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 곽란(霍亂) 토사(吐瀉)
소아(小兒)의 곽란토사(霍亂吐瀉)는 반드시 한량(寒凉)이 위(胃)를 상(傷)한 것이니, 혹 시기(時氣)로 음습(陰濕)하거나 음식(飮食)에 실의(失宜)하여 모두 이에 이른 것이다.
그런데 이는 앞의 토사(吐瀉)의 병행(並行)과는 다소 부동(不同)한다. 곽란(霍亂)은 폭(暴)하면서 심(甚)하고 토사(吐瀉)는 서(徐)하면서 완(緩)한다. 곽란(霍亂)은 그 상(傷)이 일시(一時)에 있고 토사(吐瀉)는 그 상(傷)이 점진적(:漸)이니 이것이 다른 점이다.
만약 폭질(暴疾)로 곽란(霍亂)하면서 위구(胃口)가 미청(未淸)하고 흉복(胸腹)이 만(滿)하면 마땅히 먼저 화위음(和胃飮) 영출이진전(苓朮二陳煎)으로 하거나 대화중음(大和中飮) 소화중음(小和中飮)이나 소분청음(小分淸飮)이나 신향산(神香散)의 종류(類)로 주(主)하여야 한다.
위구(胃口)가 다소 평(平)하면 곧 마땅히 오미이공산(五味異功散)이나 온위음(溫胃飮) 오령산(五苓散)의 종류(類)로 조보(調補)하여야 한다.
만약 곽란(霍亂)의 초기(初起)에 바로 신피(神疲) 기권(氣倦)을 느끼면서 위구(胃口)에 별다른 창체(脹滯)가 없으면 이는 위기(胃氣)가 이미 상(傷)한 것이다. 곧 마땅히 온보(溫補)하여야 하니, 양중전(養中煎) 온위음(溫胃飮)의 종류(類)로 하여야 한다. 일개(:槪)로 청리(淸利)만 행(行)하여서는 안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