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날 친하게 지내는
부부와 함께
참으로 오래 간만에 낙엽이
수북히 쌓인 흙길을
걸었다.
10시 출발
엊그제 무안공항 참사
아까운 목숨들이 순간에
숨져 갔는데
하늘은 무심도 하지
봄인듯 햇살도 곱고
바람도 쥐죽은듯 고요해서
옷도 가볍게 입고
산길을 걸었다.
근 일년만에 둘레길을
가는데 달마산 너머 완도가
보이는 쪽으로 도솔암
아래까지 가서 가파른
길을 오르자니
무리가 아닐까 했는데
바스락 거리는 낙엽길을
걸으니
발걸음도 가볍고 오르막
길도 숨차 하지 않고
선두로 걸었다.
여기가 몰고리 재라는 곳이고 통호 마을 가는
내리막 길이다.
둘레길은 달마산 중턱을
한바퀴 도는 코스라
아침 8시쯤 출발을 해야
어두워 지기전에 출발 지점에 도착을 한다.
7시간 둘레길을 걷노라면
얼마나 오랜날에 무너져 내려 쌓인 바위가 쌓인
곳을 지나게 되는데
사진을 아니 찍을 수가 없지
몇해전만 해도 기암 괴석
사이를 돌고 돌아 능선타기도 했었는데
지금도 가능할까?
여기가 도솔암으로 오르는
길이다.
지그 재그로 난 길을
느릿 느릿 걷다보면 정상이
나오려니
인내심을 가지고 걷노라면
어느새 도솔암 도착
우~~
출발 할 때는 바람이 없었는데
꼭대기 올라서니 쌔한 바람에 벗었던 옷을 줏어입고 이제 부터는
내리막 길이라 가파르다.
도솔암 들려 팽나무야
너 나이가 몇살이니 ㅎㅎ
봉화에서 이사오신 부부
유일한 산행친구다
내리막길 다음에는 미황사 까지 걸어야지
돌길을 내려 가다가
까딱하믄 관절 다치것다.
5시간 산행을 했는데도
다리도 발목도 아무렇지도
않는거 보면
능선타기도 꺼뜬할거 같다.
내일은 목욕하고
병원 ...
뜨듯한 아랫목에서 한숨자고
유시민 과 박은정이
매불쑈에서 나와서
시원한 사이다 발언을 들으니 지랄발광 용이
되다만 이무기가 드뎌
깜방에 가나 마나 가것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