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롱초롱 박철홍의 고대사도 흐른다.29
ㅡ 삼국 왕 계보와 그리고.... ㅡ
<태종태세문단세....>
조선시시대 왕 계보를 우리는 노래처럼 외웠습니다.
고려시대 왕들 또한 역사 속에 모두 기록되어 있지만 우리는 띄엄띄엄 기억 할 뿐입니다.
조선시대 고려시대 말고도 우리나라 역사 속에는 수도없이 많은 왕들이 존재했습니다. 그러나 한 시절을 호령하고 대표했던 그 왕들도 이름조차 알려지지 못 한 왕들이 참으로 많습니다.
왕들도 이럴진데, 그 동시대에 살았던 거의 대부분 사람들은 어땠을까요?
사실 고대사에서는 한 시대가 통째로 역사에서 사라진 일은 비일비재합니다.
거기서 한 개인이란....
'조용필' 노래 킬리만자로 표범에 나온 가사처럼 "바람처럼 왔다가 이슬처럼 갈 순없잖아." 했지만 자기가 산 흔적일랑 전혀 남기지 못한 채 '한 줄기 연기처럼' 가뭇 없이 사라져 갔습니다.
이런 역사를 정리하다 보면 인생의 공허함과 허무함이 크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나 또한 한 백 년 정도 지나면 그 어떤 흔적도 남기지 못 하고 이슬처럼, 한 줄기연기처럼 가뭇없이 사라지고 말겠지>
어떻게 살아야만 바람처럼 왔다가 이슬처럼, 한 줄기 가뭇없는 연기처럼 사라지지 않고 조용필이가 노래한 것처럼 '빛나는 불꽃'으로 타오를 수가 있을까요?
꼭 역사 속에 이름을 남겨야만 '빛나는 불꽃'이 되는 걸까요?
고대사 역사 글을 쓰다가 느닷없이 요쌍헌 감상에 빠져들고 맙니다.^^
어쨌든 고조선은 신화에 나오는 단군왕검이래 3천년을 유지 했지만 우리가 기억하는 왕은 단군( 지금 왕과 같은 호칭 이었지만 대부분 한 개인 이름으로 기억하니 넣었음), 기자, 준왕, 위만 정도입니다. 나머지 왕들은 전혀 기억하지 못 합니다.
부여왕은 시조 동명왕, 주몽드라마 때문에 알려진 해모수, 대소왕등 뿐입니다.
마한 진한 변한은 부족연맹체라 아예 왕이 존재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마한은 고대국가 였다는 설이 있지만 어쨌든 우리는 단 한 명의 왕도 기억하지 못 합니다.
삼국시대는 삼국 모두 600여년을 이어갔고 또 삼국시대에 들어와 왕들을 기록에 남기기 시작했지만 기록에만 있을 뿐이지 우리 기억 속에는 거의 없습니다.
그동안 내가 써왔던 <역사는 흐른다>는 대부분 그 시대를 대표하는 왕이니 왕들과 관련된 큰 사건을 주제로 그 흐름을 이어 왔습니다. 게중에는 왕들보다 더 유명하시고 더 큰 활약을 하시는 분들도 있긴 합니다.
이제 삼국시대 건국설화는 '가야'까지 포함하여 모두 끝났고 본격적으로 삼국시대로 들어 가야 하는데 앞으로 어떻게 써 나가야 할지가 난감합니다.
왕들 계보 흐름으로 써 나가려 하니 우리들에게 알려진 왕들이 너무 적습니다. 그리고 흐름이 잘 이어지지도 않습니다.
고구려 예를 들어봅니다.
고구려는 700년동안 왕이 28명 이어집니다. (조선 500년에 비하면 왕 숫자가 적습니다. 장수왕이 너무 오래살고 왕 노릇을 너무 길게해서 그런가?^^)
고구려 왕 계보(아래 사진 참조)
를 보면서 그래도 이름을 한 번이라도 본 적이 있는 왕은 삼분지 일도 안 될 것입니다.
대부분 처음 보는 너무 생소한 왕 이름들 이죠?
백제에는 677년 동안 31명의 왕들이 있었습니다.(아래 사진 참조)
아마 백제에는 처음 들어본 왕들 이름이 고구려 보다 더 많을 것입니다.
신라는 통일신라까지 합치면 1000년이라는 기나긴 세월 입니다. 그 기간 동안 54명의 왕이 거쳐갔습니다. (아래사진 참조)
몇 명이나 알아볼 수 있나요?
이처럼 왕으로 살았다고 해도 거의 대부분 '빛나는 불꽃'은 되지 못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한국사 시험'에서 삼국시대 출제경향을 보면 왕이 한 일이나 역사흐름보다는 단편적인 행정구역, 제도, 문물, 사회구성, 예술품, 건축물, 무덤양식 등을 물어보는 경우가 대부분 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초롱초롱 박철홍의 흐른다>를 어떤 식으로 써 나가야 할 지 방향잡기가 쉽지 않습니다.
분명한 것은 제가 쓰는 역사 글은 전문적인 역사논문도 아니고 한국사 시험을 대비하는 교과서 적인 글도 아닙니다.
그저 쉽고, 재미있게 읽으면서 그 동안 우리가 배워왔던 '암기용 역사'와는 다르게 '역사흐름'을 다루려 했습니다. 특히 지금까지 우리가 잘 못 배워왔고, 잘 못 알고 있었던 역사들을 중점적으로 밝혀 올바른 역사를 여러분들에게 알려드리고 싶었습니다.
솔직히 말해 우선은 제가 역사적 지식이 그리 깊지 못 합니다.
저는 일반인들 역사 상식보다는 조금 더 많이 알고 있기는 합니다. 그러나 역사전문가들 처럼 한문을 꿰뚫고 있어 직접 역사서를 보고, 새로운 역사학설을 주장하거나 알려주는 그런 단계까지는 전혀 아닙니다.
단지 인터넷과 책 등을 보면서 내가 역사를 배우면서 궁금했던 것들, 내가 알고 싶어했던 것들을 나 또한 배우고 알아 가면서 여러분들도 쉽게 읽을 수 있도록 가능한 쉬운 용어로 아주 쉽게 정리해 갈 뿐입니다.
쉽게 쓰지만 그래도 이게 쉬운 일만은 아닙니다잉.^^
새벽에 일찍 일어나 이 고생 하면서 쓰는데 그래도 내 자랑도 빼 놓으면 안 되겠지요잉. ㅎㅎ
어쨌든 삼국시대 건국설화까지는 끝냈으니 이제는 삼국시대 큰 사건이나 그래도 '빛나는 불꽃'은 아니더라고 해도 조금이나마 흔적이라도 남긴 인물들을 중심으로 정리해 나가겠습니다.
앞으로도 더 많은 관심 가져 주시기 바랍니다.^^
ㅡ 초롱박철홍 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