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영화는 작은 시골마을을 배경으로 시작합니다.
슈쿠안 초등학교의 가오 선생님은 아픈 어머니를 돌보러 한달간 학교를 떠나야 하는데, 마을의 촌장님은 가오 선생님의 대리 선생으로 웨이민치를 추천하죠. 하지만 가오선생님은 겨우 13살밖에 안된 초등학교밖에 안나온 웨이민치를 못 미더워 합니다. 그런데 별 수 있나요. 선생님을 할 사람이 없는 이 마을에서는 방법이 없었습니다. 가오선생님은 웨이민치에게 할 수 있는게 뭔지 물으셨고 웨이민치는 당의 노래와 율동을 했지만 중간에 그만 까먹고 말죠. 황당해 하시는 선생님…ㅠㅠ.
선생님은 당의 노래를 다 외워서 아이들에게 가르치고 또 분필 스물 여섯 개를 주면서 아껴 쓰라 하였고 한 사람의 학생이라도 줄어들어선 안된다(一个都不能少) 라고 당부하고 길을 떠납니다.
그 약속을 지켜줄 경우엔 10위안을 더 주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웨이민치는 아쉬운대로 한달 동안만 대리선생이 되었습니다.
성실하게 매일매일 출석부를 부르고 교과서 내용도 열심히 칠판에 적어 받아쓰게 하지만. 중요한건 뭘 가르치냐가 아니라 어떻게 하면 한 명이라도 없어지지 않게 할까였죠. 그래서 칠판에 공부할 내용을 쓰고 나서 교실 문밖에서 감시를 합니다.
하지만 10살 장휘거가 늘 말썽입니다. 분필을 부러뜨리고 다른 아이들을 못살게 굴고. 심지어 대리선생인 웨이민치를 우습게 여깁니다. 그러던 어느날 밤에 오줌을 싸지 않기 위해 잠자기 전마다 달리기를 하는 여학생은 웨이민치의 절대적인 반대에도 불구하고 도시의 체육학교로 전학 가게 됩니다. 게다가 또 일이 터집니다. 말썽쟁이 장휘거가 없어집니다. 돈벌러 도시로 간겁니다.
그때 가오 선생님의 말이 떠올립니다. "이 학생들은 한 명도 없어서는 안될 소중한 존재다. 절대 줄어들어선 안돼!" 그리고 장휘거를 찾아 도시에 가기로 결심합니다.
웨이민치는 장휘거와 함께 상경한 여자아이를 찾아, 함께 역을 뒤지고, 역에서 안내방송으로 장휘거의 이름을 부리기도하고, 밤새 장휘거를 찾는다는 벽보를 씁니다. 하지만 다 소용없는 일이됩니다. 그리고 찾아간 곳이 방송국, 신분증이 없는 웨이민치는 무작정 국장을 기다립니다. 하루 종일 방송국 앞에서 국장을 찾는 웨이민치, 다음날 국장은 웨이민치를 만나고 그 이야기를 듣습니다.
방송을 통해 알려진 웨이민치의 눈물과 사연은 시청자들까지 울게 만듭니다. 시장에서 헤데던 장휘거도 방송을 보면서 함께 웁니다.
웨이민치는 장휘거와 수많은 시청자들이 보내준 성금과 함께 마을로 돌아오게 됩니다.
그리고 색색의 많은 분필들로 학생들과 함께 칠판에 글자를 한글자씩 적어봅니다. 웨이민치가 고집스럽게 장휘거를 찾는 과정을 보며 참 따듯한 감동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책상 서랍속의 동화(一个都不能少)
소박하고 간결했으며 잔잔하고 너무나도 따뜻한 영화 입니다.
■ ‘책상 서랍 속의 동화’ 감상 포인트
중국어 원제 (個都不能少)는 ‘하나라도 모자자면 안 돼’라는 의미다. 집 나간 학생을 찾아올 여비를 마련한다는 명목으로 아이들과 어린 여선생은 막무가내 식으로 벽돌공장에서 벽돌을 나르며 여비를 마련한다. 영화에서는 몇 차례에 걸쳐 ‘돈’ 때문에 실랑이를 벌이는 씬이 나오는데 아무리 중국의 현실을 가감 없이 반영한 장면이라 하더라도 좀 과하다는 느낌이 드는 건 어쩔 수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