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가장 좋았던 캐릭터와 가장 아쉬웠던 캐릭터는?
1) 좋았던 캐릭터: 없음
2) 아쉬웠던 캐릭터: 은용, 박준경
- 은용: 빌런(황기석, 명회장)에 대적해 카타르시스를 줘야 할 주인공임에도 불구하고, 그 역할을 제대로 해내지 못했다.
뛰어난 두뇌와 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빌런에게 당하는 모습들에 공감이 안됐다. 돈이 있어 뭐든 해낼 수 있던 명회장과 얼핏 비슷한 캐릭터인데도, 명회장같은 능력을 보여주지 못하는 모습이 반복되어 지루했다. 또한, 캐릭터 붕괴에 잘 몰입이 안됐다. 초반에는 '돈으로 신의 마음까지 바꿔봐야죠'라고 이야기했던 그였는데, 계속해서 빌런들에 당하니까 답답하기만 했다.
-박준경: 수동적이기만 해서 아쉬웠다. 초반에는 빌런의 파멸을 위해, 태춘 검사에게 사건일지를 보내는 등 주체적인 모습을 보여줬지만, 중후반부로 갈 수록 은용의 계획대로만 움직이는 인물이라 '법'의 힘을 잘 활용하지 못했던 것 같다. 차라리, 계속해서 '법무관 육군 소령'으로 남아있어, 법의 힘으로 빌런들을 압박하는 역할을 보여줬다면 훨씬 활용도 높은 캐릭터가 되었을 것 같다.
2. 가장 인상 깊었던 연출 혹은 가장 아쉬웠던 연출은? (캐스팅, 음악, 미술, 촬영방식, 장면전환 등)
1) 인상 깊었던 연출: 1화 은용의 서사 연출. 카지노와 비교했을 때, 훨씬 속도감있게 표현되지만, 은용의 캐릭터성을 명확히 이해 되게끔 짧고 굵게 잘 연출했다 생각.
2) 아쉬웠던 연출: 딱히 없었음.
3. 극본의 장점 혹은 단점에 대해 이야기해보자면? (캐릭터 관계 설정, 개연성, 핍진성, 흡인력 등)
1) 장점: '법'과 '쩐'을 두 가지를 소재로 잡은 지점이 신선했다.
2) 단점
- 빌런이 뻔해, 이야기 구성이 너무나 평범했다. 초반부 빌런이 후반까지 그대로 이어지다 보니, 구성이 너무 심심했다. 은용(이선균)이 감옥에 가는 초반부 설정으로 반전을 주려고 했던 것 같기는 한데, 그 선택이, 주인공의 매력을 감소시킨 것 같다.
> 차라리, 후반부의 은용을 뛰어넘을 빌런을 새롭게 등장시키고, 은용이 그와 대결하는 형식으로 갔다면 주인공의 고구마스러운 면들이 사라질 것 같다.
- 캐릭터 설정 역시 너무 평범했다. '기석'과 '태춘'을 제외하고는, 열정적인 주인공과 나쁜 빌런이라는 장르물을 그대로 답습해서, 캐릭터만의 매력이 없었다.
4. 드라마 외적 요소에 대한 평가 (장르 적합성, 시청률, 방송윤리, 혐오표현, 마케팅 등)
- 드라마의 재미보다는, 기존의 SBS 금토극이 지닌 시청자파워 덕분에 이정도 시청률이 나왔다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장르물에서 익숙하게 보는 소재 두개- '법'과 '쩐'-를 합쳐서 조금은 다른 이야기가 나오지 않을까 기대했는데, 기존의 장르물과 별반 다를바 없어서 지루했다.
- 자문관련 논의가 있었던 듯 함.
5. 해당 드라마에 대한 전체적인 평가와 개선안
기존의 장르물들을 그대로 답습했던 드라마. 빌런과 주인공의 신선함도 없었고, 이야기 구성자체도 밋밋했음.
> 앞서 이야기했듯이, 빌런을 새롭게 등장시켜서 이야기 구성에 반전을 주거나, 은용의 캐릭터를 <빈센조>처럼 악을 악으로 처리하는 캐릭터로 만들거나 하는 등 이야기 구성을 신선하게 할지, 캐릭터에 변주를 줄지를 고민해야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