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이 풍성하게 열렸는데 한동안 가지 못해서 안타까운 마음,,
오늘 광주에서 안치환과 자유 콘서트로 다 날려 버리고 왔습니다.
집앞 터미널에서 광주까지 4시간 족히 걸려 도착,,버스 노선 번호를 물어보니
518번 타면 된다고 친절하게 일러 주시는데 기다려도 잘 안오네요.
할수 없이 택시타고 5.18 기념관으로 갑니다.
오잉!가는중에 어느 건물에 크게 "자유"라고 써 있길래 아저씨
공연 알림판 인가 했더니,,가까이 가보니 나이트클럽 간판이군요 ㅡㅡ;;;
뭬야? 자유를,,아무곳에나 남용,오용,,하는거 아님?
5.18기념관에 도착해서 좌석표 찾고,,,낯익은 참꽃님들이 속속 오시네요.
오랜만에 반가운 인사 나누고~^^
오느라 점심도 대충 먹었더니 속이 울렁,,(전 배고프면 멀미나여 ㅋ)
옆 식당으로 들어가니 한참 기다려야 될거 같고,,김밥이나 사러 가자고,,
건너편에서 택시에서 내리는 ㅎㅈ님도 만나서 같이 김밥집 가는길,,
오~저기 오시는 멋진분!누구세요? 식사하고 오시는 안치환님,자유님들을 만났어요.
ㅋㅋ 이런 행운을 놓치면 안되지,,,반갑게 다가가 악수하고 ㅎㅎㅎ
오늘도 공연이 알차겠는걸,,,(전에도 요런 행운을 맞닥뜨렸는데 그날도 공연이 참 좋았었다는)
간단히 요기하고 공연장 입장했어요.
작년 5월에도 한번 왔던곳,,아주 슬펐던 날,,,,잊지 못할 그날,,벌써 1년 6개월이 훌쩍됐네요.
그날 힘들게 공연했던 아저씨 모습도 생각나고,,
객석에 자리가 하나둘 채워지고 ,,,공연장엔 " 민주"노래가 울려 퍼지고 있네요.
공연에서 라이브로도 한번 들어보고 싶은 노래 입니다.
드디어 인트로 음악이 울리면서, 아주 기운차게 등장하신 '안치환과 자유'님들
오늘 안치환님은 검정색진, 회색?티셔츠와 보라색이 안에 덧대어진 회색 조끼,모자까지
오늘 아주 영해보이고 귀여워 보이세요^^
자유님들 바로 악기 잡고,치환님도 기타 메시고 바로 공연 시작입니다.
오늘도 역시 멋지게 열어주시네요 " 처음처럼"
아무리 힘들어도 내 마음속에 희망을 키워가게 하는 노래 "희망이 있다"
서로 위하고 격려하는,,같이 하나로 어우러진 "내가 만일"
1절부터 양손 좌우로 열심히 열심히 흔들었어요 ^^
2층으로 훨훨 날아가신~언제 들어도 좋은 "사랑하게 되면"
안치환님은 사진 보다는 실제 모습이,,가까이서 보다는 멀리서 보는 모습이
훨씬 낫다고 말씀 하시지만 전 가까이서 실제로 뵙는게 훨씬 멋있던데요 ㅋㅋ
가을의 끝물에 겨울의 초입에 꼭 듣고 싶었던 "산국화"
제가 듣기엔 참 좋았는데 중간 간주가 아저씨 맘에 안찼는지 2절? 다시하자' 하시던데요.
길게 들어서 더 좋더군요.
아저씨 노래도 너무 좋았고,신엽씨 신들린 듯한 건반연주 너무 너무 멋있었어요.
집에 와서 나도 모르게 내입에서 흥얼 흥얼 나온 노래 산국화였네요.
언젠가 꼭 라이브로 듣고 싶었던 "가을 은행나무 아래서"
눈 감고 음미하면서 듣다가 따라 부르기도 하고 ,,,
너무 행복한 가을을 만들어 주셔서 참 고맙습니다.
고래가 여러가지 의미가 있나요?^^;;;;
청년들 마음속 꿈을 키우라 노래하는 " 고래를 위하여"
살아있는 외로운 정신 "늑대"
살아가면서 많이 마모되고,, 또 외면한 적도 있지만
그래도 끝까지 잊지 말아야 할 한가지쯤은 있어야 겠지요..
오늘도 귀여운 댄스로 시작한 "인생은 나에게 술한잔 사주지 않았다"
한곡 땡기실까요?ㅋㅋ
노래 끝나고 멤버 소개후 마이크 앞에 정자세로 서시더니
갑자기 성악을 하시려나? ♬아~아~♪아~아~♬아~아하하하하
성악을 하시는 김동규님처럼,,,정말 유쾌하면서도 참 멋있었어요.
산국화 ,산, 풍경달다,내가 만일,우리가 어느 별에서,,,요런 노래 중에서
성악 버젼으로 불러도 참 좋겠어요.
가성이 아름다운,," 담쟁이"
전주가 멋있는 노래,,오랜만에 들려주신 "우물안 개구리"
신엽님 연주도,,달준님도,민석님도,혼신한 다한 용민님 연주도 짱이었습니다.
애절한 연가,,만도린가 함께한 "물속 반딧불이 정원"
광주인데 이노래 하시겠지?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은 "한다"
얼마전 진실과 화해를 위한 과거사 정리위원회 위원장인가 하는 양반이
국제 학술회의에서 518광주 민주화 운동을 민중반란으로 정의했었죠..
청산되지 못한 과거세력이 점점 다시 살아나고 있는 현실이 죄스럽네요.
언제나 뭉클하게,,,또 한편으로 펄펄 끓게 만드는 "자유"
아우 일나야 되는데,,우리 일어날까요?옆분도 팬인듯 하야 슬쩍 물었더니
뒤에 안보일거 같다고 망설이고 저도 혼자는 ㅋㅋㅋ2% 부족한 용기
허이~!허이~!허이~!힘찬 추임새로 시작한 "13년만의 고백"
멋진 노랫말도 흥에 겨운 리듬도 참 좋습니다.
아저씨 기타 연주하시는 흥겨운 몸짓은 춤인듯 예쁘시네요^^
드디어 마지막을 알리는 멋진 전주,,"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
드디어 옆에 분이랑 눈짓으로 같이 일어났습니다.
역시 이맛이야!!차분히 음미하면서 듣고 싶은날도 있고, 일어서서 동참하고 싶은 날도 있고,,
오늘은 같이 뛰고 싶은 날입니다.^^;;;; 감사합니다 인사하고 퇴장하는 안치환과 자유님들..
객석에서는 한목소리로 앵콜을 외칩니다,
다시 나오셔서 앵콜곡은 2곡만 하시겠다고 하십니다.다음에는 3곡만,,^^;;;
마음으로 주고 받은 술잔 "위하여"
(사진은 ㅎㅈ님 블로그에서 퍼왔어요)
"우리"다 같이 일어서서 한마음으로 부르고 오늘 공연 막을 내렸내요.
다섯 남자들이 어깨동무 하고 꾸벅 인사하고,,,, 관객 모두 뜨거운 박수를 보냅니다.
오늘 공연 광주 뿐만 아니라 인근에 계신 참꽃님들 많이들 오셨던데요.
인사 나눈 참꽃님들 모두 반가웠습니다.다음 공연장에서 또 뵈어요~
다시 터미널로 와서 서울로 오는길,,,,두통이 있었던 터라 먹은 두통약과 멀미약에 취해서
도착할때까지 3시간 내내 잠에 취했네요.ㅋ그러고 보니 갈때도 약에 취해서 잠만 잤네요.
근데 옆에 일행들은 속닥 속닥,,공연얘기, 아저씨 얘기,,,질리지도 않으십니까?ㅋ
이렇게 같이 오갈수 있는 일행들이 있어서 공연이 더 좋습니다.
이제 10집 발매일이 며칠 남지 않았네요.
어떤 노래들일지,,두근 두근 이 들뜬 마음,,설렘,,,
한곡 한곡 다 소중하게 선곡한 노래들 이겠지요?
그중에서 어떤 노래가 내 마음속을 파고 들지,,,많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늘 건강하세요.
안치환님,,자유님들도,,학진님도 지기님도
늘 건강관리 잘하셔서 최고의 모습 오래도록 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