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이 하반하에 대한 겁을 많이 주셔서 걱정반 기대반으로 가게되었다.
나는 전기수 도아니고
시즌을 가보지도 않았기에 모두들 거의 차음으로 만나게 되었다,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시간이 2주를 보내게 되었다.
하반하활동을 하디보면 자주 찰리체플린의 명언이 생각난다.
"인생은 멀리서보면 희극이지만, 가까이에서 보면 비극이다."
하반하에서의 생활이 비극이라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평상시의 내가 집 앞 PC방을 가는 것이나 운동을 하는 것만큼 쉅지만은 않다.
항상 하다보면 몸이 성하게 끝나지는 만은 않는다.
그 순간 순간들은 힘들지는 몰라도 그것들이 퍼즐조각 처럼모여서 예쁜 추억이란 그림이나 좋은 경험이란 조각이 되는것이다.
그럼 2주간 만든 여러 퍼즐들을 소개해 보겠다.
우선 개인적으로 인상깊었던 것 중 하나는 일기이다. 하루하루를 흘러가는 대로 살던 내가 하루를 돌아보고 반성하며 개선해 나가려고 노력하고있는 점이 아주 마음에 들었다. 영어를 못함에도 하려고 해보는 리딩, 독해, 단어외우기는 항상 나의 실력과 위치를 절실하게 깨닫게 해주었다. 그리고 독해할 때 귀찮을 수도 있었을텐데 몇 번이고 읽어주었던 여러 형님,아우님들에게 감사하다.
다음은 좀 커다란 퍼즐들이다 우선 내장산 입산이다 내장산은 안 내內 감출 장藏을 써서
안에 장관을 감추고 있다는 이름의 산이다. 모든 산이 그렇듯 아래에서 산을 바라볼 때의 감정은
웅장함과 거대함이라면 산에서 아래를 바라볼 때의 감정은 광활함과 우리가 사는 세상이 얼마나
거대한지 그리고 우리가 그 앞에서 얼마나 작은지를 보여주고 있었다.
그렇게 산에서 나를 다시 바라보고서 이번엔 땅에서 나를 다시 바라보았다.
어쩌면 우리가 가장 크고 또한 오래 맞춰 나간 퍼즐인 30km걷기다.
솔직히 별로 해줄 말은 없다.내 눈 앞에 있던 것이 점이 될 때까지걸었고 저 앞에 있던 점이 건물이 되기도 할 정도로 걸었다. 한 일은 걸으면서 할 수 있는 거의 모든 일을 했다. 생각하며 걷기 노래부르며,대화하면서,주변을 불러보며 등등 걷고 걷다보니 여러가지 생각을 했고 다시 한번 자동차에게 감사했다.
위에서는 자연에서 인간을 다시 바라보았다면 이번에는 선조들로 되돌아 본 "나"다.
바로 다도와 인사법이다.둘 다 이름은 들어보았지만 정식으로 배워보지는 않았다.
특히 다도는 구전으로 내려오는 것일 줄 알았는데 실제도 배워보니 어렵기도 하며 기품이 있는게 마음에 들었다. 인사법도 유치원 때 배운 절말고는 더 이상 배우지 않았는데 이렇게 정식으로 배우니 상당히 흥미로웠다.
이것말고도 북치기, 농사밑판 만들기, 녹차잎 따기 등등, 정말 많은 일을 했고 그 속에서 여러가지를 보고, 듣고, 배웠다. "하반하의 표어가 나를 찾는 여행인 것처럼" 앞으로도 여러 활동에서 나를 바라보고 바꾸어나가 항상 준비된 내가 되어가고 싶다.
그리고 다 적지도 못할 정도로 감사한 사람들 일들이 많다.
그 중 몇 가지만 얘기해 보자면 한글의 감사함을 알게해 준 잉글리시 데이라거나 매일 두 시간씩 북을 치는데 이해해주신 주민 분들이나 녹차가 잘 자라도록 우리가 활동하는 시간만 피해서 온 비같은 일부터,요리를 해주신 정읍 선생님, 다도와 인사법 알려주신 그리고 장소를 내어주신 무무선생님,내장산과 같이 걷는 걸 도와주신 만지선생님, 같이 잘 지내준 친구들, 친절하게 대해주신 선생님 이외에도 서로서로 도우면서 2주 동안 멋진 추억들을 만들어나가서 정말 고맙고 감사하다.
이제 곧다시 만나게 될껀데 다시 만나서도 여러가지 일들을 벌려 보고싶다.
-이상 2주 동안 활동하며 8번 오유민이 느낀 보고서다.-
첫댓글 네 모든 것을 응원한다^^ 사랑해^^
유민이는 사고를 입체적으로 하는구나. 그런 능력이 부럽다.
앞으로 유민이가 형님, 아우들과 어떠한 일들을 벌려 나갈지 궁금하다.
기왕이면 신나게 그리고 통크게 일을 벌려보렴^^
인생이란, 커다란 퍼즐에서 잠시 붙힌 한 조각의 피스처럼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가 되는 군요 - 유민아빠-
유민이가 바라보는 세상이 꽤 섬세한거같다.
하반하의 생활에 낯설기도 할텐데 기분좋게 젖어들고 있는거 같네.
그것도 유민이의 힘일거야.
앞으로 유민이의 퍼즐 하나하나를 기대할께~
서현이가 말하길 유민이의 꿈이 철학자라는데 이 보고서가 그 말을 입증해주는듯하다~^^ 주변을 바라보는 시선과 생각이 매우 깊구나~ 그런 유민이가 10기아이들에게 또다른 동기부여자극제가 될것같구나^^ 너의 여행과 앞날을 응원한다!!
유민이의 글을 보니 성숙함이 느껴지네 이제 나를 찾는 여행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데 나를 찾아 나만의 삶을 살아가는 유민이가 되었음 좋겠다 군더더니 없는 깔끔한 글솜씨 좋았어요^^
하반하에서의 첫경험이 유민이에게 매우 감동적으로 다가온 거 같구나.
철학자의 시선으로 보고 느낀 것들 따라가며 읽는 재미가 쏠쏠했단다.
10개월간 하반하에서의 여행이 유민이에게 어떤 성장의 소재가 될지 벌써부터 무척 궁금해진다~^^
산에서 나를 바라보고
땅에서 나를 바라본다‥
멋지구나
오~유민!! 글솜씨가 대단한데
이번 10기 하반하의 생활이 유민이의 보고서를 통해 더욱 잘 표현되어질듯 기대가 되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