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트하기 좋은 초콜릿 맛집
영화 「줄리&줄리아」를 보면 밸런타인데이에 중년 부부들이 모여 가슴에 빨간 종이 하트를 달고 디너 파티를 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즐거운 이벤트로 하루를 보내는 모습이 참 인상적이었다. 흔한 초코릿 선물보다는 이처럼 남편과 특별한 날을 보내는 게 훨씬 로맨틱한 밸런타인데이를 보내는 방법이지 않을까.
30대 부부들에게 밸런타인데이는 그냥 넘어가기는 섭섭하고, 연애 시절처럼 챙기자니 번잡스럽게 생각되는 날이 아닌가 싶다. 남자들은 단 음식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정성 들여 준비한 초콜릿도 한두 개 맛본 이후에는 방치되리라는 것을 아내들은 이제 너무도 잘 알기 때문이다. 이번 밸런타인데이에는 남편과 데이트하는 기분으로 맛있는 초콜릿을 찾아 나서면 어떨는지. 전설의 프렌치 셰프와 뉴욕 요리 블로거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 「줄리&줄리아」를 보면 밸런타인데이에 중년 부부들이 모여 가슴에 빨간 종이 하트를 달고 디너 파티를 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즐거운 이벤트로 하루를 보내는 모습이 참 인상적이었다. 흔한 초코릿 선물보다는 이처럼 남편과 특별한 날을 보내는 게 훨씬 로맨틱한 밸런타인데이를 보내는 방법이지 않을까.
가루를 뜨거운 물에 녹인 ‘핫초코’밖에 모르던 시절, 샌프란시스코의 초콜릿 디저트 가게 ‘비터 스위트’에서 초콜릿 덩어리를 우유에 녹여 만든 진짜 핫 초콜릿을 맛본 후 우리 부부는 초콜릿의 참맛에 눈뜨게 되었다. 초콜릿은 카카오 함량이 얼마나 되는지에 따라 등급이 나뉘는데, 보통 50% 이상 들어 있는 것을 고급품으로 친다. 모든 식재료가 그렇듯 초콜릿도 산지와 품종에 따라 맛이 조금씩 달라지며, 질 좋고 순도 높은 초콜릿일수록 깊고 진한 맛을 낸다. 카카오 열매는 에콰도르 크리올로 종이 가장 질이 좋고, 이를 가공해 초콜릿으로 만드는 기술은 벨기에가 뛰어나다. 피에르 마르콜리니처럼 세계적으로 유명한 쇼콜라티에들 역시 벨기에 출신이 많다. 초콜릿은 온도에 민감하기 때문에 맛있는 초콜릿 디저트를 만들기 위해서는 파티셰의 손맛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최근 1~2년 사이 실력파 파티셰들이 운영하는 디저트 카페가 속속 생겨나면서 외국 못지않게 맛 좋은 초콜릿을 맛볼 수 있게 되었는데, 이를 소비하는 사람으로서는 여간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카페 에마미
홍대 앞 디저트 카페 가또에마미에 이어 이태원에 문을 연 카페. 초콜릿 음료와 타르트 타탕, 가토 쇼콜라 등 마미 카페 특유의 맛 좋은 디저트는 물론, 시푸드 커리, 화이트크림 치킨팟과 같은 캐주얼한 식사 메뉴를 선보이고 있다. 다른 매장에서는 볼 수 없는 생라임을 넣어 만든 모히토를 맛볼 수 있는 것이 매력. 가격 쇼콜라 쇼 4천8백원, 쇼콜라 오 레 5천5백원 위치 이태원 제일기획에서 지하철 6호선 이태원역 방향으로 10m 영업 시간 오후 2시~11시 문의 02·326-1905
Noah’s Comment
다크 초콜릿에 딱 초콜릿이 녹을 만큼의 우유를 부어 만든 쇼콜라 쇼는 어디서도 맛보지 못한 진한 맛을 낸다. 좀 더 달콤한 맛을 원한다면 우유를 더한 쇼콜라 오 레를 추천. 부드럽고 깊은 단맛을 내는 가토 오 쇼콜라도 맛있다.
빵빵빵 파리
빵이 좋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프랑스 르 코르동블루에서 공부하고 직접 빵과 과자를 구워 파는 실력파 파티셰 양진숙 씨가 운영하는 베이커리 카페. 카페 한쪽에는 베이킹 수업을 들을 수 있는 아틀리에가 있다. 디저트 메뉴들도 맛있지만 예쁜 소품으로 채워진 아기자기한 인테리어와 감각적으로 담겨 나오는 요리 덕에 데이트 스폿으로도 인기가 좋다. 2월에는 밸런타인데이를 맞아 커플을 위한 케이크 클래스를 마련한다. 가격 퐁당 오 쇼콜라 5천원, 가또 오 쇼콜라 6천원, 쇼콜라 쇼 5천5백원 위치 홍대 앞 상상마당 건너편 캐슬 프라하 골목 영업 시간 낮 12시~오후 11시 30분 문의 02·3141-9664
Noah’s Comment
그릇째 오븐에 굽는 퐁당 쇼콜라는 겉은 바삭하지만 속은 촉촉하고 부드럽다. 스푼으로 뜨면 진하고 걸쭉한 초콜릿이 흘러나온다. 생크림이 따로 나오기 때문에 칼로리를 생각하는 사람은 따로 조절해 먹을 수 있다.
이스뜨와르 당쥬
이탈리아식 수제 케이크를 맛볼 수 있는 디저트 카페. 이스뜨와르 당쥬는 ‘앙쥬의 이야기’라는 뜻의 프랑스어로, 오픈한 지 두 달 정도밖에 되지 않았음에도 벌써부터 입소문을 듣고 찾아오는 사람이 많다. 진하고 달콤한 가토 쇼콜라 외에 유럽과 일본에서 대중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는 크림치즈 무스인 앙쥬와 티라미수 등 갖가지 디저트 메뉴를 선보이고 있다. 가격 앙쥬 4천5백원, 티라미수 5천5백원 위치 지하철 2호선 홍대입구역 청기와주유소를 끼고 돌면 나오는 사거리에서 우회전 영업 시간 오전 10시~오후 11시, 첫째·셋째 일요일 휴무 문의 070-8775-3558
Noah’s Comment
달콤한 초콜릿과 촉촉한 케이크가 어우러진 가토 쇼콜라 맛이 일품. 진한 초콜릿 향이 입 안에서 은은하게 감도는데 단맛이 강하지 않아 단것을 많이 먹지 못하는 사람에게도 만족스럽다.
레꼴두스
롤케이크와 마카롱으로 유명한 디저트 카페 겸 쿠킹 스쿨. 쉽게 눈에 띄지 않는 곳에 위치한 작은 가게이지만 서래마을 내에서는 입소문 난 인기 숍이다. 도쿄제과학교를 졸업하고 일본 호텔의 조리장을 지낸 정홍연 셰프가 운영하는 곳으로, 디저트는 물론 프랑스, 이탈리안 퀴진 등 다양한 쿠킹 클래스를 진행한다. 가격 에클레어 3천5백원, 핫초코 6천원, 초콜릿 개당 1천7백원 위치 방배동 서래마을 서래약국 골목으로 직진, 솔로몬빌딩 2층 영업 시간 오전 10시~오후 9시 문의 02·6084-5705
Noah’s Comment
서래마을 내에 거주하는 프랑스인들이 프랑스 현지만큼이나 맛있다고 인정한 곳. 쇼콜라 에클레어는 한입 베어 물면 부드러운 초콜릿 크림이 가득 새어 나온다.
쥬빌리 쇼콜라띠에
여의도의 1호점을 시작으로 대학로, 헤이리 등에 분점을 두고 있는 수제 초콜릿 숍. 마다가스카르, 페루, 에콰도르 등 초콜릿 원산지를 마음대로 고를 수 있다. 초콜릿 바, 케이크, 쿠키 등 초콜릿으로 만든 다양한 메뉴를 갖추고 있으며 초콜릿 음료는 카카오 함량을 조절해 주문할 수 있다. 가격 초콜릿 개당 2천원, 클래식 초콜릿 음료 5천8백원 위치 지하철 5호선 여의도역 4번 출구에서 100m 영업 시간 월~금요일 오전 7시~오후 10시, 토요일 오전 10시~오후 8시, 일요일 휴무 문의 02·785-7221
Noah’s Comment
미리 예약하면 이니셜이 들어간 초콜릿을 만들어주니, 특별한 초콜릿을 선물하고 싶을 때 이용할 것.
첫댓글 초콜렛 좋아요!!! ㅠㅠㅠ 먹고 싶네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