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방산 : 저 산방산 중턱에서 본인이 중경당약국을 운영하였던 일이
있었습니다.
瘀血<어혈>에대하여
혈은 기와 함께 생명체의 기본을 이루고 있습니다.
이 기혈이 잘 조화를 이루면 사람은 건강하게 생명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기는 작용이 있고 혈은 능동적인 작용이 없기 때문에 반드시 기의 힘을
빌어서 순환을 하게 됩니다.
즉 혈속에 기가 들어가서 혈로 하여금 활성화하여
능동력을 갖게 하는 것입니다.
한방에서는 榮血(영혈)이란 것이 있습니다.
榮<영>이라 함은 血中(혈중)에 있어서 활동성을 나타내는 氣<기>를 말합니다.
또 血<혈>이란 다만 물질적인 혈액을 말하는 것입니다.
영혈을 다른말로는 血氣(혈기)라고도 하는데 즉 활동성을 가진
혈액을 말하는데 살아있는 혈액이라는 말입니다.
한방에서는 병의 원인이 혈에 있을 경우에는 이것을 血毒(혈독)이라 하고
그 혈독으로 인하여 일어나는 병증을 血證(혈증)이라고 합니다.
그럼 병적인 혈액에 대하여 알아보겠습니다.
혈액은 혈관내에서만 유통하고 있어야만 정상적인
혈액으로서의 작용을 할 수있습니다.
예를 들면 鼻血(비혈), 하혈, 토혈 등으로 출혈이 된 혈액은
이미 생기를 잃은 혈액인 것입니다.
또 타박 등으로 인하여 피하에 출혈을 일으켜서 멍이 들어 있는
혈도 이미 생기를 잃은 혈액인 것입니다.
또 혈액은 너무 뜨거워져도 응고하기 쉽고 너무 차가워도
응고되어 혈액으로서의 기능을 잃게될 것입니다.
어떤 원인에 의하여 혈액순환이 잘 되지 않고 정체하거나
울체하면 혈액으로서의 기능을 발휘 할 수 없습니다.
이상에서 살펴보면 혈은 한열, 허실 등의 범주와도 깊은 관계가 있습니다.
즉 이들이 조합하면 血實<혈실>, 血虛<혈허>, 血熱<혈열>,
血寒<혈한> 등이 되는 것입니다.
혈이 열로 인하여 번열감을 일으킨 것을 血煩(혈번)이라 하고
수분이 말라서 건조한 상태로 된 것을 血燥(혈조)라고 합니다.
1. 瘀血(어혈)이란
어혈의 瘀<어>자는 더러워진 찐득찐득한 것을 의미합니다.
그러므로 어혈이란 더러워지고 오랫동안 정체하여 있는 나쁜 혈액
또는 비생리적인 혈액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어혈은 그 자신이 독소를 가지고 있고 생리기능을 잃었기 때문에
세균의 기생이나 번식이 용이 합니다.
그리고 어혈의 덩어리가 혈관벽에 달라 붙어서 순환장애나
영양장애를 일으키며 인접부위의 장기를 압박하여
여러 가지 기능장애를 일으킵니다.
2. 어혈을 형성하는 원인
첫째는 유전입니다.
자식은 어머니의 유전체질을 이어 받는 다는 것입니다.
둘째로 어혈은 월경불순으로 인한 월경혈의 정체나
惡路(오로 : 산후에 배설되는 구정물)의 정체 등으로
인하여 생길 수 있습니다.
셋째는 열성병으로 인하여 열로 인하여 혈구가
파괴되어 어혈이 형성됩니다.
넷째는 타박, 교통사고 등으로 피하출혈이나 내출혈을 일으키면
혈액은 혈관 밖으로 유출되었기 때문에 혈액으로서의
기능을 잃고 어혈을 형성합니다.
다섯째로 주사를 들 수 있습니다.
아무리 좋은 주사라 하더라도 혈액에 대하여서는 이물질인 것입니다.
이박에도 간에 열을 많이 받아도 어혈이 생기기 쉽습니다.
스트레스, 감기등으로 인해서 열을 받으면 모세혈관의 혈액순환이
좋지못하여 문맥계의 울혈을 초래하여 이것이 어혈의 원인이 되는 것이다.
기타 운동부족, 일상생활에서의 불섭생도 어혈이 생기는 원인이 된다.
예를 들면 냉방에서 오래 생활하는 것, 평소 바르지 못한 자세.
음식물의 불섭생, 식중독 등도 그 원인이 됩니다.
그리고 아무리 좋은 음식이나 약을 먹어도 운동이 부족하면
기혈의 움직임이 더뎌서 어혈을 일으키기 쉽습니다.
3. 어혈로 인하여 일어나는 증상
혈은 음이고 신체의 하부는 음에 속합니다.
그러므로 어혈은 신체의 하부인 하복부나 하지에
많이 생기게 됩니다.
어혈이 있는 곳은 혈액순환이 좋지 못하기 때문에
차가워지기 마련입니다.
신체의 하부가 차가워지면 체내에 있는 氣와 熱은
상부로 떠올라가게 됩니다.
기와 열이 상승하면 머리가 무겁고 아프며 어지럽고 목덜미가
뻐근하며 귀에서 소리가 나거나 심장이 두근거리기도 합니다.
또 잠이 잘오지 않거나 잠을 자고난 후에도 머리가 개운하지 않고
기억력도 떨어집니다.
또 입은 마르지만 물은 많이 마시지 않습니다.
어혈이 하복부에 모여 있기 때문에 환자자신은 하복부의 팽만감을
느끼지만 다른 사람이 볼때는 팽만감을 느끼지 않습니다.
신체의 하부에 순환장애가 일어나서 허리와 다리가
냉하여지고 저린감을 호소합니다.
또 전신의 피부가 찌릿 찌릿하고 몸이 오싹 추웠다가
더웠다가 할 때도 있습니다.
또 어혈이 있으면 피부 표면에도 여러 가지 변화가 나타납니다.
얼굴이나 피부의 색이 거무스름하거나 푸릇푸릇하거나 암적색
또는 자색을 띤 반점이 나타나 있으면 어혈이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몸이 조금만 부딛켜도 멍이 잘들고 입술이 암적색이거나
푸르게 보일 때도 있으며 눈꺼풀밑이 푸르게 보일때도 있습니다.
또 잇몸이 암적색으로 변하기도 하고 피도 자주 나오고 혀의 뒷면에는
혈관도 파랗고 굵게 나타나 있기도 합나다.
손톱은 암적색 자색으로 나타나고 손바닥을 보면 살이 많은 부분이 색깔이
붉거나 암적색의 반점이 나타나 있습니다.
피부는 윤기가 없고 건조합니다.
허벅다리나 종아리부위에 모세혈관이 거미줄같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어혈이 있는 사람은 출혈을 일으키는 경향이 있습니다.
코피, 대변에 피가 섞여나오거나 자궁출혈 토혈,
혈뇨 등이 나오기도 합니다.
어혈이 있으면 변비도 유발하고 대변색이 검습니다.
변비와 어혈로 인하여 하복부의 불쾌감과 팽만감을 느끼게 됩니다.
어혈이 있는 사람은 앞에서도 이야기 했지만 기상충이 일어나서
정신신경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불면, 불안초조, 짜증을 잘 내거나 신경과민이 되기도 하고 심하면
發狂(발광:미치는 것)을 일으키기도 합니다.
이상으로 어혈이 기반이 되서 일어나는 증상들을 열거했는데
잡다하여 일일이 기억한다는 것은 복잡합니다.
그러나 간단하게 다음 4가지 필수조건을 가지고 있습니다.
즉 혈행의 장애를 받고 일어나는 증상이 그 하나이고
열의 증상이 있다는 것이 둘째이며
건조증상이 셋째이고 기의상충으로 일어나는 증상이 넷째이다.
4. 어혈은 신체의 어느부위에 잘 생기나
혈은 음에 속하고 음은 신체의 하부에 해당하기 때문에 어혈은
신체의 하부인 하복부에 가장 많이 생깁니다.
첫째 이 부분은 신체의 하부이고 혈액이 가장 많이 모이는 부분이고
다른 부분에 비해서 운동을 하지 않기 때문에 어혈이 생기기 쉽다.
둘째 부인은 월경혈이나 산후의 어혈이 이부위에 정체하기 쉽기 때문에
이 부위에 어혈이 많이 생긴다.
그리고 어혈은 신체의 좌측에 많이 나타납니다.
좌측은 혈에 속하고 우측은 기에 속한다고 하였습니다.
따라서 어혈증이 있는 사람은 대개 좌측의 하복부나 다리에 통증이나
마비감 한냉감 등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것은
어혈이 좌측에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5. 어혈에 사용되는 한약처방
도핵승기탕, 계지복령환 , 당귀작약산, 궁귀교애탕, 온경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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