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리우 삼바 카니발

▶ 브라질 축구 경기장

▶ 아마존 정글과 그 사이를 구비치는 아마존 강
우리에게 끝없이 펼쳐진 초원과 지구의 허파라 불리는 아마존 강의 빽빽한 원시림, 세계 3대 폭포라는 이과수 폭포, 작열하는 태양 아래에서 벌어지는 정열의 축제 리우카니발, 그리고 세계 최강이라는 축구 등으로 잘 알려진 브라질은 이 환상적인 이미지들을 가슴에 품은 세계 각지의 관광객이 모이는 곳으로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넓은 국토를 가지고 있는 국가다. 브라질은 16세기경 포르투갈의 지배 아래에 있었기 때문에 독립 후에도 남미의 다른 국가들과 달리 유일하게 포르투갈 어를 공용어로 사용하고 있다.

▶ 브라질 국기
브라질의 국기는 대학 교수인 하이문두 T. 멘지스(Raimundo T. Mendes)가 디자인한 것으로국기 이름은 노랑과 초록을 뜻하는 '아 아우리베르지'(포르투갈어: A Auriverde)이며, 초록 바탕에는 노란색 마름모가, 그 안에 파랑 원이 있으며 원 안에는 흰색 띠가 가로질러 있는데 초록은 농업과 산림자원을, 노랑은 광업과 지하자원을, 파랑은 하늘을 나타내고 천구의(天球儀) 안 별자리 그림은 브라질이 공화정을 선언한 1889년 11월 15일 8시30분에 리우데자네이루의 하늘에 펼쳐진 것이라고 한다. 파랑 원 안에는 브라질을 구성하는 주와 연방 구를 의미하는 27개의 별이 있고 흰색 띠 안에는 질서와 진보를 의미하는 포르투갈어 Ordem e Progresso)라는 브라질의 나라 표어가 초록색으로 씌어져 있다.

▶ 포즈 두 이과수 공항
호텔에서 아침식사를 한 후 짐을 챙겨 브라질 포즈 두 이과수 공항으로 향한다. 그저께 브라질 이과수 폭포를 갈 때와 마찬가지로 아르헨티나 출국심사와 브라질 입국심사를 거쳐 포즈 두 이과수 공항에 8시 경 도착한다.

▶ 리우 데 자네이로 행 GOL 항공기

▶ 리루데자네이루 갈레항 국제공항<퍼 옴>
오전 10시 경 포즈 두 이과수 공항을 출발한 GOL항공 비행기는 12시 반 경 리우데자네이루 갈레항 공항에 도착한다. 공항 출국장에는 리우에서 여행사를 하고 있는 한국인 아주머니가 빠쁜 남편을 대신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이곳에서 대기하고 있던 전용버스에 올라 오늘의 숙소인 코파카바나로 향한다.

▶ 리우의 빈민촌 파벨라
숙소로 가는 길 산기슭으로 리우데자네이루의 빈민촌 파벨라가 보인다. 브라질에서 파벨라는 빈민들의 마을이라는 뜻으로, 1960년대 우리나라의 판자촌에 비유할 수 있는데 세계 제1의 미항이라는 리우에 세계적인 대규모 빈민촌이 있다는 것이 신기할 정도이다. 더구나 리우의 파벨라는 아름다운 해변을 내려다볼 수 있는 전망이 좋은 곳에 위치해 있다. 아마도 우리나라 같으면 벌써 몰아내고 재개발을 했을 것이다. 해변이 내려다보이는 산자락에 자리 잡은 이 마을에는 자그마한 무허가 집들이 다닥다닥 붙어있는데, 저녁에는 얼기설기 연결되어 있는 전깃줄을 통해 전기가 공급되는 까닭에 마치 크리스마스트리를 보는 듯하다고 한다. 리우시 전체인구의 19%가 파벨라에 거주하며, 최근 수십 년 동안 파벨라는 마약 및 총기 밀매와 범죄조직 간의 세력다툼 등으로 인해 범죄의 온상으로 인식되고 있지만 과거에는 이곳에 정부의 공권력이 미치지 못했으나 브라질 정부는 월드컵과 리우올림픽을 유치한 이후 치안 확보를 위해 군·경 합동작전을 전개하여 파벨라를 마을 별로 점령하고 점령한 지역에 경찰서를 설치해 치안을 유지하고 있다. 군·경 합동작전을 전개하는 과정에서 군·경과 파벨라의 범죄조직 간에 교전하는 모습이 브라질 TV 뉴스에 보도되는데 마치 전쟁영화를 보는 것 같다.

▶ 리우 데 자네이루 구아나바라 灣
리우 데 자네이루는 포르투갈어로 1월의 강이란 의미이다. 16세기 포르투갈인이 대서양을 건너 구아나바라만에 도착한 시기가 1월이었고, 만 안쪽으로 들어가면 내륙으로 들어가는 강과 연결되어 있으리라는 기대로 인해 결국 1월의 강으로 불리게 되었다. 현지에서는 리우 데 자네이루를 줄여서 리우 또는 히우라고 부른다. 리우데자네이루(Rio de janeiro)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주의 주도로 브라질리아로 수도를 옮기 전인 1763년에서 1960년까지 브라질 수도였으며 세계 3대 미항의 하나로 꼽힌다. 자연과 인공의 아름다움이 잘 어우러진 항구 도시로서 2012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다. 19번째 세계문화유산 도시로 코파카바나 해안을 따라 광범위하게 펼쳐진 도시의 활기찬 경관과 코파카바나 해변과 함께 세계적 휴양지로 알려진 이파네마 해변, 1961년에 지정된 티주카 국립공원, 1808년 설립된 리우데자네이루 식물원, 거대한 그리스도 상이 세워진 코르코바두 봉, 구아나바라 만 주변의 언덕 등이 포함된다.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명승지로 리우데자네이루의 상징물인 코르코바도 산과 그리스도 상, 팡지 아수카르 산 동물원과 국립 박물관이 있는 킨타다보아비스타 공원, 매크로 폴리 타나 대성당 등이 있으며 해마다 4일간 진행되는 리우 카니발은 주민이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전통 축제일뿐만 아니라 관광객에게도 인기가 높다. 가장 대중적인 스포츠는 축구이며 2014년 FIFA 월드컵 개최 도시이다. 유명한 경기장으로는 20만 명을 수용하는 마라카낭 경기장이 있다. 리우데자네이루의 바하다티주카 코파카바나, 데오두루, 마라카낭 4개 지역은 2016년 하계올림픽 개최 도시이기도 하다.

▶ 리우 카니발 기간이라 수영복 차림으로 활보하는 사람이 많이 보이고 상점은 문 닫은 곳이 많다
버스가 코파카바나에 들어서자 차창 밖으로 비키니를 입고 도로를 활보하는 아가씨들이 보인다. 안내하던 아주머니는 지금은 리우 카니발 기간이라 식당과 호텔을 제외하면 대부분 상점들이 문을 닫았고 거리에는 갖가지 치장을 한 사람들, 비키니를 입고 활보하는 여자들이 많으며 밤새 공원이나 해변에서 춤추고 노는 광경을 자주 목격하게 될 것이라고 한다.

▶ 코파카바나 해변 입구

▶ 카니발 복장으로 치장한 사람들

▶ 코피키비니 해변 전경
호텔에 여장을 풀고 매년 12월 31일 밤에 펼쳐지는 불꽃놀이와 새해 첫날의 해돋이를 보기 위해서 200만 명 이상의 관광객들이 찾는다는 코파카바나 해변으로 간다. 해변과 산책로 뒤편에는 10층 이상의 고급 주거용 건물과 호텔, 레스토랑, 바, 클럽 등의 상업시설이 들어서 있고 거리에는 거의 나신에 가까운 비키니 차림의 여자들과 여장 남자, 상의를 탈의한 남자 등 젊은이들이 코파카바나 해변으로 가는 길을 메우고 있고 요소요소마다에는 카니발 장식용품을 파는 노점상들이 호객행위를 하고 있어 거리가 매우 어지럽다.

▶ 코파카바나 해변에서 머리에 꽃으로 장식한 아내
코파카바나는 19세기까지 교통이 불편하여 주로 농업과 목축이 이루어지는 농촌지역이었으나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에 리우데자네이루 시 중심과 이곳을 연결하는 전차 노선과 터널 등이 개통되면서 접근성이 높아졌고 시민들이 여가를 보낼 수 있는 장소이자 도시의 부유한 상류층 거주지로 점차 바뀌어 1922년 코파카바나 해변을 따라 아틀란티카 대로와 산책로가 만들어졌고 1923년에 이곳의 대표적 랜드마크인 코파카바나 바라시 호텔이 문을 열었다. 이후 이곳의 자연환경이 알려지면서 바다의 왕자라는 별칭을 얻고 세계적인 관광지로 주목받았다. 1970년대 이후 브라질의 건축가이자 경관 디자이너인 호베르투 부를 리 마르스의 주도로 수변 친수 공간을 정비하여 관광지로서 알려지게 되었으며 계속해서 그 명성을 이어 가고 있다.
▶ 해변에서 삼바 음악을 틀어 놓고 춤추는 사람들

▶ 해변에서 휴식을 즐기는 사람들
대담하고 시원한 차림의 젊은 남녀들이 해안가 도로를 가득 활보하고 있고 곳곳에 모여 춤을 추고 있으며 해변 모래밭에는 남자들은 웃통을 벗고, 여자들은 비키니 끈을 풀고 따가운 햇볕아래 일광욕을 즐기고 있다. 해변 옆의 까페에는 음악에 맞춰 춤을 추는 남녀들로 가득하다. 다른 한 공간에서는 젊은이들이 비치 사커를 하고 있다. 족구를 하듯 경기를 하는 한 동작 한 동작이 굉장히 역동적이고 절제된 모습이다. 공을 강약을 조절하며 자유자재로 조절하며 다루는 모습을 보니 브라질 국민들은 공과 함께 살아가는 DNA가 탑재된 듯하다. 괜히 축구강국이 아닌 것 같다. 코파카바나 해변은 여러 스포츠가 개최되는 곳으로도 유명한데 FIFA 비치 사커 월드컵과 비치 발리볼 대회 등이 여러 차례 개최되었으며 2016년 브라질 올림픽 때 비치발리볼과 트라이애슬론 경기 등이 이곳에서 열린 곳이다.

▶ 모래 놀이에 푹 빠린 꼬마 여자들

▶ 활처럼 휘어진 저 끝을 지나면 이빠네마 해변
복잡한 곳을 피해 파도가 치는 바닷가를 따라 이파네마 해변 쪽으로 걷는다. 해변 길이가 무려 5km에 걸쳐 활처럼 휘어 있는 코파카바나 해변의 끝엔 이파네마 해변과 경계를 이루는 얕으막한 바위산이 있는데 그 위가 전망대인 듯하다. 해변대로 건너편에는 호텔들이 많이 보이고 그 뒤편은 산으로 둘러싸여 있다. 코파카바나 해변 이외에도 리우데자네이루에는 이파네마, 보타포고, 플라멩고 등 아름다운 모래 해안들이 즐비한데 이곳 해안을 덮고 있는 모래는 배후의 화강암 산지에서 빗물에 씻기고 하천에 의해 운반되어 온 부산물이다. 곶은 육지로부터 뻗은 산줄기가 달려 나간 곳이며 만은 바다가 육지 쪽으로 파고 들어온 곳이다. 대체적으로 만에는 육지로부터 흘러온 하천이 유입되는데 이 때 하천에 의해 운반된 토사가 만에 공급되는데 토사는 파도에 의해 바다로 씻겨 나갔다가 다시 파도에 의해 해안에 쌓이기를 반복하면서 모래 알갱이는 다듬어져서 더 둥글고 고운 모래가 되어 해안에 쌓이게 된 것이다.

▶ 삼바드로모로 입장하는 사람들

▶ 우리도 드디어 삼바드로모로 입장

▶ 시작 한 시간 전인데도 삼바드로모 안은 앉을 곳을 찾기 어렵다
저녁식사 후 버스를 타고 리우 카니발이 개최되는 경기장인 삼바드로모로 간다. 삼바드로모 경기장 근처에 다다를수록 그곳으로 입장하려는 관광객을 태운 차들로 도로 정체가 심해진다. 가까스로 경기장 건너편에서 버스에서 내리는데 주위엔 삼바드로모로 입장하려는 사람들로 인산인해다. 우리도 가이드를 따라 지하도를 통해 삼바드로모로 들어가니 아직 시작하려면 1시간이나 남았는데도 벌써 경기장 안은 앉을 곳이 없다.


▶ 거리에서 리우 카니발을 즐기는 사람들
▶ 우리도 삼바 카니발을 즐긴다
매년 2월 브라질의 리우데자네이루는 지상에서 가장 거대하고 하려 한 파티장이 된다. 세계 곳곳으로부터 60만 명 가까운 사람들이 오직 리우 삼바 카니발을 보기 위해 리우로 날아오는데 지구의 나머지 모든 축제 참가자와 맞먹는 수치라고 한다. 카톨릭 전통의 카니발이지만 포르투갈 식민지였던 브라질의 역사 속에서 유럽과 아프리카, 원주민의 전통이 뒤섞인 다채로운 축제로 성장했다. 브라질 카니발은 상파울루(Sao Paulo)와 사우바도르(Salvador), 헤시피(Recife)에서도 열린다. 리오 카니발은 그중에서도 삼바 퍼레이드가 열리는 유일한 축제로 규모와 화려함 면에서 세계적인 명성을 가지고 있다. 삼바(Samba)는 아프리카 문화에 뿌리를 둔 브라질의 전통춤이다. 앞뒤로 걷는 단순한 스텝에 4분의 2박자 리듬에 맞춰 격렬하게 몸을 흔드는 동작이 특징이다. 서아프리카 지역의 전통춤과 폴카·하바네라가 뒤섞인 마시셰(Maxixe)에서 발전해 독창적인 형식으로 자리 잡았다. 삼바와 카니발을 정부에서 지원하기 시작한 것은 1930년대부터로 당시 대통령인 제툴리우 바르가스(Getúlio Vargas)는 경기 부흥책을 목적으로 카니발 지원을 결정해 리우 카니발은 정부 지원을 받아 브라질의 관광 상품으로 자리 잡았으며, 제2차 세계대전으로 잠시 중단했다가 1947년 재개됐다. 리우데자네이루 시는 1960년대부터 카니발 입장권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1960년대부터 1980년대까지 긴 군사독재 시절에도 리우 카니발은 개최되었으며, 정부 풍자적인 성격을 띠었다. 이후 리우 카니발은 세태 풍자와 자유로움, 유럽과 아메리카·아프리카의 다양한 문화를 아우르는 브라질의 대표 축제로 자리 잡았다.

▶ 삼바 경연이 없는 평소 삼바드로모<퍼 옴>

▶ 리우 카비발 경연이 펼쳐지는 삼바드로모
리우는 삼바의 도시 카니발의 핵심은 도시를 마법의 세계로 변신시키는 삼바 퍼레이드다. 1984년 완공된 삼바드로모는 700m 길이의 퍼레이드 전용 공간으로 축제에 참가할 삼바 스쿨들의 공식 경연이 벌어지는 장소다.

▶ 삼바 학교의 연습 장면<퍼 옴>
브라질의 카니발은 쌈바 학교(Escola de Samba)라고 불리는 지역 단체들이 해마다 특정 주제의 퍼레이드를 구성하여 서로 경쟁하는 형태다. 카니발 퍼레이드에 참석하려는 사람들은 삼바학교에 등록하여 1년 동안 퍼레이드를 준비한다. 1928년 흑인 빈민가인 에스타시오데사에서 설립된 최초의 삼바학교 이후로 여러 개의 삼바학교가 생겨 지금은 학교의 명예를 걸고 삼바 퍼레이드를 벌인다. 곳곳에 산재해 있는 삼바 학교들은 재의 수요일 직전에 벌어지는 5일 동안의 경연을 위해 예선을 거쳐 선정된 12-13개의 삼바학교는 무려 1년 이상 혼신의 열정을 다해 연습한다고 한다. 톱클래스 그룹의 퍼레이드가 벌어지는 일요일과 월요일에는 9만 명의 삼바드로모 좌석이 꽉 차는데 입장료는 구역에 따라 다르나 가장 좋은 자리의 입장료는 3백만 원까지에 이른다고 한다.

▶ 리우 삼바 카니발 관람 기념 인증
간신히 자리를 잡고 한 시간 쯤 기다리자 경기장 동쪽 끝에서 불꽃놀이가 시작되는데 이 때부터 관람객들은 분위기가 고조돼 자리에서 일어나지만 불꽃놀이의 수준이 기대했던 것 만 못하자 이내 자리에 앉고 만다.

▶ 열쇠를 전달 받은 레이 모모<퍼 옴>
불꽃놀이가 끝나고 청소차와 청소부들이 경기장을 청소하자 경기장 중앙에서 리우 시장이 카니발의 왕이라는 레이 모모(Rei Momo)에게 시 열쇠를 전달하는 즉위식을 통해 축제의 시작을 알린다. 전통적으로 레이 모모 역할은 키가 크고 뚱뚱한 체격의 남자가 맡는데 레이 모모 역할을 맡은 사람은 활달한 성격으로 리우 카니발의 세부행사는 물론, 삼바 퍼레이드에도 참여한다고 한다.

▶ 삼바 학교의 깃발을 든 선두 무용수
이윽고 삼바 퍼레이드 경연이 시작된다. 바테리아(Bateria)라고 불리는 100명 쯤으로 구성된 타악기 악단을 선두로 각 삼바학교의 깃발을 든 남녀 무용수가 화려하고 매혹적인 춤을 추며 등장해 관객들의 관심과 열기를 고조시킨다. 이때부터 관객들은 모두 일어나 어설픈 삼바 춤을 추며 환호성을 지른다.

▶ 포르타-반제이라(Porta-Bandeira)와 메스트리-살라(Mestre–Sala)
삼바 퍼레이드에서는 삼바 학교마다 남녀 무용수 몇 쌍이 깃발을 들고 춤을 추는데 깃발을 든 여성무용수를 포르타-반제이라(Porta-Bandeira), 남성무용수를 메스트리-살라(Mestre–Sala)라 부르며 포르타-반제이라는 기수, 메스트리-살라는 주인이란 뜻이라고 한다. 삼바 퍼레이드의 중심이 되는 명예로운 역할로, 대개 이 역할을 맡기 위해서는 15년 이상의 경력이 필요하며 삼바 학교를 상징하는 인물들인 만큼 가장 화려한 복장으로 치장한다고 한다. 둘은 커플로 움직이며 여성 무용수가 깃발을 흔들면서 춤을 추면 남자 무용수가 그녀를 받쳐준다.





▶ 갖가지 형태로 화려하게 꾸민 차량 행렬
이어서 각 삼바학교에서 선정한 퍼레이드 주제에 맞도록 철제 구조물과 나무 등을 사용해 한껏 화려하게 장식한 축제 차량이 등장하는데 축제 차량 앞과 위에서도 남녀 무용수들이 삼바 리듬에 맞춰 춤을 춘다. 팀당 1백만 달러를 호가하는 무대 장식과 기묘한 장치들 화려한 의상과 그에 어울리는 댄스 주제는 아메리칸 인디언 모세의 기적과 같은 고전적 테마에서부터 홀로코스트의 참상, 아프가니스탄 전쟁과 같은 시사적인 테마에 이르기까지 다채롭다. 이 차량은 안전을 위해 사람이 밑에서 직접 움직이게 되어 있다고 한다. 차량 주위에는 퍼레이드의 진행 속도에 맞춰 차량이 움직이도록 지휘하는 사람도 보인다.




▶ 삼바 카니발 퍼레이드 사진
▶ 삼바 카니발 퍼레이드 동영상
차량 뒤를 따라 각 삼바학교 별 주제에 맞는 치장을 한 남녀로 구성된 수많은 삼바 무용수들의 행렬이 5~6개 소그룹으로 나뉘어 등장하고 중간 중간 깃발을 든 남녀도 무용수를의 화려한 춤과 축제차량들의 행렬도 이어진다. 그 중 브라질 바이아(Bahia) 지역 전통 의상을 입고 춤을 추는 알라 다스 바이아나스(Ala das Baianas)는 나이 든 여성 무용수들로 구성된 행렬이라고 한다. 관객들의 환호와 타악기의 음악, 삼바 퍼레이드에 참가한 무용수들의 현란한 삼바 춤이 삼바드로모에 끊임없이 어우러지자 삼바드로모는 열광의 도가니로 변한다. 삼바 학교 한 팀이 길을 따라 준비한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데는 약 60~80분 정도의 시간이 걸린다. 삼바 학교 한 팀의 퍼레이드가 끝나면 청소가 20분 정도 진행되고 다음 팀이 타악기 악단을 선두로 학교별 주제를 가진 퍼레이드가 시작된다. 9시에 시작된 삼바 퍼레이드는3번째 팀 퍼레이드 중간 쯤 벌써 자정을 넘기고 우린 아쉬움을 뒤로 한 채 삼바드로모를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