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에 놀라지 않는 사자와 같이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과 같이
흙탕물에 더럽히지 않는 연꽃 같이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숫파니파타경
사는 것은 다 그물처럼 얽힌 관계 속에서 사는 것인데
관계를 끊고 혼자서 살면 몰라도
관계 속에 있으면 이런 저런 속박을 느낄 수 밖에 없다.
특히 이해관계 속에 있으면 누구라도 갈등을 피하기 어렵다.
산속에 사는 스님이라도 자기 혼자 살면 몰라도 절 생활을 하면
항상 무심하고 평화를 유지하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자유롭다는 말은 자칫 위선이거나 도피거나 무책임한 것이기 쉽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유는 인간의 영원한 꿈이며
실제로 자유에 도달한 이들이 있다.
현실 속에 살면서 어떻게 매이지 않고 자유로울 수 있을까?
예수는 '진리를 알지니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고 했다(요한복음 8장 32절)
도대체 진리가 무엇인가?
공자님은 천명에 따라 사는 것이 자유라 했고
70이 되서야 마음 대로 살아도 걸리는 것이 없다 했다(從心所慾不踰矩 종심소욕불유구)
공자 같은 성인도 그 나이에 자유를 누렸다면 범인들에게 자유는 불가능한 것인가?
소크라테스는 너 자신을 알라고 했다.
자신을 알고 사는 것이 자유라는 말이다.
자신은 어떻게 알 수 있나?
숫파니파타의 말씀이 부처님의 말씀이라면
부처님은 어떻게 그런 자유의 경지에 이를 수 있었는가?
자, 누구든 이 영원한 숙제에 대답해 보라.
죽음만이 우리를 자유케 하는 것이 아닐까?
살아서 한번 크게 죽은 자만이 그 길을 알 것이다.
道는 오직 하나 생사를 벗어나는 것이라고
원효스님은 말했다(一道出生死 일도출생사).
예수는 몸은 죽여도 영혼을 죽이지 못하는 자들을 두려워 하지 말라며
영생을 말씀하셨다.
부처님은 아에 나는 없다고 하셨다.
내가 없는데 무엇에 걸리겠는가?
그러나 우리 중에 누가 이렇게 잘난척 할 수 있을까?
(마누라 잔소리 한번 듣고 화를 버럭 내기도 하고
남의 비난을 들으면 얼굴이 벌개지고,주머니가 텅 비면 불안해 지는 주제에---)
첫댓글 ㅎㅎ 주제에 라는 말씀이 귀엽다고 하면 안돼지유
저도 주제에 잔소리꾼..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