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aum
  • |
  • 카페
  • |
  • 테이블
  • |
  • 메일
  • |
  • 카페앱 설치
 
카페정보
카페 프로필 이미지
감성한울문학
 
 
 
카페 게시글
반년간지 청향 반년 간지
운영자/이 순 표 추천 0 조회 43 25.05.09 12:30 댓글 7
게시글 본문내용
 
다음검색
댓글
  • 25.05.12 04:23

    첫댓글 세월호에 떨어진 꽃들이여
    일화 / 이순표

    거리의 꽃들은 만개하여
    아름다움 뽐내고 그 향기 뿜어
    날리 우는데 해맑은 꽃들은
    피지 못한 몽우리 되어
    차가운 바다에 떨어지는구나
    이제는 더 이상 들을 수 없는
    너의 목소리에 애절한 통한의
    목소리로 너를 불러 울어본다
    이제는 더 이상 볼 수 없는 너의
    얼굴을 보며 찢어지는 나의 가슴에
    너의 얼굴을 묻는다
    활짝 핀 꽃처럼 웃는 모습
    보고 있어야 할 이 시간에
    몸은 무거워 피지도 못하고
    웃지를 못하네
    영령들이시여 이곳에서 멈춘
    가지 못한 그 길 아름다운 그 길
    가시는 그곳에서 아름답게
    피어나소서

  • 25.05.12 04:24

    그날을 기다리는 것들
    일화 / 이 순 표

    티 하나 없는 높고 맑은 하늘을 나 홀로
    숲에서 바라보는 하늘은 따뜻하고
    평화로워 보인다
    키가 큰 나무 사이로 여러 가지 나무의
    가지들이 더 높이 더 멀리 뻗으려 경쟁을
    한다 두 팔을 다 벌려서 나의 자리를
    지키지만 몸은 마르고 껍질은 벗겨지고
    이미 기력도 다하였다 내가 다른 모습으로
    다시 태어난다면 영원히 지워지지
    않는 색으로 당신 곁에 있고 내가 다른
    모습으로 다시 태어난다면 영원히 변치
    않는 향기로 당신 곁에 머물고 싶다
    세상의 모든 것이 날 버려도 끝까지 함께
    해준 당신 때로는 힘들고 지칠 때도 늘
    힘이 되어준 당신 내가 아프거나 외로울
    때에도 함께해 준 당신 작고 나약해 보이
    지만 저기 큰 나무에 엉켜있는 나뭇가지
    만큼이나 복잡하고 힘든 세상에 살지만
    힘들고 추운 겨울을 이겨내고 꽃망울을
    터트려 세상에 나의 모습을 보이는 꽃처럼
    내가 짧은 시간에 나의 생이 땅에 떨어
    지더라도 누구에게나 기억될 수 있는
    꽃이 되고 싶어라 예쁜 꽃이었다고 향기
    좋은 꽃이었다고 세상에 웃음과
    기쁨을 줄 수 있는 나이고 싶어라

  • 작성자 25.05.15 09:44

    마음의 문으로 수정합니다

  • 25.05.12 04:24

    나비야 나비야
    일화 / 이순표

    작은 몸으로 큰 날개 휘저으며
    기우뚱 쓰러질 듯 넘어질 듯
    잘도 나는 구나
    나비야 나비야 어찌 그렇게 큰
    날개를 달고 춤을 추듯
    뒤뚱뒤뚱 잘도 나는 구나
    들에 핀 꽃 들도 잔 바람에 흐느적
    이리 비틀 저리 비틀
    나비와 같이 춤을 추네
    바람이 시샘을 하네
    꽃가지를 마구 흔들어
    나비를 멀리하네 나비야 나비야
    바람이 지나 거든 다시오라
    꿀 줄 게 다시오라 흔들흔들
    가느다란 꽃대에 큰 얼굴 가진
    꽃님도 이리 흔들 저리 흔들
    나비를 기다리네

  • 25.05.12 04:26

    배려와 미덕의 창고
    일화 / 이순표

    내가 원하는 것을 얻으려
    감언이설로 남의 귀를 현혹하지 말라
    나중에 그 말이 화근이 되어 돌아온다
    눈에 보이는 것에 대하여 사욕을
    품지 말고 잡으려 하지 말라
    허공에 헛손질과 같으니 잡힐 것이
    없을 것이다
    남보다 자기의 위세를 치켜세우려
    남을 업신여기지 말라
    네가 아무리 높이 오른 들 너의 발도
    나의 발도 땅바닥에서 떨어질 수는
    없을 것이다
    나만의 호건으로 창고를 채우려 하지 말라
    언젠가는 사라질 것들
    남을 배려하는 마음과
    미덕으로 나의 작은 마음을
    채운다면 기쁨과 행복을
    담는 것이 보람된 하룻길이다
    이보다 귀한 창고는 없을 것이다
    사라지지 않는 행복과
    마음의 창고다

  • 25.05.12 04:27

    생을 그리는 시간들
    일화 /이순표

    따뜻한 봄 햇살이 비추면 겨우내 얼었던 몸과 마음이
    자유를 얻은 듯 생기를 찾는다 꽁꽁 얼어붙었던 강물도
    하얀 안개로 새안하고 기지개 켠다
    겨울 칼바람 무서워 눈을 감았던 초목들도 새순 파란 눈을 뜬다
    지는 해를 잡을 수 없고 떠오르는 해를 막을 수 없듯이
    갈 것 은 가고 올 것은 온다 세상의 모든 것은 자연이다
    사람이 명을 다하고 흙으로 돌아가고 자식이 자라서
    새 둥지를 틀어나가고 때로는 곁에 있던 사랑하는 사람과
    생 이별을 하는 아픔도 있지만 또 다른 만남이 찾아오는 기쁨도
    있을 것이다 슬퍼지면 눈물에 젖고 기쁨이 찾아오면 가가대소 하며
    흥겨워 춤을 추는 것 이것이 삶의 몸짓이요 인간의 본 일 것이다
    인생은 악보 없는 노래 가락이다 눈물이 부끄럽다 하여 숨기지 마라
    크게 소리 내어 웃었다 하여 천박하다 하지 마라
    가시를 살 속에 품고 있으면 그 살은 썩고 말 것이다
    가슴에 말 못 함을 담아 두지 말고 토해내라
    그리하면 웃음과 기쁨이 함께 할 것이다
    자신에게 수담 할 수 있는 친구와 꿈을 키운다면
    이 얼마나 행복한 일일까 상상 속의 꿈은
    잠을 자야 꿀 수 있

  • 25.05.12 04:32

    생을 그리는 시간들 은 본시와 동일합니다
    시가 길어서 다 들어가지 않습니다.

최신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