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해안선일주 2.000km 완주여행기 ( 넷째날편 )
경주 나정해수욕장의 밤은 의외로 조용하였습니다.
폭죽과 불꽃놀이는 젊음의 상징으로 나정해수욕장을 꽃무뉘로 수놓았고
무질서보다는 질서있는 젊음의 행진으로 평가하고 싶습니다.
이른 아침 동해바다에서 붉은 태양이 솟아오르는 일출장관을 기대하였으나
지평선 구름사이로 약간은 가린 아침 태양을 감상하였습니다.
통영에서는 모기와의 전쟁을 벌렸었는데 이곳 나정해수욕장은 모기가 없이
파도바람은 시원하기까지 하여 이번 여행중 제일 편한곳이 아닐까 합니다.
충분한 시간으로 아들녀석과 아침식사를 맛있게 지어먹고 따끈한 커피한잔
후식으로 겻들이며 지도를 펴놓고 오늘 하루 일정에 대하여 토론하였습니다.
오늘은 우리나라에서 제일 긴 7번국도를 시작해서 끝까지 가는 날입니다.
7번 국도는 송강 정 철의 관동 8경이 모두 (남한 6군데.북한 2군데) 있으며
동해안으로만 크고 작은 해수욕장이 백여군데는 될듯한 해안가 도로입니다.
현재는 31번 국도의 경북도로이며 감포를 지나 구룡포에 도착하였습니다.
구룡포의 해산물은 요즈음 물메기(곰치)가 많이 보였고 몇 년전 인간시대에
등장한 모리칼국수(연세가 든 노부부가 운영)집을 찾아보았습니다.
그 당시 우리부부가 모리칼국수(칼국수에 곰치를 썰어넣어 시원한 맛일품)를
먹으며 노부부와 많은 대화를 나누었던곳을 찾아보았는데 지금도 있더군요 !
아침이라 눈으로만 구룡포를 감상하고 해안가로만 달리면서 호미곶에 도착
하여 이곳이 새해 해돋이광장으로 제일 유명함을 설명하여 주었습니다.
원래는 오래된 등대 하나가 유일한 볼거리이였었는데 지금은 풍력원동기와
대형 떡꾹끓이는 가마솥. 광장의 거대한 손조각품. 앞바다에 솟아있는 손과
호랑이를 상징하는 조형물등이 있어서 젊은이의 광장이 되기도 합니다.
등대는 새롭게 변모하기 위하여 큰 공사중이고 사진을 찍기도 하였습니다.
호미곶을 지나면서 호랑이꼬리의 도로가 확대되고 있으며 포항을 향하여
달리면서 머언 바다는 모두가 포항제철임에 우리나라의 산업혁명이 일어난
신비의 도시로 생각하고 있으며 제철앞 도로는 대형화물차로 꽉 찼습니다.
한동안 차들로 막혀서 움직이기 힘들었고 흥해방면으로 달리던 카이런을
좌회전으로 이정표가 유도하여 다달은 곳은 이 명박대통령 생가였습니다
아들녀석에게 큰 꿈을 심어주자는 의미도 있고 풍족치못한 삶에서도 용기는
필요하다고 역설하며 희망을 가슴속에 품으라는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좋은 이야기도 받아들이는 사람의 마음가짐이 중요하겠고 본인의 생각은
어떨지 몰라도 나자신은 후련하였습니다.
영덕을 가면서 강구항에 다달으니 영덕대게 축제가 시기가 지났는데 이어
지고 있었으며 아마도 여름대목을 맞기위한 행사인듯 하였습니다.
강구항의 백여개 대게를 파는 집들은 거의가 러시아수입 킹크렙이라고 하며
영덕대게는 11월부터 5월까지로 알고 있으며 곰치국을 지난번 왔을때 먹어
보았고 저는 여행하면서 음식값과 숙박비에는 인색한 편입니다.
강구항을 해변으로 돌아보면 영덕해돋이공원이 있는데 절벽밑으로 펼쳐지는
동해바다의 풍경은 장관이라 할수 있습니다.
특히 강구항은 예전에 최 불암.차 인표.신 애라가 출연한 “그대 그리고 나”라는
작품으로 유명세를 탔던 것이 지금까지 이어지는 곳입니다.
영덕 풍력발전소를 지나서 평해의 월송정.울진의 망양정.삼척의 죽서루.강릉의
경포대.양양의 의상대. 간성의 청간정까지가 한국의 관동 6경입니다.
동해안 7번도로는 대수술작업인지라 국도가 고속도로처럼 넓기도 하고 좁아
지기도 하면서 약 1년만 지나면 동해안고속도로 시발지인 동해시와 연결을
하지않을까 생각되고 모처럼 동해안고속도로 요금으로 3.300원을 지불하고
주문진방향으로 나와서 양양방향으로 달렸습니다.
동해안고속도로는 차가 별로 없어서 앞차를 따라 가다가 보면 평균 140km는
충분하고 다행히 차간거리가 넉넉하여 위험은 적으나 공포는 있더군요 !
양양을 지나 낙산해수욕장을 잠깐 들려서 낙산사 화재에 대한 설명과 의상대
를 보고 예전에 낙산비취호텔에서의 추억도 되새겨 보았습니다.
양양에는 하조대가 있는데 태종의 신하인 조준대감과 하륜대감이 자주 들려
정사를 나누던곳을 일러주었고 남대천에서는 연어가 회귀하는것을 포획하여
산란시키는 연구단지도 보여주며 속초를 향하는데 설악산 입구의 물치항은
차량물결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호화로운 불빛의 화려함은 이루 형용할 수가
없을 정도였고 주위의 호텔과 모텔등 숙박업소는 요란한 네온사인으로 손님
들을 불러 모으고 있는듯 하였습니다.
겨우 속초의 청초호부근의 이마트를 찾아가서 간단한 저녁을 해결하면서 긴
하루의 여정을 모처럼 차속이 아닌 찜질방에서 하기로 하였습니다.
부근의 속초해수피아를 찾았고 7.000원씩 2명의 요금 14.000원을 지불하고
모처럼 따끈한 물속에서 몸을 담글때 평사시는 맛보지 못하는 신비스러움을
알게되였고 내일 하루 여정을 잘마무리하기 위한 쉼터라고 느꼈습니다.
목욕후 찜질방으로 가보니 벌써 많은 손님들이 좋은 자리와 편한 매트를
깔고 누워있으며 처음으로 찜질방숙박을 체험하는 나의 눈에는 보고 배우는
찜질방문화가 어색하기도 하고 새로운 인생을 배우는 전초전 같았습니다.
다행히도 남자수면실에 자리가 있어 잠을 잘오지않아도 편안한 마음으로
쉼터를 찾았고 오늘 하루 410km를 달려오면서 넷째날을 정리합니다.
내일 하루 남은 여정도 조심운전하고 한반도 국토여행을 마무리하려 합니다.
전국일주 여행기를 읽어주시는 회원님들께 감사함을 전합니다.
무더운 여름 건강들 조심하시고 행복하세요
첫댓글 가시는 곳곳마다 소상하게 일러주시니 예전에 가 보았던 여러 항구들 ...타임캡슐을 타고 선생님과 여행지를 함께 동행 한 느낌입니다. 올려주신 글차...감사 인사 올립니다.
윤서님께서 소상하게 곳곳에 격려 댓글 달아주셔서 고맙고 감사드립니다. 특히 능지기(카페지기)이신 주인님이 송구스럽게 격려댓글을 자주 주셨는데 우리들처럼 평범한 회원끼리 댓글 주고 받는것이 더욱 반갑습니다. 전국일주를 마지막 한편을 마무리하고 사진올리는 컴기술은 힘든데 노력해서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막바지 무더위에 회원분들 건강하시고 즐거운 추억을 만들어 가시기를 기원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