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2차 [지리산] 의신~남부능선~단천지능~달리발골

[칠성]

<지리산 대성골>

지난 몇주동안의 경험상 각오는 되어있지만 무더위 산행에 내심 걱정이다. 대성골은 여건상 토요산속에서는 좀 힘든 코스임에 틀림없다.
회장님이 그려놓은 코스를 답사하기엔 보통사람인 나에겐 시간이 문제인것 같다.
친구도 없고,강티 대장님도 없어서 걱정했는데 고타마 대장님이 오신다고 해서 이미 조편성은 끝난것 같았다. 대성1교에 내리자 마자 산속으로 달리기 시작한다.3~40분쯤 잘 따라 갔는데, 어제 먹은 아구찜 때문인지 갑자기 뱃속에서 천둥번개치며 날리가 났다. 일행의 걸음을 늦출수가 없어서 슬쩍뒤로 빠져서 대성골 나만 아는곳에 영역표시를 해놓았다ㅋㅋ
문제는 일행들의 흔적을 찿을수가 없었다. 작은새개골로해서 영신봉을 간다는 이야기는 들었으나 첩첩산중에 택시른 타고 따라 잡을수 있는것도 아니고해서 천천히 걷고있는데 낯익은 얼굴(좋은하루님 일행)이 보여서 같이 가기로했다. 조금더 가는데 굳세어라님이 얼굴이 검붉게 상기되어서 올라오고 있었다.오버페이스로 고전중이라 우리와 합류하기로 했다.
그렇게 우리만에 대성골 원정대가 결성되었다.
그런데 문제는 오룩스가 잘되는 휴대폰은 제것 뿐이라는게 문제였다. 지리산 경험도 일천한데...걱정이 앞선다.중간에 쉬면서 코스계획도 같이 잡았다.남부능선~단천지능~달리발골이었다.
그 코스가 쉽지않다는 것을 그때는 몰랐다.
일단은 작은새개골 철다리를 지나 큰새개골로 진입해서 무더위에 달겨진 몸도 식힐겸해서 계곡으로 올랐다.여론에 밀려 적당한곳에 자리를 잡고 밥을 먹고 남부능선으로 오르기로 했다.
계곡이 좋아 옷을 입은채로 입수도 했다.여기서 오늘 산행을 그만 하고싶었다
오늘에  메뉴는 좋은하루님의 배려심으로 오리고기에 채소까지 풀셋팅해서 거~하게 점심을 먹었다. 괜히 따라와서 입만 보탠것 같아 죄송하다ㅠㅠ
문제는 남부능선 오르는 길이 은근히 계속 오르막이고 햇빚은 정수리에 따갑게 내리 쬔다.
굳세어라님이 초반에 오버페이스를 해서 체력이 빨리 회복이 안되서 휴식을 자주하면서 올랐다.
중간쯤 올라갔을때 다른 분들이 땀을 식히고 있길래 그옆으로 갔더니 그중에 한분이 마른 손수건으로 내얼굴에 땀을 닦아주신다.사양할 겨를도 없었다. 염치불구하고 얼굴을 맡기고 가만히 있었다.고맙다는 인사를 건낼때쯤 일행들이 도착했다. 또 그분이 배낭안에서 벌나무로 만든 시원한 물을 건낸다.우리 일행은 염치 불구하고  한모금씩 했다. 산에서  물을 나눈다는 의미는 물이상의 의미가 있다.특히 요즘같은 더운 날씨는 더욱더 그럴것이다.
답례로 좋은하루님이 직접 만드신 물병 보온통을 건냈다.산행 초보인 나에겐 그런 훈훈한 모습이 감동적이었다.
조금더 오르는데 등산로 옆에 앉아있는 부자를 보았다.아들은 고등학생쯤으로 보였다.
우리가  추월해서  올랐다.조금더 가보니 멋진 남부능선 조망터가 보여서 사진을 찍고있는데 그 부자가 왔다.서로 인사 나누고 사진을 찍어주며 서로 산행코스 정보 교환도했다.
"넘에 아들 화이팅!"
그 아들은 분명 염천 더위에 자기와의 싸움에서 이기고 내일이면 진짜 사나이로 다시 태어나리라.

우린 이렇게 놀며,쉬며, 올라서 3시30분쯤에 남부 능선에 도착했다.생각한 시간보다 30분이 늦었다.ㅠㅠ
다시 짧은코스로 수정해서 달리기 시작했다.
문제는 굳세어라님의 체력이 문제다.능선길도 오르락 내리락해서 힘들어 했다.

단천지능 갈림길에서 달리기 시작했다.여기서 부터는 비탐구간이라 험한길이다. 문제는  체력이다.굳세어라님은 회복되어가는데
다른분들이 체력이 바닥나기 시작했다.
1시간을 달려서 달리발골과 대성골이 만나는곳에 도착했다.
남은 시간은 20분에 거리는 1km남짓이었다.
좋은하루님께 일행들을 부탁하고 버스를 향해 달렸다.저 멀리 버스가 보인다.
6시 26분에 도착했다.같이간 일행분들 이름을 이야기하고 따뜻한?? 대성골 하류에서 땀만 씻어내고 우리만의 대성골 원정대는 모두 무사히 버스에 탑승했다.

[륜와]

이 코스 가보고싶네요^^
대성골 영역표시 그 어딜까요??ㅋ

[칠성]

지금은 거름되어 흔적도 없을겁니다~^^
대성주막 임씨 아저씨 보고싶네요~