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아세만동 회원 중에 몇 명(이유토 회장님, 문명규 목사님, 추경옥 회원님, 그리고 저)이 이유토 회장님의 고향인 포항 호미곶 일대와 경주 일대를 여행하고 왔기에 여행기를 올립니다.
여행기에 들어가기 앞서 한 가지 먼저 알려 드리고 싶은 건 호미곶 여행은 당일 코스로는 절대로 가지 말라는 주의를 드립니다. 우리 일행이 아침 7시에 송강동 복지관 앞에서 출발하여 신탄진 IC로 돌아오기 까지 걸린 시간은 12시간입니다. 북대전을 빠져나가 포항IC에 진입하는데 걸린 시간은 약 4시간 정도 돌아오는데 걸린 시간 역시 4시간 정도, 그러니 구경하는데 걸린 시간도 4시간 정도 밖에 되지 않으니 4시간 구경하러 8시간을 소비했다는 얘기입니다. 여행에 있어서 시간의 효율이 별로 없다는 얘기가 되지요. 총 이동 거리가 500km 이상으로 추정됩니다.
그러나 여행지로는 꽤 괜찮은 코스입니다. 다만 시간이 쫓기다 보니 저 같이 사진에 취미를 가진 사람은 관광지의 충분한 풍경과 미적인 가치를 발견할 시간이 절대 부족하다는 점입니다. 그야말로 주마간산의 여행이었습니다.
이동 경로를 한 번 더듬어 보겠습니다. 송강복지관 -> 북대전IC -> 포항IC -> 도구해수욕장(현대식당) -> 호미곶 -> 구룡포항 -> 양포항 -> 이유토 목사님 누님댁(장기면 계원리) -> 감포항 -> 봉길 대왕암(경주 양북면 봉길리) -> 양남 주상절리(양남면 읍천리) -> 경주IC -> 신탄진IC
우리가 정식으로 방문한 곳은 이 중에 도구해수욕장 근처 현대식당, 호미곶, 이유토 목사님 누님댁, 봉길 대왕암, 양남 주상절리, 딱 5곳이군요. 워낙 이동거리가 먼데다 당일치기라서 아쉬움이 많이 남는 여행이었습니다. 더구나 호미곶은 해돋이로 유명한 장소이며 우리나라 최고 동쪽이라고 하네요. 이런 장소를 방문하며 해돋이를 볼 기회도 가져보지 못했으니 이걸 여행이라고 해야 하나 싶네요.
그나마 우리 일행이 차 마시고 쉬는 틈을 이용하여 부지런히 다니며 건진 사진을 토대로 소개해 드리고 싶습니다. 우선 방문지 순대로 사진을 소개합니다.
1. 포항 도구해수욕장
출발하기에 앞서 이유토 목사님이 여러 번에 걸쳐서 도구 해수욕장 근처의 식당에 물회가 아주 맛있다고 거기에 들러 물회를 하고 호미곶을 가자고 하기에 저는 속으로 (아, 도구해수욕장을 구경하고 식사를 한 다음, 호미곶으로 구경을 하겠구나) 했는데 물론 식사는 했습니다. 그리고 도구해수욕장에 들러자고 하니 이 목사님 "아, 거기 볼 것 없이 형편없고 해수욕장도 폐쇄됐다."고 하네요. (이런, 처음부터 뭔가 심상찮습니다요). 그래서 여기서는 이 목사님이 자랑하던 포항 물회와 식당 사진만 남깁니다. 그런데 포항 물회는 다른 지역의 물회처럼 회에 물을 타지 않고 그냥 고추장과 채소, 그리고 참기름,다른 양념만 들어가네요. 맛은 있었고 1인분의 양도 많은 편입니다.

<식당은 정말 허접한데....맛은 괜찮은 편입니다. 이 목사님이 실속을 택하셨네요>
그런데 식당 왼 손 편에 이발소인데 그야말로 "그 때를 아십니까?"에 나오는 이발소네요. 아마 아직도 바리캉으로 밀고 이발이 끝나면 기계독 오르지 말라고 허옇게 소독약을 발라주던 옛날식 이발관. 그리고 이 식당의 화장실도 오랜만에 푸세식을 이용해 봤습니다. 아래에 메뉴판을 올립니다.

<요거이 이 식당의 메뉴표입니다>
주문을 받는 종업원은 이 집 안주인으로 보이는 60~70대 할머니입니다. 우리는 여기서 물회와 음료수와 밥을 주문하였습니다.

<푸세식에 다녀오니 이렇게 주문이 나와 있더군요>
식사가 끝나고 호미곶으로 이동했는데 가는 도중에 '발산2리' 라는 버스 정류소 표시판이 있는 해안에서 잠시 바다 구경을 하였습니다.

<지명을 설명할 필요는 없겠지요>

<제주도에서도 많이 본 분홍꽃이 여기도 있네요. 노란꽃과 대조되어 눈에 들어오기에........>

<해안은 이런 풍경입니다>

<자아, 인증샷 들어갑니다>

<왼쪽에 저 아저씨, 짜가 해병대입니다>
2. 호미곶 광장
호미곶에서는 "동해를 바라보는 카페에서 반드시 커피를 한잔 해야한다"는 이 목사님의 주장에 따라 도구해수욕장에서 호미곶으로 이동하자말자 카페 "에스페란자"로 직행하였습니다. 에스페란자는 건물 2층에 있었습니다.

<왼쪽의 호미곶회타운 2층에 카페입니다>

<자, 이제 확실히 보이죠>
자, 이젠 내부로 들어가 보지요.

<카페 창으로 동해 바다가 한 눈에 들어옵니다>

<한 잔의 차에도 문 목사님은 깊은 신앙심에 빠지네요>

<바다 갈매기 처럼 나란히 같은 방향을 바라봅니다>
창문을 보세요. 이 집 주인이 아코디언식 창문을 접어서 경치가 잘 보이게 시야를 틔워 주네요. 이 집 주인도 대전 사람이라고 하네요.

<사람 갈매기....그리고 창 너머 동해바다........>

<카페 '에스페란자' 실내 풍경은 대충 이렇습니다>

<주문한 음료수가 나오는 카운터 쪽>

<카페 창문 밖에서 내려다 본 풍경>

<저 멀리 등대박물관의 등대가 보이네요>
사진 앞에 있는 작품은 우리나라 지도를 호랑이로 형상화한 작품인데요. 반대 방향에서 찍어야 이해됩니다. 지금 여기서는 뒤집어진 판국이네요. 자, 이제 호미곶 해맏이 광장의 풍경을 담아 볼까요.

<중앙에 보이는 상이 '연오랑 세오녀'상입니다.
'연오랑 세오녀'상은 설화를 형상화한 것인데 설화가 길어 여기서는 생략하고 조각상에 대해서 설명을 해봅니다. 이하는 인터넷 관련 사이트의 설명을 인용합니다.
'연오랑 세오녀'상은 호미곶 해맞이 광장에 우뚝 솟아 한반도에서 가장 먼저 해가 뜬다는 호미곶 마을을 상징하고 있다. 해와 달을 소재로 한 연오랑 세오녀 설화와 '해가 뜨는 호랑이 마을로 일컬어지는 호미곶 마을과는 뗄레야 뗄 수 없는 연관 관계를 맺고 있다. 높이 8m로 청동을 이용해서 조각한 연오랑과 세오녀상은 두 사람이 정답게 마주보고 있는 모습을 중심으로 조각상 좌대는 두 사람을 일본에 싣고 간 바위를 암시하고 있다. 또, 바닥 조형물은 영일만과 동해의 물결(파도)을 상징하고 있다. 원형의 둥근 조형물은 이 땅을 밝게 비추는 해와 달을 상징하며 원형 조형물의 중앙의 검은 부분은 일본에 전파한 선진문물인 비단을 의미하고 있다. 비단은 특히 일월정을 상징하는 국가제천행사의 제물이다.

<이곳에서 가장 대표적인 작품인 '상생의 손'입니다>
상생의 손은 사람의 양손을 청동 소재로 바다와 육지에 각각 설치하여 서로 마주보는 형상으로 상생과 화합을 상징하고 있습니다. 다른 사진에서 육지의 왼손을 보여 드릴께요. 위 사진은 바다의 오른 손입니다.

<바다를 보는 방향에서 왼손 편 해안 풍경입니다>

<바다를 보는 방향에서 오른 편 해안 풍경입니다>

<이것이 육지의 왼손입니다>
위 사진에서 뒷편의 새천년 기념관은 새천년 국가지정 일출행사를 기념하고 민족화합을통한 통일조국의 번영과 안녕을 기원하는 곳인데 1층은 '빛의 도시 포항 속으로' 전시실이 있고, 2층은 포항바다화석박물관이 있고, 3층은 영상 세미나실, 시청각실 등이 있으며, 지하 1층에는 공예방 체험실이, 그리고 옥탑 전망대가 있다.
그리고 상생의 손, 바로 앞에 성화대와 불씨함이 있네요. 이것은 변산반도의 천년대의 마지막 햇빛, 날짜 변경선에 위치한 피자섬의 새천년 첫햇빛, 그리고 이곳 호미곶 새천년 첫햇빛 등이 합화되어 안치되어 있습니다. 여기 불씨는 각종 국제대회 등의 성화의 씨불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이것은 햇빛채화기입니다>

<자, 이제 호랑이 상도 바르게 보여 드릴께요>

<호랑이 상에 대한 설명문입니다>

<시간을 거꾸로 가는 시계입니다>

<거꾸로 가는 시계의 설명문입니다>
분량이 많아서 입력이 잘 안되네요. 2부로 넘길께요.
첫댓글 사진이 있음으로 먼 훗날 아름다운 추억이 될 것 같습니다.
좋은 여행의 길잡이가 돼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