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상동포구' 언덕배기로 올라섰다.
'곽재구의 포구기행'을 읽은 기억이 난다.
밤새 파도 소리를 들으며 별을 보았다는 시구가 마음에 와 닿았다.
바라보는 시선은 각자의 몫이다.
섬과 섬 사이...
무한한 상상의 나래가 펼쳐지고 있다.
작은 파도가 살랑거리고 있다.
어부의 꿈도 그러하다.
욕심내지 않은 바램을 싣고 바닷길을 가고 있다.
아마도 눈빛 맑은 표정일 듯 하다.
'너를 불러본다'...
어떤 이야기가 오가고 있을까...
궁금하다^^
상상 만으로도...
쉼터... 도란도란 마주앉은 속삭임이 들려온다.
나도 한자락 행복을 꿈꾸고...
바람 한줄기 가냘픈 줄기가 나풀거리고 있다.
가까이 귀 기울여 큰 섬소식을 기다리고 있을지도...
반가운 편지 한통 뱃전에 싣고서...
내달리는 자전거 페달소리가 가뿐하다.
그래도 부럽지는 않은데... 난 걸어서 섬을 일주할 거야...
잠시 머물다 가는 발품이어서 더욱 그렇다.
가파도의 번화가... 있을 건 다 있고 없을 건 다 없고^^
벽면에 그려진 청보리 여심이 애틋하다.
기다림이다.
풍차가 돌아가는 길... 풀잎내음이 진하다.
누군가는 추억을 쌓고...
꽃의 정원을 지나고 있다.
온밭 가득 피여있다.
허물어진 울담이 운치를 더한다.
천천히 느릿느릿...
나는 늘 '가파도'의 풍경을 사랑한다.
뽐내지 않은 낮은 섬이어서 더욱 정감이 간다.
팔월 여름이 싱그럽다.
매력적이다.
언제든 오갈 수 있는 길이어서 마음 편하다.
어디 나만 그러랴 만은...
올레리본... 반가워요^^
어느 올레지기님의 정성에 감사하며...
누가 만들어 놓은 작품일까...
솜씨 좋은 미적 감각이 궁금증을 더 한다.
울담 풍경과 잘 어울린다.
그 섬에 예쁜 집 하나 남겨두다.
어느때인가 저 곳에서 보리빵을 먹었던 기억이 난다.
맛은^^???
멀리 바위섬 무인 등대가 서있다.
외로운 듯 아닌 듯...
낮게 내려않은 초록 밭들이 올망졸망 하다.
섬에서 마실을 마치였으니 이제 큰섬으로 귀향할 참이다.
가파도 가파도여!...
그대 명품섬으로 오래오래...
선상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바다 내음을 전하고 있다.
기약도 살짝 띄워놓고...
2020년 8월 14일~ 별방진의 디카 일기록을 쓰며...
(Am 11.15~Pm 2.15, 상동포구-개엄주리코지-하동포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