 “성령을 받으라”고 말씀하셨을 때 그것은 마치 하나님이 흙으로 아담을 만드시고 그 코에 생기를 넣은 것과 같이 새 사람으로 지으심을 받았음을 깨달았습니다(요 20:22, 엡 2:10, 고후 5:17). 예수께서 십자가에서 “다 이루었다”(요 19:30)고 외치셨는데 그것은 하나님이 천지창조를 마치신 것과 같은 의미임을 깨달았습니다. 그리고 제자들은 예수님의 시신을 무덤에 모셨습니다. 그 다음날은 안식일이었습니다. 이 사건들은 마치 하나님이 천지창조를 마치시고 칠일째 되는 날 안식하신 것과 같다고 확신했습니다. 즉, 예수님의 죽음과 부활은 하나님이 새로운 세상을 창조하신 것이며 새로운 시대가 시작되었음을 제자들은 깨달았습니다.
이렇게 예수님의 부활을 통해서 제자들은 예수님이 누구인지 그리고 예수님이 하셨던 언행이 어떤 의미가 있는지 바르게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그뿐 아니라 구약성경이 무엇을 말하는지 새롭게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자신들이 지금 하나님의 새 언약 백성으로 부름 받았음을 확신했습니다. 특히 지금도 예수님이 하나님 우편 보좌에서 성령을 끊임없이 보내시면서 교회를 통하여 온 세상에 빛을 비추시며 만물을 회복하실 것이라고 확신했습니다. 비록 지금 로마 황제가 온 천하를 다스리는 것처럼 보이지만 만왕의 왕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지금 천상에서 이 땅을 내려다보시고 성령으로 교회와 함께 하시면서 더 크고 위대한 권세로 통치하고 계심을 믿었습니다. 그리고 장차 온 세상을 새롭게 하실 것을 기대했습니다. 그런 믿음과 희망을 가지고 있었기에 교회는 로마 황제의 압력에 굴복하지 않았으며 마침내 로마는 기독교를 공식적으로 인정함으로써 그리스도의 교회 앞에 무릎을 꿇었습니다.
예수님의 부활은 신약성경 전체의 주제입니다. 하나님이 예수님을 다시 살리심으로 새로운 언약백성을 만드시고 새 일을 시작하셨습니다. 그리고 장차 만물을 새롭게 하실 것입니다. 그렇게 새 하늘과 새 땅을 다시 만드실 것입니다. 이런 기대와 희망 가운데 그리스도인들은 이생을 살고 죽은 후에는 하늘로 올라가 그리스도와 함께 거할 것입니다. 그것은 안식이며 기다림입니다. 그리고 마침내 주님이 만물을 새롭게 하시는 날 우리는 예수님처럼 신령한 몸으로 다시 살아 새로운 세상에서 살 것입니다. 이것이 성경이 증거하는 부활 신앙입니다. 초대교회가 예수님의 부활을 가장 큰 메시지로 증거한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3. 오늘 우리에게 예수 부활은 어떤 의미인가?
이처럼 예수님의 부활은 초대교회에게는 모든 것을 새롭게 이해하게 된 대전환의 사건입니다. 그러면 예수님이 다시 사셨다는 이 사실은 오늘 우리에게는 어떤 의미가 있습니까?
설교의 초두에 말씀드린 이야기를 다시 생각해 보겠습니다. 사실 왕으로부터 보냄을 받은 지방관리에게 ‘암행어사 납시요!’라는 말이 중대한 의미가 있습니다. 결혼을 앞두고 신랑을 기다리는 신부에게 ‘함 사세요!’라는 말은 의미가 있습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우리가 오늘 부르는 부활절 노래, ‘사셨네, 사셨네! 예수 다시 사셨네!’는 어떤 사람들에게만 중요한 노래입니다. 예수 부활의 노래에 모든 사람들이 귀를 기울이지는 않습니다. 그들에게는 아무런 의미가 없기 때문입니다.
이천 년 전 예수 부활의 소식은 하나님의 백성들에게는 기쁜 소식이며 희망과 확신을 주는 메시지였습니다. 그러나 로마인들은 예수 부활의 소식을 어리석은 것으로 여겼습니다. 유대인들은 예수 부활의 소식을 역겨운 것으로 배척했습니다. 하지만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하나님의 백성이 되기로 언약한 사람들은 예수 부활의 소식을 기쁨과 자랑으로 여겼습니다. 그들은 하나님이 자신들을 부활의 증인이 되라고 부르셨다고 확신했습니다.
바울 사도는 그것을 이렇게 말했습니다:
우리는 십자가에 못 박힌 그리스도를 전하니
유대인에게는 거리끼는 것이요 이방인에게는 미련한 것이로되
오직 부르심을 받은 자들에게는 유대인이나 헬라인이나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능력이요 하나님의 지혜니라
고린도전서 1:23~24
이천 년 전과 마찬가지로 오늘날에도 예수 부활의 소식은 우리들 그리스도인들에게 기쁜 소식입니다. 우리들은 예수님의 십자가와 부활이 하나님의 능력과 하나님의 지혜를 보여준다고 확신합니다. 우리들은 부활하신 예수님이 지금도 하늘에서 성령을 부어주시며 언제나 우리와 함께 하심을 믿습니다. 우리는 부활의 복음을 통해 우리 자신과 세상을 보는 새로운 안목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우리들은 비록 단군의 자손으로 태어났지만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따릅니다. 하나님은 예수님을 우리에게 보내셔서 우리와 언약을 맺자고 부르셨습니다. 우리는 예수님을 믿음으로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습니다. 우리는 성경을 배우면서 세상이 하나님의 세상이며 인간이 본래 하나님의 형상으로 만들어진 대리인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이 그 대리인들을 통해서 자기 나라를 통치하시며 새롭게 하신다는 것도 믿습니다. 이제 부활하신 예수님을 주님으로 믿고 그 말씀을 따름으로 우리는 새로운 이스라엘이 되며, 하나님의 제사장들이 됨을 압니다.
전에 하나님이 아담 부부에게 세상을 맡기시고, 아브라함을 부르시면서 천하만민이 그로 말미암아 복을 받으리라고 약속하셨습니다. 전에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을 애굽에서 불러내시고 열방을 위한 하나님의 제사장의 나라가 되는 언약을 맺으셨습니다. 그리고 이제 예수 그리스도를 이 땅에 보내시며 새 일을 행하시면서 그를 믿고 따르는 우리들을 교회라고 부르셨습니다. 교회는 이제 오늘날 하나님의 대리인이며 하나님 나라를 물려받을 상속자들입니다. 이 모든 일이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을 통해서 우리들에게 주어진 복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예수님의 죽으심과 부활을 기념합니다. 우리는 그리스도와 언약을 맺으면서 세례를 받습니다. 그리고 그 언약을 길이 기념하기 위해 성찬의 떡을 먹고 포도주를 마십니다. 그리고 이 땅에서 하나님의 대리인으로서 본분을 다하려고 노력합니다. 그것은 세상의 주인이시며 통치자이신 하나님의 자녀로서 이 세상을 생명으로 충만하게 하는 일에 동참하는 것을 말합니다.
금년에 우리 교회는 성동구의 다른 그리스도인들과 함께 부활절을 맞아 이웃을 돕는 일에 동참했습니다. 그것은 희망상자를 나누는 일을 위해 필요한 모금에 참여한 것입니다. 우리 지역의 교회 지도자들은 헌혈운동에도 동참하자고 교회들을 격려하고 있습니다. 이 모든 일은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따르는 제자들이며 대리인들임을 깊이 인식할 때 더욱 활발하게 일어날 것입니다.
2021년 우리나라 교계 지도자들은 부활절 메시지를 발표했습니다. 그 중에 몇 가지를 소개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위해 고난 받고 있는 사람들을 위해 합심해서 기도해야 합니다… 부활의 생명을 진정으로 누리는 길은 하나님께 받은 사랑을 이웃과 나누는 것입니다.” – 예장백석총회
“부활의 생명으로 이 땅의 작은 자들을 소중히 여기며 그들의 인권과 자유를 위해 힘씁시다… 특별히 미얀마와, 미얀마 시민들을 위해 기도합시다” – 기성총회장
“부활절을 맞아 교회는 진실과 평화가 죽음의 세력을 이기고 만천하에 드러나는 공의와 사랑의 역사를 만들어가야 하겠습니다… 2021년 부활절에 혐오와 차별이 아닌 환대와 연대의 정신으로 가장 고통 당하는 이에게 가장 먼저 손을 내미는 사랑을 실천하는 한국교회가 됩시다.” –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교계의 지도자들은 부활절을 맞이하여 한목소리로 이웃과 세상에 대하여 더 깊은 관심을 가지고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 가자고 격려합니다. 우리는 왜 이웃과 세상에 관심을 가지고 기도하고 사랑하는 일에 동참해야 할까요? 그것은 우리가 하나님의 대리인들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이 세상이 마귀의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것임을 믿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이 아름답게 지으신 세상이 인간의 범죄로 망가져가고 있음을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그리고 하나님이 세상을 새롭게 만드시려고 부르신 대리인의 반열에 우리들도 동참했음을 믿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대리인이 될 수 있게 된 것은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그 주님을 구주로 믿고 복종하기로 언약했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하시던 일에 동참합니다. 그 일은 하나님의 세상을 사랑하여 그 세상을 새롭게 만드는 일입니다...(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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