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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대도 나고, 수대도 나고, 화대도 나고, 풍대도 나인가?
그렇다면 나는 여러개인데, 말이 안되는 것이다.
이것도 나고, 저것도 나일 수는 없는 것이다.
또 몸은 뼈와 살, 피, 고름, 똥, 오줌 등의 집합체인데,
뼈가 나인가? 똥이 나인가? 피가 나인가?
똥도 나고, 피도 나고, 내 몸속이 암덩어리도 나일 수는 없는 것이다.
나는 여러개가 될 수 없다.
"나"가 여러개가 된다면, 이것도 나고 저것도 나일테니, 나무도 나요, 바다도 나요, 하늘도 나일 것이다.
그러나 산을 때리고 욕을 한다한들 그 누가 꿈쩍이나 하겠는가?
다 남일이라고 여길 뿐이지...
몸은 여러가지의 집합체....즉 색온[色蘊]이기에 "나"가 될 수 없다.
"나"는 오로지 하나여야 한다.
"나"는 여러개가 될 수 없다.
상온[想蘊]...
중생들이 또 자신이라고 특히 여기는 것이 바로 상온[想蘊]이다.
제 자신의 몸과 제 자신의 생각을 나라고 여긴다.
근데 몸도 나고 생각도 나일 수는 없다.
두 개를 나로 여길 수는 없는데,
중생들은 어리석어서 이것저것을 다 나라고 여긴다.
왜냐면 어리석어서 그렇다.
생각을 안하고 사니까!!!
또 이런 걸 그 누가 알려주리요???
부처님 아니면 알려 줄 인물이 없는 것이다.
상온[想蘊]은 크게 두 가지이다.
기억과 생각...
중생들은 제 자신의 기억을 나라고 여긴다.
그래서 온갖 정신병이 생기는 것이다.
또 과거의 기억으로 인해 지독하게 고통 당하는 것이 바로 중생이다.
기억을 나로 여기면,
그렇게 지독하게 고통 당하는 것이다.
그러나 기억은 나가 아니다.
왜냐면 기억도 무더기이다.
온갖 것들을 다 기억한다. 별별 기억을 다하니까!!
기억의 무더기들이다.
그래서 기억은 나가 아니다.
이 기억도 나고, 저 기억도 나일수는 없다.
기억은 그저 기억일 뿐이지, 나가 아니다.
또 중생들은 자신의 생각을 나라고 여긴다.
그러나 생각도 무더기일 뿐이다.
온갖 생각을 다해댄다.
이런 생각, 저런 생각....생각도 역시 무더기인 것이다.
이 생각도 나고, 저 생각도 나일 수는 없다.
생각이 "나"가 아님을 알면, 생각의 덫에서 벗어날 수 있다.
생각은 나가 아니요, 그저 생각의 무더기일 뿐이다.
"나"는 오로지 하나여야 한다.
이것도 나고, 저것도 나일 수는 없다.
그러나 중생들은 어리석어서,
이것도 나고 저것도 나라고 여기며 산다.
그런 미련함을 없애 주시기 위해 석가 세존께서는 온[蘊]을 설명하신 것이다.
몸도 나가 아니요, 기억도 나가 아니며, 생각도 나가 아니다.
이것 저것이 다 나일 수는 없다.
나는 없다.
나가 있다면 단일한 하나여야 한다.
단일한 하나이므로 그 어떤 변화가 있을 수 없어야 한다.
중생들은 이런 사실을 전혀 모른다.
어리석게 변화하는 걸 자신으로 여기니까!!!
오온은 죄다 변화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중생들이 "나"라고 여기는 그런 것은 없는 것이다.
중생들은 온갖 변화하는 것을 나라고 여기는데,
변화하는 것들은 나가 될 수 없다.
변하여 달라지니, 나가 여러개가 되는데 어찌 나가 여러개가 될 수 있는가?
그럼 "나"는 뭐냐?
"나"의 정체는 뭐냐???
그것은 그저 명칭이요, 이름일 뿐이다.
호칭인 것이다.
서로 대화하고 이해소통할 때 쓰는 언어 표현일 뿐이다.
이것이 "나"의 정체이다.
그래서 불교에서 "무아"를 얘기하는 것이다.
오온[五蘊]에서 온[蘊]의 뜻 : 색온, 수온, 상온, 행온, 식온 - 몸도 나가 아니요, 생각/기억도 나가 아니다.
호칭, 명칭으로써의 "나"는 하나이다.
안그런가???
"나"라는 호칭/명칭은 하나인 것이다.
그래서 속는 것이다.
온갖 것에 이름 붙여진 그 명칭에....
모든 것에 이름, 호칭, 명칭을 붙여놓고....그 단어에 속는 것이다.
온갖 이름들은 하나씩 붙여놓은 것이다.
물론 그 대상들은 집합체이고...
그 대상들에 붙여놓은 이름은 하나이다.
이걸 구분할 줄 알아야 한다.
초기경전이나 대승경전이나 똑같다.
"나"는 그저 이름일 뿐이다...라고 나와 있다. 이것이 부처님 말씀이다.
존재하는 모든 것들은 다 집합체이고,
거기에 이름을 하나씩 부여해서 서로 호칭할 뿐이다.
이런 이유로,
금강경에서 석가세존께서 아주 여러번, 그저 이름일 뿐이다...라고 하신 것이다.
[출처] 오온[五蘊]에서 온[蘊]의 뜻 : 색온, 수온, 상온, 행온, 식온 - 몸도 나가 아니요, 생각/기억도 나가 아니다.|작성자 마하보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