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도』는 경기 민요의 음악적인 특징이 두드러진 노래로서,
가사는 자연을 노래한 격조있는 내용으로 되어 있는데,
단가(短歌)나 가사와 같은 전문 예능인들의 노래의 부분 부분을
인용한 것이 많습니다.
이 노래의 짜임새에서 독특한 점은, 다른 민요는 제창 부분의
가락이나 가사가 고정되어 있는데 반해, 가락은 고정되어
있으나 가사가 번번이 바뀐다는 점이고, 또 다른 노래는
한 단락이 네 장단이나 여섯 장단과 같이 짝수의 장단으로
되어 있으나 『양산도』는 홀수인 다섯 장단으로 되어 있고
경쾌한 '세마치 장단'입니다.
이 『양산도』 가사를 보면 대부분 배경이 북쪽 지방입니다.
어떤 글에서는 서도 민요라고 해야 된다는 말도 있고, 하여튼
일제 강점기에 지방간의 교류가 활발해지면서 북쪽의 민요가
서울로 전파된 듯합니다.
'양덕 맹산''대동강''부벽루' 등등 다 북쪽 지명이네요
<인천 아이러브색소폰클럽 대표 윤양로>
=============
에헤이여
양덕맹산(陽德孟山) 흐르는 물은
밤돌아 든다고 무병루하로다
삼산은 반락에 모란봉이여
이수중분에 능라도로다
에헤이여
대동강 구비쳐서 부벽루를 감돌고
능라도 점련기 금수사를 어렸네
일락은 서산에 해 떨어지고
월출 동녘에 달 솟아 온다
에헤이여
서슬 단풍 찬바람에 짝을 잃은 기러기
여울공산 깊은 밤을 지새며 운다
아서라 말어라 네가 그리 마라
사람에 괄세를 네가 그리 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