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희' - TAEHEE -청주아리랑, ‘메이드인 청주’ 자부심 담았다
높은 작품성과 흥행성 선보여...대박 조짐
뉴스 | 입력: 2022-12-02 | 작성: admin@admin.co.kr 기자
청주아리랑 공연모습
[소셜미디어태희=안태희]
청주시민들의 기대속에 무대에 올랐던 창작오페라 ‘청주아리랑’이 예상을 뛰어넘는 작품성과 흥행성을 선보였다.
지난 달 30일 오후 7시 30분 청주예술의 전당 대공연장에서 막을 올린 창작오페라 ‘청주아리랑’은 공연 뒤 무려 15분간의 박수갈채를 받으며 관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청주시와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이 주최하고 충북챔버오케스트라가 주관한 이번 공연은 청주 문화도시조성사업의 다년창작지원 ‘메이드인 청주’의 선정작이어서 상징성이 더 크다.
이 공연은 1938년 일제에 의해 중국 옌볜 정암촌으로 강제 이주한 청주·보은·옥천·충주·괴산지역 농민들이 고향을 그리워하며 부른 구전 민요를 오페라 형식으로 제작됐다.
일제 강점기 고국을 떠나야 했던 민초들의 삶과 허허벌판 만주벌에서 피어난 작은 사랑, 독립운동과 생활고 사이의 갈등, 정암촌의 어제와 오늘 등이 90분간의 무대와 17곡의 아리아에 담았다.
더욱이 충북챔버오케스트라, 청주창작음악연구회, 청주오페라합창단 등 100명이 무대에 올랐고, 오페라와 국악이 한 무대에 오르는등 융합의 모습도 보였다.
그동안 제작(이상조), 예술감독(김남진), 작곡(유준), 극본(김계현), 연출(김어진) 등에서 뛰어난 호흡을 자랑했고, 청아(신주형)와 정운(오종봉), 동민(최신민), 나까무라(채두환), 판소리(장수민)등 출연진들의 최정상급 공연도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이 공연은 지역에서 처음 시도하는 3D 홀로그램과의 접목으로 관객들의 탄성을 자아냈으며, 청주사투리, 청주역, 육거리시장 등이 녹아 있어 ‘청주 콘텐츠’로서 성공가능성을 높였다.
청주아리랑을 관람한 박상일 청주대 명예교수(왼쪽)와 이장근 재단법인 중원문화재연구원장.
이날 공연을 관람한 박상일 청주대 명예교수는 “정암촌에 거주하던 청주출신 사람들이 많이 돌아가시고 후손들도 적지 않게 떠났다고 하는데, 청주아리랑이 그 맥을 잇는 것 같아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변광섭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 대표는 “창작오페라 ‘청주아리랑’의 성공은 청주만의 이야기가 가진 힘과 가능성을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며 “3년의 지원을 통해 청주의 대표 공연 콘텐츠로 성장한 창작오페라 ‘청주아리랑’이 지역을 넘어 대한민국, 세계의 관객과 호흡하게 될 날을 고대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