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야사 "문정왕후는 악녀인가?"
가히 " 여인천하 " 라 할만했다
문정왕후와 정난정이라는 두 여자가 조선 중기의 한 시대를 맘껏 농락한 세월이였으니 말이다
장안을 뜨겁게 달구었던 TV 연속극으로 너무도 잘 알려진 이야기다
여기선 식상한 이야기는 빼구 다른면을 조명해보자
조선조 27명의 임금중 여자는 한명두 없다
그 보다 천년두 넘은 신라시대엔 있었는데 왜 그럴까?
그냥 보편적인 이유일 수두 있겠지만 조선조 500년 동안 줄기차게 억불승유(抑佛僧儒) 정책을 유지한 것이 한 이유일 수 있을 것이다
그건 남존여비 사상은 곧 유교사상 이기 때문이다
문정왕후는 이런 정책을 비웃기라두 하듯이 유래없이 승불정책을 폈으며 승과제도를 시행하였다
훗날 임진왜란 때 혁혁한 공을 세우고 지금도 존경받는 서산대사와 같은 분이 이때의 승과 급제 출신이다
당시의 국가 기간조직인 사림과 조정대신들의 뿌리깊은 반대를 뿌리치고 20년간 승불정책을 유지하며 300 여개의 사찰을 국가 공인 사찰로 만들었다
이건 남자의 벽을 넘어 자신이 왕이 되진 못했지만 남자 왕들도 하지 못한 당시로써는 엄청난 변화를 시도 한것이며 그녀의 막강한 국가 장악력을 보여주는 대목이 아닐 수 없다
그 배경에는 정권 장악 후 윤임 등 정적들을 제거하는 과정에서 사림과 등을 진 이유도 한목했을 것이다
그럼에도 그녀는 어찌해서 우리는 악녀로 알고 있는 것일까?
우선 그녀는 표독스러운 여자다
아무리 아들이라 하여 두 명색이 한나라의 임금을....
말을 듣지 않는다구 욕지거리를 해대구 발루차구 용안을(뺨) 후려치기두 했다
오죽했으면 명종 임금두 어미가 죽기를 바랬다구 전해온다
또한 무고한 정적들을 너무 많이 죽였다
조선왕조의 역사 중에서두 제일 참혹했던 복수극을 단행한 여자다
그게 그 유명한 조선의 4대 사화중 하나인 " 을사사화 " 다
아들 명종이 등극하기까지 그녀가 받은 수모와 탄압이 그녀를 그토록 한풀이 하게 만들었을게다
또 차후에라도 있을 지모를 복수에 복수까지도 미연에 막고자 했음일 것이다
어찌하여 적을 용서하고 화합하여 은혜를 배풀어 복수를 막을 생각을 하지 못했는지 안타깝기만 하다
또 자신의 두 오라비들인 윤원로와 윤원형 등 척신(戚臣)들의 페허가 엄청나게 컸다
조선조 오대 요녀의 한명인 윤원형의 첩 정난정도 문정왕후의 후광을 등에 업고 정가에 행사한 권모술수는 천하가 치를 떨었다
정난정에 대해선 별도로 다음 기회가 되면 이야기 해보기로 하겠다
그들이 행한 부패정치는 극에 달해 민심이 흉흉해저서 그 유명한 임꺽정두 이때 출몰하여 세상을 뒤업으려 하였다
그런데 명종은 어째서 30살이 다 되여두 어머니의 폭정을 막지 못했을까?
12세에 등극 하였으니 수렴청정은 당연 하였겠으나 8년간의 수렴청정이 끝났어두 어머니의 그늘을 벗어나지 못한 것은 명종의 나약함인가 문정왕후의 카리스마적 기질인가 알 길이 없다
어쨌거나 악녀로 남을 만큼 못된짓을 많이 하구두 천수를 다하구 죽었다
그게 여왕이 아닌 여왕이 통치했던 20년 권좌의 세월이다
절대권력이 사라지자 낙향했던 사림이 대거 정치에 참여하여 사림끼리 세를 형성해 조선 역사의 가장큰 병폐로 지적되는 당파 싸움이 시작되는 계기를 만든 것도 그녀의 탓이라면 좀 심한 비약일까?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