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암호 안개1
김수원
안개 낀 의암호에
어머니를 풀어 놓네
바람도 멈추었고
풍경도 지워졌네
스치듯
빛바랜 기억만
스멀스멀 다가오네
한 치 앞도 안 보였던
세상사 꿈이라고
바닥없는 세파에서
막막하게 흔들렸던
슬픔은
짧게 하라고
내 어깨를 감싸 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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