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기똥풀꽃
신정주
5월이면 초등학교 2학년 김근수 담임 선생님, 생각이 나요
스승의 날 어머니께서는 야산, 들녁 ,지천으로 핀 애기똥풀꽃을
꺾어 오셔서 제 가슴에 안겨주시며
선생님 갖다 드리라며 웃으셨지요
이른 아침 꽃을 꺾으니 치마자락에 이슬이 젖어있었고
꽃줄기에 솜털이 보송보송한 애기똥풀꽃 물이 들어서
어머니 손에는 노란 아기똥물이 묻었어요,
고히 들고 학교에 가니 동무들은 저마다
예쁜 꽃바구니에 리본이 달린 화려한 꾳들이었어요
난 창피해서 선생님께 고개를 들지 못하고 서성이는데
선생님께서 다가오시며
"애기똥풀꽃이구나~ 어쩜! 이렇게 새초롬이 예쁠가?"하시며
제 꽃을 제일 먼저 받으셨어요
커서야 알았지요
선생님과 어머니는 비싸고 화려한 꽃보다 마음의 정성이 더욱 크다는걸요
꽃말이 '몰래한 사랑' "미래의 기쁨"이었다는 것도 알았어요
5월이면 들에 애기똥풀꽃이 만개하며 노랗게 웃고 있는데
그 눈웃음은 선생님과 ,내 눈속에도 가득 담아있어요
어머니 멋쟁이 미소도 젊은 모습으로 내맘에 살아있구요,
출처: 시사평론 - 정론직필을 찾아서 원문보기 글쓴이: 신정주(본명 신경희)
첫댓글 들꽃들이 사람들 사는 주위로 가까이 내려오면 좋은데.......거참.~.
첫댓글
들꽃들이 사람들 사는 주위로 가까이 내려오면 좋은데.......
거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