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감상.터널(2014)
: 윈드보스
: 2015.10.29.
공포스러운 몇장면을 넣었다고 이게 공포영화일까?
공포영화에 대한 착각을 단단히 한 사람이 만든 영화가 바로 이 영화일 듯하다.
이 영화는 전혀 공포스럽지 않고, 연기력도 엉망인 몇명의 배우들을 투입해서 동네 양아치들 장난치듯 찍은 영화라는 생각이 든다.
애써서 만들어도 될까 말까한 영화세상에서 이따위 허접함으로 어떤 승부를 띄우려 한 것인지 자못 의심스러운 영화다.
갱도안에서 벌어지는 여러가지 일련의 살인사건이 모두 한 사람에 의해 저질러지고, 그 중 가장 조용한 존재가 살인마로 부각되는 건 전형적인 이런 영화의 모습인데, 이 영화는 그런 것조차도 전혀 공포스럽지 않게, 오히려 짜증이 나게 만드는 독특한 구조를 지닌 영화다.
왜 이런 영화를 만들까?
도대체 이 영화를 만든 사람의 생각은 있는 것일까?
갱도안을 왔다갔다 몇번 하고, 서양 영화에서 주로 공포분위기 조성할 때 쓰는 멀리 살인귀가 살아있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정도는 가볍게 베껴서 보여주는 살짝 웃게 만드는 장면까지 있다.
배우들도 전혀 배우스럽지 않고, 책을 읽는다. 아예~~~
뭘 할려는 건지 조차도 모르고 만든 영화라는 생각이 든다. 무척 안타까운 영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