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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러시아를 침공한 나폴레옹은 엘니뇨로 인한 #모스크바 의 #혹한 으로 패배했어요.
위키피디아
프랑스와 러시아의 전투가 시작되었지만, 이상하게도 #쿠투조프 #러시아군 #총사령관 이 이끄는 #러시아군대 는 변변히 싸우지도 않고 후퇴만 했어요. #프랑스군 은 정신없이 적을 뒤쫓던 중 어느새 보급로가 끊겼고, 식량과 물자가 턱없이 부족한 상황에 이르렀지요. 게다가 여름철 무지막지한 더위와 굶주림에 병사들은 지쳐가고 있었어요. 모스크바까지 가면 결국 러시아가 항복할 거야. 많은 전리품을 챙겨서 고국에 돌아가야지.' 나폴레옹 군대의 희망사항이었어요. 그런데 막상 모스크바에 도착해보니 이게 무슨 일입니까? 온통 불바다였어요. 모두 불사르고 후퇴한 거죠. 폐허 속에서 한 달이 넘도록 항복을 기다렸지만, 러시아군은 넓은 영토를 발판 삼아 끝없이 후퇴할 것만 같았어요. 결국 나폴레옹은 10월 퇴각 명령을 내립니다.
돌아가는 길은 까마득했어요. 유난히 따뜻했던 날씨는 12월이 되자 영하 38도까지 내려가는 혹한으로 변했어요. 대포는 얼어붙고, 설상가상으로 프랑스 병사들의 군복을 멋지게 빛내주던 은색 단추들이 하나씩 부서졌죠. 주석으로 만든 은빛 단추는 추위에 약해서 기온이 떨어지면 회색 가루가 되는 특성이 있거든요. 얇은 여름 군복에 단추까지 부서졌으니 러시아군의 습격을 받아도 손쓸 도리가 없었지요. 상상도 못할 추위와 굶주림에 지친 병사들은 야수로 돌변해 약탈을 하거나 서로 죽이고, 부대에서 이탈했어요. 러시아 원정은 나폴레옹 일생에 가장 끔찍한 전투였고, 결국 나폴레옹이 몰락의 길을 걷게 만들었답니다.
한편, 러시아가 낳은 대문호·음악가를 비롯한 예술가들은 러시아의 승리를 소재로 많은 명작을 창작해냈어요. #차이콥스키 는 러시아의 승리를 기념해서 #1812서곡 이라는 곡을 완성했답니다. 종소리와 대포 소리가 일품인 이 곡은 장엄한 분위기가 압권이죠. #톨스토 이가 쓴 명작 #전쟁과평화 역시 #러시아전쟁 을 배경으로 한 장편소설이랍니다. 나폴레옹의 패배가 러시아의 #민족의식 을 일깨운 셈이에요.
과학자들의 연구에 따르면 1812년의 기상이변은 엘니뇨 때문이었다고 해요. 만약 나폴레옹이 날씨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가지고 있었다면 러시아 원정에서 승리할 수 있었을까요? 1941년 #히틀러 가 #소련 을 #침공 할 때, 타국에 대한 근거 없는 우월감으로 똑같이 패한 것을 보면 꼭 그렇지만도 않은 것 같습니다. 엘니뇨라는 #자연재해 도 패배의 한 요인이지만, 결국 섣부른 판단과 욕심이 불러온 결과였으니까요.
출처: 프리미엄조선|[공미라]세계사 저술가
기획·구성=김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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