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정부가 신형 잠수함 3척을 도입하는 ‘오르카’ 사업의 파트너로 스웨덴 방산기업 사브를 최종 선정했다. 앞서 폴란드는 덴마크·핀란드·독일·발트 3국·스웨덴 등과 함께 ‘발트해 선언’을 채택해 해양 안보 공동 대응 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이번 잠수함 계약은 그 실행 단계에 해당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은 해군의 첫 잠수함인 장보고함(SS-Ⅰ·1200t급)을 무상 양도하겠다는 제안까지 내세웠지만 폴란드 정부는 유럽 안보 네트워크와 산업 상호조달 모델을 중시하며 스웨덴을 선택했다.
스웨덴의 A26 블레킹(Blekinge)급 잠수함
A26 블레킹(Blekinge)급 잠수함은 스웨덴 사브(Saab Kockums)가 개발 중인 차세대 디젤-전기 추진 잠수함으로, 발트해 작전 환경에 최적화된 ‘5세대 잠수함’으로 불립니다. 은밀성, 장기 잠항 능력, 특수작전 지원을 핵심 특징으로 하며, 스웨덴 해군과 폴란드 해군이 운용할 예정입니다.
■ 주요 특징
○ 개발사 및 건조: 사브 코쿰스(Saab Kockums), 칼스크로나 조선소에서 건조
○ 운용국: 스웨덴 해군, 폴란드 해군
○ 크기 및 배수량: 길이 약 66m, 수상 배수량 1,925톤, 잠항 시 2,100톤
○ 승조원: 기본 17~26명, 특수부대 포함 시 최대 35명
○ 추진체계:
- 디젤-전기 엔진 2기
- 스털링 엔진 기반 공기불요추진(AIP) 시스템 4기 → 외부 공기 없이 최대 18일 잠항 가능
○ 작전 지속 능력: 최대 45일 작전 가능, 발트해와 같은 얕고 복잡한 해역에서 은밀 작전 수행
■ 기술적 혁신
○ 멀티미션 포털(Multi-Mission Portal): 특수부대 투입, 무인잠수정(UUV) 운용 가능
○ 스텔스 설계: X자형 타와 경사형 세일 구조 → 정숙성과 기동성 강화
○ 무장 옵션:
- 중어뢰 및 기뢰
- 장거리 순항미사일(토마호크) 탑재 가능 수직발사체계(VLS) 옵션
○ 작전 환경 최적화: 발트해의 얕은 수역과 해저 인프라 인접 항로에서 탐지 위험 최소화
■ 건조 및 운용 일정
○ 스웨덴 해군용 HSwMS Blekinge와 HSwMS Skåne가 현재 건조 중
○ 최초 인도는 2030년대 초반으로 예상
○ 폴란드는 2027년부터 스웨덴제 잠수함으로 훈련을 시작하고, 2030년 첫 인도를 받을 예정
■ 전략적 의미
○ 발트해 전용 플랫폼: 러시아의 상트페테르부르크 출입항로와 유럽 에너지·통신 케이블이 집중된 전략 요충지에서 운용
○ 폴란드와의 협력: 폴란드 해군은 A26을 통해 노후 Kilo급 잠수함을 대체하고, 스웨덴과 방산·산업 협력을 강화
○ 유럽 안보 네트워크: NATO 및 EU의 발트해 방위라인 강화에 기여
■ 요약하면, A26 블레킹급은 은밀성·장기잠항·특수작전 능력을 결합한 차세대 잠수함으로, 발트해에서 러시아에 맞서는 핵심 전략 자산입니다.
한국 장보고급·독일 214급·프랑스 스코르펜급, 스웨덴 A26 블레킹급과의 비교표
아래 표는 한국 KSS-III 장보고급, 독일 214급, 프랑스 스코르펜급, 스웨덴 A26 블레킹급 잠수함의 주요 제원을 비교한 것입니다. 각국의 전략적 환경과 기술적 선택이 반영되어 있어, 장보고급은 대양 작전·SLBM 능력, A26은 발트해 특화 은밀성, 214급은 수출형 AIP 플랫폼, 스코르펜급은 중형 다목적 잠수함으로 특징이 구분됩니다.
■ 주요 제원 비교
| 구분 | KSS-III 장보고급 | Type 214급 | Scorpène급 | A26 블레킹급 |
| 건조사 | DSME, 현대중공업 | HDW (독일), HHI/DSME (한국), 기타 | Naval Group (프랑스), Navantia | Saab Kockums (스웨덴) |
| 운용국 | 대한민국 해군 | 그리스, 포르투갈, 한국, 터키 | 칠레, 말레이시아, 인도, 브라질, 인도네시아 | 스웨덴, 폴란드 |
| 배수량 | 3,358~4,000t (잠항) | 1,860t (잠항) | 1,565~1,900t | 2,100t (잠항) |
| 길이 | 83.5~89.3m | 65m | 61.7~70m | 66.1m |
| 승조원 | 약 50명 | 약 27명 | 약 32명 | 17~26명 (특수부대 포함 시 35명) |
| 추진체계 | 디젤-전기 + AIP (연료전지) | 디젤-전기 + AIP (연료전지) | 디젤-전기 + AIP (선택) | 디젤-전기 + AIP (스털링 엔진) |
| 작전 지속능력 | 10,000해리 항속, 50일 이상 | 12~20노트, 장기 잠항 | 50일 | 45일 (AIP로 18일 연속 잠항) |
| 무장 | SLBM(현무-4-4), 중어뢰, 순항미사일 | 중어뢰, 기뢰 | 중어뢰, 기뢰, 순항미사일 | 중어뢰, 기뢰, 순항미사일(VLS 옵션) |
| 특징 | SLBM 발사 가능, 대양 작전 | 수출형 AIP, 저소음 | 중형 다목적, 저피탐 설계 | 발트해 특화, 멀티미션 포털(UUV·특수부대) |
■ 해석 포인트
○ 한국 KSS-III: SLBM 발사 능력을 갖춘 세계 최초의 비핵추진 잠수함 → 전략적 억제력 강화
○ 독일 214급: 연료전지 기반 AIP → 장시간 잠항 가능, 수출형으로 다양한 해군 운용
○ 프랑스 스코르펜급: 중형 다목적 플랫폼 → 인도·브라질 등 신흥국 해군의 주력
○ 스웨덴 A26: 발트해 특화 설계, 특수작전·UUV 운용 가능 → 러시아 견제 및 연합작전 최적화
■ 결론적으로, KSS-III는 전략적 억제력, A26은 은밀성과 특수작전, 214급은 범용 AIP 수출형, 스코르펜급은 중형 다목적성으로 각기 다른 강점을 지니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