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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출발하는 재경 강원산악회 차량을 이용하여 안인에 도착한 시간은 11시경 강릉에서 집결하여 함께 출발하기로 한 일행들은 기다림에 지쳐 이미 출발한 상태. 늘 함께 하던 그들과 함께 거닐지 못함이 못내 아쉽다.
걸음을 서두르면 따라 잡을수도 있지만 재경 강원산악회원이 아님에도 함께 버스만 이용한 바우길 카페 회원들을 내몰라 라고 혼자 갈수는 없기에 아쉬움을 어쩌지 못하고 강산회와 함께하는 길.
이 길은 세번째 걷는길 오월의 봄. 그리고 칠월의 초 여름 이번 겨울길은 겨울답게 눈길이면 좋으련만 하늘은 내게 그런 행운은 주지 아니했다.
대신하여 내려준 행운 하나 오월은 해무가 바다를 가렸었고, 칠월은 구름이 하늘을 가렸었는데 오늘은 파아란 하늘을, 하늘색 그대로 보여줌에 감사하며 길을 걷는다.
오름 중턱에 올라 뒤 돌아 본다 하늘이 내려준 내게준 축복으로 멀리 안목 죽도봉을 넘어 주문진 까지 들어오는 시야.
풍호 연가길을 걷지못한 아쉬움에 시선은 풍호를 더듬다 회색빛 풍호 발견에 푸른 바다빛이 퇴색된다.
오솔길 같은 오름길 솔잎 녹색으로 애써 회색빛을 가린다.
조금 더 오르자 전에없던 벤취하나 바다를 보고 앉았으나 내 시선은 앞에 보이는 바다보다 자꾸 뒤만 되 돌아 본다.
아직 남아있는 회색빛 우울함으로...
<활공장 전망대>
활공장 전망대에 오르자 뒤에 앉은 쉼터의 모습도 변해있고 활공터 또한 마루로 변신해 있다.
바다가 가장 많이 보이는곳. 그곳 아래로 안보 전시관이 보이고 바위에 부딪히는 하얀 거품파도가 보이는 곳.
나의 친구는 그곳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바다와 함께
" 산 우에 바닷길 " 이름만으로도 호기심이 생기고 이름만 듣고도 가 보고 싶은 길
참으로 이쁘디 이쁜 이름 만큼 이쁜 바다 이쁜 풍경
< 산 허리에 집 두채 시공당시 가 보았던 사진삽입>
활공장에서 내려다 보이는 산 허리에 집 두채 누군가 집의 용도를 물어온다.
산 허리를 깍아내어 황토흙 흘러내려 그곳에 가 보고 주인과 용도를 알고있는 난 대답을 하지 않으려 했다가 사실대로 말 해 주었다.
지금은 그래도 황토색이 보이지 아니함에 다행스럽게 생각 하며....
활공장 전망대를 지나 뒤 돌아본 풍경 오월엔 해무가 가득하여 볼수 없었던 풍경 오늘은 활공을 볼수 없음이 다소 아쉬운...
몇해전 해무가 바다를 가리던 오월 어느날 활공을 흉내내던 사진한장 끄집어 내며.
산길을 걸으며 우측으로 본 산맥 들
삼우봉을 오르며
삼우봉 풍경들
<여름풍경>
<방송 송신탑 허리길>
숨어있던 바다. 오월과 칠월에는 보지못했던 나뭇잎에 숨어있던 바다.
겨울엔 이렇게 바다는 도화지가 되고 나뭇가지는 바다위에 그림으로 서 있다.
방송탑군 아래 길
방송탑군 아래 바닷가에 전시된 전시용 군함과, 무장공비 침투시 실제 잠수함 전시 풍경은 산 우에 바닷길에선 보이지 않는다.
늦은 봄부터 가을까지 나무들이 옷을 벗을 때 까지는 숨어있는 바다.
겨울에만 볼수 있는 풍경이다.
산 우에 바닷길엔 산 우에 배도 있다
산 우에 바닷길 이기에 산 우에 배가 있는것은 전혀 이상치가 않다.
산우에 바닷길에서 보이는 산 우에 배 정동진 썬크루우즈
<정동진 역 앞에서 재경 강원 산악회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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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글 외 추가.
산 우에 바닷길을 걸으며 발 걸음이 가볍지 못했다. 그것은 보아야 할 사람들을 보지못한 아쉬움이었다.
그리고 정동진에 도착한후 아쉬움은 더욱 크게 자리잡고 있었다. 혹시나 기다려 주지 않을까 했던 기대감이 눈 앞에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강릉집결 출발한 분들께도 인사라도 하고가려고 서울행 버스에 올라 잘 가라는 인사후 홀로남아 강릉행 버스를 기다리는 사십여분, 그리고 버스속에서 생각에 잠긴다. 내가 길을 걸으러 온 것인지, 아님 사람들을 보고싶어 온 것인지...
바우길에 두어번 함께했던 얼굴들, 어느새 내안에 들어와 있어 보고싶고 카페에서 댓글로도 주고받던 새로운 분들도 보고싶음에 내가 사람이 그리워 함을 새삼 느낀다.
또 하나의 무거움. 내 작은 수첩엔 출발전부터 이런 메모가 되어 있었다. 같은길을 걷기위하여 바우카페를 통해 서울에서 함께 출발하여 가는 " 산 우에 바닷길" 길동무들 한마디 인사라도 나누겠다는 생각으로...
호랑(은평구), 가을꽃(성북), 하루(가좌동), 이든(일산), 시월에(동대문), 송화 외2(신길동) 뽀대미녀 외1(문막), 몽실(자양동), 작은나무(광주),보나리타 외1(남양주), 십오야 외1(분당) 김기자(대전 갈마동), good people, 향기(장호원), 다음유
그러나 같은버스가 아닌 봉고차에 탔었기에 처음 참석하는분들은 누가누군지 알수도 없어 일부는 끝내 인사 한마디 나눌수 없었다.
그 때의 아쉬움 탓에 뒤늦게 후기를 올리며 그 아쉬움과 미안함을 이렇게 내려 놓습니다.
이곳 카페 회원으로서 그날 같은길을 걸으신 분들 비록 함께해서 즐거웠단 말은 못해도 서먹해서 서운함은 없었길 바라면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