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경북] ’하늘 나는 천사’ 항공운항과 인기 ‘고공비행’
“면접이 합격 좌우, 자신감은 필수”
▲ 서비스의 기본은 '인사'다.
고교생들이 대구코세아서비스교육원에서 항공승무원 교육을 배우고 있다.
(사진/김락현 기자) ⓒ2011 CNB뉴스
고교 1학년인 조모(16)양은 일요일 마다 영어나 수학 학원을 다니는 또래와 달리 항공 승무원 양성
학원으로 달려간다. 중학교 3학년 때부터 시작해 벌써 2년째다.
항공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취업률이 높은 항공관련 학과로 눈을 돌리는 중.고교생이 부
쩍 늘고 있다.
특히 대학에 진학한 뒤 항공 승무원을 양성하는 전문학원을 찾아 실전을 익히던 예전과 달리 고교
졸업 전에 미리 이론과 실습을 갖추고 대학에 진학하려는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다.
9일 항공 승무원 양성 전문학원인 (주)코세아서비스교육원 대구본사에 따르면 고3 수험생 등 중·
고교생이 180여명으로 전체 수강생의 3분의 1을 차지하고 있으며 매년 20~30%씩 증가하는 추세
다. 수강생 가운데 '하늘을 나는 천사’를 꿈꾸는 남학생도 적지 않다.
중·고교생 수강생이 늘어나자 교육원측은 평일 수업을 듣기 어려운 학생들을 위해 '일요일 수업
반’을 따로 개설, 운영 중이다.
대구코세아서비스교육원은 “예전에는 직업 보다 진학을 우선시했지만 요즘에는 진학에 앞서 진로
를 먼저 결정하는 청소년이 늘고 있다”며 “미리 전문지식을 쌓은 뒤 진학이나 취업에 대비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항공운항학과 경쟁률 치열
'하늘을 나는 천사'로 불리는 항공 승무원 관련 학과가 전문대학을 중심으로 하나 둘씩 생겨나고
있지만 지원자가 워낙 많아 입시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전국에서는 인하공전, 한서대 등이 해마다 40~50대 1의 경쟁률을 보이고 있고 대구경북권에서는
올해부터 신입생 모집을 시작한 경운대 항공관광학부를 비롯해 영진전문대학, 영남이공대학, 계
명문화대학, 대경대학, 대구과학대학 등의 항공운항학과에 수험생들이 몰려 평균 10대 1을 훌쩍
넘긴다.
대구 코세아서비스교육원은
지난 6월 영남지역에서는 처음으로 항공대학을 개설한 경운대학교와
산학협력 협약을 맺고 현장실습, 취업정보 교환, 강사 교류 등에 나서고 있다.
“갈수록 높아지는 경쟁률을 뚫고 항공 승무원의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지원 가능한 대학을 정확히
파악하고 면접에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 각 대학의 2012학년도 항공운항과 입시전형의 특징은 수
시전형을 대폭 확대, 내신점수 외에도 면접전형 반영률을 높이고 있기 때문이다.
대학들은 9월에 1차, 12월에 2차로 나눠 진행하는 수시전형을 통해 모집정원의 3분의 2 가량을 뽑
을 예정이다.
좁은 대학문과 취업문을 뚫는 열쇠는 면접이며, 면접은 곧 실전을 의미한다. 항공운항학과 면접은
실제 승무원 면접과 같은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이명숙 대구코세아서비스교육원장(경운대 항공관광학부 교수)은
“풍부한 경험과 이론을 갖춘 항공승무원 출신의 강사진으로 이뤄진 것은 실전이 그만큼 중요하기
때문”이라며 “면접에서 워킹, 표정연출, 자세 등 소양 매너에 대한 평가 비중이 높은 편이어서 평
상시 습관이 몸에 배도록 충분히 연습해야 하는 것은 물론 자신감을 갖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
다”고 조언했다.
이재춘기자 / 2011-09-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