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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엄경 강설 22 대방광불화엄경 강설 제22권 二十三, 승도솔천궁품(昇兜率天宮品) 서 문 부처님이 드디어 보리수나무 밑을 떠나지 않으시고, 또한 수미산 정상과 야마천궁을 떠나지 않으시고 도솔천궁에 올라가십니다. 기다리고 있던 도솔천왕은 아름다운 게송으로 도솔천궁을 이와 같이 찬탄합니다. 지난 옛적 무애월(無碍月)여래 계시었는데 여러 가지 길상 중에 가장 수승하여 그 부처님이 장엄전(莊嚴殿)에 일찍 드시었으니 그러므로 이곳이 가장 길상(吉祥)합니다. 지난 옛적 광지(廣智)여래 계시었는데 여러 가지 길상 중에 가장 수승하여 그 부처님이 이 금색전(金色殿)에 일찍 드시었으니 그러므로 이곳이 가장 길상합니다. 지난 옛적 보안(普眼)여래 계시었는데 여러 가지 길상 중에 가장 수승하여 그 부처님이 이 연화전(蓮華殿)에 일찍 드시었으니 그러므로 이곳이 가장 길상합니다. 이 글을 읽는 우리 모두도 다 함께 본래의 처소를 떠나지 않은 채 도솔천궁에 올라가서 이 법회에 동참하였습니다. 그리고 도솔천왕의 이와 같은 노래를 함께 듣습니다. 이처럼 화엄경에서는 시간과 공간이 자유자재합니다. 이상과 현실이 자유자재합니다. 부디 화엄경의 환희로 화엄경을 천착하며 공부하는 삶을 삽시다. 2015년 1월 15일 신라 화엄종찰 금정산 범어사 如天 無比 二十三, 승도솔천궁품(昇兜率天宮品) 강설 ; 화엄경 7처 9회 39품 중에 제5회 3품 설법이다. 3품은 세존이 도솔천궁에 올라가시어 설한 승도솔천궁품(昇兜率天宮品)과 도솔궁중게찬품(兜率宮中偈讚品)과 십회향품(十廻向品)이다. 먼저 세존이 도솔천궁으로 올라가시는 과정을 그린 승도솔천궁품이다. 다음의 도솔궁중게찬품과 함께 5회 3품 설법의 서론에 해당한다. 본론은 십회향품이다. 도솔궁중의 일체 사자좌의 장엄과 누각의 장엄에서부터 보살대중에 이르기까지 모든 수가 백만 억으로 불어났다. 십회향법이 그와 같이 높다는 것을 나타낸 것이다. 차례 二十三, 승도솔천궁품(昇兜率天宮品) 1, 시방 일체 세계에서 열리는 법회 2, 보리수 아래를 떠나지 않고 도솔천에 오르다 3. 부처님 처소의 장엄 (1) 사자좌 장엄의 덕 1, 시방 일체 세계에서 열리는 법회 爾時에 佛神力故로十方一切世界一一四天下閻浮提中에皆見如來가坐於樹下어시든 各有菩薩이承佛神力하고而演說法하야靡不自謂恒對於佛이러니라 그때에 부처님의 위신력으로 시방 일체 세계의 낱낱 사천하(四天下) 염부제(閻浮提)에 여래께서 보리수 아래에 앉아계심을 뵙고는 각각 보살들이 부처님의 위신력을 받들어 법을 연설하면서 부처님을 자신이 항상 모신다고 생각하지 않는 이가 없었습니다. 강설 ; 경전의 시작이 부처님께서 도솔타천으로 올라가시기 전의 보살들의 생각을 밝혔다. 보살들은 부처님의 위신력으로 시방 일체 세계의 낱낱 사천하 염부제에 여래께서 보리수 아래에 앉아계심을 본다. 시방의 각 방위마다 일체 세계에 각각 사천하가 있고 또 염부제가 있다. 그 각각의 염부제에 있는 보살들은 법을 연설하면서 자신이 항상 부처님을 모신다고 생각한다. 보살들만 그렇겠는가. 일체 중생과 일체 생명이 모두 각각의 자기 생명부처님을 모시고 있다. 선게(禪偈)에, “밤마다 밤마다 부처를 안고 자고,아침 마다 아침마다 함께 일어난다. 일어나고 앉을 때 서로 따라다니고,말을 하거나 묵묵할 때 함께 있으면서 추호도 서로 떠나있지 않는 것이몸의 그림자와 똑 같구나. 부처님이 간 곳을 알고자 하는가.다만 말하는 소리가 그것이구나.”라고 하였다. 이와 같이 보아야 부처님을 바로 본 것이고,이와 달리 보면 삿되게 보는 것이다. 2, 보리수 아래를 떠나지 않고 도솔타천에 오르다 爾時에 世尊이復以神力으로不離於此菩提樹下와及須彌頂과夜摩天宮하시고而往詣於兜率陀天一切妙寶所莊嚴殿하시니라 그때에 세존께서는 다시 위신력으로 이 보리수 아래와 수미산 정상과 야마천궁을 떠나지 않으시고 도솔타천으로 나아가시어 일체의 미묘한 보배로 장엄한 궁전으로 향하시었습니다. 강설 ; 보리수 아래를 떠나지 않았다는 그 보리수란 무엇인가. 자신이 본래로 부처님이란 사실을 깨달은 사람이나 깨닫지 못한 사람이나 항상 본각(本覺)자리인 본래로 깨닫고 있다는 그 실상을 떠나서는 한 순간도 존재할 수 없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시작하는 것이다. 눈뜬 사람도 눈을 감은 사람도 역시 자기 자신이다. 예컨대 바다 속에 있는 용왕이나 멸치나 모두 바다 속에서 생로병사하고 생주이멸(生住異滅)한다. 부처님이 수미산을 올라간들 야마천을 올라간들 도솔타천을 올라간들 뭐가 그리 멀리 떠난 것인가. 언제나 그 자리인 것을. 3. 부처님 처소의 장엄 (1) 사자좌 장엄의 덕 時에 兜率天王이遙見佛來하고卽於殿上에敷摩尼藏獅子之座하니其獅子座가天諸妙寶之所集成이며 그때에 도솔타천왕은 부처님께서 멀리서 오심을 보고, 곧 궁전에 마니장 사자좌를 펴놓았습니다. 그 사자좌는 천상의 여러 가지 아름다운 보배로 만들어져 있었습니다. 강설 ; 부처님의 처소의 장엄을 낱낱이 백 만억으로 장엄되었음을 밝히는데 먼저 부처님이 앉으신 사자좌의 장엄의 덕을 설명하였다. 도솔타 천왕이 부처님을 위하여 사자좌를 펴놓았는데 그 사자좌는 마니보석과 온갖 아름다운 보배로 이뤄졌다. 過去修行善根所得이며一切如來神力所現이며 無量百千億那由他阿僧祗善根所生이며一切如來淨法所起며無邊福力之所嚴瑩이며 과거에 닦은 선근으로 얻은 것이며, 일체 여래의 위신력으로 나타난 것이며, 한량없는 백 천억의 나유타 아승지 선근으로 생긴 것이며, 일체 여래의 청정한 법으로 된 것이며, 그지없는 복덕의 힘으로 아름답게 장엄한 것이었습니다. 강설 ; 부처님의 사자좌가 마니보석과 온갖 아름다운 보배로 이뤄진 까닭을 밝혔다. 과거에 닦은 선근과 일체 여래의 위신력과 일체 여래의 청정한 법과 끝없는 복덕의 힘으로 장엄된 것이다. 보통 사람들이 누리는 의식주와 기타 생활환경도 모두가 그 사람이 지은 복과 닦은 공덕으로 이뤄진 것과 같다. 예컨대 출가수행자는 출가수행의 인연공덕으로 그와 같은 환경에서 사는 것과 같은 것이다. 淸淨業報라不可沮壞며觀者欣樂하야無有厭足이며是出世法이라非世所染이며一切衆生이咸來觀察호대無有能得究其妙好러 청정한 업의 과보이므로 파괴할 수 없으며,보는 이들이 좋아하여 싫은 줄을 모르며, 이것이 세간을 벗어난 법인지라 세간에 물들지 아니하며, 일체 중생이 모두 와서 보더라도 그 미묘하고 아름다움을 끝까지 궁구할 이가 없었습니다. 강설 ; 부처님이 앉으시는 사자좌의 장엄의 덕이 이와 같다. 청정한 업의 과보이기 때문에 다른 누구의 힘으로도 파괴할 수 없다. 모든 보통 사람들도 스스로 지어놓은 복덕인연은 아무리 받지 않으려고 해도 받지 않을 수 없다. 자신이 누리는 생활환경은 일체가 자신이 지어놓은 인연을 따라 받게 되는 것이다. 부처님의 사자좌는 보는 사람마다 다 좋아하며 싫어하지 않는다. 또 세간을 벗어난 법인지라 세간에 물들지 않는다. 얼마나 아름다운지 일체 중생이 다 와서 살펴보더라도 그 아름다움을 다 알 수 없다. 중국 무석에 있는 영산대불 도량에 범궁(梵宮)이라는 부처님의 궁전이 있다. 이 궁전은 얼마나 화려하고 아름답게 장엄을 하였는지 도저히 다 알 수 없다. 인간이 만든 궁전도 이와 같은데 도솔타 천왕이 부처님을 위해서 만든 사자좌야 일러 무엇 하겠는가. (2) 사자좌의 장엄 有百萬億層級이周帀圍遶하며百萬億金網과百萬億華帳과百萬億寶帳과百萬億鬘帳과百萬億香帳으로張施其上하고華鬘垂下 하야香氣普熏하며百萬億華蓋와百萬億鬘蓋와百萬億寶蓋를諸天執持하고四面行列하며百萬億寶衣로以敷其上하니라 백 만억 층계가 두루 둘리어 있는데, 백 만억 금 그물과 백 만억 꽃 휘장과 백 만억 보배 휘장과 백 만억 화만(華鬘) 휘장과 백 만억 향 휘장을 그 위에 둘러치고 화만(華鬘)을 드리워 향기가 널리 풍기었습니다. 백 만억 꽃 일산(日傘)과 백 만억 화만일산과 백 만억 보배일산을 여러 천신들이 받들고 사면으로 행렬을 이루었으니 백 만억 보배 의복을 그 위에 펼쳤습니다. 강설 ; 사자좌의 장엄과 누각의 장엄과 휘장의 장엄 등 일체 장엄이 모두 1백 84 종류로 표현되었다. 백 만억으로 표현한 것은 제3회 십주법(十住法)을 설할 때는 백 천이었고, 제4회에서 십행법(十行法)을 설할 때는 백만이라고 하였으나 제5회에는 수행계위가 더욱 높아진 십회향법(十廻向法)을 설하기 때문에 그 숫자가 백 만억인 것이다. 보살의 모든 수행법과 그 계위들을 어찌 숫자로 표현할 수 있겠는가마는 법을 듣는 사람들의 이해를 돕기 위하여 숫자를 빌어 상징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만일 사자좌의 한 층을 1미터라고 하더라도 백 만억미터면 도대체 몇 키로 나 될까? 대강 지구에서 태양까지의 거리쯤 될까? (3) 누각의 장엄 百萬億樓閣이綺煥莊嚴하며百萬億摩尼網과百萬億寶網으로彌覆其上하며百萬億寶瓔珞網이四面垂下하며百萬億莊嚴具網과百萬億蓋網과百萬億衣網과百萬億寶帳網으로以張其上하며百萬億寶蓮華網이開敷光榮하며百萬億寶香網에其香美妙하야稱悅衆心하니라 백 만억 누각이 찬란하게 장엄되었으니, 백 만억 마니그물과 백 만억 보배그물이 그 위에 덮이었고, 백 만억 보배영락그물이 사면으로 드리워져있었습니다. 또 백 만억 장엄거리그물과 백 만억 일산그물과 백 만억 옷 그물과 백 만억 보배휘장그물이 그 위에 둘리었습니다. 또 백 만억 보배연꽃그물은 찬란하게 꽃이 피었고, 백 만억 보배 향 그물은 그 향기가 아름다워 여러 사람들의 마음을 기쁘게 하였습니다. 강설 ; 백 만억 누각에 백 만억 장엄들을 밝혔다. 마음의 나래를 펴서 마음껏 상상하는 장엄들이라면 어디 백 만억뿐이겠는가. 백 만억의 백 만억도 더 넘으리라. 연꽃은 만발하고 아름다운 향기는 대중들의 마음을 기쁘게 한다. 백 만억 아름다운 누각의 장엄이 그려지는 대목이다. (4) 휘장의 장엄 百萬億寶鈴帳에其鈴微動하야出和雅音하며百萬億栴檀寶帳에香氣普熏하며百萬億寶華帳에其華敷榮하며百萬億衆妙色衣帳이世所希有며百萬億菩薩帳과百萬億雜色帳과百萬億眞金帳과百萬億瑠璃帳과百萬億種種寶帳을悉張其上하며百萬億一切寶帳을大摩尼寶로以爲莊嚴하니라 백 만억 보배풍경휘장에서는 풍경이 미동하여 화평한 소리를 자아내고, 백 만억 전단보배휘장에서는 향기가 널리 풍기고, 백 만억 보배 꽃 휘장에서는 꽃이 한창 피었고, 백 만억 묘한 빛깔 옷 휘장은 세상에 희유한 것이며, 백 만억 보살휘장과 백 만억 잡색휘장과 백 만억 진금휘장과 백 만억 유리휘장과 백 만억 가지각색 보배휘장을 그 위에 둘렀으며, 백 만억 온갖 보배휘장을 큰 마니보석으로 장엄하였습니다. 강설 ; 휘장이란 장막이며 커튼이다. 요즘은 커튼으로 집안이나 공연장이나 행사장을 다 꾸민다. 아무리 초라한 집이나 사찰이라도 등을 달고 커튼을 곳곳에 화려하게 장엄하면 전혀 새로운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백 만억 수의 여러 가지 커튼을 곳곳에 드리운 광경을 상상해보라. 그것만으로도 그 장엄함에 숨이 막히는 감동이 있을 것이다. (5) 사자좌 주변의 장엄 百萬億妙寶華가周帀塋飾하며百萬億頻婆帳이殊妙間錯하며百萬億寶鬘과百萬億香鬘이四面垂下하며百萬億天堅固香에其香普熏하며百萬億天莊嚴具瓔珞과百萬億寶華瓔珞과百萬億勝藏寶瓔珞과百萬億摩尼寶瓔珞과百萬億海摩尼寶瓔珞으로莊嚴座身하며百萬億妙寶繒綵로以爲垂帶하니라 백 만억 묘한 보배 꽃이 두루 장식하였고, 백 만억 빈바(瀕婆)휘장이 아주 묘하게 사이사이 섞였고, 백 만억 보배화만과 백 만억 향화만이 사면에 드리웠으며, 백 만억 하늘의 견고한 향에서는 향기가 널리 퍼지고, 백 만억 하늘장엄거리영락과 백 만억 보배 꽃 영락과 백 만억 훌륭한 보배창고영락과 백 만억 마니보석영락과 백 만억 바다마니보배영락이 사자좌의 전체를 장엄하고, 백 만억 보배비단으로 띠를 드리웠습니다. 강설 ; 청량스님은 “백 만억 빈바(瀕婆)휘장이란 구절은 백 만억 묘한 보배 꽃[百萬億妙寶華]이라는 구절 앞에 있어야 글이 편하다고 하였다. 또 빈바(瀕婆)란 말은 몸 그림자 바탕[身影質]이라 번역하는데 휘장의 장엄거리 중에 바깥바탕을 나타내는 그림자이기 때문이다.”라고 하였다. 앞 단락에 휘장에 대한 구절이 계속되었기 때문에 같은 내용은 같이 있어야하기 때문이다. (6) 사자좌 사방의 미묘한 보배장엄 百萬億因陀羅金剛寶와 百萬億自在摩尼寶와 百萬億妙色眞金藏으로 以爲間飾하며 百萬億毘盧遮那摩尼寶와 百萬億因陀羅摩尼寶가 光明照耀하며 百萬億天堅固摩尼寶로 以爲牕牖하며 百萬億淸淨功德摩尼寶가 彰施妙色하며 百萬億淸淨妙藏寶로 以爲門闥하며 백 만억 인다라(因陀羅)금강보석과 백 만억 자재한 마니보석과 백 만억 묘한 빛 진금장(眞金藏)으로 사이사이 장식하였으며, 백 만억 비로자나마니보배와 백 만억 인다라 마니보석에서는 광명이 찬란하게 빛나고, 백 만억 하늘의 견고한 마니보석에는 창문들이 되고, 백 만억 청정한 공덕마니보석에는 묘한 색채를 빛내고, 백 만억 청정하고 묘한 장(藏)의 보배로 문이 되어 있었습니다. 강설 ; 부처님이 앉으시는 사자좌의 사방에는 미묘한 장엄이 여러 번 중복되었다. 아마도 십회향 설법이 매우 풍성함을 사자좌의 장엄으로 미리 상징하여 밝히는 뜻이리라. 사자좌란 곧 부처님이 앉아서 법을 설하시는 자리이기 때문에 사자좌의 격이 바로 설법의 격을 보여주는 것이다. 그래서 요즘도 법당은 작아도 법상(法床)은 매우 화려하고 근사하게 만든다. 百萬億世中最勝半月寶와百萬億離垢藏摩尼寶와百萬億獅子面摩尼寶로間錯莊嚴하며百萬億心王摩尼寶가所求如意하며百萬億閻浮檀摩尼寶와百萬億淸淨藏摩尼寶와百萬億帝幢摩尼寶가咸放光明하야彌覆其上하며百萬億白銀藏摩尼寶와百萬億須彌幢摩尼寶로莊嚴其藏하니라 백 만억 세상에서 가장 훌륭한 반달보배와 백 만억 때를 떠난 마니보배와, 백 만억 사자얼굴마니보배가 사이사이 장엄하였으며, 백 만억 심왕(心王)마니보배에서는 구하는 것이 마음대로 되며, 백 만억 염부단 마니보배와 백 만억 청정장 마니보배와 백 만억 제당(帝幢)마니보배에서는 모두 광명을 놓아 그 위에 가득 덮었으며, 백 만억 백은장(白銀藏)마니보배와 백 만억 수미당(須彌幢)마니보배로는 그 속[藏]을 장엄하였습니다. 강설 ; “백 만억 심왕(心王)마니보배에서는 구하는 것이 마음대로 된다.”고 하였다. 곧 일체가 오직 마음이 만든다는 유심사상이 마니보배에서도 표현되었다.\ ‘마니’란 말도 번역하면 실은 여의(如意)다. 무엇이든 뜻대로 된다는 의미다. (7) 보배영락이 두루 드리운 장엄 百萬億眞珠瓔珞과百萬億瑠璃瓔珞과百萬億赤色寶瓔珞과百萬億摩尼瓔珞과百萬億寶光明瓔珞과百萬億種種藏摩尼瓔珞과百萬億甚可樂見赤眞珠瓔珞과百萬億無邊色相摩尼寶瓔珞과百萬億極淸淨無比寶瓔珞과百萬億勝光明摩尼寶瓔珞으로周帀垂布하야以爲莊嚴하며百萬億摩尼身으로殊妙嚴飾하며百萬億因陀羅妙色寶하니라 백 만억 진주영락과 백 만억 유리 영락과 백 만억 붉은 보배[赤色寶]영락과 백 만억 마니영락과 백 만억 보배광명영락과 백 만억 종종장(種種藏)마니영락과 백 만억 보기 좋은 적진주 영락과 백 만억 그지없는 빛깔 마니보배영락과 백 만억 극히 청정하여 비길 데 없는 보배영락과 백 만억 수승한 광명마니보배영락이 두루 드리워 장엄하였으며, 백 만억 마니 몸으로 기묘하게 장식하고, 백 만억 인다라 묘한 빛 보배가 있었습니다. 강설 ; 영락이란 구슬을 꿰어 만든 장신구로서 목이나 팔 따위에 두르는 것이다. 박경리 토지(土地)에 이런 글이 있다. “청초한 선에 현란한 색채, 가슴까지 늘어진 영락이며, 화만은 찬란하고 투명한 베일 속의 청정한 육신이 숨 쉬고 있는 것만 같다.” 그냥 영락이 아니라 진주영락, 유리 영락, 적색보석영락, 마니영락, 보배 광명영락 등등이 백만 억이나 된다. 청량스님은 “마니 몸[摩尼身] 아래 두 구절은 글이 결손과 생략이 있는듯하다. 또 인다라 묘한 빛 보배[因陀羅妙色寶] 아래는 결속(結屬)하는 바가 없다. 또 아래 향에 대한 종류와 같은 글도 아니라서 따로 한 단락으로 삼을 수도 없다.”고 하였다. (8) 향(香)의 장엄 百萬億黑栴檀香과百萬億不思議境界香과百萬億十方妙香과百萬億最勝香과百萬億甚可愛樂香이咸發香氣하야普熏十方하며百萬億頻婆羅香이普散十方하며百萬億淨光香이普熏衆生하며百萬億無邊際種種色香이普熏一切諸佛國土하야永不歇滅하니라 백 만억 검은 전단향과 백 만억 부사의한 경계(境界)향과 백 만억 시방에 기묘한 향과 백 만억 가장 좋은 향과 백 만억 매우 사랑스런 향들이 향기를 발산하여 시방에 풍기며, 백 만억 빈바라향을 사방에 흩었고, 백 만억 깨끗한 광명향이 중생에게 퍼지고, 백 만억 끝없는 갖가지 빛깔향이 일체 모든 부처님 국토에 풍기어 영원히 없어지지 아니하였습니다. 강설 ; 열여섯 구절은 향으로써 장엄을 삼았다. 먼저 여덟 구절이다. 갖가지 아름다운 향기가 발산하여 시방에 널리 풍기며, 사방에 흩어지고, 중생과 부처님 국토에 널리 풍기어 영원히 없어지지 아니하였다. 百萬億塗香과百萬億熏香과百萬億燒香이香氣發越하야普熏一切하며百萬億蓮華沈水香이出大音聲하며百萬億遊戲香이能轉衆心하며 百萬億阿樓那香이香氣普熏하야其味甘美하며百萬億能開悟香이普徧一切하야令其聞者로諸根寂靜하며復有百萬億無比香王香으로種種莊嚴하니라 백 만억 바르는 향과 백 만억 쏘이는 향과 백 만억 사르는 향들이 향기가 멀리 퍼져 모든 것에 풍기고, 백 만억 연꽃 침수향(沈水香)은 큰 음성을 내고, 백 만억 유희향(遊戱香)은 여럿의 마음을 움직이고, 백 만억 아루나 향은 향기가 멀리 퍼져 그 맛이 아름다우며, 백 만억 능히 깨닫게 하는 향은 일체에 두루 퍼져 맡는 이로 하여금 모든 근(根)이 고요하게 하고, 또 백 만억 견줄 데 없는 향중의 왕(王)인 향으로 갖가지 장엄하였습니다. 강설 ; 바르는 향, 쏘이는 향, 사르는 향들이 멀리 퍼져 모든 것에 풍긴다. 심지어 능히 깨닫게 하는 향은 일체에 두루 퍼져 그 향기를 맡는 이로 하여금 모든 근(根)이 고요하게 하였다. 아루나(阿樓那)란 홍적색(紅赤色)이라 번역한다. (9) 구름을 비내리는 장엄 雨百萬億天華雲하며雨百萬億天香雲하며雨百萬億天末香雲하며雨百萬億天拘蘇摩華雲하며雨百萬億天波頭摩華雲하며雨百萬億天優鉢羅華雲하며雨百萬億天拘物頭華雲하며雨百萬億天芬陀利華雲하며雨百萬億天曼陀羅華雲하며雨百萬億一切天華雲하며 백 만억 하늘꽃구름을 비내리고, 백 만억 하늘 향 구름을 비내리고, 백 만억 하늘 가루향 구름을 비내리고, 백 만억 하늘 구소마 꽃구름을 비내리고, 백 만억 하늘파두마꽃구름을 비내리고, 백 만억 하늘 우발라 꽃구름을 비내리고, 백 만억 하늘 구물두꽃구름을 비내리고, 백 만억 하늘 분다리 꽃구름을 비내리고, 백 만억 하늘만다라꽃구름을 비내리고, 백 만억 일체하늘꽃구름을 비내리었습니다. 雨百萬億天衣雲하며雨百萬億摩尼寶雲하며雨百萬億天蓋雲하며雨百萬億天幡雲하며雨百萬億天冠雲하며雨百萬億天莊嚴具雲하며雨百萬億天寶鬘雲하며雨百萬億天寶瓔珞雲하며雨百萬億天栴檀香雲하며雨百萬億天沈水香雲하니라 백 만억 하늘 옷구름을 비내리고, 백 만억 마니보배구름을 비내리고, 백 만억 하늘일산(日傘)구름을 비내리고, 백 만억 하늘깃발구름을 비내리고, 백 만억 하늘 관(冠)구름을 비내리고, 백 만억 하늘 장엄거리구름을 비내리고, 백 만억 하늘 보배화만구름을 비내리고, 백 만억 하늘 보배영락구름을 비내리고, 백 만억 하늘 전단향구름을 비내리고, 백 만억 하늘 침수향구름을 비내리었습니다. 강설 ; 20구절은 갖가지 백 만억 구름을 비가 내리듯이 내리는 장엄이다. 인도에서 우기(雨期)가 되면 두꺼운 구름이 드넓은 평원에 손만 뻗으면 닿을 듯이 낮게 드리워져서 대지를 다 덮는다. 그리고는 천둥이 치고 비가 쏟아지는데 그 광경을 다른 나라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다. 비도 구름도 풍성하게 넘쳐나는 모습은 실로 장관이다. 천둥과 번개는 밤을 지새운다. 이와 같은 모습들이 백 만억으로 20 가지나 된다고 상상해보라. 넉넉하고 풍성하고 넘쳐나는 내용의 십회향법문을 눈으로 볼 수 있도록 그렸다. (10) 20구절의 뒤섞인 장엄 建百萬億寶幢하며懸百萬億寶幡하며垂百萬億寶繒帶하며燃百萬億香爐하며布百萬億寶鬘하며持百萬億寶扇하며執百萬億寶拂하며懸百萬億寶鈴網하야微風吹動에出妙音聲하며百萬億寶欄楯이周帀圍遶하며百萬億寶多羅樹가次第行列하며 백 만억 보배깃대를 세우고, 백 만억 보배깃발을 달고, 백 만억 보배비단 띠를 드리우고, 백 만억 향로에 향을 사르고, 백 만억 보배화만(華鬘)을 벌여 놓고, 백 만억 보배부채를 들고, 백 만억 보배불자(拂子)를 쥐고, 백 만억 보배풍경을 달아 바람에 흔들려 묘한 소리를 내며, 백 만억 보배난간이 두루 둘렀고, 백 만억 보배다라나무가 차례로 줄지어 섰습니다. 강설 ; 여기에서부터 48구절은 사자좌 밖의 사면의 장엄이다. 그 중에 20구절은 여러 가지가 뒤섞인 장엄이다. 깃대를 세우고, 깃발을 달고, 띠를 드리우고, 향을 사르고, 화만을 벌여놓고, 부채를 들고, 불자를 잡고, 풍경을 달아 바람에 흔들려 묘한 소리를 낸다. 百萬億妙寶牕牖가綺麗莊嚴하며百萬億寶樹가周帀垂陰하며百萬億樓閣이 延袤綺飾하며 百萬億寶門에 垂布瓔珞하며百萬億金鈴이出妙音聲하며百萬億吉祥相瓔珞이嚴淨垂下하며百萬億寶悉底迦가能除衆惡하며百萬億金藏이金縷織成하며百萬億寶蓋가衆寶爲竿하야執持行列하며百萬億一切寶莊嚴具網이間錯莊嚴하니라 백 만억 보배창호가 화려하게 장엄하고, 백 만억 보배나무는 두루두루 그늘을 드리웠고, 백 만억 보배누각에는 가로 세로 아름답게 장식하고, 백 만억 보배 문에는 영락을 드리웠고, 백 만억 금방울에서는 미묘한 소리를 내고, 백 만억 길상한 모양의 영락은 엄정하게 드리워졌고, 백 만억 보배 실저가(悉底迦)는 여러 나쁜 것을 없애고, 백 만억 금장(金藏)은 금실로 짠 것이고, 백 만억 보배일산은 뭇 보배로 자루가 되어 행렬을 지었으며, 백 만억 모든 보배로 된 장엄거리그물들이 사이사이 장엄하였습니다. 강설 ; 20구절의 여러 가지 뒤섞인 장엄의 뒤의 열 구절이다. 창호와 나무와 누각과 문과 금방울과 길상한 모양의 영락들이다.청량스님이, “실저가(悉底迦)는 갖추어서 말하면 새박실저가(塞縛悉底迦)인데 유락(有樂)이라 번역한다. 만약 이 모양을 보면 반드시 안락을 얻는다고 하였다. 형상이 만자(卍字)와 같이 생겼다. 음의(音義)에 갖춰져 있다. 지금의 보배가 이 모양을 닮았다.”고 하였다. (11) 9구절의 광명장엄 百萬億光明寶가放種種光하며百萬億光明이周徧照耀하며百萬億日藏輪과百萬億月藏輪이幷無量色寶之所集成이며 百萬億香焰이光明暎徹하며百萬億蓮華藏이開敷鮮榮하며百萬億寶網과百萬億華網과百萬億香網이彌覆其上하니라 백 만억 광명보배에서 가지각색 광명을 놓으며, 백 만억의 광명이 두루 비치고, 백 만억 일장륜(日藏輪)과 백 만억 월장륜(月藏輪)은 모두 한량없는 빛깔보배를 모아 이루었으며, 백 만억 향기불꽃은 광명이 환히 사무치고, 백 만억 연화장은 찬란하게 꽃이 피고, 백 만억 보배그물과 백 만억 꽃 그물과 백 만억 향 그물이 그 위에 덮이었습니다. 강설 ; 일장륜(日藏輪)은 태양이며, 월장륜(月藏輪)은 달이다. 그러므로 모두 광명이다. 향기 불꽃도 광명이 환히 사무치며, 연화장과 보배그물과 꽃 그물과 향 그물이 그 위에 덮이었다. (12) 9구절 하늘 보배 옷 장엄 百萬億天寶衣와百萬億天靑色衣와百萬億天黃色衣와百萬億天赤色衣와百萬億天奇妙色衣와 百萬億天種種寶奇妙衣와百萬億種種香熏衣와百萬億一切寶所成衣와百萬億鮮白衣가悉善敷布하야見者歡喜하니라 백 만억 하늘 보배 옷과 백 만억 하늘 청색 옷과 백 만억 하늘 황색 옷과 백 만억 하늘 적색 옷과 백 만억 하늘 기묘한 빛깔 옷과 백 만억 갖가지 보배가 기묘한 옷과 백 만억 갖가지 향기가 풍기는 옷과 백 만억 일체 보배로 만든 옷과 백 만억 깨끗한 흰 옷들을 곱게 깔아서 보는 이들이 기뻐하였습니다. 강설 ; 화엄경에서 옷이란 지금의 한국의 옷과는 다르다. 재단(裁斷)을 하여 소매나 바지모양을 만든 그와 같은 옷이 아니다. 천의무봉(天衣無縫)과 같이 손질을 하지 않은 천이다. 인도 사람들이 몸에 둘둘 감는 사리라는 천과 같다. 그래서 땅위에 옷을 깔았다는 말도 마치 카펫을 땅에 펴듯이 한 것이다. 각양각색의 천을 널리 깔아서 보는 사람들이 기뻐하였다. (13) 10구절 하늘 깃대장엄 百萬億天鈴幢과百萬億金網幢이出微妙音하며百萬億天繒幢이衆彩具足하며百萬億香幢에垂布香網하며百萬億華幢이雨一切華하며百萬億天衣幢에懸布妙衣하며百萬億天摩尼寶幢이衆寶莊嚴하며百萬億天莊嚴具幢이衆具校飾하며百萬億天鬘幢에種種華鬘이四面行布하며百萬億天蓋幢에寶鈴和鳴하야聞皆歡喜하니라 백 만억 하늘풍경깃대와 백 만억 금으로 된 그물 깃대에서는 미묘한 소리를 내고, 백 만억 하늘비단깃대는 모든 채색이 구족하고, 백 만억 향 깃대에는 향 그물이 드리우고, 백 만억 꽃 깃대에서는 모든 꽃을 비내리고, 백 만억 하늘 옷 깃대에는 묘한 옷을 달았고, 백 만억 하늘마니보배깃대는 모든 보배로 장엄하고, 백 만억 하늘장엄거리깃대는 여러 가지로 장식하고, 백 만억 하늘화만깃대는 갖가지 화만이 사면으로 줄을 지었고, 백 만억 하늘일산깃대에서는 보배방울이 잘 울리어 듣는 이마다 모두 기뻐하였습니다. 강설 ; 깃대를 높이 세우고 온갖 깃발을 달아서 바람에 펄럭이게 하는 장엄은 오늘날에도 큰 행사가 있을 때는 항상 있는 광경이다. 또 깃대에 달아서 어떤 의미를 나타내는 기를 사찰에서는 번(幡)이라고도 한다. 백 만억씩이나 되는 열 가지 종류의 깃대에 깃발이 나부끼는 광경을 상상해보라. (14) 음악소리의 장엄 百萬億天螺가出妙音聲하며百萬億天鼓가出大音聲하며百萬億天箜𥱌가出微妙音하며百萬億天牟陀羅가出大妙音하며百萬億天諸雜樂이同時俱奏하며百萬億天自在樂이出妙音聲호대其聲이 普徧一切佛刹하며百萬億天變化樂이其聲如響하야普應一切하며百萬億天鼓가因於撫擊하야而出妙音하며百萬億天如意樂이自然出聲하야音節相和하며百萬億天諸雜樂이出妙音聲하야滅諸煩惱하니라 백 만억 하늘소라에서는 묘한 음성을 내고, 백 만억 하늘 북에서는 큰 소리를 내고, 백 만억 하늘공후(箜篌)에서는 미묘한 소리를 내고, 백 만억 하늘 모다라는 크고 묘한 소리를 내고, 백 만억 하늘의 여러 가지 음악을 한꺼번에 연주하며, 백 만억 하늘의 자재한 음악은 묘한 음성을 내어 그 소리가 여러 부처님 세계에 두루 들리고, 백 만억 하늘의 변화하는 음악은 그 소리가 메아리 같아서 일체 것에 두루 응하며, 백 만억 하늘 북은 두드림을 따라 묘한 소리를 내고, 백 만억 하늘의 뜻대로 되는 음악은 자연히 소리가 나도 장단이 맞으며, 백 만억 하늘의 여러 가지 음악은 묘한 소리를 내어 모든 번뇌를 소멸하였습니다. 강설 ; 열 구절은 음악소리로써 장엄하였다. 이와 같은 크나 큰 장엄에 음악소리가 없을 수 없다. 모타라(牟陀羅)는 봉고(鋒鼓)라고 번역한다. 하늘 음악을 처음 연주할 때 먼저 이 북을 울린다고 하였다. 불교에는 범패(梵唄)라는 고유한 음악이 있다. (15) 찬탄하는 소리의 장엄 百萬億悅意音이讚歎供養하며百萬億廣大音이讚歎承事하며百萬億甚深音이讚歎修行하며百萬億衆妙音이歎佛業果하며百萬億微細音이歎如實理하며百萬億無障礙眞實音이歎佛本行하며百萬億淸淨音이讚歎過去供養諸佛하며百萬億法門音이讚歎諸佛最勝無畏하며百萬億無量音이 歎諸菩薩功德無盡하며 百萬億菩薩地音이 讚歎開示一切菩薩地相應行하며百萬億無斷絶音이歎佛功德無有斷絶하니라 백 만억 마음을 기쁘게 하는 음성은 공양함을 찬탄하고, 백 만억 광대한 음성은 받들어 섬김을 찬탄하고, 백 만억 매우 깊은 음성은 수행을 찬탄하고, 백 만억 여러 묘한 음성은 부처님의 업과(業果)를 찬탄하고, 백 만억 미세한 음성은 실상과 같은 이치를 찬탄하고, 백 만억 장애 없고 진실한 음성은 부처님의 본래 행을 찬탄하고, 백 만억 청정한 음성은 과거의 모든 부처님께 공양한 것을 찬탄하고, 백 만억 법문 음성은 모든 부처님들의 가장 수승하고 두려움 없음을 찬탄하고, 백 만억 한량없는 음성은 보살들의 공덕이 무진(無盡)함을 찬탄하고, 백 만억 보살지위의 음성은 일체 보살지위에 상응(相應)한 행을 열어 보임을 찬탄하고, 백 만억 끊임없는 음성은 부처님의 공덕이 끊어지지 아니함을 찬탄하였습니다. 강설 ; 단순한 악기로써 음악을 연주하는 것도 아름다운 장엄이지만 부처님께 공양함을 찬탄하고, 부처님을 받들어 섬김을 찬탄하고, 수행을 찬탄하고, 업과와 공적을 찬탄하는 것은 인간사에서 참으로 훌륭한 장엄이다. 인간관계에서 찬탄하는 일보다 중요한 것은 없다. 인간관계에서의 성공하는 비결을 “칭찬은 고래도 춤을 추게 한다.”라고 하지 않았던가. 하물며 경문에서 밝힌 훌륭한 공덕을 찬탄하는 일이야 얼마나 크고 아름다운 장엄이 아니겠는가. 특히 삼보(三寶)에 대한 온갖 찬탄은 곧 불법을 크게 선양하는 일이다. 찬탄하라. 삼보를 찬탄하고 상대의 좋은 점을 백 만억으로 찬탄하라. (16) 설법으로 중생을 이익케 하는 장엄 百萬億隨順音이讚歎稱揚見佛之行하며百萬億甚深法音이讚歎一切法無礙智相應理하며百萬億廣大音이其音이 充滿一切佛刹하며百萬億無礙淸淨音이隨其心樂하야悉令歡喜하며百萬億不住三界音이令其聞者로深入法性하며百萬億歡喜音이令其聞者로心無障礙하야深信恭敬하며百萬億佛境界音이隨所出聲하야悉能開示一切法義하며百萬億陀羅尼音이善宣一切法句差別하야決了如來秘密之藏하며百萬億一切法音이其音和暢하야克諧衆樂이러라 백 만억 따라주는 음성은 부처님을 친견하는 행을 일컬음을 찬탄하고, 백 만억 매우 깊은 법 음성은 일체 법이 걸림 없는 지혜와 상응하는 이치를 찬탄하고, 백 만억 광대한 음성은 그 소리가 일체 부처님 세계에 가득하고, 백 만억 걸림 없고 청정한 음성은 그들의 마음에 좋아함을 따라 모두 환희케 하고, 백 만억 삼계에 머물지 않는 음성은 듣는 이로 하여금 법의 성품에 깊이 들게 하고, 백 만억 환희한 음성은 듣는 이로 하여금 마음에 걸림이 없어 깊이 믿고 공경하게 하며, 백 만억 부처님 경계 음성은 내는 소리를 따라 모든 법과 뜻을 열어 보이며, 백 만억 다라니 음성은 일체 법과 글귀의 차별을 잘 말하여 여래의 비밀장을 결정코 알게 하며, 백 만억 일체 법의 음성은 그 소리가 화창하여 여러 음악과 조화를 이루었습니다. 강설 ; 설법으로 중생을 이익케 하는 장엄을 밝혔다. 참되고 바른 이치를 설하여 미혹한 중생을 깨우치는 것은 진정 세상을 장엄하는 일이다. 불보살이 세상에 출현하신 목적이 곧 설법으로 중생을 이익하게 하여 세상을 아름답게 장엄하려는 것이다. 설법의 내용은 경문에서 밝힌 것처럼 다양하다. 마지막 구절에 “백 만억 일체 법의 음성은 그 소리가 화창하여 여러 음악과 조화를 이루었습니다.”라는 것은얼마나 아름다운가. (17) 보살의 지위에 나아가서 이익을 나타내는 장엄 有百萬億初發心菩薩이纔見此座하고倍更增長一切智心하며 백 만억 초발심주(初發心住)보살은 이 사자좌를 보고 일체 지혜의 마음을 두 배로 증장하였습니다. 강설 ; 보살의 십주(十住) 지위에 나아가서 이익을 나타내는 장엄이다. 십주법문에 대해서는 앞의 십주품에서 자세히 밝혔다. “초발심주(初發心住)보살은 이 사자좌를 보고 일체 지혜의 마음을 두 배로 증장하였다.”고 하였다. 초발심주는 10신(信)의 가관으로부터 공관에 들어가는[從假入空觀] 관법이 완성되어 참다운 무루지(無漏智)를 내고 마음이 진제의 이치에 안주하는 지위이다. 십회향법문을 설하기 위하여 부처님이 앉으시는 사자좌를 발심한 보살은 보기만 해도 지혜의 마음을 두 배로 증장하게 되었으니 눈에 보이는 일체 불사를 어찌 아무렇게나 할 수 있겠는가. 깨달을 마음의 준비가 완성된 사람은 이와 같이 보는 것만으로 큰 이익을 얻는다. 百萬億治地菩薩이心淨歡喜하며百萬億修行菩薩이悟解淸淨하며百萬億生貴菩薩이住勝志樂하며百萬億方便具足菩薩이起大乘行하며百萬億正心住菩薩이勤修一切菩薩道하며百萬億不退菩薩이淨修一切菩薩地하며百萬億童眞菩薩이得一切菩薩三昧光明하며百萬億法王子菩薩이入不思議諸佛境界하며百萬億灌頂菩薩이能現無量如來十力하니라 백 만억 치지주(治地住)보살은 마음이 깨끗하여 환희하며, 백 만억 수행주(修行住)보살은 깨닫고 앎이 청정하며, 백 만억 생귀주(生貴住)보살은 수승한 즐거움에 머물며, 백 만억 방편구족주(方便具足住)보살은 대승의 행을 일으키며, 백 만억 정심주(正心住)보살은 일체 보살의 도를 부지런히 닦으며, 백 만억 불퇴주(不退住)보살은 일체 보살의 지위를 깨끗이 닦으며, 백 만억 동진주(童眞住)보살은 일체 보살의 삼매광명을 얻으며, 백 만억 법왕자주(法王子住)보살은 부사의한 모든 부처님의 경계에 들었으며, 백 만억 관정주(灌頂住)보살은 한량없는 여래의 십력(十力)을 나타내었습니다. 강설 ; 십주의 낱낱 지위의 보살마다 십회향법을 설할 사자좌를 친견하고는 마음이 깨끗하여 환희하며, 깨닫고 앎이 청정하며, 수승한 즐거움에 머물며, 대승의 행을 일으키며, 일체 보살의 도를 부지런히 닦으며, 일체 보살의 지위를 깨끗이 닦는 등의 이익이 있음을 밝혔다. (18) 여러 가지 이익을 얻는 장엄 百萬億菩薩이得自在神通하며百萬億菩薩이生淸淨解하며百萬億菩薩이心生愛樂하며百萬億菩薩이深信不壞하며百萬億菩薩이勢力廣大하며百萬億菩薩이名稱增長하며百萬億菩薩이演說法義하야令智決定하며百萬億菩薩이正念不亂하며百萬億菩薩이生決定智하며百萬億菩薩이得聞持力하야持一切佛法하며百萬億菩薩이出生無量廣大覺解하며百萬億菩薩이安住信根하니라 백 만억 보살은 자재한 신통을 얻고, 백 만억 보살은 청정한 이해를 내고, 백 만억 보살은 좋아하는 마음을 내고, 백 만억 보살은 깊이 믿어 무너지지 아니하고, 백 만억 보살은 세력이 광대하고, 백 만억 보살은 소문이 멀리 퍼지고, 백 만억 보살은 법과 뜻을 연설하여 지혜를 결정케 하고, 백 만억 보살은 바른 생각이 산란치 않고, 백 만억 보살은 결정한 지혜를 내고, 백 만억 보살은 들어서 지니는 힘을 얻어 일체 불법을 받아 지니고, 백 만억 보살은 한량없이 광대한 깨달음을 내고, 백 만억 보살은 믿는 근본에 편안히 머물렀습니다. 강설 ; 십회향법을 설하는 사자좌를 친견하고 얻는 여러 가지 이익을 열 두 구절로 밝혔다. 자재한 신통을 얻고, 청정한 이해를 내고, 좋아하는 마음을 내고, 깊이 믿어 무너지지 아니하였다는 등의 이익은 백 만억 보살들이 사자좌를 친견하고 얻은 이익이다. (19) 보살행에 나아가서 이익을 얻는 장엄 百萬億菩薩이得檀波羅密하야 能一切施하며百萬億菩薩이得尸波羅密하야具持衆戒하며百萬億菩薩이得忍波羅密하야心不妄動하야悉能忍受一切佛法하며百萬億菩薩이得精進波羅密하야能行無量出離精進하며百萬億菩薩이得禪波羅密하야具足無量禪定光明하며百萬億菩薩이得般若波羅密하야智慧光明이能普照耀하며百萬億菩薩이成就大願하야悉皆淸淨하며百萬億菩薩이得智慧燈하야明照法門하며百萬億菩薩이爲十方諸佛法光所照하며百萬億菩薩이周徧十方하야演離癡法하니라 백 만억 보살은 보시(布施)바라밀다를 얻어 온갖 것을 보시하고, 백 만억 보살은 지계(持戒)바라밀다를 얻어 여러 가지 계율을 구족하게 지키고, 백 만억 보살은 인욕(忍辱)바라밀다를 얻어 마음이 망동하지 않으며 일체 불법을 능히 받고, 백 만억 보살은 정진(精進)바라밀다를 얻어 한량없이 뛰어나는 정진을 행하고, 백 만억 보살은 선정(禪定)바라밀다를 얻어 한량없는 선정의 광명을 구족하고, 백 만억 보살은 반야바라밀다를 얻어 지혜(智慧)의 광명이 널리 비치고, 백 만억 보살은 큰 서원을 성취하여 모두 청정하고, 백 만억 보살은 지혜의 등을 얻어 법문을 밝게 비추고, 백 만억 보살은 시방 모든 부처님들의 법의 광명으로 비침이 되고, 백 만억 보살은 시방에 두루 하여 어리석음을 여의는 법을 연설하였습니다. 강설 ; 십회향법을 설하는 부처님의 사자좌를 친견한 각각의 백 만억 보살은 6바라밀을 저절로 얻고 다시 큰 서원과 지혜의 등불과 시방 모든 부처님들의 법의 광명으로 비침과 시방에 두루 하여 어리석음을 여의는 법을 연설하게 된 것이다. (20) 큰 작용에 나아가서 이익을 얻는 장엄 百萬億菩薩이普入一切諸佛刹土하며百萬億菩薩이法身隨到一切佛國하며 百萬億菩薩이得佛音聲하야能廣開悟하며百萬億菩薩이得出生一切智方便하며 百萬億菩薩이得成就一切法門하며百萬億菩薩이成就法智를猶如寶幢하야 能普顯示一切佛法하며百萬億菩薩이能悉示現如來境界하니라 백 만억 보살은 일체 부처님의 세계에 널리 들어가고, 백 만억 보살은 법신으로 모든 부처님 국토에 이르고, 백 만억 보살은 부처님의 음성을 얻어 널리 깨우치고, 백 만억 보살은 일체 지혜를 내는 방편을 얻고, 백 만억 보살은 일체 법문을 성취하였고, 백 만억 보살은 법의 지혜를 성취하여 마치 보배깃대처럼 일체 불법을 널리 나타내고, 백 만억 보살은 여래의 경계를 모두 나타내어 보였습니다. 강설 ; 십회향법을 설하는 부처님의 사자좌를 친견한 각각의 백 만억 보살은 또 큰 작용에 나아가서 이익을 얻음을 밝혔다. 큰 작용이란 일체 부처님의 세계에 널리 들어가고, 법신으로 모든 부처님 국토에 이르는 등이다. (21) 팔부(八部)와 인천(人天)의 예경 百萬億諸天王이恭敬禮拜하며百萬億龍王이諦觀無厭하며百萬億夜叉王이頂上合掌하며百萬億乾闥婆王이起淨信心하며百萬億阿修羅王이斷憍慢意하며百萬億迦樓羅王이口銜繒帶하며百萬億緊那羅王이歡喜踊躍하며百萬億摩睺羅伽王이歡喜瞻仰하며 백 만억 천왕들은 공경하여 예배하고, 백 만억 용왕들은 자세히 보기를 싫어함이 없고, 백 만억 야차왕은 이마 위에 합장하고, 백 만억 건달바왕은 청정하게 믿는 마음을 일으키고, 백 만억 아수라왕은 교만한 마음을 끊고, 백 만억 가루라왕은 입에 비단 끈을 물었고, 백 만억 긴나라왕은 기뻐 날뛰고, 백 만억 마후라가왕은 환희하여 우러러보았습니다. 강설 ; 제천 팔부대중들이 십회향법을 설하게 되는 부처님의 사자좌를 친견하고 예배공경하며, 자세히 관찰하며, 합장하며, 청정한 신심을 일으키며, 교만한 마음을 끊으며, 기뻐 날뛰며 환희하는 등을 밝혔다. 百萬億世主가稽首作禮하며百萬億忉利天王이瞻仰不瞬하며百萬億夜摩天王이歡喜讚歎하며百萬億兜率天王이布身作禮하며百萬億化樂天王이頭頂禮敬하며百萬億他化天王이恭敬合掌하며百萬億梵天王이一心觀察하며百萬億摩醯首羅天王이恭敬供養하며百萬億菩薩이發聲讚歎하니라 백 만억 세상의 주인들은 머리를 조아려 예배하고, 백 만억 도리천왕은 우러러보면서 눈을 깜짝이지 않고, 백 만억 야마천왕은 환희하여 찬탄하고, 백 만억 도솔타천왕은 몸을 엎드려 절하고, 백 만억 화락천왕은머리를 조아려 예경하고, 백 만억 타화자재천왕은 공경하여 합장하고, 백 만억 범천왕은 일심으로 관찰하고, 백 만억 마혜수라천왕은 공경하여 공양하고, 백 만억 보살은 소리 내어 찬탄하였습니다. 강설 ; 또 각각 백 만억이나 되는 세상의 주인들과 온갖 천왕들은 머리를 숙여 예배하고 환희찬탄하며 몸을 펴서 절을 하는 등 모든 예를 다하였다. 또 백 만억 보살들은 소리를 내어 찬탄하였다. (22) 제천(諸天)의 삼업(三業) 예경장엄 百萬億天女가專心供養하며百萬億同願天이踊躍歡喜하며百萬億往昔同住天이妙聲稱讚하며 백 만억 천녀(天女)는 오로지하는 마음으로 공양하고, 백 만억 소원이 같은 천신들은 뛸 듯이 환희하며, 백 만억 옛적에 함께 있던 천신들은 아름다운 소리로 칭찬하였습니다. 강설 ; 백 만억 천녀(天女)는 오로지하는 마음으로 공양하고, 백 만억 소원이 같은 천신들은 뛸 듯이 환희하며, 백 만억 옛적에 함께 있던 천신들은 아름다운 소리로 칭찬하는 모습들은 참으로 눈에 선하게 그려진다. 십회향이라는 전무후무한 어마어마한 법회가 열리려는 광경을 환희롭게 맞이하면서 천녀들은 있는 정성을 다하여 공양올리고, 또 원력이 같은 천신들은 모두 같이 공감하여 뛸 듯이 환희한다. 또 옛날에 같은 장소에서 함께 살던 천신들은 백 만억명의 큰 합창단이 되어 아름다운 소리로 법회를 찬탄하는 노래를 부른다. 百萬億梵身天이布身敬禮하며百萬億梵輔天이合掌於頂하며百萬億梵衆天이圍遶侍衛하며百萬億大梵天이 讚歎稱揚無量功德하며百萬億光天이五體投地하며百萬億少光天이宣揚讚歎佛世難値하며百萬億無量光天이遙向佛禮하며 백 만억 범신천(梵身天)들은 몸을 엎드려 경례하고, 백 만억 범보천은 정수리에 합장하고, 백 만억 범중천은 둘러서서 시위하고, 백 만억 대범천은 무량공덕을 일컬어 찬탄하고, 백 만억 광천(光天)은 오체(五體)를 땅에 엎드리고, 백 만억 소광천은 부처님 세상을 만나기 어렵다 찬탄하고, 백 만억 무량광천은 멀리 부처님을 향하여 예배하였습니다. 강설 ; 여러 하늘의 천신들은 모두 백 만억씩 가지가지 예경으로 법회에 예경한다. 몸을 펴서 예경하고 이마에 합장하고, 에워싸서 시위하고, 무량공덕을 찬탄하고, 오체투지하고, 부처님 세상을 만나기 어려운 것을 칭양찬탄하고, 또는 멀리서 부처님을 향해 예를 올린다. 百萬億光音天이讚歎如來甚難得見하며百萬億淨天이與宮殿俱하야而來詣此하며百萬億少淨天이以淸淨心으로稽首作禮하며 百萬億無量淨天이願欲見佛하야投身而下하며百萬億徧淨天이恭敬尊重하고親近供養하며百萬億廣天이念昔善根하며 百萬億少廣天이於如來所에生希有想하며百萬億無量廣天이決定尊重하야生諸善業하며 백 만억 광음천은 여래를 뵈옵기 심히 어렵다 찬탄하고, 백 만억 정천(淨天)은 궁전과 함께 여기 오고, 백 만억 소정천은 청정한 마음으로 머리 숙여 예배하고, 백 만억 무량정천은 부처님을 뵈옵고자 몸을 던져 내려오고, 백 만억 변정천은 공경하고, 존중하며 친근하여 공양하였다. 또 백 만억 광천(廣天)은 옛적의 선근을 생각하고, 백 만억 소광천은 여래에게 희유한 생각을 내고, 백 만억 무량광천은 분명하고 확실하게[決定] 존중하여 온갖 선한 업을 지었습니다. 강설 ; 또 다른 여러 하늘의 천신들은 여래를 뵈옵기 심히 어렵다 찬탄하고, 어떤 천신은 궁전을 들고 법회 장소에 와서 공양 올린다. 또 어떤 천신들은 부처님을 뵈옵고자 몸을 던져 하늘에서 내려오는 등 스스로 생각할 수 있는 모든 정성을 다 기우린다. 百萬億廣果天이 曲躬恭敬하며 百萬億無煩天이 信根堅固하야 恭敬禮拜하며 百萬億無熱天이 合掌念佛하야 情無厭足하며 百萬億善見天이 頭面作禮하며 百萬億善現天이 念供養佛하야 心無懈歇하며 百萬億阿迦尼吒天이 恭敬頂禮하며 百萬億種種天이 皆大歡喜하야 發聲讚歎하며 百萬億諸天이 各善思惟하야 而爲莊嚴하니라 백 만억 광과천은 허리 굽혀 공경하고, 백 만억 무번천은 믿음이 견고하여 공경 예배하고, 백 만억 무열천은 합장하고 염불하며 마음에 싫어할 줄 모르고, 백 만억 선견천은 머리 조아려 예배하고, 백 만억 선현천은 부처님께 공양함을 생각하는 마음이 게으르지 않고, 백 만억 아가니타천은 공경하여 정례하고, 백 만억 갖가지 하늘은 크게 환희하여 소리 높여 찬탄하고, 백 만억 모든 하늘은 각각 훌륭한 사유로 장엄하였습니다. 강설 ; 또 다른 여러 하늘의 천신들은 허리 굽혀 공경하고, 믿음이 견고하여 공경 예배하고, 합장하고 염불하며 마음에 싫어할 줄 모르고, 각각 훌륭한 사유로 장엄하였다. 모두들 생각할 수 있고 표현할 수 있는 것은 모두 다 동원하여 신심과 환희심을 표현하였다. (23) 보살들이 섬기고 공양하는 장엄 百萬億菩薩天이護持佛座하야莊嚴不絶하며百萬億華手菩薩이雨一切華하며百萬億香手菩薩이雨一切香하며 百萬億鬘手菩薩이雨一切鬘하며百萬億末香手菩薩이雨一切末香하며百萬億塗香手菩薩이雨一切塗香하며 백 만억 보살하늘은 부처님의 사자좌를 호위하여 장엄하기 끊이지 않고 백 만억 화수(華手)보살은 온갖 꽃을 비내리고, 백 만억 향수(香手)보살은 온갖 향을 비내리고, 백 만억 만수(鬘手)보살은 온갖 화만(華鬘)을 비내리고, 백 만억 말향수(末香手)보살은 온갖 가루 향을 비내리고, 백 만억 도향수(塗香手)보살은 온갖 바르는 향을 비내리었습니다. 강설 ; 십회향법문이 설해지려는 법회에 모인 보살들 중에는 낱낱이 고유한 이름을 드러내지 않고 자신이 법회에서 하는 역할을 따라 이름을 붙였다. 꽃을 담당한 보살을 꽃 보살이라 하고, 수건을 담당한 보살을 수건보살이라 하고, 공양을 담당한 보살을 공양보살, 안내를 담당한 보살을 안내보살, 사무를 보면 사무보살, 목탁을 치면 목탁보살, 회장보살, 법당보살, 총무보살이라 하는 것과 꼭 같은 예다. 또 가루 향을 공양하면 가루 향 보살, 몸에 바르는 향을 담당하면 바르는 향 보살 등이다. 저 멀리 도솔천에서 부르는 보살의 이름이 아니라 바로 우리들이 매일 보고 만나는 보살들의 이름 그대로다. 百萬億衣手菩薩이雨一切衣하며百萬億蓋手菩薩이雨一切蓋하며百萬億幢手菩薩이雨一切幢하며 百萬億幡手菩薩이雨一切幡하며百萬億寶手菩薩이雨一切寶하며百萬億莊嚴手菩薩이雨一切莊嚴具하니하 백 만억 의수(衣手)보살은 온갖 옷을 비내리고, 백 만억 개수(蓋手)보살은 온갖 일산(日傘)을 비내리고, 백 만억 당수(幢手)보살은 온갖 깃대를 비내리고, 백 만억 번수(旛手)보살은 온갖 깃발을 비내리고, 백 만억 보수(寶手)보살은 온갖 보배를 비내리고, 백 만억 장엄수(莊嚴手)보살은 온갖 장엄거리를 비내리었습니다. 강설 ; 옷을 담당하면 옷 보살, 빨래를 담당하면 빨래보살, 일산을 담당하면 일산보살, 깃대를 담당하면 깃대보살, 번을 담당하면 번 보살, 보물보살, 장엄보살 등이 끝이 없다. (24) 여러 천자들이 몸소 나아가는 장엄 百萬億諸天子가 從天宮出하야 至於座所하며 百萬億諸天子가 以淨信心으로 幷宮殿俱하며 百萬億生貴天子가 以身持座하며 百萬億灌頂天子가 擧身持座하니라 백 만억 모든 천자는 천궁에서 나와 사자좌가 있는 곳에 이르고, 백 만억 여러 천자는 청정한 신심으로 궁전과 함께 왔고, 백 만억 생귀(生貴)천자는 몸으로 사자좌를 지니고, 백 만억 관정(灌頂)천자는 온 몸으로 사자좌를 지니었습니다. 강설 ; 화엄경법회에는 법문을 들으려는 청법(聽法) 대중들도 무수히 많다. 보살들과 천신들과 여러 천상의 천자들과 온갖 여러 종류의 신중(神衆)인 화엄성중들이다. 여기에는 또 많은 천자들이 모여왔다. 궁전을 들고 온 이들도 있고 사자좌를 들고 온 이들도 있다. 화엄회상이라면 무엇인들 바치지 못하겠는가. 청량스님은 “이 몸을 바쳐 그 죽을 곳을 얻었다.”라고 하였다. (25) 보살들이 법공양을 수행하는 장엄 百萬億思惟菩薩이恭敬思惟하며百萬億生貴菩薩이發淸淨心하며百萬億菩薩이諸根悅樂하며百萬億菩薩이深心淸淨하며 百萬億菩薩이信解淸淨하며百萬億菩薩이諸業淸淨하며百萬億菩薩이受生自在하며百萬億菩薩이法光照耀하며百萬億菩薩이 成就於地하며百萬億菩薩이善能敎化一切衆生이러라 백 만억 사유(思惟)보살은 공경히 사유하고, 백 만억 생귀(生貴)보살은 청정한 마음을 내고, 백 만억 보살은 모든 근(根)이 편안하여 기쁘고, 백 만억 보살은 깊은 마음이 청정하고, 백 만억 보살은 믿고 이해함이 청정하고, 백 만억 보살은 모든 업(業)이 청정하고, 백 만억 보살은 태어남이 자재하고, 백 만억 보살은 법의 광명으로 환히 비추고, 백 만억 보살은 지위를 성취하고, 백 만억 보살은 일체 중생을 잘 교화하였습니다. 강설 ; 법공양을 수행하는 보살도 낱낱 수행마다 무조건 백 만억보살이다. 일체 중생을 교화하는 보살도 백 만억이요, 보살의 지위를 성취하는 보살도 백 만억이요, 법의 광명으로 환히 비추는 보살도 백 만억이다. 각각의 보살들이 다 백 만억이다. 이 얼마나 풍성하고 풍요로운가. 이것이 화엄경이다. (26) 선근(善根)인연이 깊음 百萬億善根所生이며百萬億諸佛護持며百萬億福德所圓滿이며百萬億殊勝心所淸淨이며百萬億大願所嚴潔이며 百萬億善行所生起며百萬億善法所堅固며百萬億神力所示現이며百萬億功德所成就며百萬億讚歎法으로而以讚歎이러라 백 만억 선근으로 났으며, 백 만억 부처님이 수호하시며, 백 만억 복덕으로 원만하였으며, 백 만억 수승한 마음으로 청정케 하였으며, 백 만억 대원(大願)으로 장엄하였으며, 백 만억 선행으로 생기었으며, 백 만억 선한 법으로 견고히 하였으며, 백 만억 신력으로 나타낸 것이며, 백 만억 공덕으로 성취하였으며, 백 만억 찬탄하는 법으로 찬탄하였습니다. 강설 ; 그동안 백 만억 각각의 보살과 백 만억 팔부중(八部衆)과 백 만억 28천(天)의 천왕과 백 만억 모든 천신(天神)과 백 만억 소임을 보는 보살과 백 만억 십주위(十住位) 보살과 백 만업 바라밀을 닦는 보살 등등의 구체적인 동참 대중들이 장엄하고 있음을 밝혔다. 지금은 백 만억 선근으로 난 것과 백 만억 제불의 수호와 백 만억 복덕원만과 수승한 마음으로 수승하게 함과 대원으로 장엄함과 선행과 선한 법과 신력으로 나타냄과 공덕성취와 찬탄 등 수행과 선근들을 밝혔다. 십행법문이 얼마나 위대하기에 그 서론에 해당하는 부처님이 도솔천궁에 올라가시는 내용을 이와 같이 장황하게 모든 것이 백 만억임을 설하고 있는가. 대중들도 일일이 백 만억이요, 대중들이 행하는 수행도 일일이 백 만억이었다. (27) 일체 세계의 도솔천왕도 그와 같다 如此世界兜率天王이奉爲如來敷置高座하야一切世界兜率天王도悉爲於佛하야如是敷座하며如是莊嚴하며如是儀則하며如是信樂하며如是心淨하며如是欣樂하며如是喜悅하며如是尊重하며如是而生希有之想하며如是踊躍하며如是渴仰하야悉皆同等이러라 이 세계의 도솔천왕이 여래를 위하여 높은 사자좌를 차려놓듯이, 일체 세계의 도솔천왕도 다 부처님을 위하여 이와 같이 사자좌를 차리고, 이와 같이 장엄하고, 이와 같이 위의(威儀)를 가지고, 이와 같이 믿고 좋아하고, 이와 같이 마음이 청정하고, 이와 같이 즐겨하고, 이와 같이 기뻐하고, 이와 같이 존중하고, 이와 같이 희유한 생각을 내고, 이와 같이 뛰놀고, 이와 같이 우러름이 모두 동등하였습니다. 강설 ; 화엄경에서의 안목이 언제나 그렇듯이 하나를 들면 일체가 들리고 하나를 놓으면 일체가 놓이는 모든 존재의 동시구족성(同時具足性)을 드러내고 있다. 이 세계의 도솔천왕이 한 가지 일을 하면 일체 세계의 도솔천왕도 다 이와 같이 그 일을 한다. 순서가 있는 것도 아니고 동시에 한 사람이 하듯이 한 동작으로 이뤄지는 광경이다. 사자좌를 차리고, 장엄하고, 위의를 가지고, 믿고 좋아하는 것까지 똑 같이 동시에 이뤄진다. 마치 바닷물 한 방울 안에 그 많고 많은 바닷물의 모든 성분과 모든 정보가 원만하게 다 갖춰져 있는 이치와 같다. 삼라만상 천지만물 일체 존재의 그와 같은 이치를 그렇게 설명하고 있다. 4. 부처님을 맞이하여 공양하다 (1) 여러 천자들이 공양하다 爾時에 兜率天王이爲如來敷置座已하고心生尊重하야與十萬億阿僧祗兜率天子로奉迎如來하니라 그때에 도솔천왕이 여래를 위하여 사자좌를 차려 놓고 나서, 존중하는 마음을 내어 십만 억 아승지 도솔천자들과 더불어 여래를 받들어 맞아드렸습니다. 강설 ; 부처님이 보리수나무 밑과 수미산과 야마천궁을 떠나지 않은 채 도솔천궁에 이르시니 도솔천왕이 여래를 위하여 사자좌를 차려 놓았다. 그 도솔천왕에게는 십만 억 아승지 도솔천자가 있었는데 그들과 함께 여래를 받들어 맞아드렸다. 시간과 공간을 마음대로 넘나드는 상상력을 장착하여 그 광경을 그려보라. 얼마나 장엄한가. 以淸淨心으로 雨阿僧祗色華雲하며 雨不思議色香雲하며 雨種種色鬘雲하며 雨廣大淸淨栴檀雲하며 雨無量種種蓋雲하며 雨細妙天衣雲하며 雨無邊衆妙寶雲하며 雨天莊嚴具雲하며 雨無量種種燒香雲하며 雨一切栴檀沈水堅固末香雲하야 諸天子衆이 各從其身하야 出此諸雲하니라 청정한 마음으로 아승지 색깔 꽃구름을 비내리며, 부사의 색깔 향 구름을 비내리며, 가지가지 색깔 화만구름을 비내리며, 넓고 크고 청정한 전단구름을 비내리며, 한량없는 가지가지 일산 구름을 비내리며, 가늘고 아름다운 하늘 옷 구름을 비내리며, 그지없이 여러 가지 묘한 보배구름을 비내리며, 하늘장엄거리구름을 비내리며, 무량한 가지가지 사르는 향구름을 비내리며, 일체 전단향과 침수향과 견고향과 가루 향 구름을 비내리었습니다. 여러 천자들은 제각기 그 몸에서 이러한 여러 가지 구름을 내었습니다. 강설 ; 도솔천왕과 도솔천자들은 모두 청정한 마음으로 온갖 공양거리로 공양 올렸다. 아승지 색깔 꽃구름과 부사의 색깔 향 구름과 가지가지 색깔 화만구름과 넓고 크고 청정한 전단 구름 등 이루 다 말할 수 없는 공양거리 구름을 마치 하늘에서 비가 쏟아 붓듯이 내리어 공양하였다. 역시 시간과 공간을 마음대로 넘나드는 상상력을 장착하여 그 광경을 그려보라. 時에 百千億阿僧祗兜率天子와及餘在會諸天子衆이心大歡喜하야恭敬頂禮하며阿僧祗天女가踊躍欣慕하야諦觀如來하니라 그때에 백 천억 아승지 도솔천자와 그 외에 법회 중에 있던 다른 여러 천자들도 마음이 크게 환희하여 공경하고 정례하였으며, 아승지 천녀(天女)들은 뛸 듯이 기뻐하며 사모하여 여래를 자세히 바라보았습니다. 강설 ; 도솔천의 천자들과 천녀들의 신심을 나타내는 장면이다. 마음이 크게 환희하며 공경히 정례하기도 하고, 뛸 듯이 기뻐하여 우러러 사모하며 여래를 자세히 바라보고 살피는 정경이 순수하고 청정하여 동진(童眞)들의 마음을 잘 표현하였다. (2) 보살대중들의 공양 兜率宮中不可說諸菩薩衆이住虛空中하야精勤一心하야 以出過諸天諸供養具로供養於佛하야恭敬作禮하고阿僧祗音樂을一時同奏러라 도솔천궁의 말할 수 없이 많은 보살대중이 허공에 머물러 쉬지 않고 부지런히 일심으로 여러 하늘보다 더 나은 온갖 공양거리를 내어 부처님께 공양하고 공경하며 예배하니, 아승지 음악이 일시에 함께 연주되었습니다. 강설 ; 보살대중들은 일심으로 부지런히 하늘의 공양거리로 공양하고 한편 어마어마한 아승지 연주자들과 아승지 합창단원들이 일시에 음악을 연주하였다. 이와 같은 큰 법회가 열리는데 어찌 음악이 없을 수 있겠는가. 당연한 광경이리라. (3) 부처님을 뵙다 爾時에 如來威神力故며往昔善根之所流故며不可思議自在力故로兜率宮中에一切諸天과及諸天女가皆遙見佛을如對目前하니라 그때에 여래의 위신력인 연고며, 옛날 선근에서 유출한 연고며, 불가사의하게 자재한 힘인 연고로, 도솔천궁의 일체 모든 천신들과 모든 천녀들이 멀리서 부처님을 보되 바로 눈앞에서 대한 듯하였습니다. 강설 ; 천신들과 천녀들이 부처님을 친견하는데 모두 여래의 위신력과 지난날의 선근을 유출한 것과 불가사의한 자재한 힘으로 멀리 계시는 부처님을 마치 눈앞에서 대한듯하였다. 고하였다. 여래의 위신력이 있으면 실은 눈을 감고도 볼 수 있다. 거리가 무슨 관계가 있겠는가. (4) 부처님을 받들어 영접하다 同興念言호대如來出世를難可値遇어늘我今得見具一切智하사 於法無礙한 正等覺者라하고如是思惟하며如是觀察하야與諸衆會로悉共同時에奉迎如來하니라 함께 생각하기를, '여래께서 세상에 출현하심을 만나기 어렵거늘 일체 지혜를 갖추시고 법에 걸림이 없는 정등각(正等覺)하신 이를 우리가 지금 만났도다.'하고, 이와 같이 생각하고 이와 같이 관찰하면서 여러 대중과 더불어 다 함께 여래를 받들어 환영하였습니다. 강설 ; 천신들과 천녀들이 함께 생각하였다. ‘일체 지혜를 갖추고 법에 걸림이 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이루신 여래가 세상에 출현하기란 지극히 어려운 일인데 우리들은 지금 친견하게 되었다.’ 사람의 몸을 얻어 태어나기도 어렵고, 불법을 만나기도 어렵고 법화경이나 화엄경과 같은 대승경전을 만나기는 더욱 어렵다는 생각을 하면서 늘 감사해야 한다. 놀랍도록 고맙고 경사스러워 하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 고인의 말씀에, “불법을 만나기 어렵다는 생각을 늘 일으키면 도를 닦는 업이 항상 새롭고, 불법에 대하여 경사스럽고 다행하다는 마음을 항상 품으면 마침내 물러가지 아니하리라.”라고 하였다. (5) 옷에 공양거리를 담아서 공양하다 各以天衣로盛一切華하며盛一切香하며盛一切寶하며盛一切莊嚴具하며盛一切天栴檀末香하며盛一切天沈水末香하며 盛一切天妙寶末香하며盛一切天香華하며盛一切天曼陀羅華하야悉以奉散하야供養於佛하니라 제각기 하늘 옷에 온갖 꽃을 담고, 온갖 향을 담고. 온갖 보배를 담고. 온갖 장엄거리를 담고. 온갖 하늘의 전단 가루 향을 담고, 온갖 하늘의 침수 가루 향을 담고. 온갖 하늘의 미묘한 보배 가루 향을 담고. 온갖 하늘의 향기로운 꽃을 담고. 온갖 하늘의 만다라 꽃을 담아가지고 모두 다 받들어 흩어서 부처님께 공양하였습니다. 강설 ; 여기에서의 옷이란 그냥 천이며 보자기다. 인도에는 지금도 그렇지만 당시에는 천을 그냥 옷으로 사용하였다. 천으로 된 큰 보자기에 꽃을 담고, 향을 담고, 보배를 담고, 온갖 장엄거리를 담고 갖가지 향을 담아서 부리고 흩으면서 부처님께 공양하였다. (6) 도솔천자가 마음을 일으켜 공양하고 장엄하다 百千億那由他阿僧祗兜率天子가住虛空中하야咸於佛所에起智慧境界心하야燒一切香하니香氣成雲하야莊嚴虛空하며 又於佛所에起歡喜心하야雨一切天華雲하야莊嚴虛空하며又於佛所에起尊重心하야雨一切天蓋雲하야莊嚴虛空하며 백 천억 나유타 아승지 도솔천자는 허공중에 있으면서, 다 같이 부처님 처소에 지혜 경계의 마음을 내어서 온갖 향을 사르니, 향기가 구름이 되어 허공을 장엄하였습니다. 또 부처님 처소에 환희한 마음을 일으켜 온갖 하늘 꽃구름을 비내려 허공을 장엄하였습니다. 또 부처님 처소에 존중한 마음을 일으켜 온갖 하늘 일산 구름을 비내려 허공을 장엄하였습니다. 강설 ; 이 단락에서 특별한 점은 무수한 천자들이 부처님의 처소에 각각 훌륭한 마음을 일으켜서 가지가지로 공양하고 허공을 장엄한다는 것이다. 국가에서 중요한 행사가 있을 때는 아주 가끔 비행기를 띄워서 허공을 장엄하는 경우가 있다. 지혜의 마음을 일으키고, 환희하는 마음을 일으키고, 존중심을 일으켜서 향을 사르고 온갖 구름을 비내려 공양하였다. 又於佛所에起供養心하야散一切天鬘雲하야莊嚴虛空하며又於佛所에生信解心하야布阿僧祗金網하야彌覆虛空하고一切寶鈴에常出妙音하며又於佛所에生最勝福田心하야以阿僧祗帳으로莊嚴虛空하고雨一切瓔珞雲하야無有斷絶하며又於佛所에生深信心하야以阿僧祗諸天宮殿으로莊嚴虛空하야一切天樂이出微妙音하며 또 부처님 처소에 공양하는 마음을 일으켜 온갖 하늘 화만구름을 흩어서 허공을 장엄하였습니다. 또 부처님 처소에 믿고 이해하는 마음을 내어 아승지 금 그물을 펴서 허공에 가득히 덮으니, 온갖 보배방울에서는 미묘한 소리가 항상 나고 있었습니다. 또 부처님 처소에 가장 수승한 복전의 마음을 내어 아승지 휘장으로 허공을 장엄하고 일체 영락 구름을 비내려서 단절함이 없었습니다. 또 부처님 처소에 깊이 믿는 마음을 내어 아승지 모든 하늘 궁전으로 허공을 장엄하여 일체 하늘 음악이 미묘한 소리를 내었습니다. 강설 ; 도솔천자가 또 공양하는 마음과 믿고 이해하는 마음과 수승한 복전의 마음과 깊이 믿는 마음을 내어 가지가지로 허공을 장엄하고 가지가지로 공양하였다. 又於佛所에生最勝難遇心하야以阿僧祗種種色天衣雲으로莊嚴虛空하야雨於無比種種妙衣하며又於佛所에生無量歡喜踊躍心하야以阿僧祗諸天寶冠으로莊嚴虛空하고雨無量天冠하야廣大成雲하며又於佛所에起歡喜心하야以阿僧祗種種色寶로莊嚴虛空하고雨一切瓔珞雲하야無有斷絶하니라 또 부처님 처소에 가장 수승하고 만나기 어려운 마음을 내어 아승지 갖가지 색깔 하늘 옷 구름으로 허공을 장엄하여 비교할 수 없는 가지가지 아름다운 옷을 비내렸습니다. 또 부처님 처소에 한량없는 환희 용약하는 마음을 내어 아승지 모든 하늘 보배 관으로 허공을 장엄하여 한량없는 하늘 관을 비내려서 광대한 구름을 만들었습니다. 또 부처님 처소에 환희하는 마음을 일으켜서 아승지 가지가지 색깔 보배로 허공을 장엄하여 일체 영락 구름을 비내려서 단절함이 없었습니다. 강설 ; 계속해서 도솔천자가 십회향법이 설해질 부처님의 처소에 가장 수승하고 만나기 어렵다는 마음과 한량없는 환희 용약하는 마음 등을 내어 허공을 장엄하고 가지가지로 공양하였다. (7) 백 천억 천자들이 마음을 일으켜 공양하다 百千億那由他阿僧祗天子가咸於佛所에生淨信心하야散無數種種色天華하고燃無數種種色天香하야供養如來하며又於佛所에起大莊嚴變化心하야持無數種種色天栴檀末香하야奉散如來하며又於佛所에起歡喜踊躍心하야持無數種種色蓋하야隨逐如來하며 백 천억 나유타 아승지 천자들은 모두 부처님 처소에 청정하게 믿는 마음을 내어 무수한 가지각색 하늘 꽃을 흩으며, 무수한 가지각색 하늘 향을 살라서 여래를 공양하고, 또 부처님 처소에 크게 장엄하고 변화하는 마음을 일으켜 무수한 가지각색 하늘 전단 가루 향을 가져 여래께 받들어 흩으며, 또 부처님 처소에 환희 용약하는 마음을 일으켜 무수한 가지각색 일산을 들고 여래를 뒤따랐습니다. 강설 ; 이번에는 백 천억 나유타 아승지나 되는 많고 많은 천자들이 부처님 처소에 청정하게 믿는 마음을 내고, 크게 장엄하고 변화하는 마음을 일으키고, 다시 또 환희 용약하는 마음을 일으켜 무수한 가지각색 일산을 들고 여래를 뒤따르는 광경을 그렸다. 又於佛所에起增上心하야持無數種種色天寶衣하고敷布道路하야供養如來하며又於佛所에起淸淨心하야 持無數種種色天寶幢하야奉迎如來하며又於佛所에起增上歡喜心하야持無數種種色天莊嚴具하야供養如來하며 또 부처님 처소에 더 나은 마음을 일으켜 무수한 가지각색 하늘 옷을 가지고 길에 깔아서 여래께 공양하였으며, 또 부처님 처소에 청정한 마음을 일으켜 무수한 가지각색 하늘보배깃대를 받들어 여래를 맞이하였으며, 또 부처님 처소에 더 나은 환희하는 마음을 일으켜 무수한 가지각색 하늘장엄거리를 가지어 여래께 공양하였습니다. 강설 ; 또 백 천억 나유타 아승지나 되는 많고 많은 천자들이 부처님 처소에 더 나은 마음과 청정한 마음과 더 나은 환희하는 마음을 일으켜서 여래에게 공양하였다. 부처님 처소란 무엇인가. 수행하는 곳이며, 도를 닦는 곳이며, 불법을 공부하는 곳이다. 진실로 이와 같은 본래의 뜻에 충실하다면 누군들 환희심이 나지 않겠는가. 又於佛所에 生不壞信心하야 持無數天寶鬘하야 供養如來하며 又於佛所에 生無比歡喜心하야 持無數種種色天寶幡하야 供養如來하며 百千億那由他阿僧祗諸天子가 以調順寂靜無放逸心으로 持無數種種色天樂하야 出妙音聲하야 供養如來하니라 또 부처님 처소에 무너지지 않는 신심을 내어 무수한 하늘 보배화만으로 여래께 공양하고, 또 부처님 처소에 비길 데 없는 환희하는 마음을 내어 무수한 가지각색 하늘 보배깃발을 가지어 여래께 공양하였으며, 백 천억 나유타 아승지 천자들은 조화롭고 고요하여 방일하지 않는 마음으로 무수한 가지각색 하늘음악을 가지고 미묘한 음성을 내어 여래께 공양하였습니다. 강설 ; 역시 백 천억 나유타 아승지나 되는 천자들이 부처님 처소에 무너지지 않는 신심을 내고, 비길 데 없는 환희하는 마음을 내어 가지가지로 공양하며, 방일하지 않는 마음으로 무수한 가지각색 하늘음악을 가지고 미묘한 음성을 내어 여래께 공양하였다. (8) 보살대중의 많은 수행으로 많은 과보의 공양 百千億那由他不可說先住兜率宮諸菩薩衆이以從超過三界法所生과離諸煩惱行所生과周徧無礙心所生과甚深方便法所生과無量廣大智所生과堅固淸淨信所增長과不思議善根所生起와 阿僧祗善巧變化所成就와 供養佛心之所現과無作法門之所印인出過諸天諸供養具로供養於佛하니라 백 천억 나유타 말할 수 없는 과거로부터 도솔천궁에 있던 보살대중은 삼계를 초과한 법으로부터 생기고, 모든 번뇌를 여윈 행으로부터 생기고, 두루 가득하여 걸림이 없는 마음으로 생기고, 매우 깊은 방편의 법으로 생기고, 한량없이 광대한 지혜로 생기고, 견고하고 청정한 믿음으로 증장하고, 부사의한 선근으로 일어나고, 아승지 공교한 변화로 성취하고, 부처님께 공양하는 마음으로 나타나고, 지음이 없는 법문으로 인가한 바인 여러 하늘보다도 나은 모든 공양거리로 부처님께 공양하였습니다. 강설 ; 부처님이 도솔천에 오시기전부터 그곳에 있던 백 천억 나유타 보살들이 공양을 올리는 내용을 밝혔다. 여러 가지 수행[多因]으로 여러 가지 결과를 얻은[多果]공양인데 그것은 여러 다른 하늘의 공양보다도 더 나은 온갖 공양거리로 부처님께 공양하였다. (9) 한 가지 수행으로 한 가지 과보의 공양 以從波羅密所生一切寶蓋와於一切佛境界淸淨解所生一切華帳과無生法忍所生一切衣와 入金剛法無礙心所生一切鈴網과解一切法如幻心所生一切堅固香과周徧一切佛境界如來座心所生一切佛衆寶妙座와 供養佛不懈心所生一切寶幢과解諸法如夢歡喜心所生佛所住一切寶宮殿이니라 바라밀다로부터 생긴 모든 보배일산과, 온갖 부처님 경계를 청정하게 이해하므로 생긴 모든 꽃 휘장과, 무생법인(無生法忍)으로 생긴 모든 옷과, 금강 법에 들어간 걸림 없는 마음으로 생긴 모든 풍경그물과, 일체 법을 아는 환술 같은 마음으로 생긴 모든 견고한 향과, 일체 부처님 경계와 여래의 자리에 두루한 마음으로 생긴 모든 부처님의 여러 가지 보배의 묘한 자리와, 부처님께 공양하고 게으르지 않은 마음으로 생긴 모든 보배깃대와, 모든 법이 꿈과 같은 줄 아는 환희한 마음으로 생기어 부처님이 머무시는 모든 보배 궁전이었습니다. 강설 ; 역시 부처님이 도솔천에 오시기전부터 그곳에 있던 백 천억 나유타 보살들이 공양을 올리는 내용으로서 한 가지 수행으로 한 가지 과보의 공양이다. (10) 한 가지 수행으로 많은 과보의 공양 無着善根無生善根所生一切寶蓮華雲과一切堅固香雲과一切無邊色華雲과一切種種色妙衣雲과一切無邊淸淨栴檀香雲과 一切妙莊嚴寶蓋雲과一切燒香雲과一切妙鬘雲과一切淸淨莊嚴具雲이皆徧法界하야出過諸天供養之具로供養於佛하니라 집착이 없는 선근과 나는 일이 없는 선근으로 생긴 일체 보배연꽃구름과 일체 견고 향 구름과 일체 그지없는 빛깔 꽃구름과 일체 가지각색 묘한 옷 구름과 일체 그지없이 청정한 전단 향 구름과 일체 묘한 장엄의 보배 일산 구름과 일체 사르는 향 구름과 일체 묘한 화만구름과 일체 청정한 장엄거리구름들이 다 법계에 두루하여 다른 하늘보다 지나가는 공양거리로 부처님께 공양하였습니다. 강설 ; 역시 부처님이 도솔천에 오시기전부터 그곳에 있던 백 천억 나유타 보살들이 공양을 올리는 내용으로서 한 가지 수행으로 많은 과보의 공양이다. 집착이 없는 선근과 나는 일이 없는 선근은 같은 한 가지 선근이다. (11) 보살들의 몸에서 수많은 보살들을 내어 공양하다 其諸菩薩의一一身에各出不可說百千億那由他菩薩하야皆充滿法界虛空界하며其心이 等於三世諸佛하며以從無顚倒法所起와 無量如來力所加로開示衆生安隱之道하며具足不可說名味句하며普入無量法하며 一切陀羅尼種中하며生不可窮盡辯才之藏하며心無所畏하야生大歡喜하며以不可說無量無盡如實讚歎法으로讚歎如來하야無有厭足이러라 그 보살들의 낱낱 몸에서 각각 말할 수 없는 백 천억 나유타 보살을 내었으니, 다 법계와 허공계에 충만하며, 그 마음은 삼세의 부처님들과 평등하며, 뒤바뀜이 없는 법으로부터 일어난 바와 한량없는 여래의 힘을 가피한 바로써 중생에게 편안한 도를 보이며, 말할 수 없는 낱말과 구절과 뜻을 구족하고, 한량없는 법에 들어가고, 일체 다라니 종자 가운데서 다할 수 없는 변재의 장(藏)을 내어 마음에 두려움 없고,크게 환희함을 내며, 말할 수 없이 무량 무진한 사실과 같은 찬탄하는 법으로 여래를 찬탄하되 싫어함이 없었습니다. 강설 ; 보살의 몸에서 정보(正報)의 공양을 내는 내용이다. 몸이 갖는 덕의 량이 낱낱이 법계에 두루한 것은 그 덕이 부처님과 같기 때문이다. 부처님이 도솔천에 오시기전부터 그곳에 있던 백 천억 나유타 보살들의 수행과 그 수행의 덕화가 어떠하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는 내용이다. 십주(十住)와 십행(十行)과 십회향(十廻向)을 삼현(三賢)이라 한다. 그중에 십회향은 삼현의 극치다. 보살의 지위가 높은 만큼 그와 같은 법을 설하는 배경과 환경과 청법 대중들의 경지가 그만큼 높다는 것을 표현한 것이다. 5. 여러 대중들이 부처님의 수승한 공덕을 보다 (1) 대중들이 여래를 친견하다 爾時에 一切諸天과及諸菩薩衆이見於如來應正等覺不可思議人中之雄하니라 그때에 일체 천신들과 보살대중이 여래 응공 정등각(正等覺)이시며, 불가사의한 사람 가운데 영웅이신 이를 뵈었습니다. 강설 ; 드디어 일체 천왕들과 천신들과 천자들과 천녀들과 그리고 모든 보살들이 여래를 친견하게 되었다. 여래 응공 정등각이며 불가사의한 사람 가운데 영웅이라고 지칭하였다. 여래의 열 가지 이름이 있는데 특히 응공을 드러낸 것은 앞에서 무수한 대중들의 온갖 공양거리들로 공양하였다. 그 모든 공양을 충분히 받을만한 훌륭한 분이라는 뜻을 밝힌 것이다. 세상에는 공양이나 존경을 받을 수 없는데도 공양과 존경을 받는 사람들이 많음을 경계한 것이다. (2) 여래의 공덕을 관찰하다 其身이 無量하사 不可稱數라 現不思議種種神變하사 令無數衆生으로心大歡喜하며普徧一切虛空界一切法界하사以佛莊嚴으로而爲莊嚴하사令一切衆生으로安住善根하며示現無量諸佛神力하사超過一切諸語言道하야諸大菩薩의所共欽敬이라隨所應化하야皆令歡喜하며住於諸佛廣大之身하사 功德善根이悉已淸淨하고色相이 第一이라無能暎奪이시니라 그 몸이 한량이 없고 헤아릴 수 없었습니다. 부사의한 갖가지 신통변화를 나타내어 수없는 중생의 마음을 기쁘게 합니다. 일체 허공계와 일체 법계에 두루하여 부처님의 장엄으로써 장엄하였습니다. 모든 중생으로 하여금 선근에 편안히 머물게 합니다. 한량없는 모든 부처님의 신력을 보이시니 온갖 말로 설명할 길을 뛰어넘어 여러 대보살의 공경하는 바였습니다. 마땅한 바를 따라 교화하여 모두를 환희케 하니, 여러 부처님의 광대한 몸에 안주하여 공덕과 선근이 다 이미 청정하였고, 색상이 제일이어서 능히 덮어서 가릴 이가 없었습니다. 강설 ; 여래의 장애 없고 걸림 없는 공덕의 몸을 관찰하여 찬탄하였다. 그 몸은 불가사의한 갖가지 신통변화를 나타내어 무수한 중생의 마음을 기쁘게 한다. 일체 허공계와 일체 법계에 두루 해서 부처님의 장엄으로써 장엄하였다. 또 색상이 제일이어서 능히 덮어서 가릴 이가 없었다. (3) 형상이 없는 법에 나아가다 智慧境界가不可窮盡이라無比三昧之所出生이며其身이 無際하야徧住一切衆生身中하사令無量衆生으로 皆大歡喜하고令一切智로種性不斷케하시니라 지혜경계를 다할 수 없으니 비길 데 없는 삼매로 출생한 것이며, 그 몸이 끝이 없어 일체중생의 몸 가운데 두루 있으면서 한량없는 중생을 모두 환희케 하며, 일체 지혜의 종성을 끊어지지 않게 하였습니다. 강설 ; 여래의 지혜경계는 다함이 없는데 그것은 비길 데 없는 삼매로부터 나온 것이다. 삼학(三學)에도 계를 닦고 선정삼매를 닦아서 그 다음으로 지혜가 난다고 하였다. 또 형상이 없는 지혜의 몸은 끝이 없어서 일체 중생의 몸에 두루 머문다. 그러므로 중생은 크게 환희한다. 환희하므로 다시 일체 지혜는 그 종성(種性)이 끊어지지 않고 영원히 이어진다. 법을 알아 환희한다는 것은 그와 같은 큰 작용이 따른다. (4) 부처님이 머무는 곳에 머물다 住於諸佛究竟所住하사生於三世諸佛之家하야令不可數衆生으로信解淸淨하며令一切菩薩로智慧成就하야諸根悅豫하며法雲이 普覆虛空法界하야敎化調伏을無有遺餘하사隨衆生心하야悉令滿足하고令其安住無分別智하야出過一切衆生之上케하시니라 모든 부처님이 구경에 머무시는 데 머무르시고, 삼세의 모든 부처님의 가문에 나서 셀 수 없는 중생들로 하여금 믿고 이해함이 청정케 하며, 모든 보살로 하여금 지혜를 성취하여 모든 근(根)이 기쁘게 하며, 법의 구름이 허공과 법계에 널리 덮이어 교화하고 조복하매 남김이 없으며, 중생의 마음을 따라 모두 만족케 하며, 그들로 하여금 분별없는 지혜에 머물러 일체중생의 위를 지나가게 하였습니다. 강성 ; 여래의 공용(功用)이 없는 공용의 불사(佛事)가 쉬지 않는 공덕을 관찰하는 내용이다. 여래는 모든 부처님이 구경에 머무시는 데 머무르시고, 삼세의 모든 부처님의 가문에 태어난다. 공용(功用)이 없는 공용의 불사란 어떠한 불사를 짓되 짓는다는 의식적인 조작이나 의도를 갖지 않고 하는 불사다. (5) 일체 부처님의 평등성에 이르렀음을 밝히다 獲一切智하사放大光明하야宿世善根을皆令顯現하사普使一切로 發廣大心하야令一切衆生으로 安住普賢不可壞智하며徧住一切衆生國土하사從於不退正法中生하야住於一切平等法界하며 일체 지혜를 얻고 큰 광명을 놓아 지난 세상의 선근을 모두 나타나게 하여 모든 이들로 하여금 광대한 마음을 내게 하여 온갖 중생들을 보현보살의 깨뜨릴 수 없는 지혜에 머물게 하며, 일체 중생의 국토에 두루 머물되 물러가지 않는 바른 법 가운데로부터 나서 일체가 평등한 법계에 머물렀습니다. 강설 ; 부처님은 숙세에 닦은 선근을 지혜의 가르침으로 낱낱이 다 나타낸다. 그것으로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넓고 큰 마음을 내게 하여 다시 보현보살과 같은 깨뜨릴 수 없는 지혜에 머물게 한다. 이것이 부처님이 중생에게 하는 일이며 불사다. 또 부처님은 일체 중생들의 국토에 두루 머물면서 일체 중생들을 물러가지 않는 바른 법 가운데로부터 나서 일체가 평등한 법계에 머물게 한다. 明了衆生心之所宜하사現不可說不可說種種差別如來之身하시니非世言詞로而歎可盡이라能令一切로常思念佛하야充滿法界 하사廣度群生하사대隨初發心의所欲利益하야以法惠施하사令其調伏하야信解淸淨하고示現色身의不可思議케하시니라 중생들의 마음에 마땅함을 알고 말할 수 없이 말할 수 없는 갖가지 차별한 여래의 몸을 나타내니, 세상의 말로는 다 찬탄할 수 없습니다. 또 모든 이들로 하여금 부처님이 법계에 충만하여 중생들을 널리 제도하심을 항상 생각하게 하여, 처음 발심한 적부터 이익 하려던 것을 법으로 보시하여 그로 하여금 조복케 하며, 믿고 이해함이 청정케 하며, 색신을 나타내는 일이 부사의하게 하였습니다. 강설 ; 부처님은 중생들의 마음에 알맞은 무수히 차별한 몸을 나타낸다. 그와 같은 무한한 능력을 세상의 말로는 다 찬탄할 수 없다. “또 모든 이들로 하여금 부처님이 법계에 충만하여 중생들을 널리 제도하심을 항상 생각하게 한다.”고 하였다. 우리는 이와 같은 사실을 깊이 알고 잊지 않아야 한다. 즉 중생들은 부처님을 잊고 있어도 부처님은 중생들을 항상 제도하신다. 또 부처님은 처음 발심하셨을 때부터 법으로 중생에게 보시하여 이익을 주려고 하였다. 그러므로 일생을 통하여 의식주는 오히려 중생에게 보시를 받아서 해결하고 부처님은 법으로서 중생에게 보시하였다. 모든 불교도들도 이와 같이 해야 한다. 이것이 불교적 삶의 근본이다. (6) 일체 장애를 대치하는 공덕 等觀衆生하사대心無所着住無礙住하사得佛十力하야無所障礙하며心常寂定하사未曾散亂하야住一切智하시니라 중생을 평등하게 관찰하여 마음에 집착함이 없고, 장애가 없이 머무는 데 머물렀으며, 부처님의 열 가지 힘을 얻어 장애됨이 없으며, 마음이 항상 고요하게 안정하여서 산란치 아니하고 온갖 지혜에 머물렀습니다. 강설 ; 부처님은 일체 중생을 평등하게 관찰하여 마음에 집착도 없고 차별도 없다. 이것은 큰 덕이다. 또 열 가지 힘을 얻어서 일체 장애를 대치하는 공덕이 있다. 부처님의 능력을 드러내는데 이 열 가지 힘이 있음을 가장 많이 사용한다. 또 마음이 항상 고요하게 안정하여서 산란치 아니해야 온갖 지혜가 드러난다. (7) 문장과 구절의 진실한 뜻을 잘 연설하는 공덕 善能開演種種文句眞實之義하고能悉深入無邊智海하사出生無量功德慧藏하시니라 갖가지 문장과 구절의 진실한 뜻을 잘 연설하여 끝없는 지혜바다에 능히 깊이 들어가 한량없는 공덕과 지혜의 장을 냅니다. 강설 ; 경전의 문장과 구절의 뜻을 잘 연설하는 것은 곧 깊은 지혜의 바다에 들어가는 일이며, 깊은 지혜의 바다에 들어가야 한량없는 공덕을 출생한다. 지혜가 없이 공덕을 출생할 수는 없다. 그리고 그 지혜는 곧 화엄경의 문장과 구절의 진실한 뜻에서 건져내는 것이다. (8) 세간에 있으되 세간에 걸리지 않는 공덕 恒以佛日로普照法界하며隨本願力하사常現不沒하며恒住法界하사 住佛所住하며無有變異하사於我我所에俱無所着하고住出世法하사世法無染하시니라 항상 부처님의 태양으로 법계를 두루 비치되 본래의 원력을 따라 항상 나타나고 없어지지 않나니, 법계에 항상 머무르면서 부처님의 머무시는 데 머물러 변동이 없으며, 나와 내 것에 모두 집착함이 없으며 출세의 법에 머무르면서 세상의 법에 물들지 아니합니다. 강설 ; 일체 천왕들과 천신들과 천자들과 천녀들과 그리고 모든 보살들이 여래를 친견하고 여래 응공 정등각이며 불가사의한 사람 가운데 영웅이라고 지칭하면서 여래의 온갖 공덕을 드러내어 밝히는 내용이 계속해서 이어진다. 불교세계에서는 불일보조(佛日普照)라는 말을 잘 사용한다. 부처님의 태양과 같은 진리의 가르침이 항상 우주법계를 널리 비추고 있다는 뜻이다. 진리는 태양과 같아서 누가 설명하지 않아도 항상 우주법계를 환하게 비추고 있건만 진 리에 눈이 어두운 사람들은 그 사실을 모른 채 진리의 맹인으로 살아가고 있다. 또 불일(佛日)이 보조(普照)하는 것은 진리의 본래의 원력이기도 하다. 그래서 나와 내 것에 모두 집착함이 없으며 출세의 법에 머무르면서 세상의 법에 물들지 않는다. 이것이 곧 진리며, 태양인 부처님의 본 모습이다. (9) 정법(正法)을 세우는 공덕 於一切世間에建智慧幢하시니其智가廣大하야超過世間하사無所染着하며拔諸衆生하사令出淤泥하야置於最上智慧之地하며 所有福德으로饒益衆生호대而無有盡하고了知一切菩薩智慧하야信向決定하야當成正覺하며以大慈悲로現不可說無量佛身 하사種種莊嚴하고 以妙音聲으로 演無量法하사 隨衆生意하야悉令滿足케하시니라 일체 세간에 지혜의 깃대를 세우니, 그 지혜가 광대하고 세간을 초월하여 물들지 아니하며, 중생들을 수렁에서 빼내어 가장 높은 지혜의 언덕에 두며, 가진 복덕으로 중생을 요익하게 하되 다함이 없으며, 모든 보살의 지혜를 분명히 알아서 믿고 나아감이 결정되어 마땅히 정각을 이룰 것이며, 큰 자비로써 말할 수 없고 한량없는 부처의 몸을 나타내되 갖가지로 장엄하고, 미묘한 음성으로 한량없는 법문을 연설하여 중생의 뜻을 따라 모두 만족케 하십니다. 강설 ; 부처님이 정법을 세워서 모든 중생을 수렁에서 빼내어 가장 높은 지혜의 언덕에 두며 온갖 복덕으로 중생을 요익하게 하는 공덕을 밝혔다. 나아가서 큰 자비로써 말할 수 없고 한량없는 부처의 몸을 나타내되 갖가지로 장엄하고, 미묘한 음성으로 한량없는 법문을 연설하여 중생의 뜻을 따라 모두 만족케 하는 공덕을 밝혔다. (10) 수기(授記)하는 공덕 於去來今에心常淸淨하사令諸衆生으로不着境界하며恒與一切諸菩薩記하사 令其皆入佛之種性하야生在佛家하야得佛灌頂케하시니라 과거 미래 현재에 마음이 항상 청정하여 중생들로 하여금 경계에 집착하지 않게 하며, 일체 보살에게 항상 수기를 주어 부처님의 종성에 들어가고 부처님의 가문에 태어나서 부처님의 관정(灌頂)을 얻게 하십니다. 강설 ; 부처님의 수많은 공덕 중에 중생들에게 경계에 집착하지 않게 하고, 또 일체 보살들에게는 수기를 주어 부처님의 종성에 들어가고 부처님의 가문에 태어나서 부처님의 관정(灌頂)을 얻게 하는 것이다. 이 일은 수기를 통해서 모든 사람 모든 생명이 본래로 부처님이라는 사실을 보증하여 그것을 깨닫게 하는 것이다. 그래서 스스로 부처님임을 깨달은 사람이 있으므로 부처님의 종성에 들어가는 것이 되며, 부처님의 집에 태어나는 것이 되며, 부처님의 관정(灌頂)을 얻게 되는 것이다. 이것이 부처님이 최후로 할 일이다. (11) 몸이 일체세계에 시현(示現)하는 공덕 常遊十方하사未曾休息하사대而於一切에無所樂着하고法界佛刹에悉能徧住하며諸衆生心을 靡不了知하사所有福德으로離世淸淨하사不住生死하고而於世間에如影普現하시니라 시방에 항상 다니고 쉬지 아니하되 온갖 것에 집착하는 바가 없고, 법계의 부처님 세계에 두루 이르며, 모든 중생들의 마음을 모두 알고, 가진 복덕은 세상을 여의고 청정하여 생사에 머물지 않으면서도 모든 세간에 그림자처럼 널리 나타납니다. 강설 ; 부처님은 일체세계를 아무리 유행하더라도 집착하는 바가 없다. 모든 중생들의 마음을 모두 알고, 가진 복덕은 세상을 여의고 청정하여 생사에 머물지 않으면서도 모든 세간에 그림자처럼 널리 나타난다. 이것이 부처님이 세상에 시현하는 공덕이다. (12) 일체 법에 막힘이 없는 공덕 以智慧月로 普照法界하사 了達一切가 悉無所得하고 恒以智慧로 知諸世間이 如幻如影하며 如夢如化하야 一切가 皆以心爲自性하사 如是而住하시니라 지혜의 달로 법계를 두루 비추어 온갖 것을 얻을 바가 없음을 분명하게 알며, 항상 지혜로써 세간이 환술 같고 그림자 같고 꿈과 같고 변화한 것 같은 줄을 아나니, 모든 것이 마음으로 제 성품을 삼아 이렇게 머무릅니다. 강설 ; 부처님은 깨달음이라는 지혜의 달빛으로 우주법계를 널리 비춘다. 지혜의 달빛으로 비춰보면 그 무엇도 얻을 바가 없음을 분명히 안다. 그래서 반야심경에서는, “얻을 바가 없는 까닭에 보살은 반야바라밀다를 의지하므로 마음에 걸림이 없고, 걸림이 없으므로 두려움이 없어서 뒤바뀐 헛된 생각을 아주 떠나 완전한 열반에 들어갑니다. 과거, 현재, 미래의 모든 부처님도 이 반야바라밀다를 의지 하므로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었습니다.”라고 하였다. 궁극에는 이 세상에 아무 것도 얻을 것이 없다.또 지혜로서 모든 세상은 환영과 같고 꿈과 같고 환화와 같은 줄로 안다. 금강경에, “일체 세상의 유위의 법은 꿈과 같고, 환영과 같고, 물거품과 같고, 그림자와 같고, 이슬과 같고, 번갯불과 같은 줄을 응당히 관찰하라.”라고 하였다. 지혜로운 사람들은 일체 존재를 이와 같이 안다. 뿐만 아니라 일체 존재는 보이는 모습대로 실재하는 것이 아니라 모두 마음으로서 자체의 성품을 삼는다. 오직 마음뿐이요, 경계나 대상은 없다. 이와 같은 견해는 부처님의 큰 공덕이다. (13) 근기를 따라 몸을 나타내는 공덕 隨諸衆生의業報不同과心樂差別과諸根各異하사而現佛身하며如來가 恒以無數衆生으로 而爲所緣하사爲說世間이皆從緣起하사知諸法相이皆悉無相이라 중생들의 업보가 같지 않고 마음이 차별하고 근성이 각자가 다름을 따라 부처님의 몸을 나타내며, 여래는 항상 무수한 중생으로 인연을 삼으며, 세간이 모두 인연으로부터 일어난 것이며, 모든 법의 모양이 다 형상이 없음을 말합니다. 강설 ; 부처님은 항상 중생들의 업보가 같지 않고, 마음이 차별하고, 근성이 각자가 다름을 따라서 그 몸을 나타낸다. 결코 일정하지 않다. 설사 어떤 특정한 모양을 나타냈다하더라도 그 모양도 역시 업보를 따라 달리 본다. 마음과 근성을 따라 달리 본다. 또 여래는 세간의 무수한 중생을 인연으로 삼는다. 실로 중생이 없는 부처님은 존재할 수 없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부처님이 중생들에게 가장 많이 말씀하신 것은 “세간이 모두 인연으로부터 일어난 것이며, 모든 법의 모양은 다 실재하는 형상이 없음”에 대한 설법이다. 사리불과 목건련도 마승(馬勝)비구로부터 이 가르침을 듣고 부처님의 제자가 되었다. 또 부처님이 깨달았다는 그 내용도 또한 이 연기의 법칙을 깨달았다고 한다. 불교를 공부함에 있어서 이 연기, 인연, 인과의 이치만 제대로 터득해서 실천한다면 거의 반 이상을 공부한 것이 된다. 唯是一相智慧之本하시고欲令衆生으로離諸相着하야示現一切世間性相하사而行於世하야爲其開示無上菩提하시니라 오직 한 모양만이 지혜의 근본인 줄 알고, 중생으로 하여금 모든 모양에 집착함을 여의게 하고, 일체 세간의 성품과 모양을 나타내 보여 세상에 행하게 하려고, 그들에게 가장 높은 깨달음을 열어 보이는 것입니다. 강설 ; 지혜의 근본이 되는 오직 한 모양이란 제법이 공한 모양[諸法空相]이다. 모든 법이 공한 모양을 일체 형상에 집착하지 않는다. 모든 형상에 집착하지 않으면 형상을 나타내 보여 세상에 행하더라도 가장 높은 깨달음을 열어 보이게 된다. (14) 여러 가지 행(行)을 행하는 공덕 爲欲救護一切衆生하사出現世間하야開示佛道하며令其得見如來身相하고攀緣憶念하야勤加修習하야 除滅世間煩惱之相하고修菩提行호대心不散動하야於大乘門에皆得圓滿하야成就一切諸佛義利케하시니라 모든 중생을 구호하려고 세간에 출현하여 부처님의 도를 열어 보이며, 그들로 하여금 여래의 몸의 모습을 보고 반연하고 생각하여 부지런히 닦게 하며, 세간의 번뇌를 제멸하고 깨달음의 행을 수행하여 마음이 산란치 아니하고 대승의 법문을 모두 원만히 하여 모든 부처님의 진리를 성취케 합니다. 강설 ; 부처님은 여러 가지 행을 행하는데 무엇보다 일체 중생을 구호하려고 세간에 출현하셨다. 또 자신이 깨달은 도를 열어 보이며, 여래의 몸의 모습을 보고 반연하고 생각하여 부지런히 수행하게 한다. 또 세간의 번뇌를 제멸하게 한다. 또 깨달음의 행인 지혜와 자비를 실천하게 한다. 끝내는 중생들에게 마음이 산란치 않게 하고 대승의 법문을 모두 원만히 하여 모든 부처님의 진리를 성취케 하는 것이다. (15) 미묘한 지혜를 내는 공덕 悉能觀察衆生善根하사대而不壞滅淸淨業報하고智慧明了하사普入三世하시니라 중생의 선근을 다 능히 관찰하여 청정한 업보를 파멸하지 아니하나니, 지혜가 분명하여 삼세에 널리 들어가십니다. 강설 ; 부처님의 미묘한 지혜란 중생들의 선근을 관찰하지만 더불어 함께하지 않는다. 즉 조화를 이루되 함께하지는 않는 화이부동(和而不同)이다. 그것이 자신의 청정한 업보를 파멸하지 않는 이치이다. 그와 같은 방법으로 밝은 지혜로 과거 현재 미래에 널리 들어간다. (16) 수승한 이해와 같이 시현(示現)하는 공덕 永離一切世間分別하고放光明網하사普照十方一切世界하사無不充滿하며色身妙好하사見者無厭하며 以大功德智慧神通으로出生種種菩薩諸行하사대諸根境界가自在圓滿하사作諸佛事하고作已便沒하시니라 일체 세간의 분별을 길이 여의었고, 광명그물을 놓아 시방의 모든 세계를 두루 비추어 가득 차지 아니한 데 없으며, 색신(色身)이 기묘하여 보는 이가 싫어할 줄 모르며, 큰 공덕과 지혜와 신통으로 갖가지 보살의 여러 가지 행을 출생하며, 모든 근(根)과 경계가 자재하고 원만하며, 모든 불사(佛事)를 짓고는 문득 사라집니다. 강설 ; 일체 천왕들과 천신들과 천자들과 천녀들과 그리고 모든 보살들이 여래를 친견하고 여래 응공 정등각이며 불가사의한 사람 가운데 영웅이라고 지칭하면서 여래의 온갖 공덕을 드러내어 밝히는 내용은 이와 같이 계속해서 이어진다. 부처님은 일체 세간의 분별과 차별을 영원히 떠났다. 광명을 두루 비추어 시방세계에 가득하다. 부처님은 그 색신(色身)도 또한 기묘하여 보는 이가 싫어할 줄 모른다. 경주 석굴암의 불상은 돌을 깎아 만든 불상이지만 아무리 보아도 더 보고 싶어진다. 큰 공덕과 지혜와 신통으로 갖가지 보살의 행을 출생한다. 공덕과 지혜가 없다면 보살행을 하고자 한들 어떻게 하겠는가. 부처님은 특히 온갖 불사를 짓고는 문득 소리 없이 사라진다. 이것이 부주상의 본보기다. (17) 한량없는 다라니로 중생을 조복하는 공덕 善能開示過現未來一切智道하사爲諸菩薩하야普雨無量陀羅尼雨하시고令其發起廣大欲樂하야受持修習케하시니라 과거 현재 미래의 온갖 지혜의 길을 능히 열어 보이며, 모든 보살들을 위하여 한량없는 다라니 비[雨]를 널리 내리어, 그들로 하여금 광대한 욕낙(欲樂)을 일으켜 받아 지니고 닦아 익히게 합니다. 강설 ; 부처님께서 보살들을 위하여 한량없는 다라니 비를 널리 내리어, 그들로 하여금 광대한 욕낙(欲樂)을 일으켜 받아 지니고 닦아 익히게 한다는 그 보살들의 욕낙이란 무엇일까. 보살이 중생들을 교화하려는 온갖 능력과 지혜와 자비를 즐겨 갖추고자 함이다. 흔히 중생에게는 욕낙이라 하나 보살에게는 원력이라 한다. 여기에서는 욕낙이나 원력이나 같은 의미다. (18) 평등법신으로 바라밀을 원만한 공덕 成就一切諸佛功德하사圓滿熾盛하야無邊妙色으로莊嚴其身하시니一切世間이靡不現覩라 永離一切障礙之法하사於一切法眞實之義에已得淸淨하고於功德法에而得自在하시니라 일체 모든 부처님의 공덕을 성취하여 원만하고 치성하였으며, 그지없는 미묘한 색상으로 그 몸을 장엄하여 일체 세간이 보지 못하는 이가 없었습니다. 모든 장애되는 법을 영원히 여의고, 온갖 법의 진실한 이치에는 이미 청정하였고, 공덕의 법에는 자재함을 얻었습니다. 강설 ; 부처님은 일찍이 바라밀을 원만히 닦은 공덕으로 일체 모든 부처님의 공덕을 성취하여 원만하고 치성하였으며, 그지없는 미묘한 색상으로 그 몸을 장엄하여 일체 세간이 보지 못하는 이가 없었다. 또 일체 장애가 되는 법을 영원히 여의었다. 또 일체 법의 진실한 이치에는 이미 청정하였고, 공덕의 법에 자유자재하였다. (19) 수승한 이해를 따라서 차별한 불국토를 시현하는 공덕 爲大法王하사如日普照하며爲世福田하사具大威德하며於一切世間에普現化身하며 放智慧光하사悉令開悟하고欲令衆生으로知佛具足無邊功德하며 큰 법왕이 되어 태양과 같이 두루 비치며, 세상의 복 밭이 되어 큰 위덕을 갖추고, 모든 세간에 화신(化身)을 널리 나타내며, 지혜의 광명을 놓아 모두 깨닫게 하나니, 중생들로 하여금 부처님께서 끝없는 공덕을 구족한 줄을 알게 하려는 것입니다. 강설 ; 부처님은 크나큰 진리의 왕이시다. 진리의 왕이므로 태양과 같이 세상을 환하게 널리 비추신다. 모든 사람은 그 진리의 빛을 받아서 참되고 바른 이치대로 살아야 한다. 또 부처님은 세상의 복 밭이다. 그 복 밭에 복을 심으면 복은 크게 성장한다. 복을 바라는 사람들은 부처님의 가르침에 따라 복이 자라는 방법을 바르게 알고 실천해야 한다. 복이 있는 사람이 위덕이 있다. 그래서 복이 없는 사람의 말은 실행이 되지 않는다. 또 불교라는 이름으로 수행과 신앙과 문화와 학문과 예술 등 수많은 분야에 부처님은 변화의 몸을 나타낸다. 무엇보다 깨달음의 지혜로 어리석은 중생을 모두 깨우쳐서 본래부터 스스로 한량없고 끝이 없는 공덕을 갖추고 있음을 알게 한다. 以無礙繒으로繫頂受位하며隨順世間하야方便開導하며以智慧手로 安慰衆生하며爲大醫王하사善療衆病하며一切世間無量國土에悉能徧往하사未曾休息하며 장애 없는 비단을 이마에 매고 지위를 받으며, 세간을 따라서 방편으로 지도하고, 지혜의 손으로 중생을 위로하며, 큰 의왕이 되어 온갖 병을 잘 치료하며, 일체 세간의 한량없는 국토에 두루 나아가 쉬지 아니하였습니다. 강설 ; 장애 없는 비단을 이마에 맨다는 것은 세상의 높은 지위에 오른 지도자가 되어 세간을 따라 방편으로 지도하는 것이다. “그 자리에 있으면 그 일을 한다.”고 하였다. 세상은 모두 자리가 일을 한다. 아무리 좋은 뜻을 가지고 있다하더라도 그 일을 할 수 있는 자리를 차지하지 못하면 좋은 뜻을 이루지 못한다. 또 부처님은 지혜의 손으로 중생을 위로한다. 그리고 중생의 병을 치료하는 큰 의사의 왕이 되어 온갖 병을 잘 치료한다. 그래서 부처님을 대의왕(大醫王)이라 한다. 이와 같이 끝없이 쉬지 않고 일체 한량없는 국토를 두루 다니신다. \淸淨慧眼이離諸障翳하사悉能明見하며 於作不善惡業衆生에種種調伏하사 令其入道호대 善取時宜하사 無有休息하며 若諸衆生이 起平等心이어든卽爲化現平等業報하며 청정한 지혜의 눈이 모든 장애를 여의어 밝게 보며, 나쁜 업을 지은 중생들을 갖가지로 조복하여 도(道)에 들어가게 하되 때를 잃지 않게 하여 쉬는 일이 없으며, 만일 모든 중생들이 평등한 마음을 일으키면 곧 평등한 업보를 변화하여 나타냅니다. 강설 ; 부처님의 청정한 지혜의 눈이 중생들의 온갖 장애를 여의어 밝게 보게 하신다. 또 나쁜 업을 지은 중생들을 갖가지로 조복하여 도에 들어가게 하되 때를 잃지 않게 하여 쉬지 않는다. 隨其心樂하고 隨其業果하야爲現佛身하사種種神變으로而爲說法하사令其悟解하야 得法智慧하며心大歡喜하야諸根踊躍하며見無量佛하고起深重信하야生諸善根하야永不退轉케하시니라 그 마음을 따르고 그 업보를 따라서 부처의 몸과 갖가지 신통변화를 나타내어 법을 설하여 그들로 하여금 깨닫게 하며, 법의 지혜를 얻고는 마음이 크게 환희하고 모든 근(根)이 기뻐 뛰놀며, 한량없는 부처님을 친견하고는 깊고 무거운 신심을 일으키고 모든 선근을 내어 영원히 퇴전치 않게 합니다. 강설 ; 부처님은 중생을 교화함에 그 마음을 따르고 그 업보를 따라서 부처의 몸과 갖가지 신통변화를 나타내어 법을 설하여 그들로 하여금 깨닫게 한다. 또 법의 지혜를 얻고는 마음이 크게 환희하게 한다. (20) 부처님의 세 가지 몸의 제한이 없는 공덕 一切衆生이隨業所繫하야長眠生死일새如來出世하사能覺悟之하야安慰其心하사使無憂怖하고若得見者면 悉令證入無依義智하며智慧善巧로了達境界하며莊嚴妙好가無能暎奪하며智山法芽가悉已淸淨하며 일체중생이 업에 얽매여서 길이 생사에 잠자고 있거늘, 여래께서 출현하여 깨닫게 하고 마음을 위로하여 근심이 없게 하시며, 만일 보는 이가 있으면 모두 의지함이 없는 이치의 지혜[無依義智]를 증득하여 들게 하며, 지혜가 교묘하여 경계를 잘 알고, 장엄이 아름답고 묘하여 능히 가려버릴 이가 없으며, 지혜의 산과 법의 싹이 모두 청정합니다. 강설 ; 여래는 일체 중생들이 업에 얽매여 길이 생사에 잠자고 있는 것을 깨닫게 하고 그 마음을 위로해서 근심이 없게 하신다. 만약 여래를 보는 이는 의지함이 없는 이치의 지혜를 증득하게 한다. 또 여래는 장엄이 아름답고 묘하여 능히 가려버릴 이가 없으며, 지혜의 산과 법의 싹이 모두 청정하다. 或現菩薩하고或現佛身하사令諸衆生으로至無患地하며無數功德之所莊嚴과 業行所成으로現於世間하시니一切諸佛의莊嚴淸淨이莫不皆以一切智業之所成就하시니라 혹은 보살의 몸을 나타내고 혹은 부처의 몸을 나타내어, 중생들로 하여금 근심 없는 자리에 이르게 하나니, 수없는 공덕으로 장엄한 것이며, 업(業)과 행(行)으로 이루어져 세간에 출현하는 것이므로 모든 부처님의 장엄이 청정함은 모두 온갖 지혜의 업으로 성취하지 않음이 없습니다. 강설 ; 여래는 혹 보살로 혹 부처의 몸으로 심지어 32응신과 천백억화신으로 나타나서 중생들로 하여금 근심 없는 자리에 이르게 하신다. 또 여래는 수없는 공덕으로 장엄한 것이며, 업(業)과 행(行)으로 이루어져 세간에 출현하는 것이다. 부처님의 장엄이 이처럼 청정함은 모두 온갖 지혜의 업으로 성취하지 않음이 없기 때문이다. (21) 일체중생을 이익케 하는 공덕 常守本願하사不捨世間하야作諸衆生의堅固善友하며淸淨第一인離垢光明을 令一切衆生으로皆得現見하며六趣衆生의無量無邊을佛以神力으로常隨不捨하며 본래의 서원을 항상 지키어 세간을 버리지 아니하고 모든 중생들에게 견고한 선지식이 되며, 청정하기 제일이라 때를 떠난 광명을 모든 중생이 다 보게 하며, 여섯 갈래의 중생이 한량없지마는 부처님의 신력으로 항상 따르고 버리지 아니하게 합니다. 강설 ; 여래의 본래의 서원이란 오직 중생을 교화하여 깨닫게 하고 그들 중생이 다시 여래와 같이 또 중생을 교화하는 것이다. 그래서 다시 모든 중생들의 견고한 선지식이 되어 청정 제일이 되게 한다. 여래는 또 지옥 아귀 축생 인도 천도 아수라 등의 무량무변한 중생들을 신통한 힘으로 항상 따라다니면서 하나도 버리지 아니한다. 이것이 여래의 본래의 서원이다. 若有往昔에同種善根이면皆令淸淨하며而於六趣一切衆生에不捨本願하사 無所欺誑하며悉以善法으로方便攝取하사令其修習淸淨之業하야摧破一切諸魔鬪諍케하시니라 만일 옛적에 선근을 함께 심었으면 모두 청정케 하고, 여섯 갈래의 모든 중생에게는 본래의 서원을 버리지 않고 속이는 일이 없으며, 다 선한 법과 방편으로 거두어주며, 그들에게 청정한 업을 닦게 하고, 일체 모든 마군들의 투쟁을 깨뜨리게 합니다. 강설 ; 여래가 하시는 일은 만약 중생들이 옛적에 선근을 함께 심었다면 그 모든 선근이 성취되게 한다. 또 여섯 갈레 중생들에게 본래의 서원을 버리지 않고 속이는 일이 없게 한다. 선한 법과 방편으로 거두어주며, 그들에게 청정한 업을 닦게 하고, 일체 모든 마군들의 투쟁하는 일이 없게 한다. 세상은 온통 투쟁으로 얼룩져있다. 불보살들이 오늘 날의 중생 상황을 살핀다면 얼마나 가슴이 저밀까. (22) 여래의 다함이 없는 공덕 從無礙際하사出廣大力하고最勝日藏이無有障礙하사於淨心界에 而現影像하시니一切世間이無不覩見이라以種種法으로廣施衆生하며 걸림이 없는 경계로 광대한 힘을 내되, 가장 훌륭한 태양이 장애가 없듯이 청정한 마음의 경계에 영상을 나타내어 모든 세간들이 보게 하며, 갖가지 법으로 중생에게 널리 보시합니다. 강설 ; 여래는 걸림이 없는 경계로 광대한 힘을 내되, 가장 훌륭한 태양이 장애가 없듯이 한다. 그리고 갖가지 법으로 중생에게 널리 보시는 것이 여래의 본래의 서원이다. 그래서 여래를 대시주(大施主)라고 한다. 실은 불교는 진리의 가르침으로 사람들에게 널리 보시하는 단체다. 그 외의 모든 일들은 법을 가르치기 위한 임시방편일 뿐이다. 佛是無邊光明之藏이라諸力智慧가皆悉圓滿하사恒以大光으로普照衆生하사 隨其所願하사皆令滿足하야離諸怨敵하며爲上福田하사一切衆生의共所依怙라 부처님은 그지없는 광명의 곳집이라, 모든 힘과 지혜가 원만하고 항상 큰 광명으로 중생을 두루 비추며, 그의 소원대로 다 만족케 하여 모든 원수와 적을 여의게 하며, 높은 복 밭이 되어 일체중생의 함께 의지하는 바입니다. 강설 ; 부처님은 실로 그지없는 진리 광명의 곳집이다. 세상 모든 존재의 존재원리를 다 함유하고 있다. 그 진리의 광명으로 중생들을 두루 비추어 그들의 소원대로 다 만족케 한다. 무슨 문제인들 해결하지 못하겠는가. 또 모든 원수와 적을 여의게 한다. 높은 복 밭이 되어 일체중생의 함께 의지하는 바가 된다. 凡有所施에悉令淸淨하고修少善行에受無量福하야悉令得入無盡智地하며爲一切衆生의 種植善根淨心之主하고爲一切衆生의發生福德最上良田하사智慧甚深한方便善巧로能救一切三惡道苦하시니라 무릇 베푸는 것을 모두 청정케 하고 조그만 선행을 닦아도 한량없는 복을 받아서 다함이 없는 지혜의 땅에 들어가게 합니다. 모든 중생의 선근을 심는 청정한 마음의 주인이 되고, 모든 중생의 복덕을 내게 하는 가장 좋은 복의 밭이 되며, 지혜가 깊고 방편이 교묘하여 온갖 삼악도의 고통을 능히 구제합니다. 강설 ; 일체 천왕들과 천신들과 천자들과 천녀들과 그리고 모든 보살들이 여래를 친견하고 여래 응공 정등각이며 불가사의한 사람 가운데 영웅이라고 지칭하면서 여래의 온갖 공덕을 드러내어 밝히는 내용은 이와 같이 계속해서 이어져 여기에 이르렀다. 부처님은 베푸는 것을 모두 청정케 하고 조그만 선행을 닦아도 한량없는 복을 받아서 다함이 없는 지혜의 땅에 들어가게 한다. 또 모든 중생의 복덕을 내게 하는 가장 좋은 복의 밭이 된다. 부처님보다 더 훌륭한 복전이 어디에 있겠는가. 부처님은 또 지혜가 깊고 방편이 교묘하여 온갖 삼악도의 고통을 능히 구제하신다. 부처님이 도솔천궁에 오르니 수많은 대중들로부터 온갖 공덕을 이와 같이 드러내어 찬탄하였다. 부처님의 공덕은 실로 끝도 없고, 한도 없고, 수도 없고, 가히 말할 수 없다. (23) 관찰하고 이해하는 일을 다 맺다 如是信解하며如是觀察하며如是入於智慧之淵하며如是遊於功德之海하며如是普至虛空智慧하며 如是而知衆生福田하며如是正念現前觀察하며如是觀佛諸業相好하며如是觀佛普現世間하며如是觀佛神通自在러라 이와 같이 믿고 이해하며, 이와 같이 관찰하며, 이와 같이 지혜의 연못에 들어가며, 이와 같이 공덕의 바다에 노닐며, 이와 같이 허공과 같은 지혜에 두루 이르며, 이와 같이 중생의 복의 밭을 알며, 이와 같이 바른 생각으로 눈앞에서 보듯이 관찰하며, 이와 같이 부처님의 업과 상호(相好)를 관찰하며, 이와 같이 부처님의 세간에 나타남을 관찰하며, 이와 같이 부처님의 신통이 자재하심을 관찰합니다. 강설 ; 법회에 모인 수많은 대중들이 그동안 위에서 밝힌 부처님의 수많은 공덕을 이와 같이 믿고 이해하며, 관찰하고, 지혜로 그 공덕의 연못에 들어가며, 공덕의 바다에서 유영하게 되었음을 밝혔다. (24) 대중들이 부처님의 모공광명을 보다 時彼大衆이見如來身一一毛孔에出百千億那由他阿僧祗光明하사一一光明이有阿僧祗色과阿僧祗淸淨과阿僧祗照明하야 그때에 대중들이 보니, 여래의 몸 낱낱 모공(毛孔)마다 백 천억 나유타 아승지 광명이 나오고, 낱낱 광명마다 아승지 빛깔과 아승지 청정과 아승지 비침이 있었습니다. 강설 ; 부처님이 광명을 놓는 것이 두 가지가 있다. 대중들이 모공광명을 보았다는 것은 모공에서 항상 뿜어내고 있는 광명[常光]을 보았고, 아래에는 부처님이 몸에서 새롭게 광명을 놓는 것[放光]을 밝혔다. 모공광명에는 광명의 모습과 광명의 이익을 밝혔다. 먼저 광명의 모습을 설했다. 역시 화엄경을 편찬 결집한 경가(經家)의 설명이다. 사람의 몸이란 어느 부분이든 모공이 없는 곳이 없다. 그러므로 부처님은 몸 전체에서 항상 광명을 뿜고 있다. 부처님의 몸은 몸 전체가 법이며, 진리며, 깨달음이며, 큰 공덕이며, 신통변화임을 뜻한다. 令阿僧祗衆觀察하며阿僧祗衆歡喜하며阿僧祗衆快樂하며阿僧祗衆深信增長하며 阿僧祗衆志樂淸淨하며阿僧祗衆諸根淸凉하며阿僧祗衆恭敬尊重이러라 아승지 대중들이 관찰하게 하고, 아승지 대중들이 환희케 하고, 아승지 대중들이 즐기게 하고, 아승지 대중의 신심을 증장케 하고, 아승지 대중의 뜻을 청정케 하고, 아승지 대중의 모든 근(根)을 청량케 하고, 아승지 대중들이 공경하고 존중케 하였습니다. 강설 ; 위의 일곱 구절은 모공에서 항상 광명을 발하는 것으로 무수한 대중들이 이익을 얻은 내용이다. 무수한 대중들이 관찰하고 환희하고 즐기고 신심을 증장하고 뜻을 청정케 하고 모든 근을 청량케 하고 공경하고 존중하는 이익이다. (25) 부처님이 몸에서 광명을 놓으시다 爾時大衆이咸見佛身에放百千億那由他不思議大光明하신대一一光明이皆有不思議色과不思議光하야照不思議無邊法界러니 以佛神力으로出大妙音하사其音이 演暢百千億那由他不思議讚頌하사대超諸世間의所有言詞하시니出世善根之所成就시며 그때에 저 대중이 모두 부처님의 몸에서 백 천억 나유타 부사의한 큰 광명을 놓으심을 보니, 낱낱 광명이 다 부사의한 색과 부사의한 빛이 있어 부사의한 끝없는 법계를 비추었습니다. 부처님의 위신력으로 크고 묘한 음성을 내고, 그 음성이 백 천억 나유타 부사의한 찬송을 연설하여 펼치니 세간에 있는 모든 언사를 초월한 것인데 출세간의 선근으로 성취한 것이었습니다. 강설 ; 앞에서는 모공에서 항상 저절로 빛나고 있는 광명이고, 지금은 부처님의 몸에서 백 천억 광명을 놓는 것을 대중들이 보는 것이다. 낱낱 광명에 부사의한 색과 부사의한 빛이 있고 그 광명에서는 부처님의 위신력으로 크고 아름다운 소리를 내어 백 천억 나유타 부사의한 찬송을 연설하여 펼치었다. 광명이란 곧 진리며 진리의 가르침이며 부처님 덕화가 널리 퍼짐이다. \復現百千億那由他不思議微妙莊嚴이於百千億那由他不思議劫에歎不可盡하시니皆是如來無盡自在之所出生이시며 또 백 천억 나유타의 부사의한 아름다운 장엄을 나타내는데, 백 천억 나유타의 부사의한 겁 동안 찬탄하여도 다할 수가 없으니, 모두 여래의 다함없는 자재로 내는 것이었습니다. 강설 ; 부처님의 몸에서 광명을 놓아 무변법계에 두루하고, 다시 아름다운 음성으로 찬탄을 하고, 다시 백 천억 나유타의 장엄을 백 천억 나유타 겁 동안 찬탄하였다. 又現不可說諸佛如來가出興於世하사令諸衆生으로入智慧門하야解甚深義하며 또 말할 수 없는 모든 부처님 여래께서 세상에 출현하여 모든 중생들로 하여금 지혜의 문에 들어가 깊은 이치를 알게 하였습니다. 강설 ; 부처님이 몸에서 광명을 놓아 많고 많은 여래가 세상에 출현하신 목적을 나타내었다. 그것은 모든 중생들로 하여금 지혜의 문에 들어가서 일체 존재의 존재원리인 깊고 깊은 이치를 분명하게 잘 알도록 하신 것이다. 又現不可說諸佛如來의所有變化하야盡法界虛空界의令一切世間으로 平等淸淨하시니如是가皆從如來所住無障礙一切智生이요亦從如來所修行不思議勝德生이시며 또 말할 수 없는 부처님 여래의 갖은 변화를 나타내어 온 법계와 허공계에서 모든 세간을 평등하고 청정케 하니, 이와 같은 것은 모두 여래께서 머무신바 장애가 없는 일체 지혜로부터 나는 것이며, 또한 여래께서 수행하신 바 부사의한 수승한 덕으로부터 나는 것이었습니다. 강설 ; 부처님이 몸에서 광명을 놓아 여래가 가지고 있는 모든 변화를 나타내어 온 법계에 있는 중생을 모두 청정케 한다. 부처님의 천변만화의 일체 작용은 일체중생을 교화하는 일이다. 보살의 왕성한 활동도 모두가 중생교화를 위함이다. 불교가 세상에 존재하는 것도 역시 중생교화를 위한 것이다. 復現百千億那由他不思議妙寶光焰하시니從昔大願善根所起라 以曾供養無量如來하사修淸淨行하야無放逸故며薩婆若心이無有障礙하야生善根故시니라 다시 백 천억 나유타의 부사의한 묘한 보배광명불꽃을 나타내니, 옛날의 큰 소원과 선근으로 생기는 것으로써, 일찍이 무량한 여래께 공양하면서 청정한 행을 닦고 방일하지 아니한 연고며, 일체 지혜의 마음[薩婆若心]이 장애가 없이 선근을 내는 연고입니다. 강설 ; 부처님이 몸에서 광명을 놓아 백 천억 나유타의 부사의한 묘한 보배광명 불꽃을 나타낸 것은 옛날의 큰 소원과 선근으로 생겼으며, 무량한 여래께 공양하여 청정한 행을 닦아서 생겼다. 또 일체 지혜의 마음이 장애가 없어서 선근을 닦아서 생긴 것이다. 그와 같은 원인으로 그와 같은 결과가 생긴 것이다. (26) 부처님이 몸에서 광명을 놓은 뜻 爲顯如來力廣徧故며爲斷一切衆生疑故며爲令咸得見如來故며 令無量衆生으로住善根故며顯示如來神通之力이 無暎奪故며 여래의 힘이 넓고 두루함을 나타내기 위한 연고며, 일체중생의 의혹을 끊기 위한 연고며, 다 같이 여래를 친견하게 하기 위한 연고며, 한량없는 중생으로 하여금 선근에 머물게 하기 위한 연고며, 여래의 신통한 힘이 빼앗길 수 없음을 나타내 보이기 위한 연고입니다. 강설 ; 부처님은 모공에서 광명이 빛나고 또 몸에서는 광명을 놓았다. 그 까닭은 무엇인가. 여러 가지 까닭이 있다. 먼저 여래의 힘이 두루함을 나타내고 다음은 중생들의 의혹을 끊기 위함이다. 광명은 곧 여래께서 깨달은 진리를 상징한다. 진리를 깨달았다는 사실로 인하여 중생에게 있던 모든 가르침에 대한 의혹은 사라진다. 믿고 이해하고 따르게 된다. 欲令衆生으로 普得入於究竟海故며爲令一切諸佛國土菩薩大衆으로 皆來集故며爲欲開示不可思議佛法門故니라 중생으로 하여금 구경의 바다에 널리 들어가게 하는 연고며, 일체 모든 불국토의 보살 대중으로 하여금 다 와서 모이게 하는 연고며, 불가사의한 불법의 문을 열어 보이고자하는 연고입니다. 강설 ; 부처님이 몸에서 광명을 놓은 까닭은 중생들로 하여금 최후의 성불에 이르게 하기 위함이다. 또 보살대중들이 다 모이게 하기 위함이다. 불가사의한 불법의 문을 모두 열어 보이기 위함이다. (27) 수승한 덕을 나타내 보이다 <1> 아래로 중생을 이익하게 하다 爾時에 如來가大悲普覆하사示一切智所有莊嚴하사欲令不可說百千億那由他阿僧祗世界中衆生의 未信者로 信하고已信者로 增長하고已增長者는令其淸淨하고已淸淨者는令其成熟하고已成熟者는令心調伏하며 그 때에 여래가 큰 자비로 널리 덮으시어 일체 지혜에 있는바 장엄을 보여 말할 수 없는 백 천억 나유타 아승지 세계의 중생들로 하여금 아직 믿지 못한 이에게는 믿게 하고, 이미 믿은 이에게는 증장하게 하고, 이미 증장한 이에게는 청정하게 하고, 이미 청정한 이에게는 성숙하게 하고, 이미 성숙한 이에게는 그 마음으로 하여금 조복하게 하였습니다. 강설 ; 범부로부터 불법에 신심을 일으켜서 자신을 훌륭한 보살이 되게 하는 과정을 순서대로 나열하였다. 아직 믿지 못한 이에게는 믿게 하고, 이미 믿은 이에게는 그 믿음이 더 자라나게 하고, 다시 또 더욱 청정하고 훌륭한 믿음이 되게 하고, 다시 또 성숙하게 하고, 마지막에는 자신을 잘 조복하여 부드럽고 화평하게 한다. 이것이 수승한 덕으로 중생을 이익하게 하는 기본이다. 觀甚深法하야具足無量智慧光明하고發生無量廣大之心하야薩婆若心에無有退轉하며不違法性하고 不怖實際하야證眞實理하며滿足一切波羅密行하야出世善根이皆悉淸淨호미猶如普賢하야得佛自在하며 깊고 깊은 법을 관찰해서 한량없는 지혜광명을 구족하고, 한량없는 광대한 마음을 발생해서 일체 지혜[薩婆若]의 마음에서 퇴전함이 없으며, 법성(法性)을 어기지 않고 실제(實際)를 두려워하지 아니하여 진실한 이치를 증득하며, 일체 바라밀행을 만족해서 세상을 벗어난 선근이 다 청정한 것이 마치 보현보살과 같아서 부처님의 자재함을 얻었습니다. 강설 ; 또 여래가 수승한 덕으로 중생을 이익하게 하는 데는 갖춰야할 것이 또한 여러 가지다. 깊은 법을 잘 관찰해서 지혜광명을 구족해야 하고, 광대한 마음을 내어서 일체지혜에 물러서지 않아야 한다. 끝내는 보현보살과 같아서 부처님의 자재함을 얻어야 한다. 離魔境界하고入諸佛境하야了知深法하고獲難思智하야大乘誓願에永不退轉하며常見諸佛하야 未曾捨離하고成就證智하量法하고具足無邊한 福德藏力하고發歡喜心하야 入無疑地하며 마의 경계를 떠나고 모든 부처님의 경계에 들어가서 깊은 법을 분명히 알고 불가사의한 지혜를 얻어서 대승의 서원에 영원히 퇴전하지 않았습니다. 항상 모든 부처님을 친견하여 일찍이 떠나지 아니하고 깨달음의 지혜를 성취해서 한량없는법을 증득하고 끝없는 복덕의 힘을 구족하고 환희하는 마음을 내어 의심이 없는 경지에 들어갔습니다. 강설 ; 여래가 수승한 덕으로 중생을 이익하게 하는 데는 또 마의 경계를 떠나 부처님의 경계에 들어가야 하며, 깊은 법을 분명히 알고 불가사의한 지혜를 얻어서 대승의 서원에 영원히 퇴전하지 않아야 한다. 대승의 서원이란 모든 법을 다 알고 모든 중생을 다 가르쳐 교화하는 것이다. 離惡淸淨하고依一切智하야見法不動하며得入一切菩薩衆會하야常生三世諸如來家케하시니 世尊의 所現如是莊嚴이皆是過去에先所積集한善根所成이라爲欲調伏諸衆生故니라 악을 떠나 청정하고 일체 지혜를 의지해서 법이 변동이 없음을 보고, 일체 보살들의 모임에 들어가서 삼세 모든 여래의 집에 태어나게 하였습니다. 세존의 나타낸 바의 이와 같은 장엄이 다 과거에 먼저 쌓아 모은 선근의 이룬 바로서 모든 중생을 조복하고자 한 까닭입니다. 강설 ; 부처님이 수승한 덕으로 중생을 이익하게 하는 데는 수많은 조건과 방법들이 필요하다. 위에서 밝힌 모든 것들을 구족하고 궁극에는 여래의 집에 태어나야 한다. <2> 위로는 부처님의 도를 넓히다 開示如來大威德故며照明無礙智慧藏故며示現如來無邊勝德이 極熾然故며顯示如來不可思議大神變故며以神通力으로 於一切趣에 現佛身故니라 여래의 큰 위덕을 열어 보이는 연고며, 걸림이 없는 지혜의 창고를 밝게 비추는 연고며, 여래의 끝없는 수승한 덕이 지극히 치연함을 나타내 보이는 연고며, 여래의 불가사의한 큰 신통변화를 나타내 보이는 연고며, 신통력으로 일체의 취생(趣生)에 부처님의 몸을 나타내는 연고입니다. 강설 ; 여래의 수승한 덕의 원인을 밝혔다. 큰 위덕을 열어 보이고, 걸림이 없는 지혜의 창고를 밝게 비추고, 끝없는 수승한 덕이 지극히 치연함을 나타내 보이는 등이다. 결국은 덕행으로 덕을 드러낸다. 덕을 드러내는 데 달리 무슨 방법이 있겠는가. 示現如來神通變化가無邊際故며本所志願이 悉成滿故며顯示如來勇猛智慧가 能徧往故며於法에 自在하야 成法王故며出生一切智慧門故며示現如來身淸淨故니라 여래의 신통변화가 끝이 없음을 나타내 보이는 연고며, 본래의 뜻과 서원이 다 충만함을 이루는 연고며, 여래의 용맹한 지혜가 능히 두루 가서 이름을 나타내 보이는 연고며, 법에 자재하여 법왕을 이루는 연고며, 일체 지혜의 문을 출생하는 연고며, 여래의 몸이 청정함을 나타내 보이는 연고입니다. 강설 ; 여래의 수승한 덕을 나타내 보이는 것은 신통변화가 끝이 없음을 나타내 보이고, 본래의 뜻과 서원이 다 충만함을 이루고, 용맹한 지혜가 능히 두루하는 등이다. 又現其身이 最殊妙故며顯示證得三世諸佛平等法故며開示善根淸淨藏故며 顯示世間無能爲喩上妙色故며顯示具足十力之相하사 令其見者로 無厭足故며 爲世間日하야 照三世故니라自在法王의一切功德이皆從往昔善根所現이라 一切菩薩이於一切劫에稱揚讚說하야도不可窮盡이러라 또한 그 몸이 가장 특수하고 미묘함을 나타내는 연고며, 삼세제불의 평등한 법을 증득함을 나타내 보이는 연고며, 선근이 청정한 곳집을 열어 보이는 연고며, 세간이 능히 비유할 수 없는 미묘한 색을 나타내 보이는 연고며, 열 가지 힘을 구족한 모습을 나타내 보여서 그것을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싫어함이 없게 한 연고며, 세간의 태양이 되어서 삼세를 비추는 연고입니다. 자재한 법왕의 일체 공덕은 모두 지난 옛적 선근으로부터 나타난 것입니다. 일체 보살이 일체 겁 동안 칭양하고 찬탄하여도 다할 수 없는 것입니다. 강설 ; 여래의 온갖 덕행을 칭양찬탄하고는 마지막에는 일체 보살이 일체 겁 동안 칭양하고 찬탄하여도 다할 수 없다고 하였다. 사람사람이 본래로 갖춘 생명여래의 무량무변한 지혜와 자비와 공덕과 신통과 광명과 생명과 능력을 일체 보살이 일체 시간이 다 할 때까지 칭양 찬탄하더라도 끝내 다할 수 없음을 장황하게 설하여 마쳤다. 6, 부처님을 궁전으로 청하다 爾時에 兜率陀天王이 奉爲如來하야嚴辦如是諸供具已하고與百千億那由他阿僧祗兜率天子로 向佛合掌하고白佛言호대善來世尊이시여善來善逝시여善來如來應正等覺이시여唯見哀愍하사處此宮殿하소서 그때에 도솔타천왕이 여래를 받들어 모시기 위하여 이와 같은 모든 공양거리를 장엄하게 준비하고 나서 백 천억 나유타 아승지 도솔천자들로 더불어 부처님을 향하여 합장하고 부처님께 사뢰어 말하였습니다. “잘 오셨습니다, 세존이시여. 잘 오셨습니다, 선서시여. 잘 오셨습니다, 여래 응공 정등각이시여. 오직 불쌍히 여기시어 이 궁전이 들어오십시오.” 강설 ; 그동안 길고 긴 시간동안 사람사람이 본래로 갖춘 생명여래의 무량무변한 공덕을 칭양 찬탄하였다. 그리고 비로소 도솔천왕과 또 무량 무수한 도솔천자들과 함께 부처님을 받들어 맞이하는 광경이다. 7, 부처님이 도솔천왕의 청을 받다 (1) 부처님이 궁전에 들어가시다 爾時에 世尊이以佛莊嚴으로而自莊嚴하사具大威德하사爲令一切衆生으로 生大歡喜故며 一切菩薩로 發深悟解故며一切兜率陀天子로 增益欲樂故며兜率陀天王으로 供養承事하야 無厭足故며無量衆生으로 緣念於佛하야 而發心故며無量衆生으로 種見佛善根하야 福德無盡故며 그때에 세존께서 부처님의 장엄으로 스스로 장엄하여 큰 위덕을 갖추고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큰 기쁨을 내게 하기 위한 연고며, 일체 보살들에게 깊은 깨달음과 이해를 발하게 하기 위한 연고며, 일체 도솔천자들이 욕락을 증익케 하기 위한 연고며, 도솔타천왕이 공양하고 받들어 섬겨서 싫어함이 없게 하기 위한 연고며, 한량없는 중생이 부처님을 인연하여 발심하기 위한 연고며, 한량없는 중생이 부처님을 친견하는 선근을 심어서 복덕이 다함이 없도록 하기 위한 연고며, 강설 ; 이 세상에 보잘 것 없는 생명은 하나도 없지만, 설사 보잘 것 없는 생명이라 하더라도 그 한 생명이 작용하고 움직이는 데는 그만한 원인과 이유와 까닭이 있다. 하물며 여래께서 저 멀리 도솔천에 올라가신 일이겠는가. 그 까닭을 열 가지로 밝혔다. 常能發起淸淨信故며見佛供養하야 無所求故며所有志願을 皆淸淨故며勤集善根하야 無懈息故며 發大誓願하야 求一切智故로受天王請하사 入一切寶莊嚴殿하시니 如此世界하야 十方所有一切世界도悉亦如是러라 항상 능히 청정한 믿음을 일으키는 연고며, 부처님을 친견하고 공양하되 구하는 바가 없는 연고며, 가진 바의 뜻과 원을 다 청정히 한 연고며, 선근을 부지런히 모아서 게으름이 없는 연고며, 큰 서원을 발해서 일체지혜를 구하는 연고로 도솔천왕의 청을 받아서 일체보장엄전에 들어가셨습니다. 이 세계와 같이 시방에 있는 일체세계에서도 다 또한 이와 같았습니다. 강설 ; 수승하고 또 수승한 이유와 까닭과 목적으로 드디어 부처님은 도솔천왕의 청을 받아드려서 일체보장엄전에 들어가셨다. 실로 움직임 없이 움직이고, 옴이 없이 오신 것이다. (2) 궁전의 장엄과 공양구름 爾時에 一切寶莊嚴殿에 自然而有妙好莊嚴이 出過諸天莊嚴之上하야 一切寶網이 周帀彌覆하야 普雨一切上妙寶雲하며 普雨一切莊嚴具雲하며 普雨一切寶衣雲하며 普雨一切栴檀香雲하며 普雨一切堅固香雲하며 그때에 일체보장엄전에 저절로 미묘하고 아름다운 장엄이 있었는데 다른 모든 하늘의 장엄을 멀리 지나갔습니다. 일체 보배그물이 두루두루 가득히 펼쳐져서 일체 미묘한 보배구름을 널리 비내리며, 일체 장엄거리 구름을 널리 비내리며, 일체 보배 옷 구름을 널리 비내리며, 일체 전단향구름을 널리 비내리며, 일체 경고향구름을 널리 미내리었습니다. 普雨一切宝莊嚴蓋雲하며 普雨不可思議華聚雲하며 普出不可思議妓樂音聲하야 讚揚如來의 一切種智가 悉與妙法으로 而共相應하니 如是一切諸供養具가 悉過諸天供養之上이러라 또 일체 보배장엄 일산구름을 널리 비내리며, 불가사의한 꽃 무더기구름을 비내리며, 불 가사의한 춤과 음악소리를 널리 내어서 여래의 일체종지가 묘법(妙法)으로 더불어 다 같이 상응함을 찬탄하였습니다. 이와 같이 일체 모든 공양거리가 다른 모든 하늘의 공양거리를 멀리 지나갔습니다. 강설 ; 여래가 장엄전에 들어오시니 장엄전은 저절로 미묘하고 아름답게 장엄되었다. 그리고 그 장엄은 얼마나 아름답고 화려하든지 다른 모든 하늘의 궁전 장엄을 멀리 지나가서 도저히 비교할 수 없었다. 그 장엄거리들은 하늘에서 비가 내리듯이 온갖 장엄거리들이 비내렸다. 그리고 또 불가사의한 춤과 음악소리를 널리 내어서 여래의 일체종지가 묘법(妙法)으로 더불어 다 같이 상응함을 찬탄하였다. 8, 도솔천왕이 이익을 얻다 時에 兜率宮中妓樂歌讚이 熾然不息호대 以佛神力으로 令兜率王으로 心無動亂하야 往昔善根이 皆得圓滿하며 無量善法이 益加堅固하며 增長淨信하야 起大精進하며 生大歡喜하야 淨深志樂하며 發菩提心하야 念法無斷하야 總持不忘이러시니라 그때에 도솔천궁에서 춤과 풍악과 노래와 찬탄이 치성하게 연주되어 쉬지 않았습니다. 부처님의 위신력으로 도솔천왕의 마음이 산란하지 아니하고 지난 옛적의 선근이 모두 원만하며, 한량없는 선한 법이 더욱 더 견고하여 청정한 믿음을 증장 하여 큰 정진을 일으키며, 큰 환희를 내어서 뜻이 청정하고 깊어지며, 보리심을 발하여 법을 생각함이 끊어지지 아니하고 모두 기억하여 잊어버리지 아니하였습니다. 강설 ; 여래가 도솔천궁에 들어오시니 도솔천왕이 저절로 큰 이익을 얻었다. 그 이익의 내용은 마음이 안정되고, 지난 옛적의 선근이 모두 원만하여 지고, 한량없는 선한 법이 더욱 더 견고하여 지는 등등이다. 존귀하신 손님이 왕림하게 되면 그것만으로도 크나큰 이익을 얻는다. 그래서 우리들 인간세상에서도 존귀한 분을 초청하려고 그처럼 노력을 기우리는 것이다. 9. 도솔천왕의 게송찬탄 爾時에 兜率陀天王이 承佛威力하야 卽自憶念過去佛所에 所種善根하고 而說頌言호대 그때에 도솔타천왕이 부처님의 위신력을 받들어 지난 세상에 부처님께 심은 선근을 스스로 기억하고 게송으로 말하였습니다. 昔有如來無礙月이라 諸吉祥中最殊勝이시니 彼曾入此莊嚴殿일새是故此處最吉祥이로다 지난 옛적 무애월(無碍月)여래 계시었으매 여러 가지 길상 중에 가장 수승하며 그 부처님이 장엄전(莊嚴殿)에 일찍 드시었으니 그러므로 이 곳이 가장 길상(吉祥)합니다. 강설 ; 여래가 도솔천궁에 들어오시니 도솔천왕이 그 동안 도솔천궁에 다녀가신 부처님들을 한 분 한 분 열거하였다. 모두 열 분의 이름을 들면서 이 궁전이 그래서 가장 길상한 궁전이라고 찬탄하였다. 예컨대 아무리 작고 비좁은 식당이라도 유명인이 와서 식사를 한 일이 있으면 그것으로 곧 유명한 식당에 되는 경우와 같다. 하물며 저 사바세계 남섬부주 인도 부다가야 보리수나무 밑에서 정각을 이루신 세존께서 이 도솔천 궁전까지 오셨다면 얼마나 경사스럽겠는가. 이와 같이 과거의 열 분의 여래께서 다녀가신 곳이다. 얼마나 유명하고 길상한 곳이겠는가. 첫 번째는 무애월(無碍月)여래이시다. 昔有如來名廣智라諸吉祥中最殊勝이시니 彼曾入此金色殿일새是故此處最吉祥이로다 옛날에 광지(廣智)여래 계시었으매 여러 가지 길상 중에 가장 수승하며 그 부처님이 이 금색전(金色殿)에 일찍 드시었으니 그러므로 이 곳이 가장 길상합니다. 강설 ; 다음은 광지(廣智)여래이시고, 궁전의 이름도 본래는 일체보장엄전(一切寶莊嚴殿)인데 금색전(金色殿)이라고 이름을 달리하여 궁전의 또 다른 특색을 드러냈다. 昔有如來名普眼이라 諸吉祥中最殊勝이시니 彼曾入此蓮華殿일새是故此處最吉祥이로다 옛날에 보안(普眼)여래 계시었으매 여러 가지 길상 중에 가장 수승하며 그 부처님이 이 연화전(蓮華殿)에 일찍 드시었으니 그러므로 이 곳이 가장 길상합니다. 강설 ; 다음은 보안(普眼)여래이시고, 궁전의 이름을 연화전(蓮華殿)이라고 하여 궁전의 또 다른 특색을 드러냈다. 昔有如來號珊瑚라 諸吉祥中最殊勝이시니 彼曾入此寶藏殿일새是故此處最吉祥이로다 옛날에 산호(珊瑚)여래 계시었으매 여러 가지 길상 중에 가장 수승하며 그 부처님이 이 보장전(寶藏殿)에 일찍 드시었으니 그러므로 이 곳이 가장 길상합니다. 강설 ; 다음은 산호(珊瑚)여래이시고, 궁전의 이름은 보장전(寶藏殿)이라고 하여 궁전의 또 다른 특색을 드러냈다. 昔有如來論師子라 諸吉祥中最殊勝이시니 彼曾入此山王殿일새是故此處最吉祥이로다 옛날에 논사자(論獅子)여래 계시었으매 여러 가지 길상 중에 가장 수승하며 그 부처님이 이 산왕전(山王殿)에 일찍 드시었으니 그러므로 이 곳이 가장 길상합니다. 강설 ; 다음은 논사자(論獅子)여래이시다. 궁전의 이름을 산왕전(山王殿)이라 하여 궁전의 또 다른 특색을 나타냈다. 昔有如來名日照라 諸吉祥中最殊勝이시니 彼曾入此衆華殿일새是故此處最吉祥이로다 옛날에 일조(日照)여래 계시었으매 여러 가지 길상 중에 가장 수승하며 그 부처님이 이 중화전(衆華殿)에 일찍 드시었으니 그러므로 이 곳이 가장 길상합니다. 강설 ; 다음은 일조(日照)여래이시다. 궁전의 이름을 중화전(衆華殿)이라 하여 궁전의 또 다른 특색을 나타내었다. 昔有佛號無邊光이라 諸吉祥中最殊勝이시니 彼曾入此樹嚴殿일새是故此處最吉祥이로다 옛날에 무변광(無邊光)부처님이 계시었으매 여러 가지 길상 중에 가장 수승하며 그 부처님이 이 수엄전(樹嚴殿)에 일찍 드시었으니 그러므로 이 곳이 가장 길상합니다. 강설 ; 다음은 무변광(無邊光)부처님이시다. 궁전의 이름을 수엄전(樹嚴殿)이라 하여 궁전의 또 다른 특색을 나타내었다. 昔有如來名法幢이라諸吉祥中最殊勝이시니 彼曾入此寶宮殿일새是故此處最吉祥이로다 옛날에 법당(法幢)여래 계시었으매 여러 가지 길상 중에 가장 수승하며 그 부처님이 이 보궁전(寶宮殿)에 일찍 드시었으니 그러므로 이 곳이 가장 길상합니다. 강설 ; 다음은 법당(法幢)여래이시다. 궁전의 이름을 보궁전(寶宮殿)이라 하여 궁전의 또 다른 특색을 나타내었다. 昔有如來名智燈이라 諸吉祥中最殊勝이시니 彼曾入此香山殿일새是故此處最吉祥이로다 옛날에 지등(智燈)여래 계시었으매 여러 가지 길상 중에 가장 수승하며 그 부처님이 이 향산전(香山殿)에 일찍 드시었으니 그러므로 이 곳이 가장 길상합니다. 강설 ; 다음은 지등(智燈)여래이시다. 궁전의 이름을 향산전(香山殿)이라 하여 궁전의 또 다른 특색을 나타내었다. 昔有佛號功德光이라 諸吉祥中最殊勝이시니 彼曾入此摩尼殿일새是故此處最吉祥이로다 옛날에 공덕광(功德光)여래 계시었으매 여러 가지 길상 중에 가장 수승하며 그 부처님이 이 마니전(摩尼殿)에 일찍 드시었으니 그러므로 이 곳이 가장 길상합니다. 강설 ; 다음은 공덕광(功德光)여래이시다. 궁전의 이름을 마니전(摩尼殿)이라 하여 궁전의 또 다른 특색을 나타내었다. 이와 같이 열 분의 부처님이 다녀가셨다. 그래서 이 궁전은 더욱 길상한 궁전임을 밝혔다. 如此世界兜率天王이 承佛神力하고 以頌讚歎過去諸佛하야 十方一切諸世界中兜率天王도 悉亦如是하야 歎佛功德이러라 이 세계의 도솔천왕이 부처님의 위신력을 받들어 지나간 부처님들을 게송으로 찬탄한 것과 같이 시방 일체 모든 세계의 도솔천왕들도 모두 또한 이와 같이 부처님의 공덕을 찬탄하였습니다. 강설 ; 화엄경은 언제나 하나의 나무 잎이 흔들릴 때 전 우주가 함께 흔들리는 이치를 밝히고 있다. 이곳 도솔천에서 과거 부처님을 게송으로 찬탄하듯이 시방 일체 세계의 도솔천에서도 똑 같이 부처님의 공덕을 찬탄하였다. 10. 부처님의 사자좌에 오르다 (1) 사자좌에서 결가부좌하시다 爾時에 世尊이 於一切寶莊嚴殿 摩尼寶藏獅子座上에 結跏趺坐하시니라 그때에 세존이 일체 보배장엄전의 마니보장 사자좌 위에 결가부좌하고 앉으시었습니다. 강설 ; 세존께서 인도 부다가야의 보리수나무 밑을 떠나지 않은 채 수십억 광년의 거리에 있는 그 멀고 먼 도솔천에 올라가시어 이제 비로소 궁전에 있는 사자좌에 가부좌를 하고 앉으시었다. 보리수나무 밑을 떠나지 않으시고 가셨으나 멀기는 참으로 먼 것 같다. 화엄경 제22권이 처음 시작할 때 출발하여 지금 한권의 마지막 부분에 이르러 비로소 사자좌에 앉게 되었다. 그러나 이것은 어디까지나 필자의 말이다. 그리고 글이 장황하기 때문이다. 부처님은 시간과 공간에 자유자재한 큰 깨달음[大覺]이라는 우주선을 타고 다니기 때문에 수십억 광년을 이동하더라도 한 순간이다. 그리고 가도 가는 것이 아니면서 가기 때문에 거리나 시간의 장애는 애초에 없다. (2) 부처님의 덕을 나타내다 法身淸淨하고 妙用自在하사 與三世佛로 同一境界하시며住一切智하사與一切佛로同入一性하시며 佛眼明了하사見一切法에皆無障礙하시며有大威力하사普遊法界하사未嘗休息하시며具大神通하사 隨有可化衆生之處하사悉能徧往하사대以一切諸佛無礙莊嚴으로而嚴其身하시고善知其時하사爲衆說法이러시니라 법신이 청정하고 묘한 작용이 자재하사 삼세의 부처님들과 경계가 같으시며 , 일체 지혜에 머물러 일체 부처님과 더불어 한 성품에 같이 들었으며, 부처님 눈이 밝으사 일체 법을 보시되 장애가 없으며, 큰 위력이 있어 법계에 널리 노니시어 쉬지 않으시며, 큰 신통을 갖추시고 교화할 중생이 있는 데는 모두 나아가시며, 일체 모든 부처님의 걸림 없는 장엄으로 그 몸을 장엄하고 그 시기를 잘 아시며, 대중에게 법을 말씀하시었습니다. 강설 ; 부처님이 사자좌에 오르시니 다시 또 부처님의 덕을 간략히 나타낸다. 먼저 “법신이 청정하고 묘한 작용이 자재하사 삼세의 부처님들과 경계가 같다.”라고 하였다. 이것이 곧 큰 깨달음이라는 우주선으로 시간과 공간에 아무런 장애 없이 시방세계를 순식간에 자유자재로 다니시는 모습이다. 또 “큰 위력이 있어 법계에 널리 노니시어 쉬지 않으시며, 큰 신통을 갖추시고 교화할 중생이 있는 데는 모두 나아가신다.”라고 한 것도 곧 그 증거다. 실은 우리들도 부처님의 큰 깨달음이라는 우주선에 편승하여 시간과 공간에 아무런 장애 없이 시방세계를 순식간에 자유자재로 따라다닌다. (3) 대중이 운집하다 不可說諸菩薩衆이各從他方種種國土하야而共來集하니衆會淸淨하며法身無二하며無所依止하야而能自在하야起佛身行이러라 가히 말할 수 없이 많은 모든 보살 대중이 각각 다른 지방의 가지가지 국토로부터 한께 와서 모이니 대중들의 모임이 청정하며, 법신이 둘이 없으며, 의지하는 바가 없어서 능히 자재하여 부처님의 몸의 행을 일으켰습니다. 강설 ; 부처님의 큰 깨달음이라는 우주선에는 우리 독자들만 편승하여 따라다니는 것이 아니라 잘 살펴보니 다른 지방의 가지가지 국토에 있는 무수히 많은 보살들까지 함께 따라와서 모였다. 우리들 중생도 시공을 초월해서 따라다니는데 하물며 보살들이겠는가. 너무나 당연한 이치이다. (4) 궁전의 장엄 坐此座已하신대於其殿中에 自然而有無量無數殊特妙好한出過諸天供養之具호대所謂華鬘衣服과塗香末香과寶蓋幢旛과 妓樂歌讚이니如是等事가一一皆悉不可稱數라以廣大心으로恭敬尊重하야供養於佛하니十方一切兜率陀天도悉亦如是러라 이 사자좌에 앉으시고 나니 그 궁전 가운데서 저절로 한량없고 헤아릴 수 없이 많으며, 특수하게 아름다워 모든 다른 하늘의 것보다 훨씬 좋은 공양거리가 있었습니다. 소위 꽃다발 의복과 바르는 향과 가루 향과 보배 일산과 깃대와 번과 풍악과 노래와 찬탄이었습니다. 이와 같은 등의 일들이 낱낱이 다 헤아릴 수 없었습니다. 넓고 큰 마음으로 공경하고 존중하여 부처님께 공양하니 시방의 일체 도솔타천에서도 다 또한 이와 같았습니다. 강설 ; 부처님이 도솔천궁의 사자좌에 앉으시니 그 궁전이 여러 가지 공양거리로 저절로 아름답게 장엄이 되었다. 또 특수하게 아름다워 모든 다른 하늘의 것보다 훨씬 좋은 것들이었다. 이러한 광경은 일체 대중들이 넓고 큰 마음으로 부처님을 공경하고 존중하기 때문이었다. 이와 같은 일이 언제나처럼 시방의 일체 도솔타천에서도 다 또한 이와 같았다. 하나의 나무 잎이 흔들릴 때 온 우주가 함께 흔들리는 것으로 보는 화엄의 안목이다. 여기까지 십회향법문을 설하기 위해서 도솔천으로 올라가시는 과정과 또 도솔천에 모인 대중들이 자신들의 깨달음을통해서 부처님의 덕을 밝히는 내용과 도솔천왕이 궁전을 찬탄하는 내용들을 모두 마쳤다. 승도솔천궁품 끝 제22권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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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극에는 이 세상에 아무 것도 얻을 것이 없다
.또 지혜로서 모든 세상은 환영과 같고 꿈과 같고 환화와 같은 줄로 안다.
금강경에, “일체 세상의 유위의 법은 꿈과 같고, 환영과 같고,
물거품과 같고, 그림자와 같고, 이슬과 같고, 번갯불과 같은 줄을 응당히 관찰하라.”라고 하였다.
지혜로운 사람들은 일체 존재를 이와 같이 안다. 뿐만 아니라 일체 존재는 보이는 모습대로 실재하는 것이 아니라
불일(佛日)이 보조(普照)하는 것은 진리의 본래의 원력이기도 하다.
그래서 나와 내 것에 모두 집착함이 없으며 출세의 법에 머무르면서 세상의 법에 물들지 않는다.
이것이 곧 진리며, 태양인 부처님의 본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