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나아갈 때는 물러서는 생각도 하라.
- 채근담
지난 주말 아이들과 함께 장흥물축제에 다녀왔습니다. 그곳에서 해마다 인기있는 물고기 잡기를 했습니다. 장어, 메기, 잉어, 붕어 등 많은 물고기를 풀어놓은 지역에 관광객들이 쪽대를 들고 정해진 시간에 잡아오는 것이었습니다.
막내와 저는 들어가자마자 큰 메기와 장어 등의 3마리의 물고기를 잡아 망에 넣었습니다. 손맛을 본 저는 들떠있고 흥분상태였습니다. 더 잡기 위해 쪽대로 이리저리 살폈지만 물고기들이 더 이상 잡히지 않을 때 즈음 누군가 잠수를 해서 맨손으로 물고기를 잡는 것이보였습니다.
욕심이 난 저는 잠수를 해서 물안경으로 보니 큰 메기가 있다가 유유히 빠져나가는 것이 보였습니다. 순간 저는 메기를 잡기 위해 물속을 이리저리 헤매였습니다.
한참을 유영하다 고기망을 들어보니 큰메기와 장어는 빠져나가고 조그마한 메기 한 마리만 남겨져 있었습니다. 망의 입구가 열려있던 것이었습니다.
난감했습니다. 이를 알고 그 때 저를 째려보던 식구들의 눈빛이란...
돌아보니 더 얻기위해 지금 있는것들을 소홀히 했던 제 모습이 보였습니다.
건강과 운동을, 어머님과의 만남을, 가족을, 주위의 소중한 사람들과 관계를...
지금있는것들을 소중히 챙겨가는 여름날의 일주일되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