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리얼 야생 로드 버라이어티 필리핀 시발레섬 5박6일 오지체험...마지막

[찰카(윤병대)]

Real 野生 Road Variety Philippines 5N6D SCUBA Tour

나의 후기가 끝난 줄 아셨지요...? 어떻게 다녀온 여행인데 그렇게 허무하게 끝낼 수는 없지...!!
TV에서 1박 2일이나 정글의 법칙은 돌아오는 것은 방송으로 안합니다...그래서 뭔가 뒤가 찝찝합니다.
하지만 저는 돌아오는 것도 합니다....그게 더 재미 있을지도....ㅋㅋ

하여튼 그렇게 우리의 리얼야생 여행도 마지막 날은 다가오고 작살질도 안되고 뭐 시큰둥하게 다이빙만 계속 할 수도 없고
섬의 산 정상에 가면 야생 원숭이를 볼 수 있다고 하기에 촌놈 장에 가듯이 나름 때 빼고 광내고
다시 다운타운으로 배를 몰았다.
어라~ 주민들 말로는 산 정상까지 가는데 하루가 걸린다네....지랄~! 그냥 4,000명이 어디 짱 박혀 사나 확인이나 하자며
다운타운 뒷길을 그냥 걷기 시작 했습니다.....왠 걸~ 구석구석에 집이 박혔네
다운타운에서도 다시 1.2Km 가야 고등학교가 있다는 표지판이 있는 것으로 보아 적어도 1Km는 거리가 형성된다는 이야기
아니 그런데 이 길이 하나만 있는 것이 아니고 계단처럼 층층이 있다...그 길 따라 집도 계속 있고

4천명의 주민이 있고 시장님이 있다는 것이 그제서야 실감이 난다.

마치 항공폭격을 피하려는 듯 수풀 속에 숨겨진 집들....마을 중앙에 위치한 교회에 들어가 보니 의자만 400석이다.

과연 하느님이 뭘 해 주기시길래 이들은 이 외딴 섬에 이런 큰 교회를 짖고 기도를 하는지....

길을 따라 늘어선 아담하고 작은 집들은 나름 깔끔하게 정원이 잘 만들어진 집들도 여러 집 보이고
그 중에 가장 화려한 집이 이 섬 시장님 집이라고...우리를 쫄래 쫄래 따라다니는 꼬마 녀석이 알려 주네
인공위성 안테나 단 집들은 컬러 TV도 있고.....그런데 도대체 이 섬에서 뭐 해서 돈을 벌고 있을까 그것이 사뭇 궁금해진다.
그렇게 신기한 섬마을 구석 구석을 뒤지다 보니 어느 듯 해가 지고 다시 캠프로 돌아왔다.

마지막 저녁의 밥상은 원사장이 최고의 요리를 선보인다며 낮에 잡은 참돔을 회를 뜨고 남은 부분은 중국식 찜 요리를 만들어

통째로 밥상에 올렸네.....맛이 쥑인다...빨대 좋을때 주욱~ 빨고 안주도 꿀 빨듯이 빨았다.

이제 집으로 돌아 간다고 생각하고 가지고 온 일용할 양식을 점검하다가 소주가 너무 많이 남은 것을 발견하고는
이번 다이빙 투어는 너무 건전했구나...ㅋㅋㅋ ....오늘밤은 마시고 죽자며 술~ 술~ 빨기 시작하고
야생생활 4일 이제 서로 대화도 끊어졌다......뭐 시커먼 머슴아들끼리 4일이나 얼굴 쳐다보고 있었드니

짜다라 할 이야기도 없다.

그래서 대뽀를 안주 삼아 씹고 또 씹고......지금쯤 대뽀가 이겼을까.....아님 깨갱 했을까...ㅋㅋㅋ
이상하다 아무리 술을 마셔도 취하지를 않는다....총총하든 하늘에 갑자기 또 억수같은 비는 퍼붓는다.
그래서 술 맛이 더 좋아지고....드디어 모두들 타락의 길 접경에서 오락 가락~ 제 정신이 아닌게야
더 몰골이 나빠지기 전에 술 자리를 접고 잠을 청했다.

아침에 일어나니 앞으로 26시간 다시 돌아갈 길이 까마득 하다.

올 때는 기대감과 희망을 가지고 그래도 고통을 참아 낼 수 있었지만....돌아 갈 길이 정말 갈 길이 꿈만 같다.
그런데 원사장이 조금이라도 시간을 줄이자며 묘안을 제시했다
일단 깔라판 까지 가서 "슈퍼 캇"을 타면 1시간만에 "바탕카스"에 도착하니 마닐라에서 벤을 불러 대기시키면 될 것 같다며

짐도 많이 줄었으니 그렇게 직접 짐을 옮기기로 하잔다......오케바리...시간만 줄일 수 있다면야 그 정도 고생이야
그렇게 정든 야생을 뒤로 하고 우리 모두는 그나마 정 들었다고 스태프와 정을 떼는 떠나는 인사가 길어진다.

"시발레" 섬에서 "피나말라얀" 항구로 돌아오는 뱃길은 들어갈 때와 다른 길을 택했다.
하긴 섬이 둥글기 때문에 이리 돌아가나 저리 돌아가나 거리는 비슷할 것 같은데
뱃전에 부딪치며 뿌리는 파도가 장난이 아니다....결국 옷을 다 적시고 말았다.

지칠대로 지친 모두들 벤에 타자마자 코 골기 시작하고 "깔라판" 시내에 도착해서는 점심도 먹을 겸 시장으로 향했다.

깔라판은 그래도 도시다...한국인 선교사도 많이 있고...얼마전 TV에 한국 농림부 차관까지 지내신 분이

이 곳에 와서 쌀농사 짖는 것으로 한국에 소개된 적이 있는 곳이기도 하다.
대학교가 6개나 있고 제법 도시다운 면모를 갖춘 곳이다.......그래도 한 몇 일 야생에서 살았다고
우리가 도시로 나와서 제일 먼저 한 것이 아이스크림 사 먹기였다....그리고 도시가 시끄럽고 적응이 잘 안되는것 같다....ㅋㅋ

인간들이란.....!!

깔라판 재래시장은 제법 규모가 크다.....뭐 별거 별거 다 판다.....예전에 내가 이 시장에 들렀을 때는
그 귀한 민물장어가 어른 팔뚝 만한게 있어서 사다가 구워 먹고 탕도 해먹고 했든 기억이 있다.

주말에는 나이트 클럽도 돌아간다....대학생들이 엄청 몰려와 노천 스테이지에서 비오면 소나기 맞으며
젖은 몸으로 게슴츠레 유혹 비슷하게 비비고 들이대는 것도 경험했다......하지만 지금은 우리가 돌아가는 시간이다.

그런 경험을 다시 할 여유는 없다....안타깝다...하루 미리 나올걸...ㅋㅋ

시장을 한바퀴 둘러보고 사진도 좀 찍고 배가 고파 오는것 같아 순대를 채우기 위해 식당을 찾았다.
현지 음식을 파는 곳으로 에어컨이 있는 레스또랑으로 미끌어 졌다.
메뉴판을 보니 영어도 아니고 필리핀 따갈로로 적혀 있네...그 동안 나의 경험을 총 동원해 시킨 점심
우리 마음대로 잡아서 먹는 야생보다는 오히려 못했지만 뭐 한마디로 먹을만 했다.....당연하지
점심을 먹었는데도 대뽀는 오랜만에 나온 도시가 신기한지 필리핀 최고의 패스트푸드점 졸라비에 가서
햄버그도 사고 콜라도 사고 또 챙겨 온다....지 하고 싶은건 돈도 잘 쓰는 기라......!!

깔라판 항구에서 슈퍼캇에 올라 보니 그냥 쾌속선 페리다.
정말 한 시간만에 바탕카스 항구까지 도착했고 올 때 보다 조금은 편했다.

그 기서부터 또 다시 3시간 정도 자동차로 이동하여 마닐라 시내로
들어서니 늬엇늬엇 해가 지며 마닐라 항구의 석양이 물들며 아름답게 빛난다.

이제 필리핀을 떠나며 마지막 만찬을 준비해야 하는데 아직 예약한 시간이 좀 남았다
그래서 남은 시간을 쪼개기 위해 로빈슨 백화점으로 들어섰는데....이게 리뉴얼을 한건지 옛날 모습이 아니네
아~ 뿔사....들어오긴 들어 왔는데 글쎄 나가는 길을 잃어 버렸다.....정신없이 헤매다가 나왔는데

한 참을 걸어도 내가 아는 길이 안나온다....갑자기 당황스러워지니 다시 야생으로 돌아가고 싶어지네...희안하네
식당 예약 시간은 다 되 가고...안되겠다...일단 백화점으로 되 돌아가서 입구를 찾기로 했다.
이 놈의 백화점이 글쎄 후문으로 들어가서 중앙을 가로질러 쪽 바로 직진해 통과하는데만 7분이나 걸린다.
대충 얼마나 큰지 짐작은 되실랑가 몰것습니다.

다행히 길은 찾았고 우리의 만찬이 펼쳐질 "잠방가" 레스토랑에 무사히 도착 할 수 있었다.

잠방가 레스토랑에서 필리핀 민속공연을 보며 먹은 마지막 만찬 그것은 잊을 수 화려한 추억이었다.

이렇게 우리의 6일간의 야생체험 여행은 끝이 나고 있었다.

또 다시 돌아갈 기약없는 기다림만 남기고.....

[pooh6153]

야생에서 넘 오래 계셨나요..문명 세계의 대표격인 백화점에서 길을 잃다니요..그래도 재미있었겠네요^^ㅋㅋㅋ

[찰카(윤병대)]

문명의 편리 거부는 못하지만 자연의 여유로움도 버릴수 없는 인간의 욕망이죠

[바람내음]

ㅋㅋ 그때 기억이 새록새록나네요 ^^ 잊지못할 추억이네요... 작년에 대뽀형이랑 다시함 갈려고 했는데 9월말에 시즌종료했다고 해서 못갔어요 올해 시간내서 다시함 가요 ㅎㅎ

[찰카(윤병대)]

3월은 되야 그 곳 바다가 잠잠 해 지니 8월에 다시 한 번 가보죠

[째리뽕[박정두]]

볼때마다 땡기는군요....근대 저기 찜이 맛나나요? 난 왠지........@@;
난주 다시금 넘어가실때 알려주세요~ 운때가 맞음 꼽사리 껴야쥐 ㅋㅋ 풀문도 땡기고 ㅋ

[찰카(윤병대)]

접수 받아 두지요 ㅋㅋ

[아네트]

9월 이후로 오지체험~고고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