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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도교 의절
제3장 상 례(喪禮)
천도교의 상례는 수시(收屍)를 시작으로 입관(入棺), 발인(發靷)과 영결(永訣), 하관(下棺), 사진봉안식의 순서로 진행한다.
제1절 수시(收屍) 및 환원기도식(還元祈禱式)
환원하면 지체없이 다음과 같이 시신을 수습한다.
가) 깨끗한 헝겊이나 햇솜으로 코와 귀를 막고 눈을 감기고 입을 다물게 한 뒤에 백지나 헝겊으로 얼굴을 덮는다.
나) 머리를 바로 하고 두 팔과 두 손을 바르게 펴서 배꼽 위에 남좌여우(男左女右)로 포개놓고, 백지(창호지)를 두치(二寸, 약 5cm) 정도의 넓이로 접어 어깨와 손목을 묶은 후 두 다리를 곧게 펴고 두 발을 똑바로 모아 세운 다음 무릎과 발목을 단단히 묶어서 시신이 일그러지지 않도록 한다.
● 男左女右(남좌여우)
음양설(陰陽說)에서, 왼쪽은 양이고 오른쪽은 음이라 하여 남자는 왼쪽이 소중하고 여자는 오른쪽이 소중함을 이르는 말. 맥, 손금, 자리 따위를 볼 때 여자는 오른쪽을, 남자는 왼쪽을 취한다.
* 그래서 좌의정이 우의정보다 서열이 높다
다) 칠성판(나무판) 위에 시신을 똑바로 눕히고 홑이불로 덮은 뒤에 시상(屍床)에다 옮겨 놓고 병풍이나 휘장으로 가리고, 그 앞에 예탁을 마련하여 고인의 사진을 봉안하고 청수를 봉전한 다음 촛대와 향합을 놓고 촛불을 켜서 향을 피운 후에 환원기도식을 봉행한다.
※ 병풍에는 성령출세를 염원하는 심고문과 휘장 또는 궁을기를 걸어 놓는다.
※ 상주와 가족은 검소한 옷으로 갈아입고 애도하되 호곡은 하지 않으며, 고인의 명복을 기원하는 환원기도식을 거행한다.
[환원기도식 식순]
1. 개 식
1. 청 수 봉 전
1. 심 고 (고인의 유덕을 추모함)
1. 주문 3회 병송
1. 분 향 (상주 순)
1. 심 고
1. 폐 식
[환원기도식 심고] (예문)
○○○(환원하신 분)님의 성령이시여!
이제 저희들은 ○○○님의 육신을 영원히 고별하게 되어 비통한 심정을 금할 수가 없사옵니다. 이제 곡절 많던 세상사는 모두 잊으시고 길이 명복을 누리시기를 기원하나이다.
○○○님의 성령이시여!
비록 육신은 환원하셨지만 성령은 항상 저희들의 심령과 융합일치하여 계시면서 저희들의 앞길을 소소히 밝혀 주시옵소서.
제2절 조문(弔問)과 기도식
[조문]
예탁은 계속 보존하며 제물은 차려놓지 않고 청수 한 그릇만 봉전하고 촛불을 밝히고 향을 피워놓은 상황에서 조객들의 조문을 받는다.
[조객들의 분향 절차]
영위가 방안의 시상 위에 안치되어 있을 경우 조객은 영전에 나아가 분향하고 심고한 후 일어나서 상주에게 정중히 인사하고 퇴장한다.
교당이나 야외에 예탁을 놓았을 경우에는 영전에 나아가 선채로 분향하고 두걸음 뒤로 물러서서 심고하고 돌아서서 상주를 향하여 경례로 조의를 표한다.
[기도식]
가족들은 상례가 끝날 때까지 고인의 사진 앞에 모여서 새벽 5시와 낮 11시, 저녁 9시에 기도식을 봉행하되 식순은 매일기도식에 준하고 특히 심고할 때에 고인의 성령장생을 축원한다.
제3절 입관식(入棺式)
(가) 환원 후 24시간이 지나면 얼굴의 코와 귀를 막았던 솜과, 팔과 다리에 묶었던 종이끈을 풀고 입었던 옷을 벗기고 미리 준비한 향탕(香湯)이나 쑥탕(艾湯)에 수건 세 장을 적신 다음, 하나로는 머리와 얼굴을 씻고 하나로는 배꼽 이상의 상체를, 하나로는 배꼽 아래 하체를 씻고 마른 수건으로 닦은 후에 본인이 평소에 입던 깨끗한 옷이나 또는 수의(壽衣)를 입힌다. 이때 속옷과 겉바지를 같이 끼어서 입힌 다음에 허리띠를 매고, 버선이나 양말을 신기고 대님을 맨 다음, 주의(周衣 : 두루마기. 원칙은 교회 예복을 입힌다)와 저고리, 속적삼은 한데 끼워서 반듯이 펴 놓은 후, 그 위에 시신을 올려놓고 아래부터 차차 치밀어 좌우 손을 소매에 넣은 후에 앞을 여미고 고름을 맨다. 그 다음 새 솜이나 탈지면으로 귀와 코를 막고 깨끗한 헝겊으로 얼굴을 덮은 후에 솜으로 턱을 고이고 머리가 돌아가지 않게 백지나 깨끗한 옷가지로 어깨 위와 좌우를 잘 채우고 백지 접은 끈으로 단단히 묶는다.
(나) 준비된 관에 입관할 때에 제일 먼저 관 안에 요(地衾)를 펴고 베개를 놓고 시신을 안치한 후 이불(天衾)을 덮고 관 안에 공간이 없도록 입던 옷이나 백지로 짚을 싸서 빽빽하게 채워 운구(運柩)할 때에 시신이 움직이지 않도록 하여야 하며, 뚜껑을 덮은 후에 결관포(노끈)로 관의 상 ․ 중 ․ 하를 단단히 묶고 다시 시상 위에 안치한다.
(다) 입관 후 다시 병풍이나 휘장으로 가려놓고 그 앞에 예탁을 설치하고 고인의 사진을 봉안한 다음에 청수를 봉전하고 촛불을 켜고 향을 피운다. 입관이 끝나면 상주들은 성복(成服)을 하고 조문을 받으며 입관식 준비를 한다.
(라) 영위의 오른쪽에는 명정(銘旌)을 만들어 걸거나 세운다. 명정은 홍포(붉은 바탕)에 흰색으로 쓰며, 그 폭은 관에 맞게 하고 길이는 2미터 정도로 한다.
[명정쓰기] (예문)

천
도
교
종
법
사
○
암
○
○
○
의
구

천
도
교
○
○
당
○
○
○
의
구
※ 명정은 병풍에 걸어놓기 위하여 세로로 쓰는 것이 통례이다.
※ 고인이 교회의 원직 ․ 주직 또는 도호를 받은 분일 경우에는 최고직명을 표시하고 도호와 성명의 순서로 쓴다.
※ 도호나 교직이 없는 평교인일 경우에는 성년(만 18세)이 지났으면 도호(道號) 등을 추서하여 쓸 수 있다.
[상복(喪服)]
상주의 가정 형편에 따라서 하겠으나, 평상복에 상장을 다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단, 상복을 마련하는 경우에는 다음과 같이 한다.
<남자 상복>
한복일 경우에는 흰 두루마기에 검은 동정을 달고, 양복일 경우에는 검은 양복에 검은 넥타이를 하고 왼쪽 가슴에 상장(‘상주’라고 쓴 리본)을 단다.
<여자 상복>
한복일 경우에 흰 저고리와 흰 치마에 검은 동정을 단다. 양복일 경우에는 남자의 경우와 같다. 검은 한복일 경우 상장을 부착한다.
[상장의 모양]
상장의 모양은 홑겹 리본 식으로 길이는 9cm, 넓이는 3cm, 검은 색으로 한다.
 <상장>
[입관식 식순]
1. 개 식
1. 청 수 봉 전
1. 심 고
1. 주문 3회 병송
1. 경 전 봉 독(성령출세설)
1. 위령송 합창
1. 분 향(가족 및 참례인)
1. 심 고
1. 폐 식
[입관식 심고] (예문)
이제 ○○○님을 입관함으로써 ○○○님의 얼굴 모습조차 영원히 뵈올 수 없게 되어 비통하고 애절한 심정 더욱 간절합니다.
○○○님의 성령이시어!
비록 육신은 가시지만 성령만은 저희들의 심령과 융합일치하여 장생하시면서 가정과 교회와 사회의 무궁한 발전이 있도록 명우가 있어지이다.
제4절 발 인 식(發靷式)
입관한 후에 다시 영구를 빈소에 안치하였다가 영결식을 그 빈소에서 행할 때에는 발인식을 생략하지만, 다른 장소로 옮겨서 영결식을 거행하거나 장지로 갈 경우에는 영구가 빈소에서 떠날 때에 발인식을 행한다.
[발인식 식순]
1. 개 식
1. 청 수 봉 전
1. 심 고
1. 주 문 3회 병송
1. 분 향
1. 심 고
1. 폐 식
제5절 영 결 식(永訣式)
영결식은 교회장(敎會葬), 총부장(總部葬), 교구장(敎區葬), 가족장(家族葬)으로 구분하여 집행한다.
[영결식 절차]
(가) 교회장은 교회의 최고 교직이나 최고 원로로서 교회에 끼친 공덕이 높은 분의 정신을 받들기 위하여 장의위원회를 구성하여 위원장과 부위원장 및 집행 부서를 정하고 거교적으로 의식을 봉행하되 일체의 행사를 위원회가 책임지고 집행한다.
(나) 총부장은 총부의 현직 교역자 또는 교직자로서 환원 또는 순직할 경우 총부의 책임 하에 집행하되 일체의 절차는 교회장에 준하여 위원회를 조직하고 집행 부서를 구성한다.
(다) 지방교구 원주직 또는 공로자에 대해서는 지방교구장으로 집행하되 절차는 총부장에 준한다.
(라) 가족장은 가족이 중심이 되어 행하되 위원회는 조직하지 않고 소속교구 교역자와 교인의 협력으로 집행한다.
※ 교회장일 경우에는 교기를 조기로 하여 영결식이 끝날 때까지 게양한다.
※ 교회장이나 총부장일 때에 경우에 따라 헌화 등을 증보할 수 있다.
[영결식 식순]
1. 개 식
1. 청 수 봉 전
1. 심 고
1. 주 문 3회 병송
1. 약 력 소개
1. 위령문 낭독
1. 조 사(교회 대표자 또는 내빈 중에서 함)
1. 위령송 합창
1. 분 향(가족, 친척, 내빈의 순서)
1. 인 사(장의위원장)
1. 심 고
1. 폐 식
[영결식 심고] (예문)
고 ○○○(직함명) ○○(도호) ○○○(성명) 선생(동덕)의 성령이시여!
이제 영결식을 봉행함으로써 ○○○님이 기거하시던 가정과 교회 사업을 남기신 채 육신이 떠나시게 되오니 비통한 심정 금할 길이 없습니다. 하오나 육신은 이렇게 가실지라도 성령만은 저희들의 심령과 융합하여 장생하시면서 가정과 교회와 국가 사회의 건전한 발전이 있도록 밝게 앞길을 밝혀 주시옵소서.
[위령문] (예문)
한울님과 스승님 감응하옵소서.
오늘 저희들은 고 ○○○님의 영결식을 봉행하면서 유가족을 비롯하여 친지 친척과 천포형제들은 애절한 슬픔과 추모의 정을 억제하지 못하옵니다. 회자정리(會者定離)요 생자필멸(生者必滅)이라 하였으니 만났다가는 헤어지고 살다가는 환원하는 것이 천리이기는 하나, 이제 영원히 ○○○님의 육신을 떠나보내는 이 자리는 유난히도 우리 모두를 슬프게 하고 인생의 무상함을 사무치도록 느끼게 합니다.
그러나 일찍이 스승님께서 우주와 인간의 근본을 밝혀 주시어 모든 사람과 사물은 따로 떨어져 있지 않고 하나의 기운으로 연결되어 있으며, 그 형체가 비록 없어지더라도 그 성령은 없어지는 것이 아니라 길이 남아 장생한다고 하였으니 저희들은 스승님의 가르침에 따라 오늘의 이 슬픔을 이겨 나가려 합니다.
경에 말씀하시기를 “우주는 본래 영의 표현으로, 영의 적극적 표현은 형상이 있는 것이요, 영의 소극적 섭리는 형상이 없는 것이니 영과 세상은 같은 이치의 두 측면일 따름이라” 하셨습니다. 또한 “사람은 만물 가운데 가장 신령한 자로서 만기만상의 이치를 전혀 한 몸에 갖추었으니 사람의 성령은 이 대우주의 영성을 순연히 타고 난 것이며, 조상의 성령은 자손의 성령과 같이 융합하여 표현되고, 선사(先師)의 성령은 후학의 성령과 같이 융합하여 영원히 이 세상에 나타나 활동함이 있다”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천지만물은 한 가지로 순응하여 시대 억조와 같이 진화하므로 그 심법은 결코 인간을 떠난 것이 아니요, 전부 이 세상과 융합하여 나타나는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또한 저희들은 대신사의 가르침을 받아 바르게 깨닫기만 한다면 대신사의 심법이 곧 우주의 심법임을 알게 되므로 그 성령은 출세하여 영원히 없어지지 아니하고 무궁한 이 울 속에서 무궁히 살아간다고 하셨습니다.
고 ○○○님은 일찍이 천도교에 입도하시어 한결같은 믿음으로 천덕사업에 이바지하시며 독실하게 성령 수련을 쌓으셨으니 그 위대한 정신은 저희들의 심령 속에 함께 장생하실 것이며, 반드시 성령으로 출세하시어 세간에 영원히 살아 계실 것이요, 음덕은 자손에게 길이 미치게 될 것입니다. 이제부터 남아있는 저희들은 ○○○님의 못다 이룬 유업을 달성하기로 영전에 맹세하오니 길이 저희들의 심령 속에 계시면서 ○○○님의 가정과 교회와 사회에 밝은 광명이 비치게 하여 건전한 발전이 있도록 명우가 있어지이다.
포덕 ○○○년 ○월 ○일
천 도 교 ○ ○ ○ 교구
제6절 하 관 식(下棺式)
[하관 절차]
(가) 묘지에 안장할 경우
영결식이 끝나고 영구차나 상여가 발인할 때에 명정과 사진을 상여 앞에 봉안하고, 묘지까지 운구되면 우선 평평한 장소에 영구를 안치하고 영구 앞에 예탁을 설치하여 사진을 봉안하고 향을 피운다.
천광(穿壙 : 구덩이를 파는 일)이 끝나면 하관하고 그 위에 명정을 덮고 횡대를 덮은 후 흙으로 가리기 전에 관 앞에 예탁을 설치하여 사진을 봉안하고 청수를 봉전하여 촛불과 향을 피우고 하관식을 행한다. 하관식이 끝나면 바로 성분에 착수한다.
(나) 화장(火葬)할 경우
화장장 분구(焚口) 앞의 영구대에 영구를 안치하고 예탁을 설치하여 사진을 봉안하고, 청수를 봉전하고, 촛불과 향을 피우고 의식을 행한다. 식이 끝나면 영구를 분구로 옮긴다. 유골은 정한 곳(수목장. 납골당 등)에 안치하거나 매장하거나 뿌리거나 한다.
[하관식 식순]
1. 개 식
1. 청 수 봉 전
1. 심 고
1. 주문 3회 병송(참례인 일동)
1. 경 전 봉 독(성령출세설)
1. 분 향(상주와 교회 대표)
1. 심 고
1. 폐 식
[하관식 심고] (예문)
고 ○○○님의 성령이시여! 이제 하관식을 행함으로써 ○○○님의 모습마저 뵈올 수 없게 되었아오니 저희들의 허전한 심정을 무엇이라고 형언할 수가 없습니다. 그러나 ○○○님의 성령만은 항상 저희들의 심령 속에 함께 장생하시어 대도의 목적 달성과, 님의 가정과 자손들의 무궁한 번영이 있도록 밝게 굽어 살펴 주시옵소서.
※ 초우, 재우, 삼우제 등의 과거의 의례는 일체 폐지한다.
제7절 사진봉안식(寫眞奉安式)
하관식이 끝나면 가족과 친척들은 고인의 사진을 받들고 귀가하여 절차에 따라 사진봉안식을 행한다.
단, 사진봉안식을 마친 후에는 일정한 장소에 사진을 봉안한다.
[사진봉안식 식순]
1. 개 식
1. 사 진 봉 안(예탁 위에 안치함)
1. 청 수 봉 전
1. 심 고
1. 주문 3회 병송
1. 분 향(가족, 친지, 교우)
1. 심 고
1. 폐 식
제8절 상기(喪期) 및 탈상(脫喪)
(가) 상기는 장례식을 마친 후 3일까지로 한다. 장례를 치른 뒤, 3일째 되는 날에 첫 성묘하러 갈 때까지 상복을 입고, 묘전에서 제복(除服)하는 것이 원칙이나, 그렇게 하지 못한 경우에는 그날 저녁 9시에 자택에서 가족과 교우가 모여서 제복식(除服式)을 행하고 탈상한다. 그렇게 하지 못할 경우에는 상주의 뜻에 의하여 제복식을 행하고 탈상할 수 있다.
(나) 매년 환원한 날에 제례 의식을 치르며, 심상(心喪)으로 영원히 고인의 유덕을 추모한다.
※ 성묘는 참례식 식순에 준하여 행하되, 추모의 심정을 잊지 말고 또한 특별한 경우에는 추모사를 할 수도 있다.
[제복식 식순]
1. 개 식
1. 청 수 봉 전
1. 심 고
1. 주문 3회 병송
1. 경 전 봉 독(성령출세설)
1. 제 복(검은 동정이나 상장을 떼어 소각함)
1. 심 고
1. 폐 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