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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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대전 봉평 메밀꽃축제에서...)
(입대전 정동진 바닷가에서 누나와...군대가기시로~ㅋㅋ)
2014년 9월 23일이 울아들 입대일 이였습니다.
입대 하루전...
빡빡머리 깍고 현관문을 열고 들어오던 아들모습을 보고는 울컥하던때를 잊지못합니다!
빠빡머리 아들에게,
지금이 훈련소들어가서 훈련받기 딱! 좋은 계절이라고 위로를 해주던 생각도 나구요.
그런데...
훈련받는내내 가을햇살이 그렇게 따가운줄 미쳐 몰랐습니다.
물론,한여름 폭염이 푹!푹! 내리쬐던 때보단,
한겨울 찬바람이 쌩~쌩! 불어오던때 보다는,
훨씬 덜~ 힘들었을 테지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년가을 햇살은 다똑같이 따가웠을텐데 지난해 가을햇살 만큼은
왜그렇게 유난히도 따갑단 생각이 들었을까요? ㅎ~^^
단풍이 예쁘게 물들었던 가을도,
흰눈이 무척이나 많이 내렸던 겨울도,
꽃들이 만발하여 향기 가득했던 봄도,
뜨거운 태양이 이글거렸던 여름도,
어느새 이렇게 사계절이 한반퀴 쌩~! 하고 지나갔네요~^^
하루하루를 무척이나 힘들고 지루한 나날을 보내오면서,
지난1년을 돌이켜보니,
안타깝고, 짠한 생각도 들었지만,
아들이 대견하고 자랑스런 모습들이 더 많이 기억에 남네요.
(백골신병교육대 910기 2중대 4소대 동기들...)
그 기억들중 아들이 건강히 훈련소를 수료하던날이 가장기억에 남습니다~!
기다렸던 수료식날 멎지게 변한 아들모습에 울컥! 하게 되더군요.
훈련받던내내 안타까운 마음에 매일매일 징징대기만 했었는데...ㅠㅠ
그렇지만 훈련소생활때 매일매일 아들에게 인편을 통해
아들에대한 사랑이 점점더 쌓여만 갔고,
핸폰손에들고 이제나저제나 아들로부터 전화를 기다리던 순간들과,
수료식날 머무를팬션 미리예약해놓고, 수료식날을 기다리면서 마음설래였던 나날들...
5주동안이 그렇게 길게 느껴진적도 없었고,
5주동안을 그렇게 맘조려본적도 없었지만,
지나고 나니...
5주동안의 아들훈련소생활때가 어쨌든!
기억속에 생생하게 남아 있는것 같습니다.
다시 아들을 훈련소로 돌려 보내주고 싶을정도로 말입니다.ㅋㅋ
아들이 다시 훈련소에 들어간다고는 할까요? ㅎ~^^
(이등별 계급장 달아주던때...)
자대안착하곤 주말이면 아들보고싶어서,
그 좋아하는 주말운동도 걸러가면서 식구들 데리고 면회를 다녀왔었는데,
어느면회날...
아들여친이 아버님 이젠 내비않키고 가셔도 다 아세요?
이러네요~
지금은 눈감고도 아들을 찾아갈수도 있습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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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서야 말인데,일년이 지나고 나니...
솔직히 아들에 대한걱정이 덜해지는것 같습니다.
마음에 여유도 생겨지고,
이제는 매일걸려오는 전화에도 살짝꿍! 귀챦움(?)도 느껴지구요...ㅋ~^^
아직도 전역까지는 남은시간이 제법많이 남아있는데,
제가 아들사랑이 많이 빠져가네요~^^
추석지나고 외박나갈건데 시간되냐고 묻는데,
외박나온다고? 왜? 휴가나올때까지 가만있지 외박은 무슨외박이야?
이렇게 대답을 해주는걸 보니 제가 아들사랑이 빠져도 마니 빠졌나봅니다.
그래도 아들이 외박나온다고하니 벌써부터 마음은 가평에 가있습니다.ㅎ~^^
(최근 전우생일 저녁상을 소대원들과 함께...)
울아들, 2016년 6월22일이 전역일 입니다.
올가을은 곰방지나갈거고,
하늘에서 하얀쓰레기가 내리게 되면,
손가락 호호불면서 빗자루질이랑 넉가래질 몇번하면 될테니,
어서빨리 하얀쓰레기가 내려주길 기다려 봅니다. ㅎ~^^
꽃피는 봄날엔 향긋한 꽃내음 맡아가며 룰루랄라 하면서 지내면 되고,
아카시아향기에 그윽히 취해있을때쯤 울아들 집으로 올겁니다.
아직도 까마득한 날이지만...
지금껏 지내온 날들보다는 가속이 붙어서 곰방 지나간다고 말씀하시던데,
선임맘빠님들 맞지요? ㅎ~^^
(작년겨울 막내때 제설작업중에...ㅠㅠ)
(소대외출때 봄나들이 나온 나들객 엄니들과...)
남은시간도 몸건강히 맏은일에 최선을 다하며,
선임들 잘 받들어주고, 후임들 무조건 아끼고 사랑하는맘 변치말고,
무엇보다도 지몸건강하게 잘 지내라는
잔소리는 언제쯤 멈출련지...ㅎ~^^
1년동안 건강하고, 충실히 군복무한 우리910기 아들들 화이팅~!
사랑한다~ *^^*
국방부시계는 지금껏 한번도 고장없이 잘도 돌아 가네요~!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