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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민주주의 사랑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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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칼럼 스크랩 양극화 현상, 원인치료부터 164
시루봉 추천 0 조회 4 06.07.20 22:07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양극화 현상, 원인치료부터 164

 

 


-뭐 땜시 잘 사냐 건, 봉 잡았다지요.-
무슨 야근고 하니, 비 수도권 백상들은 수도권 부자들의 봉이라는 야그이다.
수도권의 호우주의보가 해제 된지 만 하루가 지났는데도 한강의 수위는 전혀
낮아지지 않고, 여주 대교 주변의 홍수 주의보는 여전히 유효하다.
왜냐 ? 그 동안 한강 수위조절을 위해 참아 왔던 충주댐과 소양강 댐의 방류
(放流)가 이제야 제대로 실시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 마디로 전 국민의 48 % 국가경제의 80 %가 밀집해 있는 수도권은 충주댐
이나 소양강댐 수문(水門) 하나에 인천 앞 바다 물귀신이 되느냐 마느냐의 운
명이 걸려 있다는 얘기이다.


아니나 다를까, 그런데도 불구하고 일부 골빈 국회의원들이 벌써부터 한강 홍
수 대책을 위해 다목적 댐 건설의 필요성을 주장하고 있다.
알아듣기 쉽게 말해서 맥주병을 호로(胡虜)병으로 만들자는 얘기이다.
술은 가급적 많이 담고, 목은 별 수 없이 가늘고 길게 하자는 뜻이라는 말이다.


필자는 강원도 인제, 원통 부근에서 군대생활을 했다.
당시는 소양 댐 건설 중이었고, 필자가 소속된 부대는 소양 댐 수몰지구 최
상류 지역에서 철수한 바 있는 부대였고, 필자는 보급 병으로서 외부 출입이
잦았던 관계로 그 지역 지리를 대체로 소상히 알고 있는 편이다.
고립지역으로 언론에 떠들썩하게 보도된 바 있는 한계 리를 비롯한 장수 리,
오색 리 등은 수해대책 기반시설이 전무한 자연부락이니 피할 수 없는 천재
(天災)라 치자.
그러나 인제, 원통과 양구 지역 일부가 침수되었다는 점에 대해서 필자는 의아
심을 떨쳐버릴 수가 없었다.
더구나 수몰지구의 상류지점에 위치한 기린면이 침수되었다는 데에 이르러서는
의혹이 더욱 짙어질 수밖에 없었다.
왜냐면, 그것은 우리가 알고있는 것과는 달리 소양 댐이 한강의 수위조절을
위해 방류를 억제함으로 해서 물이 아래서 위로 차 오르는 배류(輩流)현상을
짐작케 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경우는 충주댐 상류지역에서도 마찬가지 였다.


소양 댐의 경우 확인된  바가  아니므로 필자가 소설을 썼다고 치자.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방류를 하자니 아래쪽이 범람하게 생겼고, 방류를 억제
하자니, 위쪽이 배류 현상으로 침수되게 되는 이러한 악순환을 또다시 댐으로
해결하려는 단세포적 발상들이 안타까울 다름이다.


북한의 금강산 댐 위협 때문에 평화의 댐을 막았던 기억을 벌써 잊고 있다는
말인가?
있어서는 안 될 일이지만 만약 댐이 하나 잘못 되는 일이라도 발생하게 된다
면 서울은 물론 수도권은 어디에서 건질 것인가?


이번 집중호우는 수도권 지역이 군사적으로 뿐만이 아니라, 수해에 있어서도
무방비 지대라는 교훈을 남겼다고 할 수가 있을 것이다.
서울시는 더 이상 상류의 댐에만 의존할 것이 아니라, 보다 근본적인 한강의
홍수대책을 수립하지 않으면 안 될 것이다.


한강을 넓히거나, 팔당댐 상류에서 서해 쪽으로 운하나 도수로를 건설하는 것
도 수도서울의 안전을 도모하기 위한 한 방편이 되지 않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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